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 ‘어촌뉴딜사업’ 잡음…권익위, 조사 요구

입력 2023.10.11 (10:04) 수정 2023.10.11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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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해양수산부는 국민소득 3만 달러 시대에 걸맞은 어촌 어항을 만들겠다며 '어촌뉴딜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어촌 시설 현대화와 주민 교육 등에 수십억 원이 투입되는데, 일부 어촌에서는 잡음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노지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내년까지 사업비 97억 원이 투입되는 양양 물치항 어촌뉴딜사업에 대한 2022년 결과보고서입니다.

지난해 8월, 주민 설명회가 열렸다며 사진이 첨부됐지만, 설명회는 사실 열리지 않았습니다.

또, 다른 날 주민 워크숍은 실제 참여하지 않은 마을 주민들이 서명부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사업 공모 당시 지역협의체 사무장과 일부 주민은 국민권익위원회 등에 관련 내용을 신고했습니다.

[차민서/공모 당시 '사무장' : "돈이 이렇게 가짜로 이렇게 사진이 붙여지고 증빙 자료가 되고 있지도 않은 날 토의 했다 하고 이렇게 된 거 보고서 진짜 너무 깜짝 놀랐어요."]

어촌계원과 어촌계원이 아닌 마을 주민 사이에 고성과 욕설이 오갑니다.

사전에 마을 주민과 충분한 협의 없이 어촌뉴딜사업 대부분 내용이 어항 시설에 집중됐다는 반발입니다.

선진지 견학 등 어촌뉴딜사업에 어촌계원이 아닌 일반 주민들은 배제됐다는 주장도 제기됐습니다.

[이경현/양양군 물치어촌계장 : "마을에서 배제된 느낌을 받고 있다라는 부분에서는 저도 어느 정도 인정하는 부분입니다. 앞으로 마을 주민들과 소통을 해서."]

어촌뉴딜사업으로 진행되고 있는 어구 보관창고와 주민 커뮤니티센터 등 시설 조성 계획도 당초보다 미뤄지고 있습니다.

상황이 이렇자 지역 공동체를 강화하자는 어촌뉴딜사업 취지가 현장에선 수용되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국민권익위원회 어촌뉴딜사업 부정수급 의혹 신고에 대해 양양군 등에 조사를 요구했습니다.

해양수산부는 이달(10월) 중 양양군 현장을 찾아가 어촌뉴딜사업 진행 상황을 점검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노지영입니다.

촬영기자:구민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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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양 ‘어촌뉴딜사업’ 잡음…권익위, 조사 요구
    • 입력 2023-10-11 10:04:01
    • 수정2023-10-11 11:17:54
    930뉴스(강릉)
[앵커]

해양수산부는 국민소득 3만 달러 시대에 걸맞은 어촌 어항을 만들겠다며 '어촌뉴딜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어촌 시설 현대화와 주민 교육 등에 수십억 원이 투입되는데, 일부 어촌에서는 잡음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노지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내년까지 사업비 97억 원이 투입되는 양양 물치항 어촌뉴딜사업에 대한 2022년 결과보고서입니다.

지난해 8월, 주민 설명회가 열렸다며 사진이 첨부됐지만, 설명회는 사실 열리지 않았습니다.

또, 다른 날 주민 워크숍은 실제 참여하지 않은 마을 주민들이 서명부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사업 공모 당시 지역협의체 사무장과 일부 주민은 국민권익위원회 등에 관련 내용을 신고했습니다.

[차민서/공모 당시 '사무장' : "돈이 이렇게 가짜로 이렇게 사진이 붙여지고 증빙 자료가 되고 있지도 않은 날 토의 했다 하고 이렇게 된 거 보고서 진짜 너무 깜짝 놀랐어요."]

어촌계원과 어촌계원이 아닌 마을 주민 사이에 고성과 욕설이 오갑니다.

사전에 마을 주민과 충분한 협의 없이 어촌뉴딜사업 대부분 내용이 어항 시설에 집중됐다는 반발입니다.

선진지 견학 등 어촌뉴딜사업에 어촌계원이 아닌 일반 주민들은 배제됐다는 주장도 제기됐습니다.

[이경현/양양군 물치어촌계장 : "마을에서 배제된 느낌을 받고 있다라는 부분에서는 저도 어느 정도 인정하는 부분입니다. 앞으로 마을 주민들과 소통을 해서."]

어촌뉴딜사업으로 진행되고 있는 어구 보관창고와 주민 커뮤니티센터 등 시설 조성 계획도 당초보다 미뤄지고 있습니다.

상황이 이렇자 지역 공동체를 강화하자는 어촌뉴딜사업 취지가 현장에선 수용되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국민권익위원회 어촌뉴딜사업 부정수급 의혹 신고에 대해 양양군 등에 조사를 요구했습니다.

해양수산부는 이달(10월) 중 양양군 현장을 찾아가 어촌뉴딜사업 진행 상황을 점검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노지영입니다.

촬영기자:구민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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