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면허로 ‘쾅’…후배 시켜 운전자 바꿔치기까지

입력 2023.10.13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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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도로에서 주차된 차량을 들이받고 파손된 벤츠 차량(서귀포경찰서 제공)지난 5월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도로에서 주차된 차량을 들이받고 파손된 벤츠 차량(서귀포경찰서 제공)

무면허로 차를 몰다 사고가 나자 운전자를 바꿔치기해 보험금을 타낸 30대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제주 서귀포경찰서는 30대 남성 A 씨를 도로교통법과 보험사기방지 특별법 위반 혐의로 붙잡아 조사하고 있습니다.

또 A 씨의 부탁을 받고 가짜 운전자 행세를 한 후배 B 씨도 범인은닉과 보험사기방지 특별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지난 5월 26일 새벽 2시 50분쯤 서귀포시 대정읍 도로에서 무면허로 벤츠 차량을 몰다가 주차된 차량을 들이받고 도주했습니다.

이후 후배인 B 씨에게 연락해 파출소에 자수하도록 했습니다. 당시 후배 B 씨는 사건 현장 인근에 있는 파출소에 찾아가 사고를 냈다고 진술했습니다.

지난 5월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도로에서 벤츠 차량으로 인해 파손된 피해 차량지난 5월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도로에서 벤츠 차량으로 인해 파손된 피해 차량

이 사고로 보험사는 벤츠 차량 수리비로 1,200만 원과 피해 차량 수리비로 300만 원 등 1,500만 원 상당을 지급했습니다.

운전자 바꿔치기로 보험사로부터 수리비 1,500만 원을 타낸 겁니다.

경찰은 차량 소유자와 운전자가 다른 점을 수상히 여겨 이들의 행적을 수사했습니다.

그 결과 A 씨가 무면허에 음주운전 전력이 여러 번인 점을 확인해 운전자 바꿔치기 가능성을 조사했습니다.

이들은 처음에 범행을 부인했지만, 경찰이 후배 B 씨의 휴대전화를 분석해 사고 당시 현장이 아닌 집에 있었다는 증거를 확보하자 범행을 시인했습니다.

서귀포경찰서는 "보험사에서 1,500만 원을 환수했다며, 조만간 이들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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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10-13 14: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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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도로에서 주차된 차량을 들이받고 파손된 벤츠 차량(서귀포경찰서 제공)
무면허로 차를 몰다 사고가 나자 운전자를 바꿔치기해 보험금을 타낸 30대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제주 서귀포경찰서는 30대 남성 A 씨를 도로교통법과 보험사기방지 특별법 위반 혐의로 붙잡아 조사하고 있습니다.

또 A 씨의 부탁을 받고 가짜 운전자 행세를 한 후배 B 씨도 범인은닉과 보험사기방지 특별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지난 5월 26일 새벽 2시 50분쯤 서귀포시 대정읍 도로에서 무면허로 벤츠 차량을 몰다가 주차된 차량을 들이받고 도주했습니다.

이후 후배인 B 씨에게 연락해 파출소에 자수하도록 했습니다. 당시 후배 B 씨는 사건 현장 인근에 있는 파출소에 찾아가 사고를 냈다고 진술했습니다.

지난 5월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도로에서 벤츠 차량으로 인해 파손된 피해 차량
이 사고로 보험사는 벤츠 차량 수리비로 1,200만 원과 피해 차량 수리비로 300만 원 등 1,500만 원 상당을 지급했습니다.

운전자 바꿔치기로 보험사로부터 수리비 1,500만 원을 타낸 겁니다.

경찰은 차량 소유자와 운전자가 다른 점을 수상히 여겨 이들의 행적을 수사했습니다.

그 결과 A 씨가 무면허에 음주운전 전력이 여러 번인 점을 확인해 운전자 바꿔치기 가능성을 조사했습니다.

이들은 처음에 범행을 부인했지만, 경찰이 후배 B 씨의 휴대전화를 분석해 사고 당시 현장이 아닌 집에 있었다는 증거를 확보하자 범행을 시인했습니다.

서귀포경찰서는 "보험사에서 1,500만 원을 환수했다며, 조만간 이들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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