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이준석 이틀째 설전…“내부 총질 제명” vs “지성 의심”

입력 2023.10.13 (11:27) 수정 2023.10.13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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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와 안철수 의원이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과정에서 불거진 안 의원의 '욕설 논란'을 두고 서로 '가짜뉴스를 퍼뜨리고 있다'며 연이틀 설전을 벌였습니다.

안 의원은 지난 9일 보궐선거 지원 유세 과정에서 진교훈 당시 민주당 후보를 비판하던 도중, 한 시민이 "XX하고 자빠졌네"라고 욕설을 하자 "정말로 XX하고 자빠졌죠"라고 웃으며 받아쳤습니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이 전 대표는 지난 10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선거 책임론을 언급하면서 "1번 윤석열 대통령, 2번 김기현 대표, 3번 유세차 올라가서 막말한 안철수 대표, 4번 집에서 자고 있던 이준석"이라며 시청자의 댓글을 유도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안 의원은 어제(12일) SNS를 통해 "내부 총질하는 이준석 제명이 총선 혁신과제"라며 당 윤리위 제소 방침을 밝혔고, 이 전 대표도 곧바로 SNS에서 "말도 안 되는 내용을 길게 쓰고 자빠졌죠?"라고 비꼬며 충돌했습니다.

이 전 대표는 또, 어젯밤 KBS '더 라이브'에 출연해 "우리가 보통 안철수 의원에 대해 얘기할 때 정치적 역량이 부족하다고 의심하지 지성을 의심하지 않았다"며 "그런데 이번엔 지성을 좀 의심해야 할 것 같다"고 꼬집기도 했습니다.


이틀째 이어진 설전…"제명 촉구 서명운동 진행"vs "유머라는 게 유머"

안 의원은 오늘(13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 집중'에 출연해 "저는 'XX하고 자빠졌죠. 하하하'라고 유머로 승화시켰던 것"이라며 "이 전 대표가 가장 먼저 '안철수가 막말을 했다. 이번 선거에서 지면 대통령, 당 대표 다음에 세 번째로 안철수가 책임자'라고 가짜뉴스를 퍼뜨린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저는 있지도 않은 가짜뉴스를 생산해 내부 총질하는 구성원들은 해당 행위자라고 생각해서 당 윤리위에 제소하겠다고 말씀드렸다"며 제소 방침을 재확인했습니다.

아울러 SNS를 통해 '응석받이 이준석 제명을 위한 서명운동'을 전개하겠다고 밝히면서 발언 동영상 원본을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그러자 이 전 대표도 또다시 SNS를 통해 "오늘도 안 의원은 방송에 나가 가짜뉴스를 퍼뜨리고 있다"면서 "자기가 틀린 말을 한 것을 인지하고도 '내가 틀렸다고 말할 수 없어'라고 아집 부리며 끝까지 밀어붙이는 누군가를 따라 하는 걸지도 모르겠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제가 무슨 세 번째 패배 책임으로 본인을 지목했다면서 이상한 주장을 하는데, 유튜브 댓글로 의견 달라고 하면서 본인이 보기 3번인 것을 '내가 세 번째 책임이라고 이준석이 했다'는 걸 보면 한심하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발적으로 당황해서 "XX하고 자빠졌죠" 라고 발언해놓고 시민 탓을 하느냐"면서 "'XX하고 자빠졌죠'가 유머라는 게 유머다. 서명운동 열심히 해서 선거에 필요할 개인정보 많이 모으라"고 비꼬았습니다.

한편 안 의원은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17%p가량 차이 패배를 예측했던 이 전 대표를 향해 "그게 꼭 전략이라고 볼 수 있느냐. 대부분 사람이 그 정도 차이가 최대한 날 수 있겠다. 이렇게 생각했던 것"이라며 큰 의미를 부여할 필요는 없다고 평가 절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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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와 안철수 의원이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과정에서 불거진 안 의원의 '욕설 논란'을 두고 서로 '가짜뉴스를 퍼뜨리고 있다'며 연이틀 설전을 벌였습니다.

안 의원은 지난 9일 보궐선거 지원 유세 과정에서 진교훈 당시 민주당 후보를 비판하던 도중, 한 시민이 "XX하고 자빠졌네"라고 욕설을 하자 "정말로 XX하고 자빠졌죠"라고 웃으며 받아쳤습니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이 전 대표는 지난 10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선거 책임론을 언급하면서 "1번 윤석열 대통령, 2번 김기현 대표, 3번 유세차 올라가서 막말한 안철수 대표, 4번 집에서 자고 있던 이준석"이라며 시청자의 댓글을 유도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안 의원은 어제(12일) SNS를 통해 "내부 총질하는 이준석 제명이 총선 혁신과제"라며 당 윤리위 제소 방침을 밝혔고, 이 전 대표도 곧바로 SNS에서 "말도 안 되는 내용을 길게 쓰고 자빠졌죠?"라고 비꼬며 충돌했습니다.

이 전 대표는 또, 어젯밤 KBS '더 라이브'에 출연해 "우리가 보통 안철수 의원에 대해 얘기할 때 정치적 역량이 부족하다고 의심하지 지성을 의심하지 않았다"며 "그런데 이번엔 지성을 좀 의심해야 할 것 같다"고 꼬집기도 했습니다.


이틀째 이어진 설전…"제명 촉구 서명운동 진행"vs "유머라는 게 유머"

안 의원은 오늘(13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 집중'에 출연해 "저는 'XX하고 자빠졌죠. 하하하'라고 유머로 승화시켰던 것"이라며 "이 전 대표가 가장 먼저 '안철수가 막말을 했다. 이번 선거에서 지면 대통령, 당 대표 다음에 세 번째로 안철수가 책임자'라고 가짜뉴스를 퍼뜨린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저는 있지도 않은 가짜뉴스를 생산해 내부 총질하는 구성원들은 해당 행위자라고 생각해서 당 윤리위에 제소하겠다고 말씀드렸다"며 제소 방침을 재확인했습니다.

아울러 SNS를 통해 '응석받이 이준석 제명을 위한 서명운동'을 전개하겠다고 밝히면서 발언 동영상 원본을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그러자 이 전 대표도 또다시 SNS를 통해 "오늘도 안 의원은 방송에 나가 가짜뉴스를 퍼뜨리고 있다"면서 "자기가 틀린 말을 한 것을 인지하고도 '내가 틀렸다고 말할 수 없어'라고 아집 부리며 끝까지 밀어붙이는 누군가를 따라 하는 걸지도 모르겠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제가 무슨 세 번째 패배 책임으로 본인을 지목했다면서 이상한 주장을 하는데, 유튜브 댓글로 의견 달라고 하면서 본인이 보기 3번인 것을 '내가 세 번째 책임이라고 이준석이 했다'는 걸 보면 한심하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발적으로 당황해서 "XX하고 자빠졌죠" 라고 발언해놓고 시민 탓을 하느냐"면서 "'XX하고 자빠졌죠'가 유머라는 게 유머다. 서명운동 열심히 해서 선거에 필요할 개인정보 많이 모으라"고 비꼬았습니다.

한편 안 의원은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17%p가량 차이 패배를 예측했던 이 전 대표를 향해 "그게 꼭 전략이라고 볼 수 있느냐. 대부분 사람이 그 정도 차이가 최대한 날 수 있겠다. 이렇게 생각했던 것"이라며 큰 의미를 부여할 필요는 없다고 평가 절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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