강서 최고 사전투표율, 다른 해석…여 “보수층 결집” vs 야 “윤정권 심판”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사전투표율이 역대 지방선거와 재·보궐선거를 통틀어 최고치(22.64%)를 기록한 것을 두고 여야가 오늘(8일) 각기 다른 해석을 내놨습니다.

국민의힘은 보수 지지층이 미리 결집하면서 사전투표율을 끌어올리는 데 기여했다고 분석한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정부에 대한 심판 여론이 반영됐다고 진단했습니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는 오늘 오후 서울 강서구 남부시장 유세에서 역대 최고 사전투표율이 선거 승리에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하는지 묻는 기자 질문에 “그렇게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김 대표는 “양쪽 진영에서 각자 지지층을 결집시킨 결과”라면서도 “제가 볼 때는 저희 지지층이 개발 이슈 때문에 더 많이 몰려든 것으로 저는 판단한다”고 말했습니다.

국민의힘 유상범 수석대변인도 “(민주당) 진교훈 후보자에 대한 일방적인 낙하산 공천, 이재명 대표 사법리스크에 대한 국민의힘 지지자들의 분노 또한 굉장히 크다”며 “양 당에서 적극적으로 (강서구 보궐선거) 지원을 하면서 국민 관심이 높아지며 양쪽을 지지하는 분들 모두가 적극적으로 투표에 참여한 결과”라고 평가했습니다.

반면, 민주당 박성준 대변인은 최고 사전투표율과 관련해 “이 선거는 단순한 선거가 아니라 기초단체장 선거를 뛰어넘어 윤석열 정권 심판적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박 대변인은 “(국민의힘) 김태우 후보자 개인의 자격이 있는지에 대해서도 전국민적인 관심사로 떠오르는 보궐선거”라며 “아마 강서구민들이 (그에) 부응하는 투표 참여율로 나타났다고 본다”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