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노 키워가는 이스라엘…“잔인한 짐승, 끝장을 봐야”
입력 2023.10.13 (23:09)
수정 2023.10.14 (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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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방금 보신대로 이스라엘군이 가자 지구에 곧 지상군을 투입할 태셉니다.
이스라엘 정부는 하마스에 대해 초강경 입장을 유지하고 있는데요.
현지 취재 중인 KBS 특파원이 이스라엘 재무 차관을 단독으로 만나 얘기를 들었는데, 이번에 하마스와 끝장을 봐야 된다며 분노의 언어를 쏟아 냈습니다.
이스라엘 현지에서 김귀수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이스라엘 남부의 마을 오파킴입니다.
취재진은 어제 하마스 공격으로 참변이 일어났던 레임의 음악축제현장에서 소식을 전한 뒤 이곳으로 왔습니다.
레임은 무차별 공습을 받고 있는 가자지구에서 10킬로미터, 오파킴은 20킬로미터 떨어져 있습니다.
이곳에도 지난 7일 하마스 무장 세력 수십 명이 승합차를 타고 들이닥쳤습니다.
셀수 없을 정도로 많은 총탄 자국, 움푹 파인 아스팔트는 수류탄이 터졌던 자리입니다.
하마스 공격으로 이곳 주민 41명이 숨졌습니다.
생존자 지원을 위해 오파킴을 찾은 미갈 월디거 이스라엘 재무차관을 KBS가 만났습니다.
월디거 장관은 강한 어조로 하마스를 비난했습니다.
[미갈 월디거/이스라엘 재무부 차관 : "(하마스는) 잔인한 동물입니다. 이곳에 도착하기 전에, 그들은 경계선의 철조망을 뚫고, 무기가 가득한 승합차로 이스라엘 영토로 침입했습니다."]
하마스 무장 세력의 공격은 '학살'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이스라엘이 하마스에 자비를 베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미갈 월디거/이스라엘 재무부 차관 "(하마스는) 우리의 적입니다. 착각하면 안 됩니다. 자비를 보여서는 안 되는 상황입니다. 이런 일은 이 세상 어떤 곳에도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고, 이스라엘 같은 민주주의 국가에서는 더더욱 일어나서는 안 되는 일입니다."]
이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이스라엘이 끝장을 봐야 한다고도 했습니다.
월디거 차관은 또 이 비극을 반드시 극복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미갈 월디거/이스라엘 재무부 차관 : "우리는 강한 나라입니다. 이 사태를 극복하고 이로 인해 더욱 강해질 것입니다. 그렇지만 이 사태는 우리 이스라엘에게 큰 비극입니다."]
촬영기자:김대원/영상편집:양의정/그래픽:서수민/자료조사:조영은
[앵커]
이번엔 이스라엘 현지에서 취재 중인 김귀수 특파원 연결해 더 알아보겠습니다.
김 특파원! 이스라엘의 지상군 투입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계속 나오는데, 이스라엘군의 이번 경고, 어떻게 봐야합니까?
현지에선 지상전 시작 시점, 어떻게 보고 있나요?
[기자]
현재 그 시점을 정확히 예측하긴 어렵습니다.
다만 대피 시간을 24시간이라고 못 박은 점에 비춰 당장 내일이라도 지상군이 투입되는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옵니다.
이와 관련해 어제 이스라엘군은 지상전을 준비중이지만 정치권의 결정이 내려지지 않았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즉 지상군 투입 준비는 이미 끝났고, 결정만 남은 상태라는 얘깁니다.
반면 이스라엘이 쉽게 지상군 투입을 결정하진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하마스가 납치한 100여 명 인질의 안전이 위협받을 수도 있고요.
110만명의 민간인이 몰려있는 가자시티에서 시가전이 벌어질 경우 막대한 인명피해가 날 수도 있습니다.
민간인 피해를 최소화하고 가자시티 내 목표물 공격을 원활히 하기 위해 대피를 경고한 거라는 관측도 나옵니다.
한편 하마스는 이스라엘의 경고를 '거짓 선전전'이라 일축하며 주민들에게 집을 떠나지 말라는 성명을 냈습니다.
현지에서 혼란과 공포가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이스라엘은 하마스가 민간인을 인간 방패로 삼으려 한다고 비난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스라엘은 이런 상황에 더욱 뭉치는 모습을 보여왔는데 예비군 수십만명이 동원됐다고요?
[기자]
하마스의 공격 소식이 전해진 직후부터 전 세계 이스라엘인들이 분노하며 고국으로 모여들고 있습니다.
특히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예비군 동원을 자원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예비군 자원자의 말 들어보시죠.
[요나탄 분젤/이스라엘 예비군 : "처음에 큰 충격을 받았고 뭘 해야할지 몰랐지만 점차 마음이 맑아졌습니다. 집으로 돌아가 조국을 구하고 국민을 돕고 내 역할을 다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95세 노인도, 두 아들과 함께 지원한 아버지도 있었습니다.
이스라엘은 현재까지 약 36만 명의 예비군을 동원했고 이스라엘 인구 약 920만 명의 4%에 해당합니다.
한편 우리 외교부는 이스라엘 현지에 약 600여 명의 장단기 체류 국민이 있고 아직까지 모두 무사하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이스라엘에서 KBS 뉴스 김귀수입니다.
촬영기자:김대원/영상편집:황보현평/자료조사:조영은
방금 보신대로 이스라엘군이 가자 지구에 곧 지상군을 투입할 태셉니다.
이스라엘 정부는 하마스에 대해 초강경 입장을 유지하고 있는데요.
현지 취재 중인 KBS 특파원이 이스라엘 재무 차관을 단독으로 만나 얘기를 들었는데, 이번에 하마스와 끝장을 봐야 된다며 분노의 언어를 쏟아 냈습니다.
이스라엘 현지에서 김귀수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이스라엘 남부의 마을 오파킴입니다.
취재진은 어제 하마스 공격으로 참변이 일어났던 레임의 음악축제현장에서 소식을 전한 뒤 이곳으로 왔습니다.
레임은 무차별 공습을 받고 있는 가자지구에서 10킬로미터, 오파킴은 20킬로미터 떨어져 있습니다.
이곳에도 지난 7일 하마스 무장 세력 수십 명이 승합차를 타고 들이닥쳤습니다.
셀수 없을 정도로 많은 총탄 자국, 움푹 파인 아스팔트는 수류탄이 터졌던 자리입니다.
하마스 공격으로 이곳 주민 41명이 숨졌습니다.
생존자 지원을 위해 오파킴을 찾은 미갈 월디거 이스라엘 재무차관을 KBS가 만났습니다.
월디거 장관은 강한 어조로 하마스를 비난했습니다.
[미갈 월디거/이스라엘 재무부 차관 : "(하마스는) 잔인한 동물입니다. 이곳에 도착하기 전에, 그들은 경계선의 철조망을 뚫고, 무기가 가득한 승합차로 이스라엘 영토로 침입했습니다."]
하마스 무장 세력의 공격은 '학살'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이스라엘이 하마스에 자비를 베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미갈 월디거/이스라엘 재무부 차관 "(하마스는) 우리의 적입니다. 착각하면 안 됩니다. 자비를 보여서는 안 되는 상황입니다. 이런 일은 이 세상 어떤 곳에도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고, 이스라엘 같은 민주주의 국가에서는 더더욱 일어나서는 안 되는 일입니다."]
이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이스라엘이 끝장을 봐야 한다고도 했습니다.
월디거 차관은 또 이 비극을 반드시 극복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미갈 월디거/이스라엘 재무부 차관 : "우리는 강한 나라입니다. 이 사태를 극복하고 이로 인해 더욱 강해질 것입니다. 그렇지만 이 사태는 우리 이스라엘에게 큰 비극입니다."]
촬영기자:김대원/영상편집:양의정/그래픽:서수민/자료조사:조영은
[앵커]
이번엔 이스라엘 현지에서 취재 중인 김귀수 특파원 연결해 더 알아보겠습니다.
김 특파원! 이스라엘의 지상군 투입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계속 나오는데, 이스라엘군의 이번 경고, 어떻게 봐야합니까?
현지에선 지상전 시작 시점, 어떻게 보고 있나요?
[기자]
현재 그 시점을 정확히 예측하긴 어렵습니다.
다만 대피 시간을 24시간이라고 못 박은 점에 비춰 당장 내일이라도 지상군이 투입되는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옵니다.
이와 관련해 어제 이스라엘군은 지상전을 준비중이지만 정치권의 결정이 내려지지 않았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즉 지상군 투입 준비는 이미 끝났고, 결정만 남은 상태라는 얘깁니다.
반면 이스라엘이 쉽게 지상군 투입을 결정하진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하마스가 납치한 100여 명 인질의 안전이 위협받을 수도 있고요.
110만명의 민간인이 몰려있는 가자시티에서 시가전이 벌어질 경우 막대한 인명피해가 날 수도 있습니다.
민간인 피해를 최소화하고 가자시티 내 목표물 공격을 원활히 하기 위해 대피를 경고한 거라는 관측도 나옵니다.
한편 하마스는 이스라엘의 경고를 '거짓 선전전'이라 일축하며 주민들에게 집을 떠나지 말라는 성명을 냈습니다.
현지에서 혼란과 공포가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이스라엘은 하마스가 민간인을 인간 방패로 삼으려 한다고 비난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스라엘은 이런 상황에 더욱 뭉치는 모습을 보여왔는데 예비군 수십만명이 동원됐다고요?
[기자]
하마스의 공격 소식이 전해진 직후부터 전 세계 이스라엘인들이 분노하며 고국으로 모여들고 있습니다.
특히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예비군 동원을 자원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예비군 자원자의 말 들어보시죠.
[요나탄 분젤/이스라엘 예비군 : "처음에 큰 충격을 받았고 뭘 해야할지 몰랐지만 점차 마음이 맑아졌습니다. 집으로 돌아가 조국을 구하고 국민을 돕고 내 역할을 다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95세 노인도, 두 아들과 함께 지원한 아버지도 있었습니다.
이스라엘은 현재까지 약 36만 명의 예비군을 동원했고 이스라엘 인구 약 920만 명의 4%에 해당합니다.
한편 우리 외교부는 이스라엘 현지에 약 600여 명의 장단기 체류 국민이 있고 아직까지 모두 무사하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이스라엘에서 KBS 뉴스 김귀수입니다.
촬영기자:김대원/영상편집:황보현평/자료조사:조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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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분노 키워가는 이스라엘…“잔인한 짐승, 끝장을 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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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3-10-13 23:09:26
- 수정2023-10-14 00: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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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 보신대로 이스라엘군이 가자 지구에 곧 지상군을 투입할 태셉니다.
이스라엘 정부는 하마스에 대해 초강경 입장을 유지하고 있는데요.
현지 취재 중인 KBS 특파원이 이스라엘 재무 차관을 단독으로 만나 얘기를 들었는데, 이번에 하마스와 끝장을 봐야 된다며 분노의 언어를 쏟아 냈습니다.
이스라엘 현지에서 김귀수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이스라엘 남부의 마을 오파킴입니다.
취재진은 어제 하마스 공격으로 참변이 일어났던 레임의 음악축제현장에서 소식을 전한 뒤 이곳으로 왔습니다.
레임은 무차별 공습을 받고 있는 가자지구에서 10킬로미터, 오파킴은 20킬로미터 떨어져 있습니다.
이곳에도 지난 7일 하마스 무장 세력 수십 명이 승합차를 타고 들이닥쳤습니다.
셀수 없을 정도로 많은 총탄 자국, 움푹 파인 아스팔트는 수류탄이 터졌던 자리입니다.
하마스 공격으로 이곳 주민 41명이 숨졌습니다.
생존자 지원을 위해 오파킴을 찾은 미갈 월디거 이스라엘 재무차관을 KBS가 만났습니다.
월디거 장관은 강한 어조로 하마스를 비난했습니다.
[미갈 월디거/이스라엘 재무부 차관 : "(하마스는) 잔인한 동물입니다. 이곳에 도착하기 전에, 그들은 경계선의 철조망을 뚫고, 무기가 가득한 승합차로 이스라엘 영토로 침입했습니다."]
하마스 무장 세력의 공격은 '학살'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이스라엘이 하마스에 자비를 베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미갈 월디거/이스라엘 재무부 차관 "(하마스는) 우리의 적입니다. 착각하면 안 됩니다. 자비를 보여서는 안 되는 상황입니다. 이런 일은 이 세상 어떤 곳에도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고, 이스라엘 같은 민주주의 국가에서는 더더욱 일어나서는 안 되는 일입니다."]
이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이스라엘이 끝장을 봐야 한다고도 했습니다.
월디거 차관은 또 이 비극을 반드시 극복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미갈 월디거/이스라엘 재무부 차관 : "우리는 강한 나라입니다. 이 사태를 극복하고 이로 인해 더욱 강해질 것입니다. 그렇지만 이 사태는 우리 이스라엘에게 큰 비극입니다."]
촬영기자:김대원/영상편집:양의정/그래픽:서수민/자료조사:조영은
[앵커]
이번엔 이스라엘 현지에서 취재 중인 김귀수 특파원 연결해 더 알아보겠습니다.
김 특파원! 이스라엘의 지상군 투입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계속 나오는데, 이스라엘군의 이번 경고, 어떻게 봐야합니까?
현지에선 지상전 시작 시점, 어떻게 보고 있나요?
[기자]
현재 그 시점을 정확히 예측하긴 어렵습니다.
다만 대피 시간을 24시간이라고 못 박은 점에 비춰 당장 내일이라도 지상군이 투입되는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옵니다.
이와 관련해 어제 이스라엘군은 지상전을 준비중이지만 정치권의 결정이 내려지지 않았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즉 지상군 투입 준비는 이미 끝났고, 결정만 남은 상태라는 얘깁니다.
반면 이스라엘이 쉽게 지상군 투입을 결정하진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하마스가 납치한 100여 명 인질의 안전이 위협받을 수도 있고요.
110만명의 민간인이 몰려있는 가자시티에서 시가전이 벌어질 경우 막대한 인명피해가 날 수도 있습니다.
민간인 피해를 최소화하고 가자시티 내 목표물 공격을 원활히 하기 위해 대피를 경고한 거라는 관측도 나옵니다.
한편 하마스는 이스라엘의 경고를 '거짓 선전전'이라 일축하며 주민들에게 집을 떠나지 말라는 성명을 냈습니다.
현지에서 혼란과 공포가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이스라엘은 하마스가 민간인을 인간 방패로 삼으려 한다고 비난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스라엘은 이런 상황에 더욱 뭉치는 모습을 보여왔는데 예비군 수십만명이 동원됐다고요?
[기자]
하마스의 공격 소식이 전해진 직후부터 전 세계 이스라엘인들이 분노하며 고국으로 모여들고 있습니다.
특히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예비군 동원을 자원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예비군 자원자의 말 들어보시죠.
[요나탄 분젤/이스라엘 예비군 : "처음에 큰 충격을 받았고 뭘 해야할지 몰랐지만 점차 마음이 맑아졌습니다. 집으로 돌아가 조국을 구하고 국민을 돕고 내 역할을 다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95세 노인도, 두 아들과 함께 지원한 아버지도 있었습니다.
이스라엘은 현재까지 약 36만 명의 예비군을 동원했고 이스라엘 인구 약 920만 명의 4%에 해당합니다.
한편 우리 외교부는 이스라엘 현지에 약 600여 명의 장단기 체류 국민이 있고 아직까지 모두 무사하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이스라엘에서 KBS 뉴스 김귀수입니다.
촬영기자:김대원/영상편집:황보현평/자료조사:조영은
방금 보신대로 이스라엘군이 가자 지구에 곧 지상군을 투입할 태셉니다.
이스라엘 정부는 하마스에 대해 초강경 입장을 유지하고 있는데요.
현지 취재 중인 KBS 특파원이 이스라엘 재무 차관을 단독으로 만나 얘기를 들었는데, 이번에 하마스와 끝장을 봐야 된다며 분노의 언어를 쏟아 냈습니다.
이스라엘 현지에서 김귀수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이스라엘 남부의 마을 오파킴입니다.
취재진은 어제 하마스 공격으로 참변이 일어났던 레임의 음악축제현장에서 소식을 전한 뒤 이곳으로 왔습니다.
레임은 무차별 공습을 받고 있는 가자지구에서 10킬로미터, 오파킴은 20킬로미터 떨어져 있습니다.
이곳에도 지난 7일 하마스 무장 세력 수십 명이 승합차를 타고 들이닥쳤습니다.
셀수 없을 정도로 많은 총탄 자국, 움푹 파인 아스팔트는 수류탄이 터졌던 자리입니다.
하마스 공격으로 이곳 주민 41명이 숨졌습니다.
생존자 지원을 위해 오파킴을 찾은 미갈 월디거 이스라엘 재무차관을 KBS가 만났습니다.
월디거 장관은 강한 어조로 하마스를 비난했습니다.
[미갈 월디거/이스라엘 재무부 차관 : "(하마스는) 잔인한 동물입니다. 이곳에 도착하기 전에, 그들은 경계선의 철조망을 뚫고, 무기가 가득한 승합차로 이스라엘 영토로 침입했습니다."]
하마스 무장 세력의 공격은 '학살'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이스라엘이 하마스에 자비를 베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미갈 월디거/이스라엘 재무부 차관 "(하마스는) 우리의 적입니다. 착각하면 안 됩니다. 자비를 보여서는 안 되는 상황입니다. 이런 일은 이 세상 어떤 곳에도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고, 이스라엘 같은 민주주의 국가에서는 더더욱 일어나서는 안 되는 일입니다."]
이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이스라엘이 끝장을 봐야 한다고도 했습니다.
월디거 차관은 또 이 비극을 반드시 극복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미갈 월디거/이스라엘 재무부 차관 : "우리는 강한 나라입니다. 이 사태를 극복하고 이로 인해 더욱 강해질 것입니다. 그렇지만 이 사태는 우리 이스라엘에게 큰 비극입니다."]
촬영기자:김대원/영상편집:양의정/그래픽:서수민/자료조사:조영은
[앵커]
이번엔 이스라엘 현지에서 취재 중인 김귀수 특파원 연결해 더 알아보겠습니다.
김 특파원! 이스라엘의 지상군 투입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계속 나오는데, 이스라엘군의 이번 경고, 어떻게 봐야합니까?
현지에선 지상전 시작 시점, 어떻게 보고 있나요?
[기자]
현재 그 시점을 정확히 예측하긴 어렵습니다.
다만 대피 시간을 24시간이라고 못 박은 점에 비춰 당장 내일이라도 지상군이 투입되는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옵니다.
이와 관련해 어제 이스라엘군은 지상전을 준비중이지만 정치권의 결정이 내려지지 않았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즉 지상군 투입 준비는 이미 끝났고, 결정만 남은 상태라는 얘깁니다.
반면 이스라엘이 쉽게 지상군 투입을 결정하진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하마스가 납치한 100여 명 인질의 안전이 위협받을 수도 있고요.
110만명의 민간인이 몰려있는 가자시티에서 시가전이 벌어질 경우 막대한 인명피해가 날 수도 있습니다.
민간인 피해를 최소화하고 가자시티 내 목표물 공격을 원활히 하기 위해 대피를 경고한 거라는 관측도 나옵니다.
한편 하마스는 이스라엘의 경고를 '거짓 선전전'이라 일축하며 주민들에게 집을 떠나지 말라는 성명을 냈습니다.
현지에서 혼란과 공포가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이스라엘은 하마스가 민간인을 인간 방패로 삼으려 한다고 비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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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은 이런 상황에 더욱 뭉치는 모습을 보여왔는데 예비군 수십만명이 동원됐다고요?
[기자]
하마스의 공격 소식이 전해진 직후부터 전 세계 이스라엘인들이 분노하며 고국으로 모여들고 있습니다.
특히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예비군 동원을 자원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예비군 자원자의 말 들어보시죠.
[요나탄 분젤/이스라엘 예비군 : "처음에 큰 충격을 받았고 뭘 해야할지 몰랐지만 점차 마음이 맑아졌습니다. 집으로 돌아가 조국을 구하고 국민을 돕고 내 역할을 다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95세 노인도, 두 아들과 함께 지원한 아버지도 있었습니다.
이스라엘은 현재까지 약 36만 명의 예비군을 동원했고 이스라엘 인구 약 920만 명의 4%에 해당합니다.
한편 우리 외교부는 이스라엘 현지에 약 600여 명의 장단기 체류 국민이 있고 아직까지 모두 무사하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이스라엘에서 KBS 뉴스 김귀수입니다.
촬영기자:김대원/영상편집:황보현평/자료조사:조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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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귀수 기자 seowoo1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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