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개발 예산 축소 여파…강소특구도 타격

입력 2023.10.12 (10:30) 수정 2023.10.12 (11:1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정부가 내년도 연구개발 예산을 대폭 삭감하면서 그 파장이 각 지자체로도 확산될 전망입니다.

미래 먹을거리를 찾기 위해 전국 14곳이 강소특구로 지정됐는데, 이미 올해 예산이 삭감된 데 이어 내년도 예산도 크게 줄 것으로 보여 사업 차질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임홍열 기자입니다.

[리포트]

천안아산 강소특구에서 차량용 시스템 반도체 관련 검사 부품을 제작하는 업체입니다.

창업 3년 만에 수출 2백만 달러를 달성해 중소벤처기업부의 초격차 스타트업에 선정된 데 이어 미국 업체와 협력까지 맺었습니다.

각종 연구개발 비용 지원 등 강소특구 지원 프로그램이 원동력이 됐습니다.

[정우열/반도체 검사 부품 개발업체 대표 : "해외 쪽 고객 발굴이라든지 또 저희 제품의 고도화 이런 부분에 있어서 지원을 많이 받아서 회사가 많이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천안아산 강소특구만 해도 출범 3년 만에 매출은 243억, 고용은 389명으로 늘었지만 예산이 반 토막 난 올해는 실적이 뚝 떨어졌습니다.

기술 이전은 지난 2년간 큰 폭으로 상승하다 올해 15건으로 절반 넘게 줄었고 신규 창업도 올해는 5건에 그쳤습니다.

업계는 기술 창업의 경우 최종 성과까지 평균 7년이 걸리는데 사업에 꼭 필요한 3, 4년 차 예산을 삭감하는 것은 불합리하다는 지적입니다.

[천안아산 강소특구 입주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열심히 하려다가도 스스로 지쳐가지고 더이상 못하고, 그것을 사업화까지 가는 데는 되게 힘들거든요."]

특히 지원 축소로 폐업을 고심 중인 연구소기업까지 생겨나 지역특화산업을 통한 균형발전에도 역행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임홍열입니다.

촬영기자:강수헌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연구개발 예산 축소 여파…강소특구도 타격
    • 입력 2023-10-12 10:30:09
    • 수정2023-10-12 11:16:03
    930뉴스(대전)
[앵커]

정부가 내년도 연구개발 예산을 대폭 삭감하면서 그 파장이 각 지자체로도 확산될 전망입니다.

미래 먹을거리를 찾기 위해 전국 14곳이 강소특구로 지정됐는데, 이미 올해 예산이 삭감된 데 이어 내년도 예산도 크게 줄 것으로 보여 사업 차질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임홍열 기자입니다.

[리포트]

천안아산 강소특구에서 차량용 시스템 반도체 관련 검사 부품을 제작하는 업체입니다.

창업 3년 만에 수출 2백만 달러를 달성해 중소벤처기업부의 초격차 스타트업에 선정된 데 이어 미국 업체와 협력까지 맺었습니다.

각종 연구개발 비용 지원 등 강소특구 지원 프로그램이 원동력이 됐습니다.

[정우열/반도체 검사 부품 개발업체 대표 : "해외 쪽 고객 발굴이라든지 또 저희 제품의 고도화 이런 부분에 있어서 지원을 많이 받아서 회사가 많이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천안아산 강소특구만 해도 출범 3년 만에 매출은 243억, 고용은 389명으로 늘었지만 예산이 반 토막 난 올해는 실적이 뚝 떨어졌습니다.

기술 이전은 지난 2년간 큰 폭으로 상승하다 올해 15건으로 절반 넘게 줄었고 신규 창업도 올해는 5건에 그쳤습니다.

업계는 기술 창업의 경우 최종 성과까지 평균 7년이 걸리는데 사업에 꼭 필요한 3, 4년 차 예산을 삭감하는 것은 불합리하다는 지적입니다.

[천안아산 강소특구 입주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열심히 하려다가도 스스로 지쳐가지고 더이상 못하고, 그것을 사업화까지 가는 데는 되게 힘들거든요."]

특히 지원 축소로 폐업을 고심 중인 연구소기업까지 생겨나 지역특화산업을 통한 균형발전에도 역행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임홍열입니다.

촬영기자:강수헌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대전-주요뉴스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