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원전 수명연장 반대”…지자체 보완 요구 낼까?

[앵커]

한빛원전 1, 2호기 수명 연장에 대한 반발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현재 지자체와 주민 의견을 듣는 절차를 밟고 있는데요.

고창과 부안을 비롯한 원전 인근 지자체가 어떤 의견을 낼지 관심이 쏠립니다.

보도에 서윤덕 기자입니다.

[리포트]

설계수명 40년이 곧 끝나는 한빛원전 1, 2호기를 적어도 10년 더 가동하는 수명연장.

원전과 인접한 전북에서 반대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노후 핵 발전소 수명연장 전면 중단하라!"]

시민단체와 일부 전북도의원은 기자회견을 열고, 수명연장에 따른 주변 영향을 분석하는 방사선 환경영향평가를 문제 삼았습니다.

한수원이 작성한 평가서 초안에 오래된 기술 기준을 적용하고, 중대사고도 상정하지 않았다는 겁니다.

[오은미/전북도의원 : "주민 대피 및 보호 대책도 없는 방사선 환경영향평가서 초안은 평가 여부를 떠나 폐기돼야 마땅하다."]

이 때문에 원전 인근 지자체들이 초안을 돌려보내거나 보완을 요구해야 한다고도 주장했습니다.

한수원은 최근 고창과 부안을 비롯한 원전 인근 지자체에 초안을 보냈는데, 지자체들은 이를 보고 열흘 안에 의견을 낼 수 있습니다.

전북에서는 고창군이 전문기관에 미리 분석을 맡기고, 보완을 요구할지 검토하고 있습니다.

전라북도는 분석 내용을 보고 부안과 함께 대응 방안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전라북도 관계자/음성변조 : "결과 나오면 같이 공동 대응하거나 고창 부안 쪽하고 같이 이야기를 할 생각을 하고 있어요."]

보완을 요구한다면 어떤 내용이 담길지도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보완 의견이 없거나 있어도 한수원이 받아들이지 않으면 다음 주에는 주민 공람 등의 절차가 진행됩니다.

KBS 뉴스 서윤덕입니다.

촬영기자:서창석/그래픽:김종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