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할 사람이 없어요” 중소기업 태반이 ‘인력난’
입력 2023.10.12 (09:52)
수정 2023.10.12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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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에 없는 취업난이라지만 역설적으로 지역의 중소기업들은 심각한 인력난에 허덕이고 있습니다.
산업 현장에서는 공장 돌리기가 쉽지 않을 정도라는데, 그 실태가 심상치 않습니다.
먼저, 오정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김치와 김치 양념을 만드는 식품 업체입니다.
최근 3년 동안 연 매출 백억 원이 넘는 튼튼한 기업으로 성장했지만, 구인난이 발목을 잡을까 걱정입니다.
[문성호/식품 업체 대표 : "일반 구직자들이 볼 수 있는 여러 가지 채널들을 다 통해서는 올립니다. 그런데 오는 (지원자) 자체가 20명을 모집하면 5명도 안 온다는 거죠."]
이 농기계 업체는 1년 내내 구인 광고를 내고 있지만, 좀처럼 직원을 뽑지 못하고 있습니다.
결국 전체 직원 60명 가운데 20%가량을 외국인 인력으로 채웠지만, 이마저도 대부분 한두 해면 이직해 해법이 되어주지 못합니다.
[하태석/농기계 업체 차장 : "외국인들은 주·야간 돈을 많이 버는 그러한 직장을 선호하기 때문에 만약 일을 하다가도 급여가 적으면 다른 직으로 이직하는 경우가…."]
전자회로 설계와 소프트웨어 개발이 주력인 이 업체도 관련 기술을 익힌 사람을 구하지 못해 수도권 분사 설립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정영호/소프트웨어 업체 대표 : "인력 수급난 때문에 수도권이나 사람이 많은 도시에 가서 인력 모집을 진행할 계획에…."]
대한상공회의소가 청년 구직자를 대상으로 직장 선호도를 조사해 보니 64.3%는 대기업을, 44%는 공공부문을 희망했고, 중소기업은 15.7%에 그쳤습니다.
지난해 기준 국내 산업 현장 미충원 인원 18만 5천 명 가운데, 중소기업이 차지하는 비율은 93.7%에 달했습니다.
[안진영/국가식품클러스터 입주기업협의회장 : "기업에서 필요한 사람을 찾는 게 아니고 그냥 사람을 찾는 형태가 되어버렸어요. 지금은…."]
지역 중소기업 태반이 일할 사람을 찾지 못하는 현실 속에 안 그래도 열악한 전북의 산업 동력이 힘을 잃을까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오정현입니다.
촬영기자:정종배
전에 없는 취업난이라지만 역설적으로 지역의 중소기업들은 심각한 인력난에 허덕이고 있습니다.
산업 현장에서는 공장 돌리기가 쉽지 않을 정도라는데, 그 실태가 심상치 않습니다.
먼저, 오정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김치와 김치 양념을 만드는 식품 업체입니다.
최근 3년 동안 연 매출 백억 원이 넘는 튼튼한 기업으로 성장했지만, 구인난이 발목을 잡을까 걱정입니다.
[문성호/식품 업체 대표 : "일반 구직자들이 볼 수 있는 여러 가지 채널들을 다 통해서는 올립니다. 그런데 오는 (지원자) 자체가 20명을 모집하면 5명도 안 온다는 거죠."]
이 농기계 업체는 1년 내내 구인 광고를 내고 있지만, 좀처럼 직원을 뽑지 못하고 있습니다.
결국 전체 직원 60명 가운데 20%가량을 외국인 인력으로 채웠지만, 이마저도 대부분 한두 해면 이직해 해법이 되어주지 못합니다.
[하태석/농기계 업체 차장 : "외국인들은 주·야간 돈을 많이 버는 그러한 직장을 선호하기 때문에 만약 일을 하다가도 급여가 적으면 다른 직으로 이직하는 경우가…."]
전자회로 설계와 소프트웨어 개발이 주력인 이 업체도 관련 기술을 익힌 사람을 구하지 못해 수도권 분사 설립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정영호/소프트웨어 업체 대표 : "인력 수급난 때문에 수도권이나 사람이 많은 도시에 가서 인력 모집을 진행할 계획에…."]
대한상공회의소가 청년 구직자를 대상으로 직장 선호도를 조사해 보니 64.3%는 대기업을, 44%는 공공부문을 희망했고, 중소기업은 15.7%에 그쳤습니다.
지난해 기준 국내 산업 현장 미충원 인원 18만 5천 명 가운데, 중소기업이 차지하는 비율은 93.7%에 달했습니다.
[안진영/국가식품클러스터 입주기업협의회장 : "기업에서 필요한 사람을 찾는 게 아니고 그냥 사람을 찾는 형태가 되어버렸어요. 지금은…."]
지역 중소기업 태반이 일할 사람을 찾지 못하는 현실 속에 안 그래도 열악한 전북의 산업 동력이 힘을 잃을까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오정현입니다.
촬영기자:정종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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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3-10-12 11: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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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 없는 취업난이라지만 역설적으로 지역의 중소기업들은 심각한 인력난에 허덕이고 있습니다.
산업 현장에서는 공장 돌리기가 쉽지 않을 정도라는데, 그 실태가 심상치 않습니다.
먼저, 오정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김치와 김치 양념을 만드는 식품 업체입니다.
최근 3년 동안 연 매출 백억 원이 넘는 튼튼한 기업으로 성장했지만, 구인난이 발목을 잡을까 걱정입니다.
[문성호/식품 업체 대표 : "일반 구직자들이 볼 수 있는 여러 가지 채널들을 다 통해서는 올립니다. 그런데 오는 (지원자) 자체가 20명을 모집하면 5명도 안 온다는 거죠."]
이 농기계 업체는 1년 내내 구인 광고를 내고 있지만, 좀처럼 직원을 뽑지 못하고 있습니다.
결국 전체 직원 60명 가운데 20%가량을 외국인 인력으로 채웠지만, 이마저도 대부분 한두 해면 이직해 해법이 되어주지 못합니다.
[하태석/농기계 업체 차장 : "외국인들은 주·야간 돈을 많이 버는 그러한 직장을 선호하기 때문에 만약 일을 하다가도 급여가 적으면 다른 직으로 이직하는 경우가…."]
전자회로 설계와 소프트웨어 개발이 주력인 이 업체도 관련 기술을 익힌 사람을 구하지 못해 수도권 분사 설립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정영호/소프트웨어 업체 대표 : "인력 수급난 때문에 수도권이나 사람이 많은 도시에 가서 인력 모집을 진행할 계획에…."]
대한상공회의소가 청년 구직자를 대상으로 직장 선호도를 조사해 보니 64.3%는 대기업을, 44%는 공공부문을 희망했고, 중소기업은 15.7%에 그쳤습니다.
지난해 기준 국내 산업 현장 미충원 인원 18만 5천 명 가운데, 중소기업이 차지하는 비율은 93.7%에 달했습니다.
[안진영/국가식품클러스터 입주기업협의회장 : "기업에서 필요한 사람을 찾는 게 아니고 그냥 사람을 찾는 형태가 되어버렸어요. 지금은…."]
지역 중소기업 태반이 일할 사람을 찾지 못하는 현실 속에 안 그래도 열악한 전북의 산업 동력이 힘을 잃을까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오정현입니다.
촬영기자:정종배
전에 없는 취업난이라지만 역설적으로 지역의 중소기업들은 심각한 인력난에 허덕이고 있습니다.
산업 현장에서는 공장 돌리기가 쉽지 않을 정도라는데, 그 실태가 심상치 않습니다.
먼저, 오정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김치와 김치 양념을 만드는 식품 업체입니다.
최근 3년 동안 연 매출 백억 원이 넘는 튼튼한 기업으로 성장했지만, 구인난이 발목을 잡을까 걱정입니다.
[문성호/식품 업체 대표 : "일반 구직자들이 볼 수 있는 여러 가지 채널들을 다 통해서는 올립니다. 그런데 오는 (지원자) 자체가 20명을 모집하면 5명도 안 온다는 거죠."]
이 농기계 업체는 1년 내내 구인 광고를 내고 있지만, 좀처럼 직원을 뽑지 못하고 있습니다.
결국 전체 직원 60명 가운데 20%가량을 외국인 인력으로 채웠지만, 이마저도 대부분 한두 해면 이직해 해법이 되어주지 못합니다.
[하태석/농기계 업체 차장 : "외국인들은 주·야간 돈을 많이 버는 그러한 직장을 선호하기 때문에 만약 일을 하다가도 급여가 적으면 다른 직으로 이직하는 경우가…."]
전자회로 설계와 소프트웨어 개발이 주력인 이 업체도 관련 기술을 익힌 사람을 구하지 못해 수도권 분사 설립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정영호/소프트웨어 업체 대표 : "인력 수급난 때문에 수도권이나 사람이 많은 도시에 가서 인력 모집을 진행할 계획에…."]
대한상공회의소가 청년 구직자를 대상으로 직장 선호도를 조사해 보니 64.3%는 대기업을, 44%는 공공부문을 희망했고, 중소기업은 15.7%에 그쳤습니다.
지난해 기준 국내 산업 현장 미충원 인원 18만 5천 명 가운데, 중소기업이 차지하는 비율은 93.7%에 달했습니다.
[안진영/국가식품클러스터 입주기업협의회장 : "기업에서 필요한 사람을 찾는 게 아니고 그냥 사람을 찾는 형태가 되어버렸어요. 지금은…."]
지역 중소기업 태반이 일할 사람을 찾지 못하는 현실 속에 안 그래도 열악한 전북의 산업 동력이 힘을 잃을까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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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정현 기자 ohh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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