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하마스 전쟁 속 허위정보 온상 된 ‘X’

입력 2023.10.10 (23:19) 수정 2023.10.10 (23:2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이 이어지는 가운데 일부 사회관계망서비스엔 가짜뉴스와 허위정보까지 확산하고 있습니다.

특히 옛 트위터죠.

일론 머스크가 인수한 X가 최근 운영 방침을 바꾸면서 유독 허위정보가 더 많이 퍼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보도에 송락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무장 군인이 헬기를 향해 박격포를 발사합니다.

포탄이 명중했고, 헬기는 산산조각 파괴됩니다.

옛 트위터인 X에 게시된 영상으로 하마스가 이스라엘 군용 헬기를 격추했다는 설명이 뒤따랐습니다.

수백만 명이 이 영상을 조회했습니다.

하지만 알고 보니 실제가 아닌 비디오 게임 속 연출된 장면이었습니다.

지난 7일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한 직후,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병원에 긴급 이송됐다는 사진이 SNS에 올라왔습니다.

현지 언론 게시물을 인용한 형식에 총리 사진과 함께 구체적인 병원 이름까지 표기됐는데 역시 허위정보였습니다.

미국이 이스라엘에 80억 달러 군사 지원을 긴급 승인했다는 SNS 게시물입니다.

이 내용이 담긴 미 백악관 문서까지 함께 게시됐는데 과거 우크라이나를 지원할 때 공개된 문서를 짜깁기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페이스북과 틱톡 등 다른 SNS를 통해서도 허위정보가 퍼지고 있지만, X에서 유독 널리 확산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일론 머스크가 X를 인수한 뒤 바꾼 정책들 때문이란 비판이 많습니다.

허위정보를 감시하던 상당수 직원들을 해고한 점, 또 언론기사를 링크할 때 제목은 빼고 이미지만 올리는 것도 조작을 쉽게 한다는 겁니다.

또 영향력이 큰 인물이나 기관에 붙어있던 '블루체크' 계정을 돈만 있으면 누구나 살 수 있게 해 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실제 이번에 허위정보를 퍼 나르는 계정 중 일부는 이 유료 계정이었습니다.

KBS 뉴스 송락규입니다.

영상편집:김인수/그래픽:채상우/자료조사:조영은/영상 출처:X @QudsNen @_Hareem_Shah @Shayan86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속 허위정보 온상 된 ‘X’
    • 입력 2023-10-10 23:19:42
    • 수정2023-10-10 23:24:19
    뉴스라인 W
[앵커]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이 이어지는 가운데 일부 사회관계망서비스엔 가짜뉴스와 허위정보까지 확산하고 있습니다.

특히 옛 트위터죠.

일론 머스크가 인수한 X가 최근 운영 방침을 바꾸면서 유독 허위정보가 더 많이 퍼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보도에 송락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무장 군인이 헬기를 향해 박격포를 발사합니다.

포탄이 명중했고, 헬기는 산산조각 파괴됩니다.

옛 트위터인 X에 게시된 영상으로 하마스가 이스라엘 군용 헬기를 격추했다는 설명이 뒤따랐습니다.

수백만 명이 이 영상을 조회했습니다.

하지만 알고 보니 실제가 아닌 비디오 게임 속 연출된 장면이었습니다.

지난 7일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한 직후,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병원에 긴급 이송됐다는 사진이 SNS에 올라왔습니다.

현지 언론 게시물을 인용한 형식에 총리 사진과 함께 구체적인 병원 이름까지 표기됐는데 역시 허위정보였습니다.

미국이 이스라엘에 80억 달러 군사 지원을 긴급 승인했다는 SNS 게시물입니다.

이 내용이 담긴 미 백악관 문서까지 함께 게시됐는데 과거 우크라이나를 지원할 때 공개된 문서를 짜깁기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페이스북과 틱톡 등 다른 SNS를 통해서도 허위정보가 퍼지고 있지만, X에서 유독 널리 확산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일론 머스크가 X를 인수한 뒤 바꾼 정책들 때문이란 비판이 많습니다.

허위정보를 감시하던 상당수 직원들을 해고한 점, 또 언론기사를 링크할 때 제목은 빼고 이미지만 올리는 것도 조작을 쉽게 한다는 겁니다.

또 영향력이 큰 인물이나 기관에 붙어있던 '블루체크' 계정을 돈만 있으면 누구나 살 수 있게 해 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실제 이번에 허위정보를 퍼 나르는 계정 중 일부는 이 유료 계정이었습니다.

KBS 뉴스 송락규입니다.

영상편집:김인수/그래픽:채상우/자료조사:조영은/영상 출처:X @QudsNen @_Hareem_Shah @Shayan86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