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지진 ‘골든타임’ 임박…무관심 가까운 국제사회

입력 2023.10.10 (09:38) 수정 2023.10.10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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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프가니스탄 강진 소식으로 이어 갑니다.

지난 7일 발생한 지진으로 현재까지 2천5백 명 가깝게 사망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사망자 숫자, 갈수록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데요.

아직까지 적극적인 국제사회의 지원 움직임은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베를린 김귀수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아프가니스탄 헤라트 지역에 지진이 발생한 건 현지 시각으로 지난 7일 오전 11시쯤.

지금까지 2,500명 가깝게 숨졌고, 2천 명 이상이 부상 당했다고 아프가니스탄 정부는 말하고 있습니다.

[물라 야난 세예크/아프가니스탄 재난부 대변인 : "정확한 수치는 말씀드릴 수 없고 변동될 수 있습니다. 대략적인 사망자와 부상자 수는 4,500명 정도로 추정됩니다."]

또 수백 명이 잔해 속에 묻혀 있고,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지만 이 또한 정확한 집계는 아닙니다.

통상 지진 발생 후 잔해 속 생존자를 구조할 수 있는 골든타임 72시간이 임박했습니다.

사망자가 지금보다 훨씬 더 늘어날 것이라는 우려는 점점 현실이 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프가니스탄에 대한 국제사회의 지원은 찾아 보기 어렵습니다.

지난 2월 튀르키예·시리아 강진 때와 비교하면 무관심에 가까울 정도입니다.

유엔이 500만 달러 상당의 지원을 발표했고, 개별 국가로는 중국과 이웃 나라 파키스탄 등 극히 일부가 지원을 공개 제안한 상태입니다.

아프가니스탄 원조 기관이나 비정부기구들은 국제 사회에 도움을 호소했습니다.

[아르샤드 말릭/'세이브 더 칠드런' 아프가니스탄 이사 : "수천 명의 어린이가 집을 잃고 취약한 상태에 있습니다. 우리는 이 아이들에게 즉각적인 보호소, 음식, 기타 지원이 필요하다고 믿습니다."]

이와 관련해 세계보건기구 관계자는 오전 11시에 발생한 지진으로 부상자와 사망자 대부분은 집 안에 있던 여성과 어린이들이었다고 밝혔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김귀수입니다.

영상편집:한미희/자료조사:서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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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프간 지진 ‘골든타임’ 임박…무관심 가까운 국제사회
    • 입력 2023-10-10 09:38:39
    • 수정2023-10-10 09:4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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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프가니스탄 강진 소식으로 이어 갑니다.

지난 7일 발생한 지진으로 현재까지 2천5백 명 가깝게 사망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사망자 숫자, 갈수록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데요.

아직까지 적극적인 국제사회의 지원 움직임은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베를린 김귀수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아프가니스탄 헤라트 지역에 지진이 발생한 건 현지 시각으로 지난 7일 오전 11시쯤.

지금까지 2,500명 가깝게 숨졌고, 2천 명 이상이 부상 당했다고 아프가니스탄 정부는 말하고 있습니다.

[물라 야난 세예크/아프가니스탄 재난부 대변인 : "정확한 수치는 말씀드릴 수 없고 변동될 수 있습니다. 대략적인 사망자와 부상자 수는 4,500명 정도로 추정됩니다."]

또 수백 명이 잔해 속에 묻혀 있고,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지만 이 또한 정확한 집계는 아닙니다.

통상 지진 발생 후 잔해 속 생존자를 구조할 수 있는 골든타임 72시간이 임박했습니다.

사망자가 지금보다 훨씬 더 늘어날 것이라는 우려는 점점 현실이 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프가니스탄에 대한 국제사회의 지원은 찾아 보기 어렵습니다.

지난 2월 튀르키예·시리아 강진 때와 비교하면 무관심에 가까울 정도입니다.

유엔이 500만 달러 상당의 지원을 발표했고, 개별 국가로는 중국과 이웃 나라 파키스탄 등 극히 일부가 지원을 공개 제안한 상태입니다.

아프가니스탄 원조 기관이나 비정부기구들은 국제 사회에 도움을 호소했습니다.

[아르샤드 말릭/'세이브 더 칠드런' 아프가니스탄 이사 : "수천 명의 어린이가 집을 잃고 취약한 상태에 있습니다. 우리는 이 아이들에게 즉각적인 보호소, 음식, 기타 지원이 필요하다고 믿습니다."]

이와 관련해 세계보건기구 관계자는 오전 11시에 발생한 지진으로 부상자와 사망자 대부분은 집 안에 있던 여성과 어린이들이었다고 밝혔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김귀수입니다.

영상편집:한미희/자료조사:서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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