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층시사국] 중국발 화웨이 쇼크

입력 2023.10.15 (2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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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층시사국 34회 I] 중국발 '화웨이쇼크'

■ 프롤로그

어렵게 구했습니다. 이 작은 상자 속에서 미중경쟁의 미래를 엿볼 수 있습니다.

“화웨이가 어쨌든 미국 입장에서는 가장 두려운 존재라고 볼 수 있거든요.”

화웨이가 야심차게 내놓은 ‘메이트 60 프로’.

“충분한 반도체 기술력을 갖고 있다는 거를 보여주고 싶었던 것 같고요.”

몇 가지 한계에도 불구하고 미국을 놀라게 하기엔 충분했습니다.

“화웨이의 발표를 보고 정말 속이 많이 상했습니다.”

우리 반도체 업계도 긴장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우리처럼 반도체가 가장 중요한 산업인 입장에서는 항상 모니터링하고 관찰해야 합니다.”


베이징의 화웨이 매장은 평일 오후에도 북적입니다.

“애플 폰이 얼마나 별로인지 이제 알겠지 (웃음)”

화웨이가 내놓은 신형 스마트폰 ‘메이트 60 프로’는 중국의 자랑으로 떠올랐습니다.

”(예약주문하면 언제쯤 받을수 있어요?) 발송 시간은 확답드릴 수 없어요. 정해진 시간이 없어요“

다른 매장에 가도 마찬가지.

”(추가금을 드려서 구입 가능할까요?) 안됩니다. 수십 명이 대기 중입니다. 물건이 없습니다“

”(지금 꼭 사고 싶은데 무슨 방법이 있을까요?) 그냥 기다릴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 돈 2~30만원의 웃돈이 붙었지만, 없어서 못 팔 정돕니다.

”저희들은 물건 받은 만큼 다 팔았는데, 저쪽은 가격을 2천 위안이나 올려서 팔려고 합니다. 맨 처음 예약 주문한 고객들한테 물건이 없다고 하는 겁니다.“

이번엔 온라인 구매를 시도해봤습니다. 10시 8분부터 구매가 가능하다고 돼 있습니다. 시간에 맞춰 구매 버튼을 눌러보지만, 순식간에 매진입니다.

”오늘도 놓쳤네“

이상 열기를 일으킬 만큼 화웨이의 최신스마트폰은 중국에게 큰 의미가 있습니다.

최필수 / 세종대 국제학부 교수
”미국의 의도는 이른바 10나노미터급 이상으로 중국이 못 가게 하겠다고 해서 그와 관련된 장비를 규제하는 것이었는데 이번에 화웨이폰에 들어있는 것은 7나노미터급이었다는 것이죠.“

중국이 첨단 반도체를 자체 개발함으로써 미국이 쳐놓은 10나노미터의 장벽을 뛰어넘었다는 얘기.

댄 허치슨 / 테크인사이츠 부회장
”이번에 중국이 EUV 없이 만든 7나노미터 반도체는 경쟁사의 동급 제품들보다 앞선 면이 있습니다. 중국이 반도체 산업에서 상당한 진전을 이뤘음이 입증됐습니다.“

그렇다면 성능은 어느 정도일까. 삼성전자를 거쳐 10년째 IT 유튜버로 활동 중인 이동규 씨.

이동규 / 유튜버 ‘뷔티크’
”이게 연산 능력에 따라서 종료된 시간이 서로 차이가 나요. 그래서 그만큼 성능이 좋은 CPU를 갖고 있는 제품이라면 더 빨리 끝나게 됩니다.“

기존 스마트폰 중에서 가장 점수가 높다는 최신 아이폰과 비교해보기로 했습니다.

이동규 / 유튜버 ‘뷔티크’
”한 4분 정도 지났는데 아이폰은 거의 다 끝났습니다.“


성능 점수는, 아이폰은 2674점, 화웨이는 1238점이 나왔습니다.

이동규 / 유튜버 ‘뷔티크’
”아이폰 대비 수치적으로 봤을 때 절반 정도의 수준이다.“

이 정도면 5년전인 2018년 아이폰과 비슷한 수준입니다. 이번에는 그래픽 칩의 성능을 측정해 봤습니다.

이동규 / 유튜버 ‘뷔티크’
”이제 게임 화면이 얼마나 원활하게 구동되는지 이게 좀 차이가 날 거고요. 아이폰 14프로 같은 경우는 스태빌리티 이게 안정성이라고 보시면 되는데 56.2% 이렇게 나왔습니다.”

이동규 / 유튜버 ‘뷔티크’
”다음으로 이제 화웨이 메이트 60프로 이 제품 같은 경우는 61%가 나왔습니다. (안정성이 아이폰보다 조금 높네요) 예 조금 높게 나왔고요.“

화웨이의 완성도가 기대 이상이라고 합니다.

이동규 / 유튜버 ‘뷔티크’
”실제 테스트를 해보니까 발열 관리를 너무 잘하고 있다, 이런 생각이 들었고 이와 더불어서 성능적인 부분에서 쓰로틀링(발열로 인한 성능저하)이 생각보다 이뤄지지 않아서 그게 좀 많이 놀라웠던 것 같아요.“

삼성전자에서 30년 넘게 재직하며 갤럭시 초기 모델 설계에도 참여했던 김용석 교수.

김용석 / 성균관대 전자전기공학부 교수(반도체공학회 부회장)
”물론 이제 좀 헤비한 그런 게임을 돌리거나 이럴 때는 좀 성능이 떨어질 수도 있겠지만 일반적으로 쓰는 우리 폰의 기능에는 전혀 지장이 없을 것 같아요.”

■ 스튜디오

남현종/9층시사국 MC
중국 화웨이의 기세와 기술력이 상당히 인상적입니다. 지금 이 핸드폰이 화웨이에서 나온 최신 스마트폰인 거죠? 일단 앞에만 보기에는 일반적인 스마트폰과 비슷해 보이고 이제 뒤에 카메라 디자인이 좀 독특합니다.

그동안 미국이 기술력을 규제하며 중국이 10 나노미터 이하의 반도체는 만들기 어렵다는 게 정설이었잖아요. 그런데 지금 미국이 기술력을 규제했는데도 화웨이는 그 10 나노의 벽을 넘어섰습니다.

이승종/9층시사국 취재기자
네 이번에 화웨이 스마트폰에 사용된 반도체 기술력은 7 나노미터 급으로 분석이 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7 나노미터를 생산하기 위해서는 EUV 라고 불리는 극자외선 노광장비가 필요합니다. 그런데 중국의 문제점이 뭐냐 하면요. 현재 미국의 반도체 규제 때문에 이 EUV 장비를 수입을 할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중국은 자신들이 기존에 가지고 있던 구형 장비인 DUV 라는 이름의 심자외선 노광장비로 이번에 7 나노미터 반도체를 생산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MC
한 단계 낮은 단계인 구형 장비로 10 나노를 넘어서 7 나노급 반도체를 만들었다는 거죠. 이게 기술적으로 가능한 얘기입니까?

기자
네 이론적으로 가능한 얘기이기는 합니다. 그 비유를 하자면요. 구형 모델인 DUV 같은 경우는 조금 크기가 크고 날이 무딘 그런 칼이라고 볼 수가 있고요.

신형 장비인 EUV 같은 경우는 날이 굉장히 예리하게 잘선 하지만 굉장히 작아서 미세한 작업이 가능한 그런 칼이라고 보실 수가 있습니다.

저희가 날이 무딘 칼이라고 하더라도 여러 번 칼질을 하게 되면 어떻게든 요리는 만들어지거든요. 그것과 비슷한 상황이라고 보시면 되고요. 하지만 한계도 분명합니다. 만들면 불량률이 높아지게 되는 것이고, 만들수록 수익성은 떨어집니다.

전병서 / 중국경제금융연구소장
”지금 중국이 만들었다고 하는 7나노미터 통신 AP칩 같은 경우는 그것이 구조적으로 대량으로 생산돼서 수천만 대, 수억 대를 만들 수 있는 물량이 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제한된 물량을 내놓고서 이제 이것이 매진 사태라고 하는 어떻게 보면 선전 선동에 강한 이제 중국의 이것도 역시 이제 계산된 전략일 가능성이 대단히 높고.. ”

MC
10나노를 넘어서 7나노미터 급 반도체를 생산했다는 성과, 하지만 공급에서의 한계가 분명한 절반 정도의 성공이라고 볼 수 있겠네요.

기자
네, 그렇게 해볼 수가 있겠습니다. 중국은 미국의 반도체 규제 때문에 7나노미터 반도체를 생산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이렇게 여겨져 왔거든요.

그런데 미국의 규제를 뚫고 7나노미터를 생산했다는 분명한 의미가 있겠고요. 하지만 수율이 굉장히 낮다는 한계점이 있습니다. 현재 보도에 따르면 7나노미터 수율이 50% 정도로 추정이 되는데요. 반도체 100개를 만들면 50개가 불량이라는 얘기입니다. 경쟁사들의 수율이 70~80%인 것과 비교하면 굉장히 낮은 수준이고요.

다만, 이런 절반의 성공이라고는 하지만 (중국) 반도체 기술력이 평가 절하하기에는 아직은 이르다. 그렇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일관된 목소리입니다.


화웨이 메이트 60 프로를 분해해 속을 들여다봤습니다.

우현영 / IT수리 전문가
”네 견고하게 돼 있어요. 샤오미나 이런 제품들보다도 더 튼튼하게 붙어 있는 것 같아요.“

힘들게 분해를 마치자 잘 정렬된 부품들이 보입니다. 중국에서 자체 개발한 반도체의 비중이 예전보다 두세 배 늘었다고 합니다.

댄 허치슨 / 테크인사이츠 부회장
”예전에는 중국 스마트폰에서 비메모리 부문 국산화율이 4분의 1 내지 3분의 1 정도였는데 이번에는 3분의 2 정도입니다. 중국 입장에서는 굉장한 발전인 셈이죠.“

7나노미터 공정 외에 눈여겨볼 부분은 화웨이의 반도체 설계 능력입니다. 특히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5G 모뎀을 만들 수 있는 회사는 세계적으로 미국의 퀄컴, 대만 미디어텍, 우리나라 삼성전자 이렇게 세 군데뿐이었습니다.

아이폰을 만드는 애플조차도 몇 년 동안 개발을 시도했지만 최근 실패를 인정했을 정도로 설계가 어렵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중국 화웨이가 체 기술로 성공한 겁니다.

김용석 / 성균관대 전자전기공학부 교수(반도체공학회 부회장)
“이번에 들어간 화웨이에서 만든 이 칩을 보면 거기에 이제 5G용 모뎀이 그 안에 들어가 있거든요. 그런 칩을 설계하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봐야 되거든요. 자체적으로 하이실리콘이라고 하는 또 자회사 아주 어떻게 보면 막강한 설계 회사를 갖고 있잖아요. 그렇게 보면 사실 굉장히 두려운 존재라고 볼 수가 있죠. 그런 회사가 없잖아요.”


외국에서도 화웨이의 반도체 설계 능력이 애플 같은 빅테크와 비슷한 수준이라는 분석결과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전병서 / 중국경제금융연구소장
“이미 2017년인가 18년인가에 전 세계 팹리스(반도체 설계) 탑10 안에 7위 인가를 한 회사입니다. 그래서 이미 설계 능력은 이제 궤도에 이미 올라 있고 그것이 이제 설계한 것 다음에 파운드리(생산)를 못해서 이것이 이제 숨어 있었던 회사고 지금 중국의 반도체 설계 기술은 거의 정상급이다 그렇게 보여질 수 있고요.”

중국의 반도체 굴기가 스마트폰에만 그치지 않을 거라고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습니다. 7나노미터급이면 요즘 한창 많이 쓰이는 AI 반도체도 충분히 만들 수 있다는 것.

김용석 / 성균관대 전자전기공학부 교수(반도체공학회 부회장)
“엔비디아 같은 경우를 보면요. 데이터센터용으로 AI용 GPU 칩을 개발하고 있는데 거기서 나오는 A100이라는 게 있어요. A100같은 경우는 7나노로 만들었거든요. 7나노 정도가 되면 군수용으로도 활용이 가능하고 또 데이터센터용으로 AI용 칩도 개발할 수 있는 수준 제조할 수 있는 수준이 된다. 이렇게 볼 수가 있으니까 나름대로는 굉장히 큰 의미가 있다고 볼 수가 있죠.“


중국 관영매체에 실린 만평. 화웨이 로고를 단 자동차가 미국이 가로막고 있는 통제선을 무너뜨리고 있습니다. 당혹스러워 하는 미국.

과장이라고만 볼 수 없습니다. 미국의 지나 러몬도 상무장관은 의회 청문회에서 질타를 받았습니다.

지나 러몬도 / 미 상무장관 (2023.09.19)
"화웨이의 발표를 보고 정말 속이 상했습니다. 유일한 좋은 소식은 중국이 7나노미터 칩을 대규모로 제조할 수 있다는 어떤 증거도 없다는 겁니다.”

내년으로 다가온 미국 대선에서도 바이든 대통령에게 부담이 될 거란 전망입니다.

전병서 / 중국경제금융연구소장
”바이든 정부 입장에서는 기술 통제로 인한 중국의 좌초를 최대의 정치 업적으로 삼고 싶은데 문제는 대선을 앞둔 그 상황에서 중국이 바이든의 14나노 그물망을 뚫었다고 하는 것이 정치적으로 큰 타격이 올 수밖에 없어서..“

반대로 중국은 기세를 올리고 있습니다.

마오닝 / 중국 외교부 대변인
“억제와 탄압은 중국의 발전을 막을 수 없으며, 중국 과학기술 혁신의 의지와 능력을 강화시킬 뿐이라는 점을 미국에 전하고 싶습니다.”

미국의 제재가 강해질수록 중국의 반도체 굴기 의지도 강해지는 역설적인 상황이 벌어졌다는 겁니다.

최필수 / 세종대 국제학부 교수
“미국이 하지 말라고 하는 그것을 (중국이) 못하고 있으면 안 되는 거니까요.
그래서 중국은 이게 지금 국가 차원에서 해내지 않으면 안 되는 그런 절박한 과제가 돼버렸다는 점에서 오히려 미국의 이런 제재가 중국의 결심을 더 자극한 것이 아닌가 중국의 이런 각성을 더 자극한 것이 아닌가..”

화웨이 제재를 시작한 건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전 미 대통령(2019.05.23)
“화웨이는 매우 위험한 회사입니다. 보안적 관점 군사적 관점에서 그들이 한 일을 살펴보면 매우 위험합니다.”


바로 그 다음 달, 화웨이 창업자인 런정페이 회장이 회사 내부망에 올린 글입니다. 전세계에서 능력있는 젊은 인재, 즉, ‘천재소년’을 모집하겠다며, ‘전쟁에서 반드시 승리하자‘고 적혀 있습니다.

전병서 / 중국경제금융연구소장
“중국의 지금 1년에 대학생이 거의 1100만 명이 졸업을 합니다. 그중에서 절반이 공대생이라고 보면 500만 이상의 공대생이 매년 이제 나오고 있기 때문에..“

파격 지원도 약속했습니다. 업종 평균보다 5배 이상 임금을 보장했습니다. 실제로 2021년과 2022년 화웨이는 이른바 ’천재소년‘ 300명가량을 채용했는데, 연봉은 우리 돈 몇억 원 규모로 알려졌습니다.


런정페이 회장은 최근 올린 글에서도 화웨이가 비축할 건 달러가 아니라 인재라며 천재소년을 강조했습니다.

김용석 교수/
”그러니까 어떻게 생각하면 미국에서 제재를 가하게 되면 원래는 그런 인력들이 다 이렇게 분산이 되거나 팀이 해체될 수도 있다. 이렇게 우리가 생각할 수 있지만 그 인력이 고스란히 남아 있고 그 인력들이 결국은 이번에 필살기를 해냈다 이렇게 볼 수가 있기 때문에..”

중국 정부의 사활을 건 전폭적인 지원도 한몫을 했다는 평갑니다.

최필수 / 세종대 국제학부 교수
“중국의 큰 특징 중에 하나가 인내 자본 페이션트 캐피탈이라고 부를 수 있는 것인데 정부가 마음먹고 한번 작정을 하고 돈을 쏟아 부으면 그게 쭉 간다는 얘기거든요.”

■ 에필로그

화웨이의 기세를 보면서 예전의 삼성전자를 떠올리는 전문가들이 있습니다.

김용석 / 성균관대 전자전기공학부 교수(반도체공학회 부회장)
”삼성전자의 어떻게 보면 초기 모습이라고 볼 수 있을 정도로 화웨이가 어떻게 보면 굉장히 저돌적으로 그렇게 하고 있다고 저도 생각은 들어요. 그런 부분에 있어서는 그리고 굉장히 빠른 속도로 치고 올라온 것도 사실이고요.“

미국의 최첨단기술을 쓸 수 없다는 뚜렷한 한계에도 불구하고, 우리 반도체 업계에 만만찮은 경쟁상대가 될 수 있다는 뜻입니다.

김용석 / 성균관대 전자전기공학부 교수(반도체공학회 부회장)
”우리는 사실 이제 지금 지금 파운더리 쪽 그다음에 시스템 반도체 설계 그다음에 메모리에서도 이제 D램, 플래시 메모리, 화합물 반도체 이 모든 분야가 사실 중국하고의 경쟁이라고 이렇게 볼 수가 있고요.”


우리는 어떤 전략을 가지고 대비를 해야 할까. 메이트 60 프로의 핵심부품 중 하나인 메모리 칩. ‘SK하이닉스’란 상표가 선명합니다. 메모리 반도체만은 우리나라 제품을 사용한 겁니다.

김용석 / 성균관대 전자전기공학부 교수(반도체공학회 부회장)
”여기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반도체 중에 하나라도 없으면 동작이 안 되는 거기 때문에 D램을 어쨌든 계속 우리가 1등으로 가져가는 거가 굉장히 좋은 전략일 수가 있습니다.“

갈수록 치열해지는 미중 패권경쟁. 우리 반도체 업계도 그 여파에 대비해야 합니다.

최필수 / 세종대 국제학부 교수
”미국의 견제와 중국의 돌파와 뭐 이런 뉴스가 앞으로도 계속 많이 나올 거예요. 그때마다 우리가 이 일희일비하기 쉽거든요. 야 이거 봐라 미국이 했댄다 이거 봐라 중국이 해냈댄다 이런 식으로 근데 우리가 긴 호흡에서 이 과정이 앞으로 길어질 것이라는 것을 좀 차분하게 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취재기자 : 이승종
촬영 : 강우용
영상편집 : 이상미
CG : 정예나
리서처 : 김경찬
AD : 유화영 김영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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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10-15 23: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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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롤로그

어렵게 구했습니다. 이 작은 상자 속에서 미중경쟁의 미래를 엿볼 수 있습니다.

“화웨이가 어쨌든 미국 입장에서는 가장 두려운 존재라고 볼 수 있거든요.”

화웨이가 야심차게 내놓은 ‘메이트 60 프로’.

“충분한 반도체 기술력을 갖고 있다는 거를 보여주고 싶었던 것 같고요.”

몇 가지 한계에도 불구하고 미국을 놀라게 하기엔 충분했습니다.

“화웨이의 발표를 보고 정말 속이 많이 상했습니다.”

우리 반도체 업계도 긴장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우리처럼 반도체가 가장 중요한 산업인 입장에서는 항상 모니터링하고 관찰해야 합니다.”


베이징의 화웨이 매장은 평일 오후에도 북적입니다.

“애플 폰이 얼마나 별로인지 이제 알겠지 (웃음)”

화웨이가 내놓은 신형 스마트폰 ‘메이트 60 프로’는 중국의 자랑으로 떠올랐습니다.

”(예약주문하면 언제쯤 받을수 있어요?) 발송 시간은 확답드릴 수 없어요. 정해진 시간이 없어요“

다른 매장에 가도 마찬가지.

”(추가금을 드려서 구입 가능할까요?) 안됩니다. 수십 명이 대기 중입니다. 물건이 없습니다“

”(지금 꼭 사고 싶은데 무슨 방법이 있을까요?) 그냥 기다릴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 돈 2~30만원의 웃돈이 붙었지만, 없어서 못 팔 정돕니다.

”저희들은 물건 받은 만큼 다 팔았는데, 저쪽은 가격을 2천 위안이나 올려서 팔려고 합니다. 맨 처음 예약 주문한 고객들한테 물건이 없다고 하는 겁니다.“

이번엔 온라인 구매를 시도해봤습니다. 10시 8분부터 구매가 가능하다고 돼 있습니다. 시간에 맞춰 구매 버튼을 눌러보지만, 순식간에 매진입니다.

”오늘도 놓쳤네“

이상 열기를 일으킬 만큼 화웨이의 최신스마트폰은 중국에게 큰 의미가 있습니다.

최필수 / 세종대 국제학부 교수
”미국의 의도는 이른바 10나노미터급 이상으로 중국이 못 가게 하겠다고 해서 그와 관련된 장비를 규제하는 것이었는데 이번에 화웨이폰에 들어있는 것은 7나노미터급이었다는 것이죠.“

중국이 첨단 반도체를 자체 개발함으로써 미국이 쳐놓은 10나노미터의 장벽을 뛰어넘었다는 얘기.

댄 허치슨 / 테크인사이츠 부회장
”이번에 중국이 EUV 없이 만든 7나노미터 반도체는 경쟁사의 동급 제품들보다 앞선 면이 있습니다. 중국이 반도체 산업에서 상당한 진전을 이뤘음이 입증됐습니다.“

그렇다면 성능은 어느 정도일까. 삼성전자를 거쳐 10년째 IT 유튜버로 활동 중인 이동규 씨.

이동규 / 유튜버 ‘뷔티크’
”이게 연산 능력에 따라서 종료된 시간이 서로 차이가 나요. 그래서 그만큼 성능이 좋은 CPU를 갖고 있는 제품이라면 더 빨리 끝나게 됩니다.“

기존 스마트폰 중에서 가장 점수가 높다는 최신 아이폰과 비교해보기로 했습니다.

이동규 / 유튜버 ‘뷔티크’
”한 4분 정도 지났는데 아이폰은 거의 다 끝났습니다.“


성능 점수는, 아이폰은 2674점, 화웨이는 1238점이 나왔습니다.

이동규 / 유튜버 ‘뷔티크’
”아이폰 대비 수치적으로 봤을 때 절반 정도의 수준이다.“

이 정도면 5년전인 2018년 아이폰과 비슷한 수준입니다. 이번에는 그래픽 칩의 성능을 측정해 봤습니다.

이동규 / 유튜버 ‘뷔티크’
”이제 게임 화면이 얼마나 원활하게 구동되는지 이게 좀 차이가 날 거고요. 아이폰 14프로 같은 경우는 스태빌리티 이게 안정성이라고 보시면 되는데 56.2% 이렇게 나왔습니다.”

이동규 / 유튜버 ‘뷔티크’
”다음으로 이제 화웨이 메이트 60프로 이 제품 같은 경우는 61%가 나왔습니다. (안정성이 아이폰보다 조금 높네요) 예 조금 높게 나왔고요.“

화웨이의 완성도가 기대 이상이라고 합니다.

이동규 / 유튜버 ‘뷔티크’
”실제 테스트를 해보니까 발열 관리를 너무 잘하고 있다, 이런 생각이 들었고 이와 더불어서 성능적인 부분에서 쓰로틀링(발열로 인한 성능저하)이 생각보다 이뤄지지 않아서 그게 좀 많이 놀라웠던 것 같아요.“

삼성전자에서 30년 넘게 재직하며 갤럭시 초기 모델 설계에도 참여했던 김용석 교수.

김용석 / 성균관대 전자전기공학부 교수(반도체공학회 부회장)
”물론 이제 좀 헤비한 그런 게임을 돌리거나 이럴 때는 좀 성능이 떨어질 수도 있겠지만 일반적으로 쓰는 우리 폰의 기능에는 전혀 지장이 없을 것 같아요.”

■ 스튜디오

남현종/9층시사국 MC
중국 화웨이의 기세와 기술력이 상당히 인상적입니다. 지금 이 핸드폰이 화웨이에서 나온 최신 스마트폰인 거죠? 일단 앞에만 보기에는 일반적인 스마트폰과 비슷해 보이고 이제 뒤에 카메라 디자인이 좀 독특합니다.

그동안 미국이 기술력을 규제하며 중국이 10 나노미터 이하의 반도체는 만들기 어렵다는 게 정설이었잖아요. 그런데 지금 미국이 기술력을 규제했는데도 화웨이는 그 10 나노의 벽을 넘어섰습니다.

이승종/9층시사국 취재기자
네 이번에 화웨이 스마트폰에 사용된 반도체 기술력은 7 나노미터 급으로 분석이 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7 나노미터를 생산하기 위해서는 EUV 라고 불리는 극자외선 노광장비가 필요합니다. 그런데 중국의 문제점이 뭐냐 하면요. 현재 미국의 반도체 규제 때문에 이 EUV 장비를 수입을 할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중국은 자신들이 기존에 가지고 있던 구형 장비인 DUV 라는 이름의 심자외선 노광장비로 이번에 7 나노미터 반도체를 생산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MC
한 단계 낮은 단계인 구형 장비로 10 나노를 넘어서 7 나노급 반도체를 만들었다는 거죠. 이게 기술적으로 가능한 얘기입니까?

기자
네 이론적으로 가능한 얘기이기는 합니다. 그 비유를 하자면요. 구형 모델인 DUV 같은 경우는 조금 크기가 크고 날이 무딘 그런 칼이라고 볼 수가 있고요.

신형 장비인 EUV 같은 경우는 날이 굉장히 예리하게 잘선 하지만 굉장히 작아서 미세한 작업이 가능한 그런 칼이라고 보실 수가 있습니다.

저희가 날이 무딘 칼이라고 하더라도 여러 번 칼질을 하게 되면 어떻게든 요리는 만들어지거든요. 그것과 비슷한 상황이라고 보시면 되고요. 하지만 한계도 분명합니다. 만들면 불량률이 높아지게 되는 것이고, 만들수록 수익성은 떨어집니다.

전병서 / 중국경제금융연구소장
”지금 중국이 만들었다고 하는 7나노미터 통신 AP칩 같은 경우는 그것이 구조적으로 대량으로 생산돼서 수천만 대, 수억 대를 만들 수 있는 물량이 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제한된 물량을 내놓고서 이제 이것이 매진 사태라고 하는 어떻게 보면 선전 선동에 강한 이제 중국의 이것도 역시 이제 계산된 전략일 가능성이 대단히 높고.. ”

MC
10나노를 넘어서 7나노미터 급 반도체를 생산했다는 성과, 하지만 공급에서의 한계가 분명한 절반 정도의 성공이라고 볼 수 있겠네요.

기자
네, 그렇게 해볼 수가 있겠습니다. 중국은 미국의 반도체 규제 때문에 7나노미터 반도체를 생산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이렇게 여겨져 왔거든요.

그런데 미국의 규제를 뚫고 7나노미터를 생산했다는 분명한 의미가 있겠고요. 하지만 수율이 굉장히 낮다는 한계점이 있습니다. 현재 보도에 따르면 7나노미터 수율이 50% 정도로 추정이 되는데요. 반도체 100개를 만들면 50개가 불량이라는 얘기입니다. 경쟁사들의 수율이 70~80%인 것과 비교하면 굉장히 낮은 수준이고요.

다만, 이런 절반의 성공이라고는 하지만 (중국) 반도체 기술력이 평가 절하하기에는 아직은 이르다. 그렇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일관된 목소리입니다.


화웨이 메이트 60 프로를 분해해 속을 들여다봤습니다.

우현영 / IT수리 전문가
”네 견고하게 돼 있어요. 샤오미나 이런 제품들보다도 더 튼튼하게 붙어 있는 것 같아요.“

힘들게 분해를 마치자 잘 정렬된 부품들이 보입니다. 중국에서 자체 개발한 반도체의 비중이 예전보다 두세 배 늘었다고 합니다.

댄 허치슨 / 테크인사이츠 부회장
”예전에는 중국 스마트폰에서 비메모리 부문 국산화율이 4분의 1 내지 3분의 1 정도였는데 이번에는 3분의 2 정도입니다. 중국 입장에서는 굉장한 발전인 셈이죠.“

7나노미터 공정 외에 눈여겨볼 부분은 화웨이의 반도체 설계 능력입니다. 특히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5G 모뎀을 만들 수 있는 회사는 세계적으로 미국의 퀄컴, 대만 미디어텍, 우리나라 삼성전자 이렇게 세 군데뿐이었습니다.

아이폰을 만드는 애플조차도 몇 년 동안 개발을 시도했지만 최근 실패를 인정했을 정도로 설계가 어렵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중국 화웨이가 체 기술로 성공한 겁니다.

김용석 / 성균관대 전자전기공학부 교수(반도체공학회 부회장)
“이번에 들어간 화웨이에서 만든 이 칩을 보면 거기에 이제 5G용 모뎀이 그 안에 들어가 있거든요. 그런 칩을 설계하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봐야 되거든요. 자체적으로 하이실리콘이라고 하는 또 자회사 아주 어떻게 보면 막강한 설계 회사를 갖고 있잖아요. 그렇게 보면 사실 굉장히 두려운 존재라고 볼 수가 있죠. 그런 회사가 없잖아요.”


외국에서도 화웨이의 반도체 설계 능력이 애플 같은 빅테크와 비슷한 수준이라는 분석결과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전병서 / 중국경제금융연구소장
“이미 2017년인가 18년인가에 전 세계 팹리스(반도체 설계) 탑10 안에 7위 인가를 한 회사입니다. 그래서 이미 설계 능력은 이제 궤도에 이미 올라 있고 그것이 이제 설계한 것 다음에 파운드리(생산)를 못해서 이것이 이제 숨어 있었던 회사고 지금 중국의 반도체 설계 기술은 거의 정상급이다 그렇게 보여질 수 있고요.”

중국의 반도체 굴기가 스마트폰에만 그치지 않을 거라고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습니다. 7나노미터급이면 요즘 한창 많이 쓰이는 AI 반도체도 충분히 만들 수 있다는 것.

김용석 / 성균관대 전자전기공학부 교수(반도체공학회 부회장)
“엔비디아 같은 경우를 보면요. 데이터센터용으로 AI용 GPU 칩을 개발하고 있는데 거기서 나오는 A100이라는 게 있어요. A100같은 경우는 7나노로 만들었거든요. 7나노 정도가 되면 군수용으로도 활용이 가능하고 또 데이터센터용으로 AI용 칩도 개발할 수 있는 수준 제조할 수 있는 수준이 된다. 이렇게 볼 수가 있으니까 나름대로는 굉장히 큰 의미가 있다고 볼 수가 있죠.“


중국 관영매체에 실린 만평. 화웨이 로고를 단 자동차가 미국이 가로막고 있는 통제선을 무너뜨리고 있습니다. 당혹스러워 하는 미국.

과장이라고만 볼 수 없습니다. 미국의 지나 러몬도 상무장관은 의회 청문회에서 질타를 받았습니다.

지나 러몬도 / 미 상무장관 (2023.09.19)
"화웨이의 발표를 보고 정말 속이 상했습니다. 유일한 좋은 소식은 중국이 7나노미터 칩을 대규모로 제조할 수 있다는 어떤 증거도 없다는 겁니다.”

내년으로 다가온 미국 대선에서도 바이든 대통령에게 부담이 될 거란 전망입니다.

전병서 / 중국경제금융연구소장
”바이든 정부 입장에서는 기술 통제로 인한 중국의 좌초를 최대의 정치 업적으로 삼고 싶은데 문제는 대선을 앞둔 그 상황에서 중국이 바이든의 14나노 그물망을 뚫었다고 하는 것이 정치적으로 큰 타격이 올 수밖에 없어서..“

반대로 중국은 기세를 올리고 있습니다.

마오닝 / 중국 외교부 대변인
“억제와 탄압은 중국의 발전을 막을 수 없으며, 중국 과학기술 혁신의 의지와 능력을 강화시킬 뿐이라는 점을 미국에 전하고 싶습니다.”

미국의 제재가 강해질수록 중국의 반도체 굴기 의지도 강해지는 역설적인 상황이 벌어졌다는 겁니다.

최필수 / 세종대 국제학부 교수
“미국이 하지 말라고 하는 그것을 (중국이) 못하고 있으면 안 되는 거니까요.
그래서 중국은 이게 지금 국가 차원에서 해내지 않으면 안 되는 그런 절박한 과제가 돼버렸다는 점에서 오히려 미국의 이런 제재가 중국의 결심을 더 자극한 것이 아닌가 중국의 이런 각성을 더 자극한 것이 아닌가..”

화웨이 제재를 시작한 건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전 미 대통령(2019.05.23)
“화웨이는 매우 위험한 회사입니다. 보안적 관점 군사적 관점에서 그들이 한 일을 살펴보면 매우 위험합니다.”


바로 그 다음 달, 화웨이 창업자인 런정페이 회장이 회사 내부망에 올린 글입니다. 전세계에서 능력있는 젊은 인재, 즉, ‘천재소년’을 모집하겠다며, ‘전쟁에서 반드시 승리하자‘고 적혀 있습니다.

전병서 / 중국경제금융연구소장
“중국의 지금 1년에 대학생이 거의 1100만 명이 졸업을 합니다. 그중에서 절반이 공대생이라고 보면 500만 이상의 공대생이 매년 이제 나오고 있기 때문에..“

파격 지원도 약속했습니다. 업종 평균보다 5배 이상 임금을 보장했습니다. 실제로 2021년과 2022년 화웨이는 이른바 ’천재소년‘ 300명가량을 채용했는데, 연봉은 우리 돈 몇억 원 규모로 알려졌습니다.


런정페이 회장은 최근 올린 글에서도 화웨이가 비축할 건 달러가 아니라 인재라며 천재소년을 강조했습니다.

김용석 교수/
”그러니까 어떻게 생각하면 미국에서 제재를 가하게 되면 원래는 그런 인력들이 다 이렇게 분산이 되거나 팀이 해체될 수도 있다. 이렇게 우리가 생각할 수 있지만 그 인력이 고스란히 남아 있고 그 인력들이 결국은 이번에 필살기를 해냈다 이렇게 볼 수가 있기 때문에..”

중국 정부의 사활을 건 전폭적인 지원도 한몫을 했다는 평갑니다.

최필수 / 세종대 국제학부 교수
“중국의 큰 특징 중에 하나가 인내 자본 페이션트 캐피탈이라고 부를 수 있는 것인데 정부가 마음먹고 한번 작정을 하고 돈을 쏟아 부으면 그게 쭉 간다는 얘기거든요.”

■ 에필로그

화웨이의 기세를 보면서 예전의 삼성전자를 떠올리는 전문가들이 있습니다.

김용석 / 성균관대 전자전기공학부 교수(반도체공학회 부회장)
”삼성전자의 어떻게 보면 초기 모습이라고 볼 수 있을 정도로 화웨이가 어떻게 보면 굉장히 저돌적으로 그렇게 하고 있다고 저도 생각은 들어요. 그런 부분에 있어서는 그리고 굉장히 빠른 속도로 치고 올라온 것도 사실이고요.“

미국의 최첨단기술을 쓸 수 없다는 뚜렷한 한계에도 불구하고, 우리 반도체 업계에 만만찮은 경쟁상대가 될 수 있다는 뜻입니다.

김용석 / 성균관대 전자전기공학부 교수(반도체공학회 부회장)
”우리는 사실 이제 지금 지금 파운더리 쪽 그다음에 시스템 반도체 설계 그다음에 메모리에서도 이제 D램, 플래시 메모리, 화합물 반도체 이 모든 분야가 사실 중국하고의 경쟁이라고 이렇게 볼 수가 있고요.”


우리는 어떤 전략을 가지고 대비를 해야 할까. 메이트 60 프로의 핵심부품 중 하나인 메모리 칩. ‘SK하이닉스’란 상표가 선명합니다. 메모리 반도체만은 우리나라 제품을 사용한 겁니다.

김용석 / 성균관대 전자전기공학부 교수(반도체공학회 부회장)
”여기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반도체 중에 하나라도 없으면 동작이 안 되는 거기 때문에 D램을 어쨌든 계속 우리가 1등으로 가져가는 거가 굉장히 좋은 전략일 수가 있습니다.“

갈수록 치열해지는 미중 패권경쟁. 우리 반도체 업계도 그 여파에 대비해야 합니다.

최필수 / 세종대 국제학부 교수
”미국의 견제와 중국의 돌파와 뭐 이런 뉴스가 앞으로도 계속 많이 나올 거예요. 그때마다 우리가 이 일희일비하기 쉽거든요. 야 이거 봐라 미국이 했댄다 이거 봐라 중국이 해냈댄다 이런 식으로 근데 우리가 긴 호흡에서 이 과정이 앞으로 길어질 것이라는 것을 좀 차분하게 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취재기자 : 이승종
촬영 : 강우용
영상편집 : 이상미
CG : 정예나
리서처 : 김경찬
AD : 유화영 김영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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