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K] “다시 질문 곁으로”…전주독서대전 내일 개막

입력 2023.10.12 (19:59) 수정 2023.10.12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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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문화K, 지역 문화가를 일구고 있는 문화인과 만나는 시간입니다.

가을의 기운이 무르익어가는 요즘, 책의 도시 전주에서 올해로 여섯 번째, 독서대전이 열립니다.

한층 다채로워진 모습으로 시민들과 여행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예정이라고 하는데요,

김병수 전주시 도서관본부장과 함께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본부장님.

책 읽는 도시, 인문학 도시 전주를 표방하면서 시작했던 전주독서대전, 벌써 여섯 해째를 맞고 있습니다.

올해 독서대전 주제가 '다시 질문 곁으로'이던데요,

어떤 의미를 담았나요?

[답변]

전주독서대전의 시작 당시의 주요 주제는 '질문'이었습니다.

팬데믹으로 중단되었던 사람들 간의 소통, 만남, 코로나가 남기고 간 질문 등을 코로나가 종식됨에 따라 '다시, 질문 곁으로 내 삶의 답을 찾아가는 여정에 함께하며' 또다시 시작을 의미하는 주제를 정하게 됐습니다.

책을 통해 견지해 보고 물음표를 통해 느낌표를 찾아가자는 의미를 담고 있고, 독서를 통해 질문하는 능력을 키우고 스스로 답을 찾는 독서대전이 되었으면 하는 뜻을 담았습니다.

[앵커]

요즘 젊은층, 이른바 MZ세대로 불리는 청년들은 책 읽기보다 영상매체를 보며 여가를 보내는 일이 많은데요.

이들에게 독서의 즐거움을 전하기 위한 다채로운 프로그램도 마련했다고요?

[답변]

책을 좋아하는 젊은 세대에게는 더욱 더 전문적인 프로그램을, 책을 좋아하지 않는 젊은 세대에게는 책을 가깝게 접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주는 것이 우리의 몫이 아닌가 싶습니다.

몇 가지 프로그램을 말씀드리면 전주독서대전 대표프로그램인 '작가, 책으로 묻다' 초청강연에서는 방송을 통해 잘 알려진 물리학자 김상욱 교수를 비롯해 글 쓰는 마케터 김규림, 이승희 작가 등 MZ세대가 주목하는 작가들이 전주를 찾습니다.

또 '수상한 책 살롱'은 이 프로그램은 참여자들이 함께 리더가 선정한 도서를 리더의 질문에 따라 읽고 토론을 하는 형식인데요,

평소 바쁘고 피곤하다는 이유 등으로 책 읽는 것을 미루어 온 분들께 추천하고 싶습니다.

이외에도 '전주 올해의 책방' 주제 전시와 MZ세대에 인기 있는 문구 위주의 문구 팝업 스토어도 운영할 예정입니다.

[앵커]

단순히 책을 전시하고 소개하는 것만 아니라 책을 매개로 한 다양한 체험 행사도 준비됐다고요?

아이들, 가족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도 있나요?

[답변]

올해 예전과 달라진 게 있다면 청소년과 MZ세대를 대상으로 하여 지역 청년단체 및 예술가들과 함께 가볍고 재미있는, 온 가족이 즐기는 체험형 축제로 프로그램을 기획했다는 것인데요.

우선 전주독서대전 주제인 ‘질문’과 관련된 전시를 확대했습니다.

주제전시 행사인 '전주 올해의 책방'에서는 '2023 전주 올해의 책'으로 선정된 황인찬 작가의 '내가 예쁘다고' 배경과 캐릭터를 만나보는 공간으로 한벽문화관 야외공연장에 마련된 행사장에서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자신의 도서 취향을 알아보는 '너의 BOOK이 보여'도 추천해 드리고 싶습니다.

올해 첫선을 보이는 이색 체험행사로 요리사와 함께 하는 '물음표 식탁' 을 비롯해 지역서점 서른 곳, 1인 출판사, 전국 출판사들이 참여하는 북마켓도 빼놓을 수 없는데요,

가벼운 마음으로 행사장을 찾아와 즐거운 시간 만드셨으면 합니다.

[앵커]

전주 곳곳에는 12개 시립도서관, 12개 특성화도서관을 비롯해 백45개의 작은도서관, 골목골목을 채운 작은 동네 책방까지, 풍성한 독서 기반을 자랑하죠.

각양각색 도서관을 찾는 여행자들이 있을 정도인데요.

올해 행사에서는 전문 탐방가와 함께 전주의 이색 도서관과 명승지를 둘러보는 프로그램 등 달라진 점들이 있죠?

[답변]

지난해부터 매주 토요일 전주도서관 여행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처음에 '과연 도서관 여행이 될까?'라는 의문이 있었던 것도 사실입니다.

그런데 이게 전국적으로 히트하면서 대박이 났어요.

이러한 계기로 이번 독서대전에는 여행 전문탐방가와 함께 '전주 도서관 길을 걷다'라는 프로그램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전주의 도서관의 발자취를 따라 그 의미를 되새겨 보는 유익한 시간을 마련하였고 과거, 현재, 미래의 도서관의 역할과 도서관과 관련된 인물 등 흥미로운 지식을 듬뿍 담아 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또 전주 원도심과 한옥마을 일대에 있는 도서관 유산을 돌아보는 여행을 통해 전주도서관을 알리고 나아가 소셜미디어와 연계한 상품 개발을 해 산업화하는 계기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앵커]

지난해 독서대전에는 지역 안팎에서 4만 5천여 명이 다녀갔습니다.

어떤 매력 때문이라고 분석하세요?

[답변]

전주에는 책 문화산업 생태계를 만들기 위한 3대 책 축제가 열리고 있습니다.

5월 개최하는 '전주 국제그림책도서전'은 세계적인 그림책 작가들의 원화와 강연을 직접 보고 듣고 함께 하는 매력이 크고, 독립출판 박람회 '전주책쾌'는 최근 SNS 발달로 MZ세대들이 책을 쓰고 만들기 위해 많은 관심을 보였다면 '전주독서대전'은 한마디로 어린이날 선물처럼 '책이 주는 종합선물세트'라고 볼 수 있습니다.

'전주독서대전'은 강연, 공연 이외에도 전시, 체험 등 그리고 출판사와 동네책방에서 참여하는 북마켓을 통해 정말 마음에 와닿은 책을 접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책의 도시 전주가 더 성장하고 널리 알려지려면, 독서대전 같은 이런 축제가 구심점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은데요,

앞으로 계획이 있으신가요?

[답변]

우선 내적으로 전주 책 문화 3대 축제의 성공과 내실 있게 할 계획입니다.

2017년 대한민국 독서대전 개최 이후 자체 독서대전을 지속적으로 개최한 도시는 전주가 유일하다고 할 수 있는데요.

전국 최고라 할 수 있는 전주 도서관 정책의 전국화, 나아가 세계화 방안을 찾고 있습니다.

전국 도서관 축제로 국내외 도서관 정보와 정책 등을 공유하는 학술 프로그램인 '전국 도서관 대회'와 '대한민국 독서대전'을 재유치하여 전주에서 개최할 수 있도록 하고 '2028 세계 도서관 정보대회' 유치를 통해 책과 도서관을 통해 전주의 위상을 세계에 알리고, 산업화에도 기여하고 싶습니다.

[앵커]

네, 말씀 고맙습니다.

지금까지 김병수, 전주시 도서관본부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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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K] “다시 질문 곁으로”…전주독서대전 내일 개막
    • 입력 2023-10-12 19:59:50
    • 수정2023-10-12 21:45:02
    뉴스7(전주)
[앵커]

문화K, 지역 문화가를 일구고 있는 문화인과 만나는 시간입니다.

가을의 기운이 무르익어가는 요즘, 책의 도시 전주에서 올해로 여섯 번째, 독서대전이 열립니다.

한층 다채로워진 모습으로 시민들과 여행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예정이라고 하는데요,

김병수 전주시 도서관본부장과 함께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본부장님.

책 읽는 도시, 인문학 도시 전주를 표방하면서 시작했던 전주독서대전, 벌써 여섯 해째를 맞고 있습니다.

올해 독서대전 주제가 '다시 질문 곁으로'이던데요,

어떤 의미를 담았나요?

[답변]

전주독서대전의 시작 당시의 주요 주제는 '질문'이었습니다.

팬데믹으로 중단되었던 사람들 간의 소통, 만남, 코로나가 남기고 간 질문 등을 코로나가 종식됨에 따라 '다시, 질문 곁으로 내 삶의 답을 찾아가는 여정에 함께하며' 또다시 시작을 의미하는 주제를 정하게 됐습니다.

책을 통해 견지해 보고 물음표를 통해 느낌표를 찾아가자는 의미를 담고 있고, 독서를 통해 질문하는 능력을 키우고 스스로 답을 찾는 독서대전이 되었으면 하는 뜻을 담았습니다.

[앵커]

요즘 젊은층, 이른바 MZ세대로 불리는 청년들은 책 읽기보다 영상매체를 보며 여가를 보내는 일이 많은데요.

이들에게 독서의 즐거움을 전하기 위한 다채로운 프로그램도 마련했다고요?

[답변]

책을 좋아하는 젊은 세대에게는 더욱 더 전문적인 프로그램을, 책을 좋아하지 않는 젊은 세대에게는 책을 가깝게 접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주는 것이 우리의 몫이 아닌가 싶습니다.

몇 가지 프로그램을 말씀드리면 전주독서대전 대표프로그램인 '작가, 책으로 묻다' 초청강연에서는 방송을 통해 잘 알려진 물리학자 김상욱 교수를 비롯해 글 쓰는 마케터 김규림, 이승희 작가 등 MZ세대가 주목하는 작가들이 전주를 찾습니다.

또 '수상한 책 살롱'은 이 프로그램은 참여자들이 함께 리더가 선정한 도서를 리더의 질문에 따라 읽고 토론을 하는 형식인데요,

평소 바쁘고 피곤하다는 이유 등으로 책 읽는 것을 미루어 온 분들께 추천하고 싶습니다.

이외에도 '전주 올해의 책방' 주제 전시와 MZ세대에 인기 있는 문구 위주의 문구 팝업 스토어도 운영할 예정입니다.

[앵커]

단순히 책을 전시하고 소개하는 것만 아니라 책을 매개로 한 다양한 체험 행사도 준비됐다고요?

아이들, 가족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도 있나요?

[답변]

올해 예전과 달라진 게 있다면 청소년과 MZ세대를 대상으로 하여 지역 청년단체 및 예술가들과 함께 가볍고 재미있는, 온 가족이 즐기는 체험형 축제로 프로그램을 기획했다는 것인데요.

우선 전주독서대전 주제인 ‘질문’과 관련된 전시를 확대했습니다.

주제전시 행사인 '전주 올해의 책방'에서는 '2023 전주 올해의 책'으로 선정된 황인찬 작가의 '내가 예쁘다고' 배경과 캐릭터를 만나보는 공간으로 한벽문화관 야외공연장에 마련된 행사장에서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자신의 도서 취향을 알아보는 '너의 BOOK이 보여'도 추천해 드리고 싶습니다.

올해 첫선을 보이는 이색 체험행사로 요리사와 함께 하는 '물음표 식탁' 을 비롯해 지역서점 서른 곳, 1인 출판사, 전국 출판사들이 참여하는 북마켓도 빼놓을 수 없는데요,

가벼운 마음으로 행사장을 찾아와 즐거운 시간 만드셨으면 합니다.

[앵커]

전주 곳곳에는 12개 시립도서관, 12개 특성화도서관을 비롯해 백45개의 작은도서관, 골목골목을 채운 작은 동네 책방까지, 풍성한 독서 기반을 자랑하죠.

각양각색 도서관을 찾는 여행자들이 있을 정도인데요.

올해 행사에서는 전문 탐방가와 함께 전주의 이색 도서관과 명승지를 둘러보는 프로그램 등 달라진 점들이 있죠?

[답변]

지난해부터 매주 토요일 전주도서관 여행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처음에 '과연 도서관 여행이 될까?'라는 의문이 있었던 것도 사실입니다.

그런데 이게 전국적으로 히트하면서 대박이 났어요.

이러한 계기로 이번 독서대전에는 여행 전문탐방가와 함께 '전주 도서관 길을 걷다'라는 프로그램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전주의 도서관의 발자취를 따라 그 의미를 되새겨 보는 유익한 시간을 마련하였고 과거, 현재, 미래의 도서관의 역할과 도서관과 관련된 인물 등 흥미로운 지식을 듬뿍 담아 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또 전주 원도심과 한옥마을 일대에 있는 도서관 유산을 돌아보는 여행을 통해 전주도서관을 알리고 나아가 소셜미디어와 연계한 상품 개발을 해 산업화하는 계기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앵커]

지난해 독서대전에는 지역 안팎에서 4만 5천여 명이 다녀갔습니다.

어떤 매력 때문이라고 분석하세요?

[답변]

전주에는 책 문화산업 생태계를 만들기 위한 3대 책 축제가 열리고 있습니다.

5월 개최하는 '전주 국제그림책도서전'은 세계적인 그림책 작가들의 원화와 강연을 직접 보고 듣고 함께 하는 매력이 크고, 독립출판 박람회 '전주책쾌'는 최근 SNS 발달로 MZ세대들이 책을 쓰고 만들기 위해 많은 관심을 보였다면 '전주독서대전'은 한마디로 어린이날 선물처럼 '책이 주는 종합선물세트'라고 볼 수 있습니다.

'전주독서대전'은 강연, 공연 이외에도 전시, 체험 등 그리고 출판사와 동네책방에서 참여하는 북마켓을 통해 정말 마음에 와닿은 책을 접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책의 도시 전주가 더 성장하고 널리 알려지려면, 독서대전 같은 이런 축제가 구심점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은데요,

앞으로 계획이 있으신가요?

[답변]

우선 내적으로 전주 책 문화 3대 축제의 성공과 내실 있게 할 계획입니다.

2017년 대한민국 독서대전 개최 이후 자체 독서대전을 지속적으로 개최한 도시는 전주가 유일하다고 할 수 있는데요.

전국 최고라 할 수 있는 전주 도서관 정책의 전국화, 나아가 세계화 방안을 찾고 있습니다.

전국 도서관 축제로 국내외 도서관 정보와 정책 등을 공유하는 학술 프로그램인 '전국 도서관 대회'와 '대한민국 독서대전'을 재유치하여 전주에서 개최할 수 있도록 하고 '2028 세계 도서관 정보대회' 유치를 통해 책과 도서관을 통해 전주의 위상을 세계에 알리고, 산업화에도 기여하고 싶습니다.

[앵커]

네, 말씀 고맙습니다.

지금까지 김병수, 전주시 도서관본부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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