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저우 참사’ 속 개막 앞둔 프로배구…“죄송합니다”

입력 2023.10.12 (07:07) 수정 2023.10.12 (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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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남자 프로배구가 이번 주말 개막해 6개월간의 대장정에 돌입하는데요.

항저우 아시안게임 노메달 부진으로 인해 분위기는 우울하기만 합니다.

이준희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인도, 파키스탄에 패하는 등 7위에 그치며 61년 만에 노메달 수모를 겪은 남자 배구.

항저우 참사라고 불릴 정도로 충격을 안겼던 국제 대회 부진의 여파는 국내 무대로 이어졌습니다.

개막을 앞두고 축제의 장이 되어야 할 프로배구 미디어데이의 분위기가 어둡기만 했습니다.

아시안게임에 출전했던 선수들은 실망한 팬들에게 사과부터 건넸습니다.

[한선수/대한항공 : "생각한 만큼 성적이 안 나와서 선수들도 실망했는데 팬분들이 더 많이 실망을 하신 것 같아요.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야 하고 팬분들께 믿음을 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허수봉/현대캐피탈 : "최근 국제대회를 치르면서 많은 걸 느끼고 경험했고요. 팬 여러분께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한 것에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고."]

새 시즌엔 일본과 몽골, 타이완 등 아시아 쿼터 선수들까지 뛰게 돼 외국인 선수와 국내 선수들과의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바야르사이한/몽골/OK금융그룹 : "처음부터 리그 끝날 때까지 똑같이 좋은 모습 보여줄 자신이 있습니다."]

속공이 대세인 세계 배구의 흐름을 전혀 쫓아가지 못한다는 지적 속에, 외국인 선수의 힘과 높이에만 의존하는 감독들의 단조로운 전술도 변해야만 합니다.

실력도, 인기도 점점 떨어지며 그들만의 리그로 전락할 위기에 놓인 남자 프로배구.

침울한 분위기 속에 오는 14일(토) 정규리그가 개막합니다.

KBS 뉴스 이준희입니다.

촬영기자:이상원/영상편집:송장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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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항저우 참사’ 속 개막 앞둔 프로배구…“죄송합니다”
    • 입력 2023-10-12 07:07:26
    • 수정2023-10-12 07: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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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남자 프로배구가 이번 주말 개막해 6개월간의 대장정에 돌입하는데요.

항저우 아시안게임 노메달 부진으로 인해 분위기는 우울하기만 합니다.

이준희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인도, 파키스탄에 패하는 등 7위에 그치며 61년 만에 노메달 수모를 겪은 남자 배구.

항저우 참사라고 불릴 정도로 충격을 안겼던 국제 대회 부진의 여파는 국내 무대로 이어졌습니다.

개막을 앞두고 축제의 장이 되어야 할 프로배구 미디어데이의 분위기가 어둡기만 했습니다.

아시안게임에 출전했던 선수들은 실망한 팬들에게 사과부터 건넸습니다.

[한선수/대한항공 : "생각한 만큼 성적이 안 나와서 선수들도 실망했는데 팬분들이 더 많이 실망을 하신 것 같아요.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야 하고 팬분들께 믿음을 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허수봉/현대캐피탈 : "최근 국제대회를 치르면서 많은 걸 느끼고 경험했고요. 팬 여러분께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한 것에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고."]

새 시즌엔 일본과 몽골, 타이완 등 아시아 쿼터 선수들까지 뛰게 돼 외국인 선수와 국내 선수들과의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바야르사이한/몽골/OK금융그룹 : "처음부터 리그 끝날 때까지 똑같이 좋은 모습 보여줄 자신이 있습니다."]

속공이 대세인 세계 배구의 흐름을 전혀 쫓아가지 못한다는 지적 속에, 외국인 선수의 힘과 높이에만 의존하는 감독들의 단조로운 전술도 변해야만 합니다.

실력도, 인기도 점점 떨어지며 그들만의 리그로 전락할 위기에 놓인 남자 프로배구.

침울한 분위기 속에 오는 14일(토) 정규리그가 개막합니다.

KBS 뉴스 이준희입니다.

촬영기자:이상원/영상편집:송장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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