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예감] 이젠 핵가족이 아니라 핵개인의 시대입니다 – 송길영 작가

입력 2023.10.10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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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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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젠 핵가족이 아닌 핵개인의 시대
- 본인이 의사결정의 주체성을 갖고 상호의존성을 탈피해 혼자서 살고 싶어하는 삶을 핵개인으로 지칭
- 새로운 형태의 협업이 모색되면서 삶의 방식과 직업의 형태가 변경돼
- 속도와 효율성을 추구했던 문화에서 다양성을 기반으로 한 수평적인 기업문화로 바뀌고 있어
- 業에 대해 새롭게 정의를 내리면서 기회와 위기의 변화에 유연성으로 대응해야
- 동료 대신 AI가 그 자리를 대신해 혼자서도 업무를 완수하는 시대
- 중장년층은 고령화를 극복하고 스스로를 챙기면서 지능화의 도움 얻고 있어
- 사회적 합의와 스스로의 노력을 통해 경제 사회적 자립이 가능한 구조 만들어야
- 자식에게 집 물려줄 생각 말고 본인의 삶을 챙겨야

■ 프로그램명 : 성공예감 이대호입니다
■ 방송시간 : 10월 10일(화) 09:05-10:53 KBS1R FM 97.3MHz
■ 진행 : 이대호 편집장(와이스트릿)
■ 출연 : 송길영 작가



◇이대호> 성공 예감 이대호입니다. 2부가 시작됐습니다. 사실 우리가 하루의 날씨를 알려면 일기 예보를 듣지 않습니까? 거기에 따라서 우산을 챙기거나 신발을 고르거나 옷을 고르기도 하고요. 큰 시대적 흐름을 우리가 읽기 위해서는 또 거기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시대의 예보도 살펴야 합니다. 오늘 미래를 보는 눈을 이 분을 통해서 함께 또 넓혀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시대 예보 핵 개인의 시대의 저자 마인드 마이너인 송길영 작가입니다. 어서 오세요. 안녕하세요.

◆송길영> 안녕하세요. 송길영입니다. 반갑습니다.

◇이대호> 마인드 마이너 이게 어떤 의미입니까?

◆송길영> 사람들의 마음을 캐는 일이라고 제가 하는 일을 골똘이 고민해 본 다음에 정의해 본 거예요.

◇이대호> 마음을 캐는 일. 그걸 통해서 사람들이 어떤 걸 생각하고 있고 어떤 걸 내다보고 있는지도 함께 읽어내는.

◆송길영> 우리 일상 속에서 행동이라는 게 먼저 욕망에서 출발하고 그를 기반으로 합의하고 또 연결성 속에서 다른 사람의 생각을 전이받고 하다 보니까 그런 것들의 주고받음을 계속 바라보다 보면 우리가 이런 결핍이 있구나 이런 걸 원하고 있구나라는 것들을 자연스레 이해할 수 있거든요. 그래서 그런 작업들을 어떻게 설명할까 하다가 이게 데이타 마이닝이라는 기법으로 하기 때문에 마이닝이라는 행위는 맞는 것 같고 대상이 데이터지만 그 안에 사람들의 마음이 들어있으니까 이거를 사람들의 마음을 캐는 일이라고 정의해 본 겁니다.

◇이대호> 마이닝은 채굴 같은 뜻일 텐데 데이터 마이닝이지만 사실은 마인드 마이닝이다.

◆송길영> 데이터는 원재료이지 그것이 목표는 아니니까요. 그리고 어떤 일을 하는지를 궁리해 보면 결국 사람들의 생각을 이해하고 사람들이 원하는 걸 주는 것이 옳지 않을까에 대한 부분들은 궁리해 본 거죠.

◇이대호> 그리고 이번에 쓰신 책이 시대 예보 핵개인의 시대인데 핵개인의 시대는 어떤 뜻입니까?

◆송길영> 먼저 시대 예보라는 이름을 짓게 된 그런 과정이 좀 있었어요. 그러니까 제가 지금까지 썼던 책들이 나름의 방식대로 사람들의 삶을 관찰하고 그 안에 들어 있는 사람들의 생각을 좀 이렇게 이해하는 작업들을 좀 해봤는데요. 어느 순간인가 드는 생각이 이 흐름이 있는데 그 흐름의 어떤 변화의 줄기가 좀 보이지 않을까에 대한 것들을 느끼게 된 거죠. 그런데 최근에 기후 온난화가 너무 커져서 예전보다 예보가 더 중요해진다는 것을 발견하게 된 거예요. 저희 어렸을 때도 비 오고 눈 오고 그러면 당황스럽고 그다음에 거기에 따르는 어떤 준비가 필요했지만 이 정도로 그렇게 크지는 않았거든요. 그래서 하천이 갑자기 너무 심하게 범람한다든지 그래서 산책 나가셨다가 막 황망한 일을 당하시는 경우도 생기고 그런 걸 보면 확실히 지구온난화라는 게 많은 우리의 삶을 좀 바꾸고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예전보다 예보가 중요해졌구나라는 것을 알았기 때문에 그러면 기후 정도는 한철이라면 우리 삶을 바라보는 작업들은 좀 더 긴 호흡이 필요하기 때문에 시대에도 예보를 드리는 게 가능하지 않을까에 대한 것들을 꿈꿔본 거고요. 그래서 시대 예보라는 이름을 짓게 되었고요. 이번 예보는 핵개인이라는 그런 주제를 선정해 보았는데 이유가 사람들이 혼자서 자기 삶을 꾸려나갈 만큼의 어떤 지혜라든지 혹은 지원 시스템 내지는 또 풍요로움에 대한 어떤 혜택을 누리게 된 것 같아요. 그래서 지금까지는 가족이 최소 구성 요소였기 때문에 그거를 뜻하는 말들이 있었죠. 핵가족이라고 핵가족이라는 말 예전에 배우셨죠?

◇이대호> 어릴 적에는 되게 생소한 말이었는데 핵가족이 이제는 너무나 당연하고 1인 가구 시대가 됐고.

◆송길영> 그리고 잘 요즘은 핵가족이라는 말을 안 쓰죠. 그러니까.

◇이대호> 너무 당연해서요.

◆송길영> 그렇죠. 그렇죠. 1인 가구라는 말이 더 많이 쓰이지 핵가족이라는 2대 가족에 대한 부분들은 좀 적게 나오거든요. 원래 핵가족이 뭐였냐 하면 3대가 아니라 2대로 가족이 좀 단촐해진다는 얘기를 하신 거예요. 미국의 인류학자였던 G.P 머독 선생님께서 1950년대에 정의하신 말이고요. 3대가 인간이 보통 60 이상 사니까 볼 수 있는 가족의 형태인데 도시화 때문에라도 이렇게 분가하는 분들이 많이 나오고 그러다 보니까 할아버지, 할머니 안 계시고 어머니, 아버지 자손으로 돼 있는 그런 새로운 가족이 나온다. 그래서 그거를 더 이상 쪼갤 수 없기 때문에 뉴클리어 패밀리라고 정의하신 거예요. 그런데 우리는 그거를 1970년대에 주로 배웠습니다. 왜 그랬냐 하면 한국은 그때부터 산업화가 된 거예요. 그래서 우리가 지금 새롭게 겪고 있는 어떤 우리의 풍습은 귀성이라는 풍습이 있죠. 이제 지지난주에 추석이었는데 다 같이 뵈러 내려가는 게 예전 같았으면 옆집이거나 한 집이었거든요. 그런데 지금 그렇지가 않고 70년대부터 여러 설비나 혹은 직장이 다 도시로 몰리기 때문에 지역에 있는 분들이 다 올라오셨고 그러다 보니까 2대가 살면서 우리는 그런 가족 구성을 핵가족이라 불렀던 거예요. 그런데 지금은 핵가족이라는 말을 거의 안 써요. 이유가 당연히 핵가족이기 때문에 그걸 따로 지칭하는 말이 필요 없는 거고 오히려 3대 가족을 대가족이라 부릅니다. 그래서 예전 같았으면 그 대가족이 대가족이 아니라 그냥 가족이었어.

◇이대호> 그냥 일반적인.

◆송길영> 그래서 이렇게 새로운 어떤 표현이 나오면 처음에는 굉장히 신기하고 생소하거든요. 그런데 조금 있으면 그런 현상이 좀 더 일반화되면서 당연한데 왜 굳이 그런 이름을 붙여라고 하기 시작하고요. 나중에 그 단어를 안 쓰기 시작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 단어가 사라지기 시작하면 이미 일반화된 거거든요. 똑같이 핵개인이라는 단어도 제가 이번에 관찰을 통해서 정의해 본 거예요. 이유가 예전 같았으면 가족의 구성에 2대 가족이 꼭 필요했고 그다음에 함께 살더라도 상호의존성에 대한 부분들이 컸는데 이젠 그렇지가 않고 혼자 살 수도 있고 뿐만 아니라 같이 살더라도 누군가의 삶에 이렇게 지원을 하기 위해서 나의 자원을 많이 쓰는 게 아니라 각자가 독자적으로 살 수 있고 본인의 의사결정의 주체성을 가지고 살고 싶어 하는 분들이 는다는 거를 확연히 관찰하고 이런 분들을 어떻게 정의할까 하다가 뉴클리어 인디비주얼이라고 핵개인이라 정의해 본 겁니다.

◇이대호> 그러니까 일반적인 가정의 모습이 대가족에서 핵가족으로 거기서는 핵개인으로 가는 거고 그게 혼자서도 잘해요, 혼자서도 잘 살아요, 혼자서도 잘 지내고 약간 이런 느낌도 드는 것 같은데요. 하나하나 좀 들어가서 볼게요. 핵개인이 되면 두드러지는 특징. 이게 삶의 단위나 거주하는 장소도 달라진다고요.

◆송길영> 이제 이 삶의 방식에 대한 부분들을 다양한 층 위로 본 거예요. 예를 들어서 사는 방식, 사는 형태의 사람들과의 교류의 어떤 방법들 그리고 내가 직장과 나와의 관계에 대한 부분들을 정의하는 방식 이런 모든 것들이 바뀌는데 그중에서 제일 먼저 봤던 게 뭐였냐 하면 그 도시로 우리가 생각하는 삶의 범주가 좀 더 확정되거나 예전보다는 좀 축소된다는 의미였어요. 그러니까 보통 한국인 그다음에 우리 사람들 그러면 같은 국민 이런 식으로 생각을 했었는데 그거는 좀 주어지는 거죠. 그런데 도시는 내가 선택할 수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삶의 범주를 나의 선택을 기반으로 한 것으로 정의하는 부분들이 좀 보여지고요. 그러다 보니까 표현 중에서 어떤 게 나왔냐면 서울러라는 표현이 있어요. 사실 이건 약간 콩글리쉬예요. 왜냐하면 원래 서울 사람들은 영어 시간에 배우기로는 서울라이트라고 불렀고 서울러는 주로 지방에 계신 분들이 본인을 자조적으로 얘기하실 때 지방러라는 말씀을 쓰실 때가 있거든요. 그 경우에 대항되는 것으로서 서울에 있는 분들을 서울러라 부르는 내용들이 여기저기서 조금씩 조금씩 쓰이게 된 거죠. 그런데 거기에는 단순히 서울 사는구나에 대한 부분이 아니라 어떤 지원 시스템 그다음에 풍족한 풍요로움에 대한 부분들이 선망성이 포함돼 있어요. 어떤 내용이 올라오냐면 이런 거 올라옵니다. 뮤지컬 보려고 KTX 타고 서울까지 가서 1박 2일 동안 여기서 자고 그다음에 또 뮤지컬도 보고 그리고 끝난 다음에 쇼핑도 하고 왔어 하면 이런 글들이 막 올라와요. 거기에 어떤 내용이 들어있냐 하면 지방에 있는 분이 다 느끼실 수 있을 만큼의 풍요로움이 다 있는데 어느 지역이든지 문화에 대한 부분들 그다음에 또 교류에 대한 부분들은 부족함이 있다. 예전 같았으면 지역에서는 그런 부분들의 부족함이 있더라도 감내해야 되거나 혹은 그의 삶에서 중요성이 떨어졌었는데 이젠 그렇지 않고 기본권처럼 올라온 거예요. 그러다 보니까 그런 것들을 다 가지고 있는 도시의 선망성이 좀 커지는 부분들이 좀 보여지거든요. 이런 것들이 결국 우리 삶의 기준이 올라간 거예요. 그런데 이런 부분들은 도시공학 전공하신 선생님들하고 교류를 하면서 좀 여쭤봤었는데 그 얘기하시더라고요. 이제 한국에 있는 도시들끼리 경쟁이 아니라 서울은 뉴욕이나 런던과 경쟁할 거다, 이런 얘기를 하세요. 전 세계적으로 코스모폴리타니즘이라고 그래서 굉장히 큰 대도시로의 삶이 몰리는 것들이 정확히 관찰되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우리가 예전에는 섭생과 거주의 안정에 대한 부분들을 얘기했다면 이젠 그렇지가 않고 삶의 기준 자체가 그보다 더 풍요로운 삶에 대한 부분으로 더 상승되고 있다는 거예요. 그러다 보니까 한국에 있는 도시들끼리 경쟁에 머무르지 않고 여기에 계신 분이 때에 따라서는 한 달 살기로 뉴욕에 가 있을 수도 있고 나의 거주의 방식을 싱가포르로 움직일 수도 있고 이런 식으로 선택할 수 있게 되면서 그만큼의 도시의 인프라라든지 혹은 준비에 대한 것들의 요구가 커진다. 이런 얘기를 하시더라고요.

◇이대호> 어떤 필요에 의한 선택이 바로바로 또 가능한. 그러니까 예전에 부모님도 계시고 자식들도 있고 그러면 지역사회 우선적으로 생각을 하고 교육 인프라며 직장, 직주 근접에 또 지역 커뮤니티 여러 가지를 신경 써야 했는데. 이제는 그냥 내가 필요한 것, 그 선택에 따라서 훨씬 더 그게 빨라질 수 있다라는 뜻인가요?

◆송길영> 그리고 내가 유동화되고 있기 때문에 나의 선택에 대한 부분들이 항구적으로 한 곳에 귀속되는 것만은 아니라는 부분들도 보여지거든요. 우리 팬데믹 기간 동안에 워케이션이라는 얘기도 나왔고 그다음에 또 내가 하는 삶의 어떤 방식들의 가상화에 대한 부분들도 계속 관찰되는 게 보이죠. 물론 아직은 환경적 이슈 때문에 또 조직의 어떤 경직성 때문에 그걸 감행하지 못하는 분들도 많지만 지금 전 세계적으로도 일의 방식 자체가 조금씩 조금씩 더 모색되고 있는 중이에요. 그러다 보니까 어떤 얘기를 하시냐 하면 도시에서 직장을 갖고 일을 하는데 주말쯤에는 지역에 있는 곳에서 좀 더 여유롭게 살고 싶어요. 이런 것들도 보이고요. 뿐만 아니라 도시에서의 생활을 좀 줄여가지고 예전 같았으면 오도 이촌 그랬는데 5일 정도는 여기서 일을 하고 그다음에 두 번, 이틀 정도는 나가겠다는 거죠. 그렇지가 않고 4번 정도에 나흘 정도를 여기서 있고 사흘 정도를 가겠다고 하시거나 아니면 나의 일의 방식을 아예 가상화시켜가지고 지역으로 가시겠다는 분들이 나오기 시작했어요. 그러면 예전처럼 올인원이 한 곳에 있는 게 아닐 수도 있죠. 예를 들어서 나의 거소에 있는 게 모든 컴포넌트가 있는 게 아니라 주중에는 단촐하게 있고 주말에는 좀 더 여유로운 삶으로 모색하는 것들도 충분히 가능한 구조가 나오기 시작하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예전만큼의 어떤 밀집도에 대한 부분들에 새로운 대안도 역시 나올 수가 있어요. 그런데 이 부분은 아까 말씀드렸던 서울러의 선망성과는 좀 배치되는 부분이에요. 예를 들어서 서울러가 완전히 모든 것을 서울에서 다 누리고 싶어 한다면 그 자원이 어려울 수도 있죠. 그뿐만 아니라 내 욕망이 더 크기 때문에 그만큼의 완벽한 자원을 못 얻을 수 있으니까 서울에서 삶은 좀 제한하고 그 바깥에서의 삶을 좀 더 확장하는 부분들도 가능하지 않을까에 대한 부분이에요. 이 모든 것들은 전부 다 중심에 내가 있는 거예요. 내가 어떤 걸 좋아하고, 내 애호가 어디서 시작했으며, 그만큼을 이루기 위한 자원을 어떻게 배분할 것인가에 대한 문제인데 예전 같았으면 그 기준 자체가 굉장히 큰 단위의 어떤 조직과 가족이었다면 이젠 내가 좀 더 중요해지는 모드로 가고 있다는 부분들을 적시한 겁니다.

◇이대호> 오도 이촌. 닷새는 도시에 있다가 이틀은 시골로 가는 거에서 이제는 그냥 영도 칠촌이 될 수도 있는 거고.

◆송길영> 내가 하고 있는 삶의 방식 자체가 그걸 선망하고 그다음에 나의 직업적인 형태의 어떤 시도가 가능한 구조를 선택하신다면 가능할 수도 있죠.

◇이대호> 그게 기술적으로나 이제는 재택근무에 대한 문화적으로도 가능한 시대가 이제 되어 가고 있는 거죠.

◆송길영> 그렇죠, 협업에 대한 부분들이 예전처럼 반드시 고용에 대한 것이 아니라 새로운 형태의 어떤 협업에 대한 것들이 모색되고 있기 때문에 시도되고 있는 겁니다.

◇이대호> 그러면 핵개인 시대에는 기업의 인식도 많이 바뀌어야겠네요. 기업들도.

◆송길영> 무엇보다도 다양성에 대한 부분이 제일 클 것 같은데요. 일단 우리의 삶의 범주가 더 연장되고 확장되기 시작했어요. 예를 들어서 플랫폼 비즈니스 같은 경우에는 더 이상 우리 고객이 이 국가에만 있지 않고 더 많이 늘어나기 시작하고 그다음에 그들과의 관계에 대한 부분들도 광속으로 움직이기 시작하죠. 그러면 예전만큼의 어떤 우리의 가능성이 제한되던 곳에서 더 확장되는 부분들이 벌어져요. 우리는 그런 걸 유니콘 기업이라는 둥, 새로운 형태의 어떤 신사업이라는 둥 이렇게 얘기하기 시작했죠. 그런데 거꾸로 그렇게 얘기하면 기존 산업은 그만큼 압력을 받아요. 이유가 보호받던 산업의 어떤 범주라든지 제한된 경쟁이 전 세계적인 형태의 경쟁으로 이렇게 놓여지게 되거든요. 그래서 내 경쟁이 어쩌면 옆에 있는 어떤 회사가 아니라 전 세계일 수도 있어요. 그러면 그다음부터 해야 될 일은 뭐냐 하면 그런 변화 속에서 내가 알고 있던 것들이 바뀌었을 때 제대로 이렇게 그 부분을 준비할 수 있는지 그리고 변화가 빨라지면 우리가 알고 있던 것이 아닌 것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어떻게 그런 부분들에 적응할 것인지에 대한 부분들이 중요해지거든요. 그런데 그때 지금껏 살아왔던 어떤 단일한 우리의 집단의 구성이라는 게 굉장히 큰 위험으로 다가오기 시작해요. 이유가 해봤어, 이렇게 하는 거야, 아니면 이런 이런 부분들은 이것이 옳지 않아라는 부분들이 예전에 제한된 가치관과 범주에서는 통할 수 있거든요. 그런데 그렇지가 않고 변화가 빨라지고 있고 더 많은 인풋이 생기는 순간부터는 오히려 그게 덫이 될 수 있어요. 그때 필요한 건 뭐냐 하면 다양한 얘기를 듣고 그를 기반으로 현명하게 판단하는 부분들이 요구되는데. 그러면 제일 먼저 요구되는 건 수평적 문화가 요구될 수밖에 없어요. 그런데 지금껏 우리의 방식은 뭐였냐 하면 아무래도 위계가 좀 더 많이 얘기되었고 그러다 보니까 의사결정의 구조에서도 탑으로 만들어지고 바텀으로 내려오는 구조였단 말이에요. 그러면 더 리스크가 커지는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어떻게 상대의 얘기를 경청하고 그가 얘기할 수 있도록 이렇게 분위기를 조성하고 그를 기반으로 좀 더 다양성을 기반으로 한 좀 더 풍요로운 어떤 답을 낼 수 있는지에 대한 것들이 올라오게 될 거예요. 이 순간부터 기업 문화가 바뀌는 게 나옵니다. 지금까지는 이렇게 하는 거야. 날 따라와 빨리 해였다면, 그렇지가 않고. 어떻게 될까. 당신 생각은 어때. 그렇다면 같이 토론해서 글을 기반으로 지혜롭게 만들어보자고로 바뀌게 될 거예요. 그러면 지금부터 했었던 굉장히 빠른 걸 좋아했던 효율의 문화가 아니라 그만큼이 아닌 새로운 형태의 어떤 예전 방식의 권위적이지 않은 새로운 형태의 인정하는 권위의 세상으로 전이 될 텐데 이 부분을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것들을, 우리는 좀 경험이 적었죠. 그래서 이 부분이 가장 시급한 문제로 올라오게 될 겁니다.

◇이대호> 속도 중심에서 어떻게 보면 그 시장, 더 넓은 시장의 범위를 택하기 위해서 또 기업도 변해야 하는 걸 수도 있겠네요.

◆송길영> 경쟁이 무한대로 가기 때문에 오히려 다른 층위에 부가가치를 가진 분들이 왔을 때 어떻게 그분들과 화합하거나 협업하거나 경쟁하거나 이 문제에 걸리는 거예요. 제가 지금 만나는 많은 기업들이 놀라고 있는 게 어떤 거냐 하면 업을 정의하는 거를 새롭게 하고 있는 중이에요.

◇이대호> 업의 정의.

◆송길영> 그렇죠. 예전 같았으면 무슨 우리도 미디어 업. 그다음에 또 방송에 대한 부분들도 방송에 관련된 어떤 방식의 어떤 업종이 있고 그다음에 예전에 했었던 콘텐츠 업, 더 나아가서 그를 기반으로 했던 플랫폼 이런 부분들이 다 다른 업종이었는데. 지금은 유튜브 OTT 이렇게 나오면서 막 섞이기 시작했잖아요. 오늘 같은 경우에도 보이는 라디오로 나가고 나중에 유튜브 클립으로 나오겠죠. 그럼 그때는 더 이상 방송이라고 볼 수는 없거든요. 그건 콘텐츠죠. 그다음에 연결시켜야 되고 많은 분들이 댓글을 내시고 응대를 하면 그때부터는 오히려 라이브 스트리밍으로 움직이고 있기 때문에 그만큼의 커뮤니케이션을 넘어선 새로운 플랫폼으로 움직일 거 아니에요. 이런 것들이 기회이자 위기죠. 기회라는 건 새로운 방식으로 갈 수 있기 때문에 그만큼의 새로운 시도가 가능하다는 거고 위기라는 건 기존에는 보통 방송이라고 하면 몇 개 채널과 경쟁했는데 이젠 그렇지가 않고 전 세계에 있는 수천만 개의 채널과 경쟁해야 되기 때문에 그렇죠. 위기가 나온 거예요. 이때 어떻게 내가 슬기롭게 한다는 부분들을 보려고 그러면 오히려 기존의 규칙을 좀 잊고 새롭게 생각해 봐야 되기 때문에 그만큼의 우리의 유연성에 대한 부분들이 더 중요하게 될 겁니다.

◇이대호> 업의 정의를 다시 내려야 된다. 방송 역시 그렇게 되면서 라디오도 많이 변화하고 있는 거고요.

◆송길영> 그렇죠.

◇이대호> 라디오는 오히려 위기가 될 줄 알았는데 유튜브 시대 되면서 또 더 잘 되는 경우들도 있어가지고요.

◆송길영>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만들어낼 수 있는 플랫폼을 가지고 계시고 그다음에 또 지금은 원소스멀티유즈라는 말도 좀 진부하긴 하지만 만들어진 것들을 다양한 채널로 만들어내고 계시잖아요.

◇이대호> 확장성이 있는 시대니까.

◆송길영> 그렇죠. 또 한 가지는 집중에 대한 부분들이 있는데 보통 운전하실 때 들을 수 있는 팟캐스나 라디오 같은 경우에는 확실히 언제 소비될 수 있는지에 대한 엣지를 가지고 있거든요. 그러면 그 부분에 소비자나 일상적인 형태의 관찰을 통해서 얻어진 어떤 이해를 좀 더 깊게 들어가면 큰 기회를 얻을 수가 있죠.

◇이대호> 신재민 님이 긴 머리 천재 송길영 대표님. 역시 시원시원하고 날카로운 분석력이 돋보이십니다라고 이야기하셨습니다.

◆송길영> 감사합니다.

◇이대호> 오늘은 책 저자로서도 함께하고 있는데. 그 핵개인의 시대, 이 책을 보면 나의 마음을 가장 잘 아는 동료는 어쩌면 사람이 아닌 인공지능 AI일 수 있습니다라는 문구가 나옵니다. 조금 섬뜩해지는데요.

◆송길영> 굉장히 어려운 문제인데요. 어렵다는 것은 기술로 어렵다기보다는 우리가 그걸 감내하거나 혹은 내 안에 내재화시키기가 좀 어려운 부분이 좀 있어요. 저희가 많은 조직들과도 토론을 하다 보면 뭘 알게 되느냐 하면 이게 이런 때가 되었구나라는 것을 알게 되는 때가 있거든요. 지금 많은 조직들이 팀장님들이 제일 힘들어 하신대요.

◇이대호> 약간 중간 관리자들이요?

◆송길영> 그러니까 이분들이 조직에서 책무를 맡고 있는데 그런데 예전 같았으면 일사불란하게 힘들어도 다 같이라는 부분들의 팀웍이 과도하게 요구되던 시절의 문화가 이제는 끝나가고 있는 거예요.

◇이대호> 그렇죠. 막 으샤으샤.

◆송길영> 그렇죠. 그래서 어떤 일이 있냐 하면 퇴근쯤 돼가지고 굉장히 중요한 일이 떨어진대요. 이거는 정말 중요한 일이니까 팀장님 이거 내일까지 좀 할 수 있을까요라고 그러고 사라지신다는 거죠.

◇이대호> 위에서 내려온다는 거죠.

◆송길영> 그렇죠. 그래서 다 받았는데 고개를 들어보면 아무도 없대요. 이미 저녁에 있는 삶으로 확실히 사회가 흐르고 있기 때문에.

◇이대호> 그렇죠.

◆송길영> 그게 맞죠. 다 가신 거예요. 그런데 문제는 이건 내일까지 꼭 필요하다고 얘기를 해요. 그러니까 혼자 앉아서 밤을 새고 있다는 거죠.

◇이대호> 팀장님이.

◆송길영> 네, 그런데 그게 거의 모든 조직에서 지금 다 벌어지고 있어요. 지금 조직들마다 이 팀장님들의 스트레스를 어떻게 경감시킬 것인지에 대한 것들을 연구하는 것도 있습니다. 그런데 무엇보다도 여기서 제일 큰 어떤 해결책은 뭐냐 하면 마지막에 일을 주시면 안 돼요.

◇이대호> 그건 당연한 거죠.

◆송길영> 그게 잘못된 거죠.

◇이대호> 5시 반쯤에 새로운 일을 주면.

◆송길영> 그거 안 돼죠. 그런데 그런 관행을 없애야 되겠는데 물론 그걸 없애고 싶어도 정말 필요한 때가 있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벌어지는 현상인데요. 그랬을 때 처음에는 야속하고, 그다음에 읍소하고, 예를 들어서 내가 당신은 정말 너무 소중한 사람이라서 내가 믿고 따르는 것을 내가 서로 간에 하고 싶은데 이건 너무 힘든 일이니까 좀 도와주세요라고 얘기할 수도 있겠죠. 그런데 그건 한두 번은 가능할지 몰라도 반복할 수는 없잖아요. 그래서 어느 순간엔가

◇이대호> 예전만 하더라도 좀 도와줘. 내가 한잔 살게. 이게 됐는데.

◆송길영> 그런데 이건 어림도 없죠. 그러다 보니까 어떻게 되냐 하면 그 일을 돕는 어떤 기술을 습득을 하기 시작하는 거예요.

◇이대호> 돕는 기술이요?

◆송길영> 생성 AI도 있고, 때에 따라서는 여러 가지 프로그래밍 툴도 있고, 정보도 좀 제련 검색해보고 이런 작업을 해보시는 거죠. 어느 순간엔가 이게 꽤 돼요. 그러다 보면 팀장님께서 나 혼자 할 수 있을 것 같은데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하죠. 그럼 어느 순간엔가 함께하는 동료에 대한 우리의 의지가 좀 줄어들죠. 그러면 두 가지가 나올 수 있어요. 첫 번째는 그 동료가 다른 일을 할 수 있죠. 지금까지 함께 일을 했었는데 그렇지가 않고 좀 더 다른 부가가치가 높은 일을 하기 때문에 그의 어떤 성장이 더 커지고 우리도 더 큰 수혜를 입을 수도 있을 것 같아요. 그런데 이렇게 흘러가면 다행인데 이럴 수도 있어요. 그러면 동료가 필요 없네.

◇이대호>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죠.

◆송길영> 나 혼자 해도 되겠네.

◇이대호> 동료에게 도와줘라고 했던 걸 이제는 AI2를 하나 다운로드 받아가지.

◆송길영> 네, 네, 네.

◇이대호> 프로그램에 붙여서 그냥 돌려버리고.

◆송길영> 네, 네. 그게 가능하고요. 또 한 가지는 뭐냐 하면 인간인지라 상대한테 커뮤니케이션하면서 내 방식대로 상처를 입는 경우가 있어요. 예를 들어서 이것 좀 부탁해요. 그랬을 때 제가요라든지, 저도 바쁜데요라든지, 이거는 너무 오래 걸리는데요. 이렇게 나올 수 있잖아요. 당연히. 그러면 그게 정당하지만 청한 분은 상처를 입어요. 그러니까 내가 얘기한 거에 대해서 그가 반응이 부정적일 수 있구나. 그다음에 이게 한 번, 두 번 반복되면 좀 꺼려지게 되거든요. 그 순간 더 독립적인 형태의 어떤 태세를 갖추게 되겠죠.

◇이대호> 그냥 내가 밤새지 뭐.

◆송길영> 그렇습니다. 이렇게 되면 어느 순간엔가 기계가 좋아서가 아니라 사람이 불편하기 때문에 내 스스로 하는 작업으로 움직이기 시작하는 거예요. 그런데 옛날에는 그게 어쩔 수 없이 함께했다면 이제는 혼자 할 수 있을 만큼의 어떤 여러 방법들이 막 만들어지고 있거든요. 그래서 지금 주변에도 이런 일들이 사방에 벌어지고 있는 게 예를 들어서 온라인 쇼핑몰에서 이미지 정돈하는 작업 같은 거 이런 것들을 지금 자동화시키는 회사들이 나오기 시작했어요.

◇이대호> 그렇죠.

◆송길영> 그래서 외주를 하루에 몇백만 원씩 주다가 이제는 자동화를 다 시켜가지고 외주가 사라졌다거나 아니면 또 카피라잇 같은 경우에도 쇼핑몰에 상품 설명 같은 걸 써야 되는데 이게 매번 또 엄청나게 많은 문장을 만들어야 되거든요. 기민하게 만들 때까지의 기다릴 수 있을 만큼의 여유가 없었는데 이제는 기계가 그걸 대신해주거나 도와주는 일이 벌어지고 있고 이런 일들이 굉장히 많은 곳에서 동시에 나오고 있는 중이에요. 그러다 보니까 이만큼의 어떤 관계를 어떻게 새롭게 정의하고, 그다음에 협업을 할 때의 방식을 어떻게 새롭게 규정하고, 그걸 기반으로 그의 성과를 어떻게 계측하고, 평가 보상할 건지에 대한 부분들이 전면적으로 지금 제정이 되고 있는 중이에요.

◇이대호> 성과 보상까지도 이어지는.

◆송길영> 이유가 우리가 함께 일을 하기 위해 모였기 때문에 함께 일을 했는지에 대한 것들을 검증할 수 있다면 그때는 당연히 더 높은 성과를 낸 분들은 그걸 달라고 할 것이고윤석열

◇이대호> 그렇죠.

◆송길영> 거기에 대한 부분들의 협상력을 갖게 되겠죠. 그렇기 때문에 함께가 아니라 단독으로 가는 순간부터 성과보상 체계가 당연히 올라올 수밖에 없습니다.

◇이대호> 5명이 한 팀으로 해낸 프로젝트, 이거 누가 프로젝트를 주도를 했고, 누가 얼마만큼의 기여를 했고 이러면서 인센티브도 달라졌는데 이거 제가 AI 붙여서 혼자 했는데요. 그럼 더 이상 나눌 것도 없네요.

◆송길영> 그래서 어떤 일까지 커지기 시작하느냐 하면 이런 일이 벌어져요. 우리는 왜 모였지? 이 일을 하기 위해서지. 그러면 이 일을 안 모이고 할 수 있으면 모여야 돼? 원래 5명이서 이 일을 하기로 했었는데 혼자 했다면 5명이 다 필요해. 더 나아가서 이 일을 하는 행위가 우리한테 어떤 의미를 가지까지 가면 정량화시키는 순간부터 성과보상을 위한 우리가 가지고 있던 태도의 어떤 덕목이 달라져요. 예를 들어서 이런 식이에요. 어떤 일을 하고 있지? 20개 정도의 문서를 만들거나 검증하는 일을 해요. 열심히 하면 한 25개 하겠죠. 진짜 열심히 해서 손에 익으신 분은 30개 할 수도 있어요. 이런 분들을 우리는 달인이라고 불러요. 그 두 손으로 하는 분들.

◇이대호> 직장의신.

◆송길영> 그렇죠. 그래서 엄청나게 그분은 막 눈을 감고도 한다. 이런 분들은 칭송받았는데 어떤 분이 오셔가지고 그 일은 자동화시키고 싶은데요. 그러면 하루에 3000개, 3만 개를 할 수 있겠죠.

◇이대호> 그런 능력자들이 간혹 나옵니다.

◆송길영> 그렇죠. 이제 그러면 그 순간부터 그분의 일은 일을 없애는 게 되는 거예요. 그러니까 이전 방식은 일을 잘한다는 건 일을 열심히 해서, 내 몸에 익혀서, 남들보다 빠르게 정확하게 였어요. 그러니까 꾸준함에 대한 부분들, 숙련된 기간이라는 게 요구됐는데 이젠 그렇지가 않고 일을 잘한다는 건 그 일을 없애는 거네. 그러면 근원적으로 그가 일을 없앴다면 그가 그 자리에 있어야 되는 건가? 그다음에 그가 없앤 일을 통해서 절감된 어떤 몫이 300명이 일할 만큼이라면 그한테 어느 정도의 보상하는 것이 옳은지에 대한 부분으로 움직이기 시작하는 거예요. 다시 말해서 행위가 아니라 창의를 팔게 되면 그 창의에 대한 보상을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문제가 나오는 거죠.

◇이대호> 기업 입장에서는 비용도 많이 절감되고, 시간도 감축하고, 그러면 정말 효자처럼 보이겠는데요. 그러니까.

◆송길영> 그렇죠. 너무너무 감사한 분이죠. 이유가 단순히 비용의 절감이 문제가 아니라 속도의 문제 때문이에요. 우리가 어떤 일을 할 때 이게 효율에 대한 것 얘기할 때 이렇게 얘기하거든요. 그만큼의 자원이 적게 들어갔으니까 그만큼의 자원만큼의 어떤 우리의 보상이 만들어지겠네라고 얘기하셨는데요. 그 자원 중에 가장 큰 자원이 시간 자원이에요. 예를 들어서 경쟁을 하는데 누군가가 향후에 이미 일어난 일에 대한 부분들을 예측해요. 그래서 선물 투자를 해요. 그러면 결과를 빨리 낸 사람들이 훨씬 유리한 싸움이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어떤 분한테 어떤 시뮬레이션을 좀 도와주세요. 얼마나 걸리죠? 2주요. 그런데 기계가 지금이에요. 그러면 2주만큼 유리해지는 거예요.

◇이대호> 그렇죠.

◆송길영> 그럼 그다음부터는 경쟁력의 열위와 우위가 무한대로 커지기 시작해요. 그렇기 때문에 이게 서부의 총잡이 얘기처럼 누군가가 무장하면 다른 조직은 무장 안 할 수가 없어요. 그래서 출발은 효율을 통한 전체 자원의 어떤 절감이었다면 좀 더 커지면 굉장히 빠르게 움직일수록 더 큰 수혜를 얻기 때문에 그 시간 자원이라는 부분들이 가장 소중한 자원이기 때문에 사람이 밥을 먹고, 잠을 자고, 휴가를 가고 하는 부분들의 어떤 지금까지 당연히 감내해야 될 부분들에 지연을 없앨 수 있는 툴이 나오면 그쪽으로 돌 수밖에 없어요.

◇이대호> 어떻게 보면 지금 그 시대로 가고 있는 거죠. 저희도 여러 가지 AI 프로그램들 시스템에 의해서 여러 차례 미래생활사전 시간이라든지 여러분께 알려드리고는 있습니다만 그 방향의 한가운데 지금 그 거대한 흐름 속에 우리가 있습니다.

◆송길영> 그렇죠. 그런데 그중에서 지능화라는 부분들이 좀 두려운 게.

◇이대호> 지능화요?

◆송길영> 지금까지 우리의 자동화에 대한 꿈은 대부분 다 물리적 자동화 쪽이었어요.

◇이대호> 기계화.

◆송길영> 컨베어 벨트라든지 아니면 동작 연구라는 것들 전부 다 대규모 공장에서 반복되는 일을 할 때 어떻게 그 노력을 경감시키고 인간에게 물리적 노동에 대한 어떤 짐을 덜까에 대한 부분이었거든요. 얘는 그렇지가 않고 논리적인 사고에 대한 부분들로 들어온 거예요. 그러니까 그야말로 책상 눌림이라고 하는 화이트 컬러 잡에 드디어 생산에 대한 부분들이 처음으로 들어온 거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이 부분에 있어서의 부가가치의 크기라든지 아니면 그 어떤 포텐셜이라고 하잖아요. 잠재력에 대한 부분들은 이제 시작한 거거든요. 그렇다면 우리가 했던 고등 교육은 어떻게 새롭게 정리될 것이고 그다음에 이만큼의 노동이 논리적 노동 자체가 대체될 수 있다면 인간은 얼마나 더 높은 수준의 사고로 이렇게 우리의 생각을 올려야 되는 건지에 대한 부분들, 이 모든 것들이 지금부터 우리가 궁리해야 될 문제라고 볼 수가 있겠죠.

◇이대호> 사실 AI 이야기만 하더라도 끝이 없을 것 같은데 다른 이야기로 좀 넘어가야 될 것 같습니다. 이게 핵개인의 시대로 놓고 보면 사실 젊은 사람들은 좀 대응을 할 수가 있을 것 같아요, 변화에 따라서. 그런데 이제 애매해지는 게 중장년층들 아니겠습니까? 지금의 중장년을 가장 비극적인 세대라고 또 꼽는 분들도 계세요. 예를 들어서 마지막으로 부모를 부양을 하고 처음으로 자식에게 부양을 받지 못하는 세대다. 이런 지적들도 있는데요. 이런 분들은 이 핵개인 시대 어떻게 해야 됩니까?

◆송길영> 그러니까 핵개인의 세대가 아니라 핵개인 시대라. 그러니까 사회자님께서도 핵개인이 되실 수 있고 저도 핵개인이 되게 노력할 것 같아요. 무슨 얘기냐 하면 보통 세대라고 그러면 언제부터 태어난 분들이 참 독특해 이런 얘기거든요. 그래서 언제나 그렇죠. 왜냐하면 새로 사회에 나온 분의 경험은 이전 분들과 다르고 그분들이 좀 더 자유로운 사고를 하는 것이 옳고 그러다 보니까 먼저 태어나신 분들이 보기에는 그분들이 이해가 안 되는 거죠. 그렇기 때문에 그분들은 참 이런 특성을 가지고 있어라고 얘기하시는 경우가 좀 이해의 뭐라고 해야 되나요? 나의 마음을 편하게 하는 데 좀 도움이 되죠.

◇이대호> 특정 세대로만 지칭하려면.

◆송길영> 네, 그렇게 얘기할 때. 저희가 바라본 거는 누구나 그렇게 살고 싶어 해요. 독립적으로 자기 주체성을 가지고, 자기 의사결정권을 가지고. 그렇기 때문에.

◇이대호> 그럼 이제 세대의 문제가 아니라 시대 흐름인가.

◆송길영> 네, 왜 그러냐 하면 고령화라는 것들이 우리한테는 축복이자 때에 따라서는 짐으로 다가오죠. 그러니까 우리 지금 평균 수명의 연장이 빠르고 그다음에 또 한국은 하나 더 있는 게 저출생 문제 때문에 중위 연령 자체가 빠르게 나이가 들고 있잖아요.

◇이대호> 거의 이제 40대 중반까지 올라왔던데요.

◆송길영> 그렇죠. 그러다 보니까 얘기가 뭐냐 하면 혼자 하셔야겠네요로 가는 거예요. 예전 같았으면 연령대가 높으신 분이 적응을 못하시면 더 많은 숫자에 좀 젊은 분들이 그걸 돕고 당연히 그만큼의 어떤 함께 살 수 있을 만큼의 사회 복잡도가 낮았기 때문에 그게 가능했는데 이젠 그렇지가 않고 나이 드신 분의 숫자는 많고 이분들은 오래 사실 거고 그다음에 새로 태어나는 분들의 숫자는 적고 그러다 보니까 각자가 그만큼을 스스로 챙겨야 되는 사회로 된 거죠. 이거는 어쩔 수 없이 그렇게 흘러가게 되는 거고요. 두 번째는 그랬을 때 그게 참 고단한 일인데 다행히도 여러 가지의 기술의 발전 때문에 그게 좀 용이해지고 있어요. 예를 들어서 우리 어디 가면 이렇게 본인을 설명하거나 혹은 또 알릴 때 이제는 스마트폰으로 많이 쓰시잖아요. 인증서도 있고 때에 따라서는 팬데믹 때 QR 코드로 입장도 했고 이런 일을 했단 말이에요. 다른 국가가 그걸 되게 힘들어 했대요. 일단 다 2G폰 가지고 계신 국가도 많았고 그다음에 또 개인정보에 대해서 막 여러 걱정하시는 분들도 있고 그다음에 그만큼의 서비스에 대한 적응력도 떨어졌기 때문에 우리 땅에 계신 분들은 정말 잘하셨거든요. 그래서 이분들은 카톡부터 시작해서 온갖 종류의 서비스를 잘하시는 그런 분들이에요.

◇이대호> 어르신들도.

◆송길영> 네, 굉장히 사회적 압력이 높아요. 당연히 해야 돼요. 친구가 카톡으로 보내면 그걸 받아야 돼요. 그다음에 단톡방에서 다음 약속을 잡고 거기까지 가는 길도 내비게이션으로 가는 분들이 만들어진 거고요. 그다음에 키오스크가 사방에 있어가지고 키오스크를 쓸 줄 모르면 주문을 못하는 그런 구조까지 가요.

◇이대호> 어르신들이 굉장히 불편해하시는데 슬슬 또 적응을 또 하시는 분들도 계시고.

◆송길영> 여러 곳에 있고 그다음에 그렇게 해서 좀 더 나은 형태의 삶을 사는 것이 그분들에게도 수혜가 되기 때문에 적응하시는 거거든요. 그래서 이 모든 것들이 전부 다 우리 사회의 핵 개인화를 돕고 있는 거예요. 첫 번째 고령화라는 것은 장수라는 축복이 있는데 그만큼 스스로 본인을 돌봐야 될 만큼의 어떤 사회적 연결성이 예전같이 밀집도가 또 떨어지고 있다는 게 1번이고 다행히도 기술이 나와서 지능화가 됐기 때문에 내 스스로를 챙길 만큼의 그만큼의 나의 혁신이 요구되고 있고 그걸 잘하고 계시다 이런 내용들이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그것이 합쳐지는 순간부터 내가 내 삶에서의 주체성을 내 스스로 챙기는 모드로 가는 것들이 일반적인 사람의 삶으로 가게 될 거 아니에요 그러다 보니 그분들이 새로운 문화에 접하고 그를 기반으로 다른 분들과 교류하고 그리고 그의 삶에서의 좀 더 나은 풍요로운 어떤 새로운 즐김에 대한 것들이 모색되는 것들도 많이 보여져요. 저희가 임영웅 씨 팬클럽들 함께 모이셔서.

◇이대호> 영웅시대.

◆송길영> 네, 영웅시대 분들이 즐기시는 거 보면서 깜짝깜짝 놀랐어요. 거기에 축구 시축하실 때.

◇이대호> 축구장에서.

◆송길영> 네, 함께 가서 응원하실 때 강령들이 있었는데.

◇이대호> 강령이 있어요? 행동강령이?

◆송길영> 네, 어떤 게 있었냐 하면 이런 게 있었어요. 응원 팀과 같은 옷을 입고 가지 맙시다. 영웅시대 분들이 응원 컬러가 하늘색이래요. 그런데 그날 축구 팀의, 상대편 축구 팀, 원정 팀의 응원색이 하늘색이었어요. 그러니까 같은 거 입고 가면 그분들한테 좀 폐가 되니까 그날은 입고 가지 맙시다. 지키셨고요. 두 번째가 뭐였냐 하면 오시는 분들이 축구장에 오셔가지고 이렇게 같이 즐길 때 축구 안 끝났는데 이렇게.

◇이대호> 먼저 일어나지 맙시다.

◆송길영> 우리 스타만 끝났다고 일어나지 맙시다. 이유가 분위기가 그렇잖아요.

◇이대호> 그렇죠. 분위기 흐리죠.

◆송길영> 네, 그걸 지키셨고요. 그다음에 원정 팀하고 그다음에 중요한 서포터즈 석은 축구 팬이 좋아하는 자리니까 거기는 예매하지 맙시다. 지키셨고요. 마지막에 제일 셌던 게 뭐였냐 하면 먹을 거 싸우지 맙시다. 지키셨어요. 그런데 예전에 저도 기억이 많은 게 좀 연배가 높으신 분들은 꼭 뷔페 식당에서 남은 거 싸오신다고 실랑이 이런 것들이 꽤 많았잖아요. 그런데 그게 그 당시에 풍습 보면 맞는 거죠. 어려운 시절에 보릿고개도 겪은 분들인데 당연히 나가 사 먹는 것도 좀 사치처럼 보이고 그랬었는데요. 이번에는 다 같이 이렇게 팬클럽의 단합된 모습으로 그 모든 것들을 지키신 거예요. 그럼 이분들은 재사회화가 되신 거거든요. 그럼 다른 콘서트, 다른 문화에도 다 즐길 수가 있죠. 이유가 지금 새로운 세대, 새로운 시대에 맞는 어떤 행동을 다른 분들과 같이 하고 계시기 때문에 거스름이 없는 부분들은 거듭나신 거란 말이에요. 지금 이렇게 핵개인화되는 분들은 결국 동시 대화를 모색하시는 분들이에요. 지금 삶의 변화를 관찰하고 그를 기반으로 내 삶의 방식을 바꿔나갈 수 있을 때부터 많은 분들과 교류할 수 있고 그만큼의 수평적 문화를 같이 즐길 수 있게 된다라고 보는 거거든요. 이런 부분들이 전부 다 핵개인화를 도모하고 있고 잘 해나가시는 거다. 그런 이유로 중장년층이라고 해서 결코 소외되지 않고 그분들이 할 수 없는 게 아니다라는 부분들을 꼭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이대호> 그러니까 메시지의 핵심은 나이에 상관없이 일이든 문화든 삶이든 혼자서 스스로 할 수 있는 걸 계속해서 준비하고 노력해야 된다. 여기에 방점이 찍히는 것 같은데.

◆송길영> 주체성과 자기 의사결정이에요.

◇이대호> 그런데 이게 들으시는 분들은 또 저희가 경제 프로그램이다 보니까 그것도 좀 경제적으로 좀 여유가 있고 노후도 준비가 돼 있고 그럴 때나 이게 혼자 어디 가서 편하게 먹고 살고 하는 것 아니냐라고 반문하실 수도 있고.

◆송길영> 당연히 그렇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거기에 대한 부분들을 간과할 수 없어요. 그런데 중요한 건 어떤 거냐 하면 한국이 지금까지의 방식이 뭐였냐 하면 자손이 잘 돼서 자손이 나의 노후에 굉장히 중요한 버팀목이 되고 그만큼의 상호 연대와 그만큼의 지원 시스템이라는 것이 문화이자 생존의 기본이라는 생각이 있었단 말이에요. 그런데 그러면 자손들이 힘들어요.

◇이대호> 그렇죠. 그렇죠.

◆송길영> 그만큼의 짐을 지고 가야 되잖아요. 저 요즘 블라인드 같은 곳에 자기소개가 올라오는 걸 보면 마지막 줄에 써 있는 게 부모님 노후 걱정 없음이라는 게 꼭 올라옵니다. 그만큼 힘들다는 얘기를 하는 거예요. 예전 방식으로 본다면 그러면 안 되죠. 당연히 모시고 해야 될 것이고 지원해야 되는데 그만큼 한국 사회가 그다음 세대한테 짐이 좀 더 커졌을 때 그 삶이 영위가 안 될 만큼의 어려움이 있고 그다음에 그다음 세대분들도 삶의 기준이 올라갔기 때문에 여유롭지 못한 부분들이라고 느끼는 것들이 좀 있는 거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이 부분은 독립적인 자립이 가능한 구조를 만들어야 되는데 그거를 개인에게만 밀 수는 없어요. 사회적 합의가 요구돼요.

◇이대호> 그렇죠.

◆송길영> 그러니까 자손에게만 의지할 것이 아니라 사회적 합의를 통해서 독자적으로 살 수 있는 체계를 만들고 지원 시스템을 함께 가져가야 되는 것이지 그렇지가 않고 부를 이룬 사람만 핵개인이 되고 아닌 분들은 열의에 처하는 부분들은 곤란합니다. 그래서 이런 부분들은 사회적 합의. 그다음에 그걸 떠나서 본인의 태세. 상호 간의 어떤 지원에 대한 부분들을 좀 경감시키는 노력 이런 것들이 같이 움직여야 된다고 봐요.

◇이대호> 오늘 저희가 경제 상식 퀴즈로 준비했던 게 주택연금이었는데 사실 그것도 그중에 하나일 수 있겠네요.

◆송길영> 그렇죠. 그럴 수 있죠.

◇이대호> 그래서 스스로의 미래를 스스로 또 준비를 해야 되는 거고.

◆송길영> 그런데 그거 봤어요. 지난주에 나왔던 글 중에 하나였는데 나이가 드신 노모인데 주택연금을 권하니까 우셨다고. 그러니까 집을 이렇게 내놓는다고 애가 본인의 생리에 안 맞는다고 생각하셨다는 거예요. 그다음에 말씀하셨던 것처럼 물려줘야지라고 생각하신 거죠. 그 경우에는 핵개인이 아니신 거예요.

◇이대호> 그렇죠. 아직 어르신 세대에서는 그러기가 쉽지 않죠.

◆송길영> 그런데 이게 관성처럼 집은 가지고 있어야 되고 나중에 물려줘야 돼라는 생각을 가지고 계신 거거든요.

◇이대호> 자식한테 뭐라도 해 주려고.

◆송길영> 그렇죠. 그렇죠. 그러지 말고 본인의 삶을 챙기고 그다음에 그 주변에 있는 분들을 잘 챙기는 것이 옳다라는 부분들입니다.

◇이대호> 어르신 스스로도 그렇고 또 자식 세대도 부모님에게 부모님 노후를 또 스스로.

◆송길영> 그렇죠.

◇이대호> 잘 챙기실 수 있도록 어떻게 보면 배려해 드리는 것도 좀 필요합니다.

◆송길영> 맞습니다. 상호 배려가 요구되는 거예요.

◇이대호> 저는 그래서 핵개인의 시대가 뭔가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역시 우리 송길영 작가님 통해서 깊이 있게. 어떻게 보면 짧은 시간이었습니다만 깊이 있게 그래도 들어보는 시간이었습니다. 저도 시대의 예보를 앞으로 잘 듣도록 하겠습니다.

◆송길영> 감사합니다.

◇이대호> 마인드 마이너 송길영 작가였습니다. 고맙습니다.

◆송길영>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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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공예감] 이젠 핵가족이 아니라 핵개인의 시대입니다 – 송길영 작가
    • 입력 2023-10-10 16:41:12
    성공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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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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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젠 핵가족이 아닌 핵개인의 시대
- 본인이 의사결정의 주체성을 갖고 상호의존성을 탈피해 혼자서 살고 싶어하는 삶을 핵개인으로 지칭
- 새로운 형태의 협업이 모색되면서 삶의 방식과 직업의 형태가 변경돼
- 속도와 효율성을 추구했던 문화에서 다양성을 기반으로 한 수평적인 기업문화로 바뀌고 있어
- 業에 대해 새롭게 정의를 내리면서 기회와 위기의 변화에 유연성으로 대응해야
- 동료 대신 AI가 그 자리를 대신해 혼자서도 업무를 완수하는 시대
- 중장년층은 고령화를 극복하고 스스로를 챙기면서 지능화의 도움 얻고 있어
- 사회적 합의와 스스로의 노력을 통해 경제 사회적 자립이 가능한 구조 만들어야
- 자식에게 집 물려줄 생각 말고 본인의 삶을 챙겨야

■ 프로그램명 : 성공예감 이대호입니다
■ 방송시간 : 10월 10일(화) 09:05-10:53 KBS1R FM 97.3MHz
■ 진행 : 이대호 편집장(와이스트릿)
■ 출연 : 송길영 작가



◇이대호> 성공 예감 이대호입니다. 2부가 시작됐습니다. 사실 우리가 하루의 날씨를 알려면 일기 예보를 듣지 않습니까? 거기에 따라서 우산을 챙기거나 신발을 고르거나 옷을 고르기도 하고요. 큰 시대적 흐름을 우리가 읽기 위해서는 또 거기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시대의 예보도 살펴야 합니다. 오늘 미래를 보는 눈을 이 분을 통해서 함께 또 넓혀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시대 예보 핵 개인의 시대의 저자 마인드 마이너인 송길영 작가입니다. 어서 오세요. 안녕하세요.

◆송길영> 안녕하세요. 송길영입니다. 반갑습니다.

◇이대호> 마인드 마이너 이게 어떤 의미입니까?

◆송길영> 사람들의 마음을 캐는 일이라고 제가 하는 일을 골똘이 고민해 본 다음에 정의해 본 거예요.

◇이대호> 마음을 캐는 일. 그걸 통해서 사람들이 어떤 걸 생각하고 있고 어떤 걸 내다보고 있는지도 함께 읽어내는.

◆송길영> 우리 일상 속에서 행동이라는 게 먼저 욕망에서 출발하고 그를 기반으로 합의하고 또 연결성 속에서 다른 사람의 생각을 전이받고 하다 보니까 그런 것들의 주고받음을 계속 바라보다 보면 우리가 이런 결핍이 있구나 이런 걸 원하고 있구나라는 것들을 자연스레 이해할 수 있거든요. 그래서 그런 작업들을 어떻게 설명할까 하다가 이게 데이타 마이닝이라는 기법으로 하기 때문에 마이닝이라는 행위는 맞는 것 같고 대상이 데이터지만 그 안에 사람들의 마음이 들어있으니까 이거를 사람들의 마음을 캐는 일이라고 정의해 본 겁니다.

◇이대호> 마이닝은 채굴 같은 뜻일 텐데 데이터 마이닝이지만 사실은 마인드 마이닝이다.

◆송길영> 데이터는 원재료이지 그것이 목표는 아니니까요. 그리고 어떤 일을 하는지를 궁리해 보면 결국 사람들의 생각을 이해하고 사람들이 원하는 걸 주는 것이 옳지 않을까에 대한 부분들은 궁리해 본 거죠.

◇이대호> 그리고 이번에 쓰신 책이 시대 예보 핵개인의 시대인데 핵개인의 시대는 어떤 뜻입니까?

◆송길영> 먼저 시대 예보라는 이름을 짓게 된 그런 과정이 좀 있었어요. 그러니까 제가 지금까지 썼던 책들이 나름의 방식대로 사람들의 삶을 관찰하고 그 안에 들어 있는 사람들의 생각을 좀 이렇게 이해하는 작업들을 좀 해봤는데요. 어느 순간인가 드는 생각이 이 흐름이 있는데 그 흐름의 어떤 변화의 줄기가 좀 보이지 않을까에 대한 것들을 느끼게 된 거죠. 그런데 최근에 기후 온난화가 너무 커져서 예전보다 예보가 더 중요해진다는 것을 발견하게 된 거예요. 저희 어렸을 때도 비 오고 눈 오고 그러면 당황스럽고 그다음에 거기에 따르는 어떤 준비가 필요했지만 이 정도로 그렇게 크지는 않았거든요. 그래서 하천이 갑자기 너무 심하게 범람한다든지 그래서 산책 나가셨다가 막 황망한 일을 당하시는 경우도 생기고 그런 걸 보면 확실히 지구온난화라는 게 많은 우리의 삶을 좀 바꾸고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예전보다 예보가 중요해졌구나라는 것을 알았기 때문에 그러면 기후 정도는 한철이라면 우리 삶을 바라보는 작업들은 좀 더 긴 호흡이 필요하기 때문에 시대에도 예보를 드리는 게 가능하지 않을까에 대한 것들을 꿈꿔본 거고요. 그래서 시대 예보라는 이름을 짓게 되었고요. 이번 예보는 핵개인이라는 그런 주제를 선정해 보았는데 이유가 사람들이 혼자서 자기 삶을 꾸려나갈 만큼의 어떤 지혜라든지 혹은 지원 시스템 내지는 또 풍요로움에 대한 어떤 혜택을 누리게 된 것 같아요. 그래서 지금까지는 가족이 최소 구성 요소였기 때문에 그거를 뜻하는 말들이 있었죠. 핵가족이라고 핵가족이라는 말 예전에 배우셨죠?

◇이대호> 어릴 적에는 되게 생소한 말이었는데 핵가족이 이제는 너무나 당연하고 1인 가구 시대가 됐고.

◆송길영> 그리고 잘 요즘은 핵가족이라는 말을 안 쓰죠. 그러니까.

◇이대호> 너무 당연해서요.

◆송길영> 그렇죠. 그렇죠. 1인 가구라는 말이 더 많이 쓰이지 핵가족이라는 2대 가족에 대한 부분들은 좀 적게 나오거든요. 원래 핵가족이 뭐였냐 하면 3대가 아니라 2대로 가족이 좀 단촐해진다는 얘기를 하신 거예요. 미국의 인류학자였던 G.P 머독 선생님께서 1950년대에 정의하신 말이고요. 3대가 인간이 보통 60 이상 사니까 볼 수 있는 가족의 형태인데 도시화 때문에라도 이렇게 분가하는 분들이 많이 나오고 그러다 보니까 할아버지, 할머니 안 계시고 어머니, 아버지 자손으로 돼 있는 그런 새로운 가족이 나온다. 그래서 그거를 더 이상 쪼갤 수 없기 때문에 뉴클리어 패밀리라고 정의하신 거예요. 그런데 우리는 그거를 1970년대에 주로 배웠습니다. 왜 그랬냐 하면 한국은 그때부터 산업화가 된 거예요. 그래서 우리가 지금 새롭게 겪고 있는 어떤 우리의 풍습은 귀성이라는 풍습이 있죠. 이제 지지난주에 추석이었는데 다 같이 뵈러 내려가는 게 예전 같았으면 옆집이거나 한 집이었거든요. 그런데 지금 그렇지가 않고 70년대부터 여러 설비나 혹은 직장이 다 도시로 몰리기 때문에 지역에 있는 분들이 다 올라오셨고 그러다 보니까 2대가 살면서 우리는 그런 가족 구성을 핵가족이라 불렀던 거예요. 그런데 지금은 핵가족이라는 말을 거의 안 써요. 이유가 당연히 핵가족이기 때문에 그걸 따로 지칭하는 말이 필요 없는 거고 오히려 3대 가족을 대가족이라 부릅니다. 그래서 예전 같았으면 그 대가족이 대가족이 아니라 그냥 가족이었어.

◇이대호> 그냥 일반적인.

◆송길영> 그래서 이렇게 새로운 어떤 표현이 나오면 처음에는 굉장히 신기하고 생소하거든요. 그런데 조금 있으면 그런 현상이 좀 더 일반화되면서 당연한데 왜 굳이 그런 이름을 붙여라고 하기 시작하고요. 나중에 그 단어를 안 쓰기 시작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 단어가 사라지기 시작하면 이미 일반화된 거거든요. 똑같이 핵개인이라는 단어도 제가 이번에 관찰을 통해서 정의해 본 거예요. 이유가 예전 같았으면 가족의 구성에 2대 가족이 꼭 필요했고 그다음에 함께 살더라도 상호의존성에 대한 부분들이 컸는데 이젠 그렇지가 않고 혼자 살 수도 있고 뿐만 아니라 같이 살더라도 누군가의 삶에 이렇게 지원을 하기 위해서 나의 자원을 많이 쓰는 게 아니라 각자가 독자적으로 살 수 있고 본인의 의사결정의 주체성을 가지고 살고 싶어 하는 분들이 는다는 거를 확연히 관찰하고 이런 분들을 어떻게 정의할까 하다가 뉴클리어 인디비주얼이라고 핵개인이라 정의해 본 겁니다.

◇이대호> 그러니까 일반적인 가정의 모습이 대가족에서 핵가족으로 거기서는 핵개인으로 가는 거고 그게 혼자서도 잘해요, 혼자서도 잘 살아요, 혼자서도 잘 지내고 약간 이런 느낌도 드는 것 같은데요. 하나하나 좀 들어가서 볼게요. 핵개인이 되면 두드러지는 특징. 이게 삶의 단위나 거주하는 장소도 달라진다고요.

◆송길영> 이제 이 삶의 방식에 대한 부분들을 다양한 층 위로 본 거예요. 예를 들어서 사는 방식, 사는 형태의 사람들과의 교류의 어떤 방법들 그리고 내가 직장과 나와의 관계에 대한 부분들을 정의하는 방식 이런 모든 것들이 바뀌는데 그중에서 제일 먼저 봤던 게 뭐였냐 하면 그 도시로 우리가 생각하는 삶의 범주가 좀 더 확정되거나 예전보다는 좀 축소된다는 의미였어요. 그러니까 보통 한국인 그다음에 우리 사람들 그러면 같은 국민 이런 식으로 생각을 했었는데 그거는 좀 주어지는 거죠. 그런데 도시는 내가 선택할 수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삶의 범주를 나의 선택을 기반으로 한 것으로 정의하는 부분들이 좀 보여지고요. 그러다 보니까 표현 중에서 어떤 게 나왔냐면 서울러라는 표현이 있어요. 사실 이건 약간 콩글리쉬예요. 왜냐하면 원래 서울 사람들은 영어 시간에 배우기로는 서울라이트라고 불렀고 서울러는 주로 지방에 계신 분들이 본인을 자조적으로 얘기하실 때 지방러라는 말씀을 쓰실 때가 있거든요. 그 경우에 대항되는 것으로서 서울에 있는 분들을 서울러라 부르는 내용들이 여기저기서 조금씩 조금씩 쓰이게 된 거죠. 그런데 거기에는 단순히 서울 사는구나에 대한 부분이 아니라 어떤 지원 시스템 그다음에 풍족한 풍요로움에 대한 부분들이 선망성이 포함돼 있어요. 어떤 내용이 올라오냐면 이런 거 올라옵니다. 뮤지컬 보려고 KTX 타고 서울까지 가서 1박 2일 동안 여기서 자고 그다음에 또 뮤지컬도 보고 그리고 끝난 다음에 쇼핑도 하고 왔어 하면 이런 글들이 막 올라와요. 거기에 어떤 내용이 들어있냐 하면 지방에 있는 분이 다 느끼실 수 있을 만큼의 풍요로움이 다 있는데 어느 지역이든지 문화에 대한 부분들 그다음에 또 교류에 대한 부분들은 부족함이 있다. 예전 같았으면 지역에서는 그런 부분들의 부족함이 있더라도 감내해야 되거나 혹은 그의 삶에서 중요성이 떨어졌었는데 이젠 그렇지 않고 기본권처럼 올라온 거예요. 그러다 보니까 그런 것들을 다 가지고 있는 도시의 선망성이 좀 커지는 부분들이 좀 보여지거든요. 이런 것들이 결국 우리 삶의 기준이 올라간 거예요. 그런데 이런 부분들은 도시공학 전공하신 선생님들하고 교류를 하면서 좀 여쭤봤었는데 그 얘기하시더라고요. 이제 한국에 있는 도시들끼리 경쟁이 아니라 서울은 뉴욕이나 런던과 경쟁할 거다, 이런 얘기를 하세요. 전 세계적으로 코스모폴리타니즘이라고 그래서 굉장히 큰 대도시로의 삶이 몰리는 것들이 정확히 관찰되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우리가 예전에는 섭생과 거주의 안정에 대한 부분들을 얘기했다면 이젠 그렇지가 않고 삶의 기준 자체가 그보다 더 풍요로운 삶에 대한 부분으로 더 상승되고 있다는 거예요. 그러다 보니까 한국에 있는 도시들끼리 경쟁에 머무르지 않고 여기에 계신 분이 때에 따라서는 한 달 살기로 뉴욕에 가 있을 수도 있고 나의 거주의 방식을 싱가포르로 움직일 수도 있고 이런 식으로 선택할 수 있게 되면서 그만큼의 도시의 인프라라든지 혹은 준비에 대한 것들의 요구가 커진다. 이런 얘기를 하시더라고요.

◇이대호> 어떤 필요에 의한 선택이 바로바로 또 가능한. 그러니까 예전에 부모님도 계시고 자식들도 있고 그러면 지역사회 우선적으로 생각을 하고 교육 인프라며 직장, 직주 근접에 또 지역 커뮤니티 여러 가지를 신경 써야 했는데. 이제는 그냥 내가 필요한 것, 그 선택에 따라서 훨씬 더 그게 빨라질 수 있다라는 뜻인가요?

◆송길영> 그리고 내가 유동화되고 있기 때문에 나의 선택에 대한 부분들이 항구적으로 한 곳에 귀속되는 것만은 아니라는 부분들도 보여지거든요. 우리 팬데믹 기간 동안에 워케이션이라는 얘기도 나왔고 그다음에 또 내가 하는 삶의 어떤 방식들의 가상화에 대한 부분들도 계속 관찰되는 게 보이죠. 물론 아직은 환경적 이슈 때문에 또 조직의 어떤 경직성 때문에 그걸 감행하지 못하는 분들도 많지만 지금 전 세계적으로도 일의 방식 자체가 조금씩 조금씩 더 모색되고 있는 중이에요. 그러다 보니까 어떤 얘기를 하시냐 하면 도시에서 직장을 갖고 일을 하는데 주말쯤에는 지역에 있는 곳에서 좀 더 여유롭게 살고 싶어요. 이런 것들도 보이고요. 뿐만 아니라 도시에서의 생활을 좀 줄여가지고 예전 같았으면 오도 이촌 그랬는데 5일 정도는 여기서 일을 하고 그다음에 두 번, 이틀 정도는 나가겠다는 거죠. 그렇지가 않고 4번 정도에 나흘 정도를 여기서 있고 사흘 정도를 가겠다고 하시거나 아니면 나의 일의 방식을 아예 가상화시켜가지고 지역으로 가시겠다는 분들이 나오기 시작했어요. 그러면 예전처럼 올인원이 한 곳에 있는 게 아닐 수도 있죠. 예를 들어서 나의 거소에 있는 게 모든 컴포넌트가 있는 게 아니라 주중에는 단촐하게 있고 주말에는 좀 더 여유로운 삶으로 모색하는 것들도 충분히 가능한 구조가 나오기 시작하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예전만큼의 어떤 밀집도에 대한 부분들에 새로운 대안도 역시 나올 수가 있어요. 그런데 이 부분은 아까 말씀드렸던 서울러의 선망성과는 좀 배치되는 부분이에요. 예를 들어서 서울러가 완전히 모든 것을 서울에서 다 누리고 싶어 한다면 그 자원이 어려울 수도 있죠. 그뿐만 아니라 내 욕망이 더 크기 때문에 그만큼의 완벽한 자원을 못 얻을 수 있으니까 서울에서 삶은 좀 제한하고 그 바깥에서의 삶을 좀 더 확장하는 부분들도 가능하지 않을까에 대한 부분이에요. 이 모든 것들은 전부 다 중심에 내가 있는 거예요. 내가 어떤 걸 좋아하고, 내 애호가 어디서 시작했으며, 그만큼을 이루기 위한 자원을 어떻게 배분할 것인가에 대한 문제인데 예전 같았으면 그 기준 자체가 굉장히 큰 단위의 어떤 조직과 가족이었다면 이젠 내가 좀 더 중요해지는 모드로 가고 있다는 부분들을 적시한 겁니다.

◇이대호> 오도 이촌. 닷새는 도시에 있다가 이틀은 시골로 가는 거에서 이제는 그냥 영도 칠촌이 될 수도 있는 거고.

◆송길영> 내가 하고 있는 삶의 방식 자체가 그걸 선망하고 그다음에 나의 직업적인 형태의 어떤 시도가 가능한 구조를 선택하신다면 가능할 수도 있죠.

◇이대호> 그게 기술적으로나 이제는 재택근무에 대한 문화적으로도 가능한 시대가 이제 되어 가고 있는 거죠.

◆송길영> 그렇죠, 협업에 대한 부분들이 예전처럼 반드시 고용에 대한 것이 아니라 새로운 형태의 어떤 협업에 대한 것들이 모색되고 있기 때문에 시도되고 있는 겁니다.

◇이대호> 그러면 핵개인 시대에는 기업의 인식도 많이 바뀌어야겠네요. 기업들도.

◆송길영> 무엇보다도 다양성에 대한 부분이 제일 클 것 같은데요. 일단 우리의 삶의 범주가 더 연장되고 확장되기 시작했어요. 예를 들어서 플랫폼 비즈니스 같은 경우에는 더 이상 우리 고객이 이 국가에만 있지 않고 더 많이 늘어나기 시작하고 그다음에 그들과의 관계에 대한 부분들도 광속으로 움직이기 시작하죠. 그러면 예전만큼의 어떤 우리의 가능성이 제한되던 곳에서 더 확장되는 부분들이 벌어져요. 우리는 그런 걸 유니콘 기업이라는 둥, 새로운 형태의 어떤 신사업이라는 둥 이렇게 얘기하기 시작했죠. 그런데 거꾸로 그렇게 얘기하면 기존 산업은 그만큼 압력을 받아요. 이유가 보호받던 산업의 어떤 범주라든지 제한된 경쟁이 전 세계적인 형태의 경쟁으로 이렇게 놓여지게 되거든요. 그래서 내 경쟁이 어쩌면 옆에 있는 어떤 회사가 아니라 전 세계일 수도 있어요. 그러면 그다음부터 해야 될 일은 뭐냐 하면 그런 변화 속에서 내가 알고 있던 것들이 바뀌었을 때 제대로 이렇게 그 부분을 준비할 수 있는지 그리고 변화가 빨라지면 우리가 알고 있던 것이 아닌 것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어떻게 그런 부분들에 적응할 것인지에 대한 부분들이 중요해지거든요. 그런데 그때 지금껏 살아왔던 어떤 단일한 우리의 집단의 구성이라는 게 굉장히 큰 위험으로 다가오기 시작해요. 이유가 해봤어, 이렇게 하는 거야, 아니면 이런 이런 부분들은 이것이 옳지 않아라는 부분들이 예전에 제한된 가치관과 범주에서는 통할 수 있거든요. 그런데 그렇지가 않고 변화가 빨라지고 있고 더 많은 인풋이 생기는 순간부터는 오히려 그게 덫이 될 수 있어요. 그때 필요한 건 뭐냐 하면 다양한 얘기를 듣고 그를 기반으로 현명하게 판단하는 부분들이 요구되는데. 그러면 제일 먼저 요구되는 건 수평적 문화가 요구될 수밖에 없어요. 그런데 지금껏 우리의 방식은 뭐였냐 하면 아무래도 위계가 좀 더 많이 얘기되었고 그러다 보니까 의사결정의 구조에서도 탑으로 만들어지고 바텀으로 내려오는 구조였단 말이에요. 그러면 더 리스크가 커지는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어떻게 상대의 얘기를 경청하고 그가 얘기할 수 있도록 이렇게 분위기를 조성하고 그를 기반으로 좀 더 다양성을 기반으로 한 좀 더 풍요로운 어떤 답을 낼 수 있는지에 대한 것들이 올라오게 될 거예요. 이 순간부터 기업 문화가 바뀌는 게 나옵니다. 지금까지는 이렇게 하는 거야. 날 따라와 빨리 해였다면, 그렇지가 않고. 어떻게 될까. 당신 생각은 어때. 그렇다면 같이 토론해서 글을 기반으로 지혜롭게 만들어보자고로 바뀌게 될 거예요. 그러면 지금부터 했었던 굉장히 빠른 걸 좋아했던 효율의 문화가 아니라 그만큼이 아닌 새로운 형태의 어떤 예전 방식의 권위적이지 않은 새로운 형태의 인정하는 권위의 세상으로 전이 될 텐데 이 부분을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것들을, 우리는 좀 경험이 적었죠. 그래서 이 부분이 가장 시급한 문제로 올라오게 될 겁니다.

◇이대호> 속도 중심에서 어떻게 보면 그 시장, 더 넓은 시장의 범위를 택하기 위해서 또 기업도 변해야 하는 걸 수도 있겠네요.

◆송길영> 경쟁이 무한대로 가기 때문에 오히려 다른 층위에 부가가치를 가진 분들이 왔을 때 어떻게 그분들과 화합하거나 협업하거나 경쟁하거나 이 문제에 걸리는 거예요. 제가 지금 만나는 많은 기업들이 놀라고 있는 게 어떤 거냐 하면 업을 정의하는 거를 새롭게 하고 있는 중이에요.

◇이대호> 업의 정의.

◆송길영> 그렇죠. 예전 같았으면 무슨 우리도 미디어 업. 그다음에 또 방송에 대한 부분들도 방송에 관련된 어떤 방식의 어떤 업종이 있고 그다음에 예전에 했었던 콘텐츠 업, 더 나아가서 그를 기반으로 했던 플랫폼 이런 부분들이 다 다른 업종이었는데. 지금은 유튜브 OTT 이렇게 나오면서 막 섞이기 시작했잖아요. 오늘 같은 경우에도 보이는 라디오로 나가고 나중에 유튜브 클립으로 나오겠죠. 그럼 그때는 더 이상 방송이라고 볼 수는 없거든요. 그건 콘텐츠죠. 그다음에 연결시켜야 되고 많은 분들이 댓글을 내시고 응대를 하면 그때부터는 오히려 라이브 스트리밍으로 움직이고 있기 때문에 그만큼의 커뮤니케이션을 넘어선 새로운 플랫폼으로 움직일 거 아니에요. 이런 것들이 기회이자 위기죠. 기회라는 건 새로운 방식으로 갈 수 있기 때문에 그만큼의 새로운 시도가 가능하다는 거고 위기라는 건 기존에는 보통 방송이라고 하면 몇 개 채널과 경쟁했는데 이젠 그렇지가 않고 전 세계에 있는 수천만 개의 채널과 경쟁해야 되기 때문에 그렇죠. 위기가 나온 거예요. 이때 어떻게 내가 슬기롭게 한다는 부분들을 보려고 그러면 오히려 기존의 규칙을 좀 잊고 새롭게 생각해 봐야 되기 때문에 그만큼의 우리의 유연성에 대한 부분들이 더 중요하게 될 겁니다.

◇이대호> 업의 정의를 다시 내려야 된다. 방송 역시 그렇게 되면서 라디오도 많이 변화하고 있는 거고요.

◆송길영> 그렇죠.

◇이대호> 라디오는 오히려 위기가 될 줄 알았는데 유튜브 시대 되면서 또 더 잘 되는 경우들도 있어가지고요.

◆송길영>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만들어낼 수 있는 플랫폼을 가지고 계시고 그다음에 또 지금은 원소스멀티유즈라는 말도 좀 진부하긴 하지만 만들어진 것들을 다양한 채널로 만들어내고 계시잖아요.

◇이대호> 확장성이 있는 시대니까.

◆송길영> 그렇죠. 또 한 가지는 집중에 대한 부분들이 있는데 보통 운전하실 때 들을 수 있는 팟캐스나 라디오 같은 경우에는 확실히 언제 소비될 수 있는지에 대한 엣지를 가지고 있거든요. 그러면 그 부분에 소비자나 일상적인 형태의 관찰을 통해서 얻어진 어떤 이해를 좀 더 깊게 들어가면 큰 기회를 얻을 수가 있죠.

◇이대호> 신재민 님이 긴 머리 천재 송길영 대표님. 역시 시원시원하고 날카로운 분석력이 돋보이십니다라고 이야기하셨습니다.

◆송길영> 감사합니다.

◇이대호> 오늘은 책 저자로서도 함께하고 있는데. 그 핵개인의 시대, 이 책을 보면 나의 마음을 가장 잘 아는 동료는 어쩌면 사람이 아닌 인공지능 AI일 수 있습니다라는 문구가 나옵니다. 조금 섬뜩해지는데요.

◆송길영> 굉장히 어려운 문제인데요. 어렵다는 것은 기술로 어렵다기보다는 우리가 그걸 감내하거나 혹은 내 안에 내재화시키기가 좀 어려운 부분이 좀 있어요. 저희가 많은 조직들과도 토론을 하다 보면 뭘 알게 되느냐 하면 이게 이런 때가 되었구나라는 것을 알게 되는 때가 있거든요. 지금 많은 조직들이 팀장님들이 제일 힘들어 하신대요.

◇이대호> 약간 중간 관리자들이요?

◆송길영> 그러니까 이분들이 조직에서 책무를 맡고 있는데 그런데 예전 같았으면 일사불란하게 힘들어도 다 같이라는 부분들의 팀웍이 과도하게 요구되던 시절의 문화가 이제는 끝나가고 있는 거예요.

◇이대호> 그렇죠. 막 으샤으샤.

◆송길영> 그렇죠. 그래서 어떤 일이 있냐 하면 퇴근쯤 돼가지고 굉장히 중요한 일이 떨어진대요. 이거는 정말 중요한 일이니까 팀장님 이거 내일까지 좀 할 수 있을까요라고 그러고 사라지신다는 거죠.

◇이대호> 위에서 내려온다는 거죠.

◆송길영> 그렇죠. 그래서 다 받았는데 고개를 들어보면 아무도 없대요. 이미 저녁에 있는 삶으로 확실히 사회가 흐르고 있기 때문에.

◇이대호> 그렇죠.

◆송길영> 그게 맞죠. 다 가신 거예요. 그런데 문제는 이건 내일까지 꼭 필요하다고 얘기를 해요. 그러니까 혼자 앉아서 밤을 새고 있다는 거죠.

◇이대호> 팀장님이.

◆송길영> 네, 그런데 그게 거의 모든 조직에서 지금 다 벌어지고 있어요. 지금 조직들마다 이 팀장님들의 스트레스를 어떻게 경감시킬 것인지에 대한 것들을 연구하는 것도 있습니다. 그런데 무엇보다도 여기서 제일 큰 어떤 해결책은 뭐냐 하면 마지막에 일을 주시면 안 돼요.

◇이대호> 그건 당연한 거죠.

◆송길영> 그게 잘못된 거죠.

◇이대호> 5시 반쯤에 새로운 일을 주면.

◆송길영> 그거 안 돼죠. 그런데 그런 관행을 없애야 되겠는데 물론 그걸 없애고 싶어도 정말 필요한 때가 있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벌어지는 현상인데요. 그랬을 때 처음에는 야속하고, 그다음에 읍소하고, 예를 들어서 내가 당신은 정말 너무 소중한 사람이라서 내가 믿고 따르는 것을 내가 서로 간에 하고 싶은데 이건 너무 힘든 일이니까 좀 도와주세요라고 얘기할 수도 있겠죠. 그런데 그건 한두 번은 가능할지 몰라도 반복할 수는 없잖아요. 그래서 어느 순간엔가

◇이대호> 예전만 하더라도 좀 도와줘. 내가 한잔 살게. 이게 됐는데.

◆송길영> 그런데 이건 어림도 없죠. 그러다 보니까 어떻게 되냐 하면 그 일을 돕는 어떤 기술을 습득을 하기 시작하는 거예요.

◇이대호> 돕는 기술이요?

◆송길영> 생성 AI도 있고, 때에 따라서는 여러 가지 프로그래밍 툴도 있고, 정보도 좀 제련 검색해보고 이런 작업을 해보시는 거죠. 어느 순간엔가 이게 꽤 돼요. 그러다 보면 팀장님께서 나 혼자 할 수 있을 것 같은데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하죠. 그럼 어느 순간엔가 함께하는 동료에 대한 우리의 의지가 좀 줄어들죠. 그러면 두 가지가 나올 수 있어요. 첫 번째는 그 동료가 다른 일을 할 수 있죠. 지금까지 함께 일을 했었는데 그렇지가 않고 좀 더 다른 부가가치가 높은 일을 하기 때문에 그의 어떤 성장이 더 커지고 우리도 더 큰 수혜를 입을 수도 있을 것 같아요. 그런데 이렇게 흘러가면 다행인데 이럴 수도 있어요. 그러면 동료가 필요 없네.

◇이대호>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죠.

◆송길영> 나 혼자 해도 되겠네.

◇이대호> 동료에게 도와줘라고 했던 걸 이제는 AI2를 하나 다운로드 받아가지.

◆송길영> 네, 네, 네.

◇이대호> 프로그램에 붙여서 그냥 돌려버리고.

◆송길영> 네, 네. 그게 가능하고요. 또 한 가지는 뭐냐 하면 인간인지라 상대한테 커뮤니케이션하면서 내 방식대로 상처를 입는 경우가 있어요. 예를 들어서 이것 좀 부탁해요. 그랬을 때 제가요라든지, 저도 바쁜데요라든지, 이거는 너무 오래 걸리는데요. 이렇게 나올 수 있잖아요. 당연히. 그러면 그게 정당하지만 청한 분은 상처를 입어요. 그러니까 내가 얘기한 거에 대해서 그가 반응이 부정적일 수 있구나. 그다음에 이게 한 번, 두 번 반복되면 좀 꺼려지게 되거든요. 그 순간 더 독립적인 형태의 어떤 태세를 갖추게 되겠죠.

◇이대호> 그냥 내가 밤새지 뭐.

◆송길영> 그렇습니다. 이렇게 되면 어느 순간엔가 기계가 좋아서가 아니라 사람이 불편하기 때문에 내 스스로 하는 작업으로 움직이기 시작하는 거예요. 그런데 옛날에는 그게 어쩔 수 없이 함께했다면 이제는 혼자 할 수 있을 만큼의 어떤 여러 방법들이 막 만들어지고 있거든요. 그래서 지금 주변에도 이런 일들이 사방에 벌어지고 있는 게 예를 들어서 온라인 쇼핑몰에서 이미지 정돈하는 작업 같은 거 이런 것들을 지금 자동화시키는 회사들이 나오기 시작했어요.

◇이대호> 그렇죠.

◆송길영> 그래서 외주를 하루에 몇백만 원씩 주다가 이제는 자동화를 다 시켜가지고 외주가 사라졌다거나 아니면 또 카피라잇 같은 경우에도 쇼핑몰에 상품 설명 같은 걸 써야 되는데 이게 매번 또 엄청나게 많은 문장을 만들어야 되거든요. 기민하게 만들 때까지의 기다릴 수 있을 만큼의 여유가 없었는데 이제는 기계가 그걸 대신해주거나 도와주는 일이 벌어지고 있고 이런 일들이 굉장히 많은 곳에서 동시에 나오고 있는 중이에요. 그러다 보니까 이만큼의 어떤 관계를 어떻게 새롭게 정의하고, 그다음에 협업을 할 때의 방식을 어떻게 새롭게 규정하고, 그걸 기반으로 그의 성과를 어떻게 계측하고, 평가 보상할 건지에 대한 부분들이 전면적으로 지금 제정이 되고 있는 중이에요.

◇이대호> 성과 보상까지도 이어지는.

◆송길영> 이유가 우리가 함께 일을 하기 위해 모였기 때문에 함께 일을 했는지에 대한 것들을 검증할 수 있다면 그때는 당연히 더 높은 성과를 낸 분들은 그걸 달라고 할 것이고윤석열

◇이대호> 그렇죠.

◆송길영> 거기에 대한 부분들의 협상력을 갖게 되겠죠. 그렇기 때문에 함께가 아니라 단독으로 가는 순간부터 성과보상 체계가 당연히 올라올 수밖에 없습니다.

◇이대호> 5명이 한 팀으로 해낸 프로젝트, 이거 누가 프로젝트를 주도를 했고, 누가 얼마만큼의 기여를 했고 이러면서 인센티브도 달라졌는데 이거 제가 AI 붙여서 혼자 했는데요. 그럼 더 이상 나눌 것도 없네요.

◆송길영> 그래서 어떤 일까지 커지기 시작하느냐 하면 이런 일이 벌어져요. 우리는 왜 모였지? 이 일을 하기 위해서지. 그러면 이 일을 안 모이고 할 수 있으면 모여야 돼? 원래 5명이서 이 일을 하기로 했었는데 혼자 했다면 5명이 다 필요해. 더 나아가서 이 일을 하는 행위가 우리한테 어떤 의미를 가지까지 가면 정량화시키는 순간부터 성과보상을 위한 우리가 가지고 있던 태도의 어떤 덕목이 달라져요. 예를 들어서 이런 식이에요. 어떤 일을 하고 있지? 20개 정도의 문서를 만들거나 검증하는 일을 해요. 열심히 하면 한 25개 하겠죠. 진짜 열심히 해서 손에 익으신 분은 30개 할 수도 있어요. 이런 분들을 우리는 달인이라고 불러요. 그 두 손으로 하는 분들.

◇이대호> 직장의신.

◆송길영> 그렇죠. 그래서 엄청나게 그분은 막 눈을 감고도 한다. 이런 분들은 칭송받았는데 어떤 분이 오셔가지고 그 일은 자동화시키고 싶은데요. 그러면 하루에 3000개, 3만 개를 할 수 있겠죠.

◇이대호> 그런 능력자들이 간혹 나옵니다.

◆송길영> 그렇죠. 이제 그러면 그 순간부터 그분의 일은 일을 없애는 게 되는 거예요. 그러니까 이전 방식은 일을 잘한다는 건 일을 열심히 해서, 내 몸에 익혀서, 남들보다 빠르게 정확하게 였어요. 그러니까 꾸준함에 대한 부분들, 숙련된 기간이라는 게 요구됐는데 이젠 그렇지가 않고 일을 잘한다는 건 그 일을 없애는 거네. 그러면 근원적으로 그가 일을 없앴다면 그가 그 자리에 있어야 되는 건가? 그다음에 그가 없앤 일을 통해서 절감된 어떤 몫이 300명이 일할 만큼이라면 그한테 어느 정도의 보상하는 것이 옳은지에 대한 부분으로 움직이기 시작하는 거예요. 다시 말해서 행위가 아니라 창의를 팔게 되면 그 창의에 대한 보상을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문제가 나오는 거죠.

◇이대호> 기업 입장에서는 비용도 많이 절감되고, 시간도 감축하고, 그러면 정말 효자처럼 보이겠는데요. 그러니까.

◆송길영> 그렇죠. 너무너무 감사한 분이죠. 이유가 단순히 비용의 절감이 문제가 아니라 속도의 문제 때문이에요. 우리가 어떤 일을 할 때 이게 효율에 대한 것 얘기할 때 이렇게 얘기하거든요. 그만큼의 자원이 적게 들어갔으니까 그만큼의 자원만큼의 어떤 우리의 보상이 만들어지겠네라고 얘기하셨는데요. 그 자원 중에 가장 큰 자원이 시간 자원이에요. 예를 들어서 경쟁을 하는데 누군가가 향후에 이미 일어난 일에 대한 부분들을 예측해요. 그래서 선물 투자를 해요. 그러면 결과를 빨리 낸 사람들이 훨씬 유리한 싸움이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어떤 분한테 어떤 시뮬레이션을 좀 도와주세요. 얼마나 걸리죠? 2주요. 그런데 기계가 지금이에요. 그러면 2주만큼 유리해지는 거예요.

◇이대호> 그렇죠.

◆송길영> 그럼 그다음부터는 경쟁력의 열위와 우위가 무한대로 커지기 시작해요. 그렇기 때문에 이게 서부의 총잡이 얘기처럼 누군가가 무장하면 다른 조직은 무장 안 할 수가 없어요. 그래서 출발은 효율을 통한 전체 자원의 어떤 절감이었다면 좀 더 커지면 굉장히 빠르게 움직일수록 더 큰 수혜를 얻기 때문에 그 시간 자원이라는 부분들이 가장 소중한 자원이기 때문에 사람이 밥을 먹고, 잠을 자고, 휴가를 가고 하는 부분들의 어떤 지금까지 당연히 감내해야 될 부분들에 지연을 없앨 수 있는 툴이 나오면 그쪽으로 돌 수밖에 없어요.

◇이대호> 어떻게 보면 지금 그 시대로 가고 있는 거죠. 저희도 여러 가지 AI 프로그램들 시스템에 의해서 여러 차례 미래생활사전 시간이라든지 여러분께 알려드리고는 있습니다만 그 방향의 한가운데 지금 그 거대한 흐름 속에 우리가 있습니다.

◆송길영> 그렇죠. 그런데 그중에서 지능화라는 부분들이 좀 두려운 게.

◇이대호> 지능화요?

◆송길영> 지금까지 우리의 자동화에 대한 꿈은 대부분 다 물리적 자동화 쪽이었어요.

◇이대호> 기계화.

◆송길영> 컨베어 벨트라든지 아니면 동작 연구라는 것들 전부 다 대규모 공장에서 반복되는 일을 할 때 어떻게 그 노력을 경감시키고 인간에게 물리적 노동에 대한 어떤 짐을 덜까에 대한 부분이었거든요. 얘는 그렇지가 않고 논리적인 사고에 대한 부분들로 들어온 거예요. 그러니까 그야말로 책상 눌림이라고 하는 화이트 컬러 잡에 드디어 생산에 대한 부분들이 처음으로 들어온 거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이 부분에 있어서의 부가가치의 크기라든지 아니면 그 어떤 포텐셜이라고 하잖아요. 잠재력에 대한 부분들은 이제 시작한 거거든요. 그렇다면 우리가 했던 고등 교육은 어떻게 새롭게 정리될 것이고 그다음에 이만큼의 노동이 논리적 노동 자체가 대체될 수 있다면 인간은 얼마나 더 높은 수준의 사고로 이렇게 우리의 생각을 올려야 되는 건지에 대한 부분들, 이 모든 것들이 지금부터 우리가 궁리해야 될 문제라고 볼 수가 있겠죠.

◇이대호> 사실 AI 이야기만 하더라도 끝이 없을 것 같은데 다른 이야기로 좀 넘어가야 될 것 같습니다. 이게 핵개인의 시대로 놓고 보면 사실 젊은 사람들은 좀 대응을 할 수가 있을 것 같아요, 변화에 따라서. 그런데 이제 애매해지는 게 중장년층들 아니겠습니까? 지금의 중장년을 가장 비극적인 세대라고 또 꼽는 분들도 계세요. 예를 들어서 마지막으로 부모를 부양을 하고 처음으로 자식에게 부양을 받지 못하는 세대다. 이런 지적들도 있는데요. 이런 분들은 이 핵개인 시대 어떻게 해야 됩니까?

◆송길영> 그러니까 핵개인의 세대가 아니라 핵개인 시대라. 그러니까 사회자님께서도 핵개인이 되실 수 있고 저도 핵개인이 되게 노력할 것 같아요. 무슨 얘기냐 하면 보통 세대라고 그러면 언제부터 태어난 분들이 참 독특해 이런 얘기거든요. 그래서 언제나 그렇죠. 왜냐하면 새로 사회에 나온 분의 경험은 이전 분들과 다르고 그분들이 좀 더 자유로운 사고를 하는 것이 옳고 그러다 보니까 먼저 태어나신 분들이 보기에는 그분들이 이해가 안 되는 거죠. 그렇기 때문에 그분들은 참 이런 특성을 가지고 있어라고 얘기하시는 경우가 좀 이해의 뭐라고 해야 되나요? 나의 마음을 편하게 하는 데 좀 도움이 되죠.

◇이대호> 특정 세대로만 지칭하려면.

◆송길영> 네, 그렇게 얘기할 때. 저희가 바라본 거는 누구나 그렇게 살고 싶어 해요. 독립적으로 자기 주체성을 가지고, 자기 의사결정권을 가지고. 그렇기 때문에.

◇이대호> 그럼 이제 세대의 문제가 아니라 시대 흐름인가.

◆송길영> 네, 왜 그러냐 하면 고령화라는 것들이 우리한테는 축복이자 때에 따라서는 짐으로 다가오죠. 그러니까 우리 지금 평균 수명의 연장이 빠르고 그다음에 또 한국은 하나 더 있는 게 저출생 문제 때문에 중위 연령 자체가 빠르게 나이가 들고 있잖아요.

◇이대호> 거의 이제 40대 중반까지 올라왔던데요.

◆송길영> 그렇죠. 그러다 보니까 얘기가 뭐냐 하면 혼자 하셔야겠네요로 가는 거예요. 예전 같았으면 연령대가 높으신 분이 적응을 못하시면 더 많은 숫자에 좀 젊은 분들이 그걸 돕고 당연히 그만큼의 어떤 함께 살 수 있을 만큼의 사회 복잡도가 낮았기 때문에 그게 가능했는데 이젠 그렇지가 않고 나이 드신 분의 숫자는 많고 이분들은 오래 사실 거고 그다음에 새로 태어나는 분들의 숫자는 적고 그러다 보니까 각자가 그만큼을 스스로 챙겨야 되는 사회로 된 거죠. 이거는 어쩔 수 없이 그렇게 흘러가게 되는 거고요. 두 번째는 그랬을 때 그게 참 고단한 일인데 다행히도 여러 가지의 기술의 발전 때문에 그게 좀 용이해지고 있어요. 예를 들어서 우리 어디 가면 이렇게 본인을 설명하거나 혹은 또 알릴 때 이제는 스마트폰으로 많이 쓰시잖아요. 인증서도 있고 때에 따라서는 팬데믹 때 QR 코드로 입장도 했고 이런 일을 했단 말이에요. 다른 국가가 그걸 되게 힘들어 했대요. 일단 다 2G폰 가지고 계신 국가도 많았고 그다음에 또 개인정보에 대해서 막 여러 걱정하시는 분들도 있고 그다음에 그만큼의 서비스에 대한 적응력도 떨어졌기 때문에 우리 땅에 계신 분들은 정말 잘하셨거든요. 그래서 이분들은 카톡부터 시작해서 온갖 종류의 서비스를 잘하시는 그런 분들이에요.

◇이대호> 어르신들도.

◆송길영> 네, 굉장히 사회적 압력이 높아요. 당연히 해야 돼요. 친구가 카톡으로 보내면 그걸 받아야 돼요. 그다음에 단톡방에서 다음 약속을 잡고 거기까지 가는 길도 내비게이션으로 가는 분들이 만들어진 거고요. 그다음에 키오스크가 사방에 있어가지고 키오스크를 쓸 줄 모르면 주문을 못하는 그런 구조까지 가요.

◇이대호> 어르신들이 굉장히 불편해하시는데 슬슬 또 적응을 또 하시는 분들도 계시고.

◆송길영> 여러 곳에 있고 그다음에 그렇게 해서 좀 더 나은 형태의 삶을 사는 것이 그분들에게도 수혜가 되기 때문에 적응하시는 거거든요. 그래서 이 모든 것들이 전부 다 우리 사회의 핵 개인화를 돕고 있는 거예요. 첫 번째 고령화라는 것은 장수라는 축복이 있는데 그만큼 스스로 본인을 돌봐야 될 만큼의 어떤 사회적 연결성이 예전같이 밀집도가 또 떨어지고 있다는 게 1번이고 다행히도 기술이 나와서 지능화가 됐기 때문에 내 스스로를 챙길 만큼의 그만큼의 나의 혁신이 요구되고 있고 그걸 잘하고 계시다 이런 내용들이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그것이 합쳐지는 순간부터 내가 내 삶에서의 주체성을 내 스스로 챙기는 모드로 가는 것들이 일반적인 사람의 삶으로 가게 될 거 아니에요 그러다 보니 그분들이 새로운 문화에 접하고 그를 기반으로 다른 분들과 교류하고 그리고 그의 삶에서의 좀 더 나은 풍요로운 어떤 새로운 즐김에 대한 것들이 모색되는 것들도 많이 보여져요. 저희가 임영웅 씨 팬클럽들 함께 모이셔서.

◇이대호> 영웅시대.

◆송길영> 네, 영웅시대 분들이 즐기시는 거 보면서 깜짝깜짝 놀랐어요. 거기에 축구 시축하실 때.

◇이대호> 축구장에서.

◆송길영> 네, 함께 가서 응원하실 때 강령들이 있었는데.

◇이대호> 강령이 있어요? 행동강령이?

◆송길영> 네, 어떤 게 있었냐 하면 이런 게 있었어요. 응원 팀과 같은 옷을 입고 가지 맙시다. 영웅시대 분들이 응원 컬러가 하늘색이래요. 그런데 그날 축구 팀의, 상대편 축구 팀, 원정 팀의 응원색이 하늘색이었어요. 그러니까 같은 거 입고 가면 그분들한테 좀 폐가 되니까 그날은 입고 가지 맙시다. 지키셨고요. 두 번째가 뭐였냐 하면 오시는 분들이 축구장에 오셔가지고 이렇게 같이 즐길 때 축구 안 끝났는데 이렇게.

◇이대호> 먼저 일어나지 맙시다.

◆송길영> 우리 스타만 끝났다고 일어나지 맙시다. 이유가 분위기가 그렇잖아요.

◇이대호> 그렇죠. 분위기 흐리죠.

◆송길영> 네, 그걸 지키셨고요. 그다음에 원정 팀하고 그다음에 중요한 서포터즈 석은 축구 팬이 좋아하는 자리니까 거기는 예매하지 맙시다. 지키셨고요. 마지막에 제일 셌던 게 뭐였냐 하면 먹을 거 싸우지 맙시다. 지키셨어요. 그런데 예전에 저도 기억이 많은 게 좀 연배가 높으신 분들은 꼭 뷔페 식당에서 남은 거 싸오신다고 실랑이 이런 것들이 꽤 많았잖아요. 그런데 그게 그 당시에 풍습 보면 맞는 거죠. 어려운 시절에 보릿고개도 겪은 분들인데 당연히 나가 사 먹는 것도 좀 사치처럼 보이고 그랬었는데요. 이번에는 다 같이 이렇게 팬클럽의 단합된 모습으로 그 모든 것들을 지키신 거예요. 그럼 이분들은 재사회화가 되신 거거든요. 그럼 다른 콘서트, 다른 문화에도 다 즐길 수가 있죠. 이유가 지금 새로운 세대, 새로운 시대에 맞는 어떤 행동을 다른 분들과 같이 하고 계시기 때문에 거스름이 없는 부분들은 거듭나신 거란 말이에요. 지금 이렇게 핵개인화되는 분들은 결국 동시 대화를 모색하시는 분들이에요. 지금 삶의 변화를 관찰하고 그를 기반으로 내 삶의 방식을 바꿔나갈 수 있을 때부터 많은 분들과 교류할 수 있고 그만큼의 수평적 문화를 같이 즐길 수 있게 된다라고 보는 거거든요. 이런 부분들이 전부 다 핵개인화를 도모하고 있고 잘 해나가시는 거다. 그런 이유로 중장년층이라고 해서 결코 소외되지 않고 그분들이 할 수 없는 게 아니다라는 부분들을 꼭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이대호> 그러니까 메시지의 핵심은 나이에 상관없이 일이든 문화든 삶이든 혼자서 스스로 할 수 있는 걸 계속해서 준비하고 노력해야 된다. 여기에 방점이 찍히는 것 같은데.

◆송길영> 주체성과 자기 의사결정이에요.

◇이대호> 그런데 이게 들으시는 분들은 또 저희가 경제 프로그램이다 보니까 그것도 좀 경제적으로 좀 여유가 있고 노후도 준비가 돼 있고 그럴 때나 이게 혼자 어디 가서 편하게 먹고 살고 하는 것 아니냐라고 반문하실 수도 있고.

◆송길영> 당연히 그렇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거기에 대한 부분들을 간과할 수 없어요. 그런데 중요한 건 어떤 거냐 하면 한국이 지금까지의 방식이 뭐였냐 하면 자손이 잘 돼서 자손이 나의 노후에 굉장히 중요한 버팀목이 되고 그만큼의 상호 연대와 그만큼의 지원 시스템이라는 것이 문화이자 생존의 기본이라는 생각이 있었단 말이에요. 그런데 그러면 자손들이 힘들어요.

◇이대호> 그렇죠. 그렇죠.

◆송길영> 그만큼의 짐을 지고 가야 되잖아요. 저 요즘 블라인드 같은 곳에 자기소개가 올라오는 걸 보면 마지막 줄에 써 있는 게 부모님 노후 걱정 없음이라는 게 꼭 올라옵니다. 그만큼 힘들다는 얘기를 하는 거예요. 예전 방식으로 본다면 그러면 안 되죠. 당연히 모시고 해야 될 것이고 지원해야 되는데 그만큼 한국 사회가 그다음 세대한테 짐이 좀 더 커졌을 때 그 삶이 영위가 안 될 만큼의 어려움이 있고 그다음에 그다음 세대분들도 삶의 기준이 올라갔기 때문에 여유롭지 못한 부분들이라고 느끼는 것들이 좀 있는 거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이 부분은 독립적인 자립이 가능한 구조를 만들어야 되는데 그거를 개인에게만 밀 수는 없어요. 사회적 합의가 요구돼요.

◇이대호> 그렇죠.

◆송길영> 그러니까 자손에게만 의지할 것이 아니라 사회적 합의를 통해서 독자적으로 살 수 있는 체계를 만들고 지원 시스템을 함께 가져가야 되는 것이지 그렇지가 않고 부를 이룬 사람만 핵개인이 되고 아닌 분들은 열의에 처하는 부분들은 곤란합니다. 그래서 이런 부분들은 사회적 합의. 그다음에 그걸 떠나서 본인의 태세. 상호 간의 어떤 지원에 대한 부분들을 좀 경감시키는 노력 이런 것들이 같이 움직여야 된다고 봐요.

◇이대호> 오늘 저희가 경제 상식 퀴즈로 준비했던 게 주택연금이었는데 사실 그것도 그중에 하나일 수 있겠네요.

◆송길영> 그렇죠. 그럴 수 있죠.

◇이대호> 그래서 스스로의 미래를 스스로 또 준비를 해야 되는 거고.

◆송길영> 그런데 그거 봤어요. 지난주에 나왔던 글 중에 하나였는데 나이가 드신 노모인데 주택연금을 권하니까 우셨다고. 그러니까 집을 이렇게 내놓는다고 애가 본인의 생리에 안 맞는다고 생각하셨다는 거예요. 그다음에 말씀하셨던 것처럼 물려줘야지라고 생각하신 거죠. 그 경우에는 핵개인이 아니신 거예요.

◇이대호> 그렇죠. 아직 어르신 세대에서는 그러기가 쉽지 않죠.

◆송길영> 그런데 이게 관성처럼 집은 가지고 있어야 되고 나중에 물려줘야 돼라는 생각을 가지고 계신 거거든요.

◇이대호> 자식한테 뭐라도 해 주려고.

◆송길영> 그렇죠. 그렇죠. 그러지 말고 본인의 삶을 챙기고 그다음에 그 주변에 있는 분들을 잘 챙기는 것이 옳다라는 부분들입니다.

◇이대호> 어르신 스스로도 그렇고 또 자식 세대도 부모님에게 부모님 노후를 또 스스로.

◆송길영> 그렇죠.

◇이대호> 잘 챙기실 수 있도록 어떻게 보면 배려해 드리는 것도 좀 필요합니다.

◆송길영> 맞습니다. 상호 배려가 요구되는 거예요.

◇이대호> 저는 그래서 핵개인의 시대가 뭔가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역시 우리 송길영 작가님 통해서 깊이 있게. 어떻게 보면 짧은 시간이었습니다만 깊이 있게 그래도 들어보는 시간이었습니다. 저도 시대의 예보를 앞으로 잘 듣도록 하겠습니다.

◆송길영> 감사합니다.

◇이대호> 마인드 마이너 송길영 작가였습니다. 고맙습니다.

◆송길영>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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