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시사] 천하람 “정청래, 방구석 여포…하태경과 중립지역에서 붙으면 질 것”

입력 2023.10.11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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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태경 서울 출마, 자기 살 길 찾기? “구태정치보다 100배 낫다”
- 홍준표, 천하람·하태경 직격..다시 탄핵의 강에 빠지자는 소리같아
- 정청래, 한동훈과 붙고 싶다? 방구석 여포 같은 ‘허장성세’ 이야기
- 중진들 험지 출마 요구, 윤핵관·당직 맡은 분들 솔선수범 해줘야
- 김행 후보자 퇴장, 국민이 직접 본 것 뒤집을 수 없어...역지사지해야
- 尹, 강서구청장 선거 전 김행 사퇴시켰어야...이대로면 임명 강행할 듯
- 국민의힘, 야당 때 했던 이야기 3분의 1만 지켜도 높은 평가 받을 것
- 민주당, 이재명 영장 기각은 일시적인 스팀팩 같은 것...쉽지 않아보여

■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인용보도 시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프로그램명 : 최경영의 최강시사
■ 방송시간 : 10월 11일 (수) 07:20-08:57 KBS1R FM 97.3 MHz
■ 진행 : 최경영 기자 (KBS)
■ 출연 : 천하람 순천갑 당협위원장 (국민의힘)



▷ 최경영 : 그동안 <최강시사> 좀 뜸했습니다. 오랜만에 만나는 분입니다. 천하람 국민의힘 순천갑 당협위원장 전화 연결되어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 천하람 : 안녕하세요? 천하람입니다.

▷ 최경영 : 순천이세요?

▶ 천하람 : 저 오늘은 사실 다른 지역에 나와 있기는 한데 요새는 주로 순천에 있기는 합니다.

▷ 최경영 : 순천 지역 민심은 어떻습니까?

▶ 천하람 : 저 개인에 대한 거는 예전보다 많이 좋아졌는데 정부 여당에 대해서는 사실 안 좋습니다.

▷ 최경영 : 이쪽으로 지금 출마하실 거잖아요.

▶ 천하람 : 네, 출마할 예정입니다.

▷ 최경영 : 공천은 충분히 받으실 수 있겠죠? 이쪽은 나오려고 하는 분들이 별로 없죠, 국민의힘에서?

▶ 천하람 : 사실 그렇죠. 하태경 의원이 요즘 수도권 출마, 서울 출마를 선언해서 좀 핫한데요. 사실 윤핵관이라고 불리는 분들이나 대통령실에서 일하는 분들 같은 경우에 전남 지역구로 와주시면 땡큐죠, 뭐. 저랑 경선하러 오셔도 대환영입니다.

▷ 최경영 : 호남 의석 확보가 큰 목표일 텐데, 국민의힘 같은 경우는. 현재 이용호 의원이 여당 소속이지만 무소속으로 그쪽에서 당선됐었단 말이죠. 전북 남원임실순창. 어떻게 예상하세요?

▶ 천하람 : 사실은 뭐 간단치는 않은 것이 사실이고요. 다만 호남에서도 민주당이 일당 독점 체제로 계속 가는 거에 대한 피로감은 분명히 있습니다. 그래서 실제 몇몇 어떤 여론조사 데이터들을 보더라도 인물 경쟁력이 있는 후보들 같은 경우에는 나름대로 괜찮은 결과들이 좀 나오기도 하거든요. 또 제 입으로 말하기 쑥스럽지만 저도 나름대로.

▷ 최경영 : 천하람이랄지.

▶ 천하람 : 네. 이정현 전 대표랄지 이렇게 또 할 수 있기 때문에 또 순천이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굉장히 전략 지역입니다. 그래서 좀 좋은 결과를 내서 교두보를 확보해야 하지 않겠나 생각하고 있습니다.

▷ 최경영 : 그런데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서울 출마를 결정했는데 홍준표 대구시장은 자기 살길 찾은 것이다. 이게 약간 좀 깎아내리는 겁니까?

▶ 천하람 : 네. 저는 뭐 깎아내리는 거라고 보고요. 그런데 솔직히 이야기하면 정치인들은 다 자기 살길 찾는 거 아니에요? 다 자기 살길 찾는 거잖아요.

▷ 최경영 : 맞아요.

▶ 천하람 : 그런데 자기 살길을 어떻게 찾느냐가 중요한 것이지 않습니까?

▷ 최경영 : 그게 명분이 있어야겠지.

▶ 천하람 : 그렇죠. 저는 정치인이라는 거는 결국 본인의 사적 이익의 추구가 어느 정도 공익과도 부합하느냐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보거든요.

▷ 최경영 : 당연합니다, 그거는.

▶ 천하람 : 그런데 하태경 의원이 자기 살길을 찾는 방식이라고 하는 거는 영남에서 자기가 공천 잘릴 것 같아도 끝까지 버티다가 뭐 영남의 다른 지역구로라도 갈 수 있도록 해 달라고 빌다가 또 그거라도 안 되면 탈당해서 내가 무소속으로 출마해서 살아 돌아가겠다. 이런 형태의 구태 정치보다는 100배 나은 것이거든요.

▷ 최경영 : 맞습니다.

▶ 천하람 : 이것이 글쎄요. 제가 홍준표 시장이 지난 총선에서의 본인의 행보를 떠올리게 해서 본인으로서는 좀 아픈 지점일지는 모르겠지만. 그래서 하태경 의원이 훨씬 더 보다 나은 형태의 자기 살길 찾는. 그리고 그것이 당에도 또 정치적인 공익에도 부합하는 형태로 보여줬다는 그냥 그 자체로 인정하고 칭찬해 주면 되는 거거든요. 그러면 홍준표 시장도 우리가 더 품이 넓다는 평가를 받으실 겁니다. 왜냐하면 하태경 의원이랑 원래 감정이 안 좋은 거 우리 다 알고 있거든요.

▷ 최경영 : 그분들은 왜 감정이 안 좋았었죠?

▶ 천하람 : 예전부터 엄청 싸우셨어요. 그리고 지난번에 바른정당 뭐 이런 거 할 때도 많이 싸우셨고 그리고 지난 대선 경선에도 보면 하태경 의원이 홍준표 시장한테 '조국수홍' 이런 별명도 만들어 주고 그랬거든요. 그래서 또 사감이 있어서.

▷ 최경영 : 사감이 좀 있다?

▶ 천하람 : 네. 그런데 홍준표 시장 정도 되면 사감이 있어도 좀 폭넓게 안아주는 모습 보여주고 이러면 훨씬 더 차기 대선주자로서 또 넓은 평가를 받을 텐데 그런 부분 저는 좀 사실 이해하기가 어렵습니다.

▷ 최경영 : 그래서 사감을 앞세워서 깎아내릴 생각만 한다고 이제 홍준표 시장을 비판하니까 홍 시장이 감도 안 되는 자들이 당내에서 개혁을 빙자해 깐족대고 있다.

▶ 천하람 : 또 배신자다, 이런 이야기 나오더라고요.

▷ 최경영 : 그게 천하람 위원장을 겨냥한 거라고 보세요? 라고 볼 수밖에 없는 그런 타이밍이기는 합니다만.

▶ 천하람 : 맞아요. 저도 당연히 그렇게 보고요. 언론에서도 많이들 천하람, 하태경을 직격했다. 뭐 이렇게 쓰셨더라고요. 그런데 이게 저는 좀 정말 이상하다고 생각하는 게 그냥 본인 마음에 안 들면 배신자라고 하시는 것 같아요. 아니, 이게 또 한번 보면요. 다시 탄핵의 강에 빠지자는 소리 같아요, 또. 그렇지 않습니까? 본인은 뭐 당을 지켰다, 뭐 바른정당에 갔던 사람들은 배신자다. 이런 이야기를 다시 꺼내시는 것 같은데 이거 우리가 얼마나 힘들게 빠져나온 탄핵의 강인데 왜 다시 들어갑니까? 그리고 예전에 보면요. 지난번 홍준표 시장이 대선 경선할 때 이준석 대표와 굉장히 가까운 느낌을 내셨어요, 젊은 세대들의 지지를 끌어내기 위해서.

▷ 최경영 : 그랬죠. 맞습니다.

▶ 천하람 : 그러면 그때 당시 바른정당에 갔었던 이준석 대표는 배신자가 아니고 본인과 사감이 있는 하태경 의원만 배신자라는 겁니까? 말이 안 되잖아요. 그러면 그때그때 잣대가 바뀌고 또 본인도 예전에 박근혜 전 대통령한테 춘향이인 줄 알았는데 향단이더라. 이런 이야기 다 하고 그랬어요.

▷ 최경영 : 맞다. 기억나네.

▶ 천하람 : 그래 놓고 이제 와서 본인 마음에 안 드니까 배신자다? 이거는 말이 안 되는 이야기이고 특히 저는 애초에 그때 당시에 정치를 안 했기 때문에 저는 바른정당에 간 적도 없어요. 그러니까 이게 아무런 원칙이나 기준도 없이 그때그때 모순되는 발언과 행태들을 좀 많이 보여주고 계시는 것 아닌가, 홍 시장님이. 그래서 일관성이 좀 떨어진다, 비판의. 저는 그렇게 봅니다.

▷ 최경영 : 하태경 의원은 마포을 출마설이 있었는데 정청래 최고위원한테 물어보니까 하 의원은 약체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랑 붙고 싶다. 이런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 천하람 : 이런 게 이제.

▷ 최경영 : 블러핑입니까?

▶ 천하람 : 아니죠. 이거는 약간 지세를, 그러니까 땅의 힘을 본인의 능력이라고 착각하는 전형적인 사례죠. 그러니까 약간 굳이 따지면 방구석 여포 같은 느낌이라고 저는 보는데. 무슨 이야기냐 하면 국민의힘이랑 민주당 지지율이 5:5로 정확하게 갈리는 정말 중립 지역에서 저는 하태경, 정청래 두 분이 붙는다면 저는 하태경 의원이 이길 거라고 확신합니다. 왜냐하면 하태경 의원은 그래도 우리 입장에서 상대적으로 굉장히 개혁적인 의원이고 또 뭐 게임이라든지 여러 사회 이슈에 대해서 먼저 짚어내고 아젠다를 발굴해 나가는 적극적인 형태의 의원이에요. 그런데 정청래 의원은 예전에 2016년인가요? 김종인 민주당 비대위원장 시절에 가장 먼저 컷오프 되는 민주당 구태 정치인이거든요. 저는 그래서 이거는 5:5 중립 지역이라면 정청래 의원이 이런 방구석 여포 같은 이야기 못 하실 거라고 보고 하태경 의원 선에서 컷 당하실 분이 무슨 한동훈 장관 이야기입니까? 이거는 그냥 이제 자기 지역구에서는 자기가 유리하다는 걸 앞세워서 그냥 본인 뭐 약간 허장성세 같은 거 하는 거죠.

▷ 최경영 : 하태경 의원의 이 서울 출마 선언이 어떤 국민의힘에게 파장, 특히 중진 의원들에게 뭔가 압박 같은 걸 줄까요? 어떻게 보세요?

▶ 천하람 : 있어야 되는데 걱정입니다.

▷ 최경영 : 없을 것 같다?

▶ 천하람 : 있을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 최경영 : 이게 지금 사실은 영남 쪽에서 수도권의 격전지로 나오거나 아까 뭐 중립 지역이든 아니면 야당한테 약간 유리한 곳이든 그런 쪽으로 나가면 대개 끝이 별로 안 좋기는 했잖아요, 결과가.

▶ 천하람 : 그렇죠. 사실은 특히 이번 선거 같은 경우는 국민의힘이 확장적인 전략을 쓰기 쉽지 않은 선거입니다. 전체적으로 여론이 좀 올라가면서 치르는 선거가 아니잖아요. 그러니까 사실 그런 식으로 좀 이렇게 세대 교체나 아니면 지역 교체를 추구하려면 지난 지방선거 같은 분위기일 때가 좋아요.

▷ 최경영 : 그렇겠죠.

▶ 천하람 : 그래야 상승세에다가 중진의 나름대로 다른 지역구에서 쌓은 인지도까지 결합시켜서 확장하는 형태로 갈 수가 있는데 이번에는 그렇게 치르기 되게 어려운 선거라서 다들 몸을 사리는 것도 이해는 됩니다만 어려운 선거라고 해서 움츠러들고 몸을 사리게 되면 더 결과가 안 좋아지게 되는 거죠. 움츠러드는 정당한테 국민들이 선뜻 표 안 주시거든요.

▷ 최경영 : 그런데 좀 그렇게 험지 출마나 물갈이 요구가 보통 선거 임박하면 중진 의원들한테 많이 나오지 않습니까, 여든 야든 간에.

▶ 천하람 : 나오죠.

▷ 최경영 : 그리고 홍익표 원내대표 같은 경우도 3선 지역구 성동구 거기는 나름 또 야권 우세 지역인데 떠나서 이제 서초을로 가버렸다는 말이죠. 그런 것들이 서로 간의 압박되는 카드가 될 것 같은데 누가 꼭 좀 나와줬으면 좋겠다, 서울로. 뭐 그런 중진 의원들이 있어요, 국민의힘에?

▶ 천하람 : 국민의힘에요?

▷ 최경영 : 네.

▶ 천하람 : 제일 좋은 분은 장제원 의원이죠, 뭐.

▷ 최경영 : 장제원 의원?

▶ 천하람 : 네. 그러니까 뭐 장제원 의원...

▷ 최경영 : 강남 말고?

▶ 천하람 : 네. 그러니까 무슨 이야기냐 하면 결국은 이런 것들이 보면 내려놓는 것이 국민들께서 보시기에 더 아름다워 보이는 것 아니겠습니까? 가진 게 많은 사람, 힘이 센 사람이 내려놓는 게 또 그만큼 드라마틱한 효과도 있고 다른 사람도 다른 의원들로 하여금 좀 동참해야겠다는 압박이 여기에서 세지는 거거든요. 그리고 장제원 의원이나 아니면 지금 당직을 맡고 있는 김기현 대표, 윤재옥 원내대표, 박대출 정책위의장, 이런 분들이 사실 솔선수범을 해 주면 그게 하나의 뭐랄까, 흐름으로 갈 수 있는데 하태경 의원은, 물론 저는 그 결단 존중하고 이미 있다고 보지만 약간 독립된 이벤트적인 느낌이 훨씬 더 강하죠. 그러니까 윤핵관들이 던지고 이렇게 막 쭉 나오거나 고위 당직자들이 쭉 이렇게 서울로 올라오는 흐름을 만들어야 되는데 현재로서는 그런 게 보이지는 않습니다.

▷ 최경영 : 그리고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은 뭐 김행랑 그런 이야기가 나오는데 정부나 여당에서는 이게 행랑은 아니다, 그거는 가짜뉴스다. 이렇게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국민들이 보기에는 여하튼 간에 좀 많이 이상하다. 그렇게 느끼지는 않을까요?

▶ 천하람 : 그러니까 저는 그런 겁니다. 기술적인 요소를 앞세워서 국민들께서 직접 보고 느끼신 거를 뒤집을 수는 없다. 그러니까 기술적인 요소는 그런 거죠. 여가위의 위원장이 뭐 사퇴해야 하는 거 아니냐라는 중립적이지 않은 이야기를 해서 항의 차원에서 나왔다. 항의 차원에서 여당 의원들이 나오는 것까지는 그렇다 백번 양보해서 치더라도.

▷ 최경영 : 그런 적은 꽤 있었으니까.

▶ 천하람 : 후보자가 거기에서 갑시다라고 해서 따라 나오는 거는 사실은 헌정사에 있었던 일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이거에 대해서 우리가 아무리 뭐 이런저런 기술적이고 뭐 테크니컬한 이야기들을 하더라도 국민들께서 보시기에 아니, 후보자가 나가는데라고 하는 거를 우리가 그거를 어떻게 이깁니까? 그리고 저는 이런 것이 그러니까 이게 늘 모든 것이 그렇지만 민주당 정부에서 민주당 후보자가 이렇게 해도 우리가 박수 치면서 통과시켜 줄 거냐라는 걸 기준으로 삼아야 되는데 말이 안 되잖아요. 우리가 민주당 후보자가 그렇게 하는데 잘했다, 우리가 편파적이었으니까 그럴 수도 있지. 이럴 리가 없거든요. 그러니까 역지사지를 해야 하는 거죠.

▷ 최경영 : 그런데 이 상황에서도 강행할 수도 있다. 이런 이야기가 나오는데 어떻게 보세요? 대통령이 임명할까요?

▶ 천하람 : 하실 것 같습니다, 제 느낌에는. 제 느낌에는 하실 수 있고 뭐 혹자들은.

▷ 최경영 : 이제까지 패턴으로 보면?

▶ 천하람 : 네. 하실 수 있을 거라고 보고 그리고 만약에 지금 이제 여론의 어떤 눈치 내지는 이런 압박 때문에 임명 안 할 거였으면 저는 강서구청장 선거가 사실 오늘인데 어제까지라도 사퇴를 시켰어야 되는 거 아닌가 싶어요.

▷ 최경영 : 선거에 좀 더 유리해질 수가 있군요?

▶ 천하람 : 그렇죠. 그리고 지금 보면 강서구청장 선거의 마지막 변수라고 하는 것이 김행 후보자 청문회로 지금 마무리되는. 그러니까 그나마 그거를 하태경 의원이 조금 긍정적인 이슈로 좀 막아 준 그런 형국인데.

▷ 최경영 : 그러네요.

▶ 천하람 : 이거를 만약에 뭐 정말로 좀 강서구청장 선거 지금 당 차원에서 뭐 김기현 대표 거의 매일 가고 총력전을 하고 있는데 뭔가 여론의 좀 좋은 흐름을 조금이라도 만들려고 했다면 어제라도 사퇴시켰어야 되는데 이게 결과 나오고 나서 하겠다. 이런 거는 너무 여론 눈치 보는 느낌이라서 윤석열 대통령 스타일 아닌 것 같아요, 제가 봤을 때는.

▷ 최경영 : 그렇군요. 그래서 임명할 것이다?

▶ 천하람 : 네. 저는 그래서 어제까지 사퇴 안 하신 거로 봤을 때는 임명하는 수순으로 가지 않겠나 예상입니다.

▷ 최경영 : 그런데 그게 총선 때 얼마나 드라마틱하게 엑시트를 여가부를 시킬 수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총선 때까지 계속 이런 이미지가 남으면 여가부 장관이라는, 장관이라는 거는 계속 뉴스에 나오잖아요.

▶ 천하람 : 그렇죠.

▷ 최경영 : 그러면 이게 총선이나 뭐 국민의힘에 좋을 거는 없을 것 같은데, 지금 상황에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그런 것들은?

▶ 천하람 : 그러니까 저도 뭐 좋을 거는 없을 거라고 보고요. 다만 이제 아직까지 총선과 시간적인 간격이 남아 있다. 막상 임명되고 나면 그래도 이런 이슈가 좀 줄어들지 않겠느냐라는 생각을 가진 부분들도 분명히 있을 거라고 보고 그런데 저는 총선의 유불리를 떠나서 이런 형태의 선례들을 우리가 계속 자꾸 만들기 시작하면 우리가 야당이 됐을 때 과연 상대방을 뭐라고 비판할 수 있겠나. 또 똑같은 우리도 내로남불의 행태를 계속 이어 나가는 악순환에 빠지는 것 아닌가. 뭐 걱정입니다.

▷ 최경영 : 그때도 그러지 않았느냐. 뭐 이렇게 하면 또 막을 논리가 별로 없을 거고.

▶ 천하람 : 막을 논리가 없고 그냥 제 예를 들면 저 같은 사람들이 나와서 민주당을 대상으로 할 말이 없어지는 거는 부차적인 문제이고 우리 국회의 의정 문화라고 하는 것이 점점 열화되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안 좋아지고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결국은 어떤 절차나 형식이 생각보다 내용을 많이 좌우합니다.

▷ 최경영 : 맞습니다.

▶ 천하람 : 그런데 이런 식으로 우리가 절차나 형식에 있어서 계속 우리 스스로의 기준을 낮추면 국회라는 것이 대한민국에 있는 최고 수준의 회의체여야 되는데 그러니까 우리나라 전체 회의체 수준을 계속 낮추고 있는 거죠, 어찌 보면.

▷ 최경영 : 그렇죠. 그게 또 시민 사회에 또 영향을 주고 시민 사회에서도 저쪽에서도 저렇게 하는데 우리도 뭐 어때?

▶ 천하람 : 우리도 좀 이렇게 서로 싸우고 난장판 나도 상관없지, 뭐. 그냥 이렇게 가는 거니까 그런 게 전반적으로 걱정입니다.

▷ 최경영 : 지지율을 좀 여당이 올리려면 어떻게 또 대통령도 마찬가지이고 어떻게 해야 한다고 보세요? 지금부터 시점일 것 같은데.

▶ 천하람 : 이거 너무 포괄적인 질문이라 제가 한마디로 정리하면 우리가 야당 때 정부에 대해서 했던 이야기를 지키면 됩니다. 우리가 야당 때 정부에 대해서 했던 이야기들 보면 주옥같은 이야기들 너무 많거든요. 보면 뭐 왜 야당과 협치 안 하냐, 외교 안보의 중요 이슈들에 대해서 왜 야당과 상의하지 않느냐. 국민 눈높이에 안 맞는 국무위원 후보자들, 이거를 후보라고 내놨느냐. 딱 봐도 너무 좋은 이야기들 너무 많아요. 그러니까 그거를 우리가 과연 실천하고 있느냐. 공정과 상식 뭐 이런 슬로건까지 가지 않더라도 그냥 우리가 야당 때 해 놨던 이야기의 한 절반, 절반도 너무 과한 것 같고 3분의 1만 갖다가 지켜도 저는 국민들께서 높게 평가하시리라고 생각합니다.

▷ 최경영 : 민주당은 구속영장 기각 이후에 약간 안심하는 분위기가 있는데 안심할 수 있다고 보세요, 총선까지?

▶ 천하람 : 못 하죠. 사실은 지금 보면 뭐 이재명 대표의 사법 리스크도 완전히 저는 사라지지 않았다고 생각하는데 그거는 차치하고 지금 보면 아까도 정청래 의원 이야기가 나왔습니다만 정청래 의원 같은 분들이 막 득세하면서 나와서 당내 소신파들에 대해서 언론에서 당에 해를 끼치는 사람들 뭐 상응한 조치 취해야 한다, 막 협박하고 이러고 있거든요. 제가 봤을 때 언론에 나와서 당에 해를 끼치는 사람을 징계한다면 정청래 의원이 1번이 되어야 할 것 같은데 그러니까 이게 모든 것이 논공행상이 잘못되면 그 조직이 흔들리기 시작하는데 민주당도 보면 당에 해를 끼치는 사람들이 잘나가고 나름대로 그 당을 조금이라도 뭐 소신 발언해서 좀 좋게 끌고 나가려고 하는 분들은 핍박을 당하고 있거든요. 이렇게 뭐 논공행상 내지는 어떤 인재의 적재적소의 배치 이런 게 완전히 지금 망가져 있기 때문에, 민주당도. 결국은 뭐 정부 여당의 실책에만 기대서 가는 흐름이고 거기에 이재명 대표 영장 기각이라는 건 어떻게 보면 약간 일시적인 스팀팩 같은 겁니다. 이 스팀팩 효과가 떨어지고 이재명 대표가 막상 그래도 기소당해서 계속 재판 출석해야 하고 이런 지루한 형태의 형국이 이어졌을 때 민주당이 과연 국민들이 바라시는 뭐 정치를 이끌고 갈 역량이 있느냐. 저는 현재로서는 민주당도 쉽지 않아 보입니다.

▷ 최경영 : 알겠습니다. 천하람 국민의힘 순천갑 당협위원장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천하람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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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강시사] 천하람 “정청래, 방구석 여포…하태경과 중립지역에서 붙으면 질 것”
    • 입력 2023-10-11 09:44:16
    최강시사
- 하태경 서울 출마, 자기 살 길 찾기? “구태정치보다 100배 낫다”
- 홍준표, 천하람·하태경 직격..다시 탄핵의 강에 빠지자는 소리같아
- 정청래, 한동훈과 붙고 싶다? 방구석 여포 같은 ‘허장성세’ 이야기
- 중진들 험지 출마 요구, 윤핵관·당직 맡은 분들 솔선수범 해줘야
- 김행 후보자 퇴장, 국민이 직접 본 것 뒤집을 수 없어...역지사지해야
- 尹, 강서구청장 선거 전 김행 사퇴시켰어야...이대로면 임명 강행할 듯
- 국민의힘, 야당 때 했던 이야기 3분의 1만 지켜도 높은 평가 받을 것
- 민주당, 이재명 영장 기각은 일시적인 스팀팩 같은 것...쉽지 않아보여

■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인용보도 시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프로그램명 : 최경영의 최강시사
■ 방송시간 : 10월 11일 (수) 07:20-08:57 KBS1R FM 97.3 MHz
■ 진행 : 최경영 기자 (KBS)
■ 출연 : 천하람 순천갑 당협위원장 (국민의힘)



▷ 최경영 : 그동안 <최강시사> 좀 뜸했습니다. 오랜만에 만나는 분입니다. 천하람 국민의힘 순천갑 당협위원장 전화 연결되어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 천하람 : 안녕하세요? 천하람입니다.

▷ 최경영 : 순천이세요?

▶ 천하람 : 저 오늘은 사실 다른 지역에 나와 있기는 한데 요새는 주로 순천에 있기는 합니다.

▷ 최경영 : 순천 지역 민심은 어떻습니까?

▶ 천하람 : 저 개인에 대한 거는 예전보다 많이 좋아졌는데 정부 여당에 대해서는 사실 안 좋습니다.

▷ 최경영 : 이쪽으로 지금 출마하실 거잖아요.

▶ 천하람 : 네, 출마할 예정입니다.

▷ 최경영 : 공천은 충분히 받으실 수 있겠죠? 이쪽은 나오려고 하는 분들이 별로 없죠, 국민의힘에서?

▶ 천하람 : 사실 그렇죠. 하태경 의원이 요즘 수도권 출마, 서울 출마를 선언해서 좀 핫한데요. 사실 윤핵관이라고 불리는 분들이나 대통령실에서 일하는 분들 같은 경우에 전남 지역구로 와주시면 땡큐죠, 뭐. 저랑 경선하러 오셔도 대환영입니다.

▷ 최경영 : 호남 의석 확보가 큰 목표일 텐데, 국민의힘 같은 경우는. 현재 이용호 의원이 여당 소속이지만 무소속으로 그쪽에서 당선됐었단 말이죠. 전북 남원임실순창. 어떻게 예상하세요?

▶ 천하람 : 사실은 뭐 간단치는 않은 것이 사실이고요. 다만 호남에서도 민주당이 일당 독점 체제로 계속 가는 거에 대한 피로감은 분명히 있습니다. 그래서 실제 몇몇 어떤 여론조사 데이터들을 보더라도 인물 경쟁력이 있는 후보들 같은 경우에는 나름대로 괜찮은 결과들이 좀 나오기도 하거든요. 또 제 입으로 말하기 쑥스럽지만 저도 나름대로.

▷ 최경영 : 천하람이랄지.

▶ 천하람 : 네. 이정현 전 대표랄지 이렇게 또 할 수 있기 때문에 또 순천이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굉장히 전략 지역입니다. 그래서 좀 좋은 결과를 내서 교두보를 확보해야 하지 않겠나 생각하고 있습니다.

▷ 최경영 : 그런데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서울 출마를 결정했는데 홍준표 대구시장은 자기 살길 찾은 것이다. 이게 약간 좀 깎아내리는 겁니까?

▶ 천하람 : 네. 저는 뭐 깎아내리는 거라고 보고요. 그런데 솔직히 이야기하면 정치인들은 다 자기 살길 찾는 거 아니에요? 다 자기 살길 찾는 거잖아요.

▷ 최경영 : 맞아요.

▶ 천하람 : 그런데 자기 살길을 어떻게 찾느냐가 중요한 것이지 않습니까?

▷ 최경영 : 그게 명분이 있어야겠지.

▶ 천하람 : 그렇죠. 저는 정치인이라는 거는 결국 본인의 사적 이익의 추구가 어느 정도 공익과도 부합하느냐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보거든요.

▷ 최경영 : 당연합니다, 그거는.

▶ 천하람 : 그런데 하태경 의원이 자기 살길을 찾는 방식이라고 하는 거는 영남에서 자기가 공천 잘릴 것 같아도 끝까지 버티다가 뭐 영남의 다른 지역구로라도 갈 수 있도록 해 달라고 빌다가 또 그거라도 안 되면 탈당해서 내가 무소속으로 출마해서 살아 돌아가겠다. 이런 형태의 구태 정치보다는 100배 나은 것이거든요.

▷ 최경영 : 맞습니다.

▶ 천하람 : 이것이 글쎄요. 제가 홍준표 시장이 지난 총선에서의 본인의 행보를 떠올리게 해서 본인으로서는 좀 아픈 지점일지는 모르겠지만. 그래서 하태경 의원이 훨씬 더 보다 나은 형태의 자기 살길 찾는. 그리고 그것이 당에도 또 정치적인 공익에도 부합하는 형태로 보여줬다는 그냥 그 자체로 인정하고 칭찬해 주면 되는 거거든요. 그러면 홍준표 시장도 우리가 더 품이 넓다는 평가를 받으실 겁니다. 왜냐하면 하태경 의원이랑 원래 감정이 안 좋은 거 우리 다 알고 있거든요.

▷ 최경영 : 그분들은 왜 감정이 안 좋았었죠?

▶ 천하람 : 예전부터 엄청 싸우셨어요. 그리고 지난번에 바른정당 뭐 이런 거 할 때도 많이 싸우셨고 그리고 지난 대선 경선에도 보면 하태경 의원이 홍준표 시장한테 '조국수홍' 이런 별명도 만들어 주고 그랬거든요. 그래서 또 사감이 있어서.

▷ 최경영 : 사감이 좀 있다?

▶ 천하람 : 네. 그런데 홍준표 시장 정도 되면 사감이 있어도 좀 폭넓게 안아주는 모습 보여주고 이러면 훨씬 더 차기 대선주자로서 또 넓은 평가를 받을 텐데 그런 부분 저는 좀 사실 이해하기가 어렵습니다.

▷ 최경영 : 그래서 사감을 앞세워서 깎아내릴 생각만 한다고 이제 홍준표 시장을 비판하니까 홍 시장이 감도 안 되는 자들이 당내에서 개혁을 빙자해 깐족대고 있다.

▶ 천하람 : 또 배신자다, 이런 이야기 나오더라고요.

▷ 최경영 : 그게 천하람 위원장을 겨냥한 거라고 보세요? 라고 볼 수밖에 없는 그런 타이밍이기는 합니다만.

▶ 천하람 : 맞아요. 저도 당연히 그렇게 보고요. 언론에서도 많이들 천하람, 하태경을 직격했다. 뭐 이렇게 쓰셨더라고요. 그런데 이게 저는 좀 정말 이상하다고 생각하는 게 그냥 본인 마음에 안 들면 배신자라고 하시는 것 같아요. 아니, 이게 또 한번 보면요. 다시 탄핵의 강에 빠지자는 소리 같아요, 또. 그렇지 않습니까? 본인은 뭐 당을 지켰다, 뭐 바른정당에 갔던 사람들은 배신자다. 이런 이야기를 다시 꺼내시는 것 같은데 이거 우리가 얼마나 힘들게 빠져나온 탄핵의 강인데 왜 다시 들어갑니까? 그리고 예전에 보면요. 지난번 홍준표 시장이 대선 경선할 때 이준석 대표와 굉장히 가까운 느낌을 내셨어요, 젊은 세대들의 지지를 끌어내기 위해서.

▷ 최경영 : 그랬죠. 맞습니다.

▶ 천하람 : 그러면 그때 당시 바른정당에 갔었던 이준석 대표는 배신자가 아니고 본인과 사감이 있는 하태경 의원만 배신자라는 겁니까? 말이 안 되잖아요. 그러면 그때그때 잣대가 바뀌고 또 본인도 예전에 박근혜 전 대통령한테 춘향이인 줄 알았는데 향단이더라. 이런 이야기 다 하고 그랬어요.

▷ 최경영 : 맞다. 기억나네.

▶ 천하람 : 그래 놓고 이제 와서 본인 마음에 안 드니까 배신자다? 이거는 말이 안 되는 이야기이고 특히 저는 애초에 그때 당시에 정치를 안 했기 때문에 저는 바른정당에 간 적도 없어요. 그러니까 이게 아무런 원칙이나 기준도 없이 그때그때 모순되는 발언과 행태들을 좀 많이 보여주고 계시는 것 아닌가, 홍 시장님이. 그래서 일관성이 좀 떨어진다, 비판의. 저는 그렇게 봅니다.

▷ 최경영 : 하태경 의원은 마포을 출마설이 있었는데 정청래 최고위원한테 물어보니까 하 의원은 약체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랑 붙고 싶다. 이런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 천하람 : 이런 게 이제.

▷ 최경영 : 블러핑입니까?

▶ 천하람 : 아니죠. 이거는 약간 지세를, 그러니까 땅의 힘을 본인의 능력이라고 착각하는 전형적인 사례죠. 그러니까 약간 굳이 따지면 방구석 여포 같은 느낌이라고 저는 보는데. 무슨 이야기냐 하면 국민의힘이랑 민주당 지지율이 5:5로 정확하게 갈리는 정말 중립 지역에서 저는 하태경, 정청래 두 분이 붙는다면 저는 하태경 의원이 이길 거라고 확신합니다. 왜냐하면 하태경 의원은 그래도 우리 입장에서 상대적으로 굉장히 개혁적인 의원이고 또 뭐 게임이라든지 여러 사회 이슈에 대해서 먼저 짚어내고 아젠다를 발굴해 나가는 적극적인 형태의 의원이에요. 그런데 정청래 의원은 예전에 2016년인가요? 김종인 민주당 비대위원장 시절에 가장 먼저 컷오프 되는 민주당 구태 정치인이거든요. 저는 그래서 이거는 5:5 중립 지역이라면 정청래 의원이 이런 방구석 여포 같은 이야기 못 하실 거라고 보고 하태경 의원 선에서 컷 당하실 분이 무슨 한동훈 장관 이야기입니까? 이거는 그냥 이제 자기 지역구에서는 자기가 유리하다는 걸 앞세워서 그냥 본인 뭐 약간 허장성세 같은 거 하는 거죠.

▷ 최경영 : 하태경 의원의 이 서울 출마 선언이 어떤 국민의힘에게 파장, 특히 중진 의원들에게 뭔가 압박 같은 걸 줄까요? 어떻게 보세요?

▶ 천하람 : 있어야 되는데 걱정입니다.

▷ 최경영 : 없을 것 같다?

▶ 천하람 : 있을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 최경영 : 이게 지금 사실은 영남 쪽에서 수도권의 격전지로 나오거나 아까 뭐 중립 지역이든 아니면 야당한테 약간 유리한 곳이든 그런 쪽으로 나가면 대개 끝이 별로 안 좋기는 했잖아요, 결과가.

▶ 천하람 : 그렇죠. 사실은 특히 이번 선거 같은 경우는 국민의힘이 확장적인 전략을 쓰기 쉽지 않은 선거입니다. 전체적으로 여론이 좀 올라가면서 치르는 선거가 아니잖아요. 그러니까 사실 그런 식으로 좀 이렇게 세대 교체나 아니면 지역 교체를 추구하려면 지난 지방선거 같은 분위기일 때가 좋아요.

▷ 최경영 : 그렇겠죠.

▶ 천하람 : 그래야 상승세에다가 중진의 나름대로 다른 지역구에서 쌓은 인지도까지 결합시켜서 확장하는 형태로 갈 수가 있는데 이번에는 그렇게 치르기 되게 어려운 선거라서 다들 몸을 사리는 것도 이해는 됩니다만 어려운 선거라고 해서 움츠러들고 몸을 사리게 되면 더 결과가 안 좋아지게 되는 거죠. 움츠러드는 정당한테 국민들이 선뜻 표 안 주시거든요.

▷ 최경영 : 그런데 좀 그렇게 험지 출마나 물갈이 요구가 보통 선거 임박하면 중진 의원들한테 많이 나오지 않습니까, 여든 야든 간에.

▶ 천하람 : 나오죠.

▷ 최경영 : 그리고 홍익표 원내대표 같은 경우도 3선 지역구 성동구 거기는 나름 또 야권 우세 지역인데 떠나서 이제 서초을로 가버렸다는 말이죠. 그런 것들이 서로 간의 압박되는 카드가 될 것 같은데 누가 꼭 좀 나와줬으면 좋겠다, 서울로. 뭐 그런 중진 의원들이 있어요, 국민의힘에?

▶ 천하람 : 국민의힘에요?

▷ 최경영 : 네.

▶ 천하람 : 제일 좋은 분은 장제원 의원이죠, 뭐.

▷ 최경영 : 장제원 의원?

▶ 천하람 : 네. 그러니까 뭐 장제원 의원...

▷ 최경영 : 강남 말고?

▶ 천하람 : 네. 그러니까 무슨 이야기냐 하면 결국은 이런 것들이 보면 내려놓는 것이 국민들께서 보시기에 더 아름다워 보이는 것 아니겠습니까? 가진 게 많은 사람, 힘이 센 사람이 내려놓는 게 또 그만큼 드라마틱한 효과도 있고 다른 사람도 다른 의원들로 하여금 좀 동참해야겠다는 압박이 여기에서 세지는 거거든요. 그리고 장제원 의원이나 아니면 지금 당직을 맡고 있는 김기현 대표, 윤재옥 원내대표, 박대출 정책위의장, 이런 분들이 사실 솔선수범을 해 주면 그게 하나의 뭐랄까, 흐름으로 갈 수 있는데 하태경 의원은, 물론 저는 그 결단 존중하고 이미 있다고 보지만 약간 독립된 이벤트적인 느낌이 훨씬 더 강하죠. 그러니까 윤핵관들이 던지고 이렇게 막 쭉 나오거나 고위 당직자들이 쭉 이렇게 서울로 올라오는 흐름을 만들어야 되는데 현재로서는 그런 게 보이지는 않습니다.

▷ 최경영 : 그리고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은 뭐 김행랑 그런 이야기가 나오는데 정부나 여당에서는 이게 행랑은 아니다, 그거는 가짜뉴스다. 이렇게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국민들이 보기에는 여하튼 간에 좀 많이 이상하다. 그렇게 느끼지는 않을까요?

▶ 천하람 : 그러니까 저는 그런 겁니다. 기술적인 요소를 앞세워서 국민들께서 직접 보고 느끼신 거를 뒤집을 수는 없다. 그러니까 기술적인 요소는 그런 거죠. 여가위의 위원장이 뭐 사퇴해야 하는 거 아니냐라는 중립적이지 않은 이야기를 해서 항의 차원에서 나왔다. 항의 차원에서 여당 의원들이 나오는 것까지는 그렇다 백번 양보해서 치더라도.

▷ 최경영 : 그런 적은 꽤 있었으니까.

▶ 천하람 : 후보자가 거기에서 갑시다라고 해서 따라 나오는 거는 사실은 헌정사에 있었던 일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이거에 대해서 우리가 아무리 뭐 이런저런 기술적이고 뭐 테크니컬한 이야기들을 하더라도 국민들께서 보시기에 아니, 후보자가 나가는데라고 하는 거를 우리가 그거를 어떻게 이깁니까? 그리고 저는 이런 것이 그러니까 이게 늘 모든 것이 그렇지만 민주당 정부에서 민주당 후보자가 이렇게 해도 우리가 박수 치면서 통과시켜 줄 거냐라는 걸 기준으로 삼아야 되는데 말이 안 되잖아요. 우리가 민주당 후보자가 그렇게 하는데 잘했다, 우리가 편파적이었으니까 그럴 수도 있지. 이럴 리가 없거든요. 그러니까 역지사지를 해야 하는 거죠.

▷ 최경영 : 그런데 이 상황에서도 강행할 수도 있다. 이런 이야기가 나오는데 어떻게 보세요? 대통령이 임명할까요?

▶ 천하람 : 하실 것 같습니다, 제 느낌에는. 제 느낌에는 하실 수 있고 뭐 혹자들은.

▷ 최경영 : 이제까지 패턴으로 보면?

▶ 천하람 : 네. 하실 수 있을 거라고 보고 그리고 만약에 지금 이제 여론의 어떤 눈치 내지는 이런 압박 때문에 임명 안 할 거였으면 저는 강서구청장 선거가 사실 오늘인데 어제까지라도 사퇴를 시켰어야 되는 거 아닌가 싶어요.

▷ 최경영 : 선거에 좀 더 유리해질 수가 있군요?

▶ 천하람 : 그렇죠. 그리고 지금 보면 강서구청장 선거의 마지막 변수라고 하는 것이 김행 후보자 청문회로 지금 마무리되는. 그러니까 그나마 그거를 하태경 의원이 조금 긍정적인 이슈로 좀 막아 준 그런 형국인데.

▷ 최경영 : 그러네요.

▶ 천하람 : 이거를 만약에 뭐 정말로 좀 강서구청장 선거 지금 당 차원에서 뭐 김기현 대표 거의 매일 가고 총력전을 하고 있는데 뭔가 여론의 좀 좋은 흐름을 조금이라도 만들려고 했다면 어제라도 사퇴시켰어야 되는데 이게 결과 나오고 나서 하겠다. 이런 거는 너무 여론 눈치 보는 느낌이라서 윤석열 대통령 스타일 아닌 것 같아요, 제가 봤을 때는.

▷ 최경영 : 그렇군요. 그래서 임명할 것이다?

▶ 천하람 : 네. 저는 그래서 어제까지 사퇴 안 하신 거로 봤을 때는 임명하는 수순으로 가지 않겠나 예상입니다.

▷ 최경영 : 그런데 그게 총선 때 얼마나 드라마틱하게 엑시트를 여가부를 시킬 수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총선 때까지 계속 이런 이미지가 남으면 여가부 장관이라는, 장관이라는 거는 계속 뉴스에 나오잖아요.

▶ 천하람 : 그렇죠.

▷ 최경영 : 그러면 이게 총선이나 뭐 국민의힘에 좋을 거는 없을 것 같은데, 지금 상황에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그런 것들은?

▶ 천하람 : 그러니까 저도 뭐 좋을 거는 없을 거라고 보고요. 다만 이제 아직까지 총선과 시간적인 간격이 남아 있다. 막상 임명되고 나면 그래도 이런 이슈가 좀 줄어들지 않겠느냐라는 생각을 가진 부분들도 분명히 있을 거라고 보고 그런데 저는 총선의 유불리를 떠나서 이런 형태의 선례들을 우리가 계속 자꾸 만들기 시작하면 우리가 야당이 됐을 때 과연 상대방을 뭐라고 비판할 수 있겠나. 또 똑같은 우리도 내로남불의 행태를 계속 이어 나가는 악순환에 빠지는 것 아닌가. 뭐 걱정입니다.

▷ 최경영 : 그때도 그러지 않았느냐. 뭐 이렇게 하면 또 막을 논리가 별로 없을 거고.

▶ 천하람 : 막을 논리가 없고 그냥 제 예를 들면 저 같은 사람들이 나와서 민주당을 대상으로 할 말이 없어지는 거는 부차적인 문제이고 우리 국회의 의정 문화라고 하는 것이 점점 열화되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안 좋아지고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결국은 어떤 절차나 형식이 생각보다 내용을 많이 좌우합니다.

▷ 최경영 : 맞습니다.

▶ 천하람 : 그런데 이런 식으로 우리가 절차나 형식에 있어서 계속 우리 스스로의 기준을 낮추면 국회라는 것이 대한민국에 있는 최고 수준의 회의체여야 되는데 그러니까 우리나라 전체 회의체 수준을 계속 낮추고 있는 거죠, 어찌 보면.

▷ 최경영 : 그렇죠. 그게 또 시민 사회에 또 영향을 주고 시민 사회에서도 저쪽에서도 저렇게 하는데 우리도 뭐 어때?

▶ 천하람 : 우리도 좀 이렇게 서로 싸우고 난장판 나도 상관없지, 뭐. 그냥 이렇게 가는 거니까 그런 게 전반적으로 걱정입니다.

▷ 최경영 : 지지율을 좀 여당이 올리려면 어떻게 또 대통령도 마찬가지이고 어떻게 해야 한다고 보세요? 지금부터 시점일 것 같은데.

▶ 천하람 : 이거 너무 포괄적인 질문이라 제가 한마디로 정리하면 우리가 야당 때 정부에 대해서 했던 이야기를 지키면 됩니다. 우리가 야당 때 정부에 대해서 했던 이야기들 보면 주옥같은 이야기들 너무 많거든요. 보면 뭐 왜 야당과 협치 안 하냐, 외교 안보의 중요 이슈들에 대해서 왜 야당과 상의하지 않느냐. 국민 눈높이에 안 맞는 국무위원 후보자들, 이거를 후보라고 내놨느냐. 딱 봐도 너무 좋은 이야기들 너무 많아요. 그러니까 그거를 우리가 과연 실천하고 있느냐. 공정과 상식 뭐 이런 슬로건까지 가지 않더라도 그냥 우리가 야당 때 해 놨던 이야기의 한 절반, 절반도 너무 과한 것 같고 3분의 1만 갖다가 지켜도 저는 국민들께서 높게 평가하시리라고 생각합니다.

▷ 최경영 : 민주당은 구속영장 기각 이후에 약간 안심하는 분위기가 있는데 안심할 수 있다고 보세요, 총선까지?

▶ 천하람 : 못 하죠. 사실은 지금 보면 뭐 이재명 대표의 사법 리스크도 완전히 저는 사라지지 않았다고 생각하는데 그거는 차치하고 지금 보면 아까도 정청래 의원 이야기가 나왔습니다만 정청래 의원 같은 분들이 막 득세하면서 나와서 당내 소신파들에 대해서 언론에서 당에 해를 끼치는 사람들 뭐 상응한 조치 취해야 한다, 막 협박하고 이러고 있거든요. 제가 봤을 때 언론에 나와서 당에 해를 끼치는 사람을 징계한다면 정청래 의원이 1번이 되어야 할 것 같은데 그러니까 이게 모든 것이 논공행상이 잘못되면 그 조직이 흔들리기 시작하는데 민주당도 보면 당에 해를 끼치는 사람들이 잘나가고 나름대로 그 당을 조금이라도 뭐 소신 발언해서 좀 좋게 끌고 나가려고 하는 분들은 핍박을 당하고 있거든요. 이렇게 뭐 논공행상 내지는 어떤 인재의 적재적소의 배치 이런 게 완전히 지금 망가져 있기 때문에, 민주당도. 결국은 뭐 정부 여당의 실책에만 기대서 가는 흐름이고 거기에 이재명 대표 영장 기각이라는 건 어떻게 보면 약간 일시적인 스팀팩 같은 겁니다. 이 스팀팩 효과가 떨어지고 이재명 대표가 막상 그래도 기소당해서 계속 재판 출석해야 하고 이런 지루한 형태의 형국이 이어졌을 때 민주당이 과연 국민들이 바라시는 뭐 정치를 이끌고 갈 역량이 있느냐. 저는 현재로서는 민주당도 쉽지 않아 보입니다.

▷ 최경영 : 알겠습니다. 천하람 국민의힘 순천갑 당협위원장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천하람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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