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이후 8월 더위↑’…주택 전기사용량 최대

입력 2023.10.16 (07:38) 수정 2023.10.16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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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더위가 이어졌던 올 여름, 집에서도 선풍기와 에어컨을 끄기가 어려웠죠.

8월 주택용 전기 사용량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요금 인상까지 고려하면 각 가정의 전기요금 부담이 크게 늘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김혜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낮 최고 기온이 33도를 넘긴 날이 한 달 중 11일에 달할 만큼 더웠던 8월, 가정 내 전기 소비도 역대 최대였던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한국전력의 전력 통계 월보를 보면 8월 주택용 전기 판매량은 9천 3백 기가와트시를 넘겼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 넘게 늘었는데, 여름과 겨울을 통틀어 역대 최대치입니다.

가구당 평균 전기 사용량도 지난해보다 2.5% 늘었습니다.

총 전기 판매량보다 가구당 평균 사용량이 적게 늘어난 건 가구 수가 증가했기 때문입니다.

가구당 부담해야 하는 전기요금도 지난해보다 늘었습니다.

지난해 8월 한 달 동안 전기를 427kWh가량 쓴 가구라면 올해는 438kWh만큼 썼을 것으로 추산됩니다.

이를 고려하면 전기요금은 약 6만 6천 원에서 약 8만 3천 원으로 늘어나게 됩니다.

지난해보다 25% 더 많은 전기료를 부담한 셈인데, 1년 사이 전기료가 28원가량 인상된 탓입니다.

지난해와 같은 양의 전기를 사용했다고 가정해도, 요금 인상의 영향으로 올해 8월에는 20% 넘게 전기료를 더 냈어야 합니다.

반면 산업용 전기 사용량은 지난해보다 2% 넘게 줄었습니다.

반도체 감산 등 경기 부진 영향으로 전력 소비가 줄어든 영향입니다.

한국전력의 전기 구입 단가와 판매 단가의 차익은 약 17원으로 집계됐습니다.

5월부터 넉 달 연속 차익이 늘고 있는데, 한국전력은 "기타 투자비나 인건비 등을 반영하면 차익이 최소 20원은 넘어야 적자를 보지 않는다"고 설명했습니다.

KBS 뉴스 김혜주입니다.

영상편집:차정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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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년 이후 8월 더위↑’…주택 전기사용량 최대
    • 입력 2023-10-16 07:38:56
    • 수정2023-10-16 07:42:36
    뉴스광장(경인)
[앵커]

더위가 이어졌던 올 여름, 집에서도 선풍기와 에어컨을 끄기가 어려웠죠.

8월 주택용 전기 사용량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요금 인상까지 고려하면 각 가정의 전기요금 부담이 크게 늘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김혜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낮 최고 기온이 33도를 넘긴 날이 한 달 중 11일에 달할 만큼 더웠던 8월, 가정 내 전기 소비도 역대 최대였던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한국전력의 전력 통계 월보를 보면 8월 주택용 전기 판매량은 9천 3백 기가와트시를 넘겼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 넘게 늘었는데, 여름과 겨울을 통틀어 역대 최대치입니다.

가구당 평균 전기 사용량도 지난해보다 2.5% 늘었습니다.

총 전기 판매량보다 가구당 평균 사용량이 적게 늘어난 건 가구 수가 증가했기 때문입니다.

가구당 부담해야 하는 전기요금도 지난해보다 늘었습니다.

지난해 8월 한 달 동안 전기를 427kWh가량 쓴 가구라면 올해는 438kWh만큼 썼을 것으로 추산됩니다.

이를 고려하면 전기요금은 약 6만 6천 원에서 약 8만 3천 원으로 늘어나게 됩니다.

지난해보다 25% 더 많은 전기료를 부담한 셈인데, 1년 사이 전기료가 28원가량 인상된 탓입니다.

지난해와 같은 양의 전기를 사용했다고 가정해도, 요금 인상의 영향으로 올해 8월에는 20% 넘게 전기료를 더 냈어야 합니다.

반면 산업용 전기 사용량은 지난해보다 2% 넘게 줄었습니다.

반도체 감산 등 경기 부진 영향으로 전력 소비가 줄어든 영향입니다.

한국전력의 전기 구입 단가와 판매 단가의 차익은 약 17원으로 집계됐습니다.

5월부터 넉 달 연속 차익이 늘고 있는데, 한국전력은 "기타 투자비나 인건비 등을 반영하면 차익이 최소 20원은 넘어야 적자를 보지 않는다"고 설명했습니다.

KBS 뉴스 김혜주입니다.

영상편집:차정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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