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지는 유가 우려에 유류세 인하 연장…“이란 참전 시 유가 150달러 넘어”

입력 2023.10.17 (09:37) 수정 2023.10.17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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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전쟁이 중동 지역에서 범위를 넓힐 경우 국제 유가가 크게 오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수출도 타격을 받을 거란 우려가 나오면서, 전쟁의 전개 양상에 따라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많이 달라질 거란 긴장감이 감돌고 있습니다.

정부는 유류세 인하 조치를 연말까지 연장하는 방안부터 내놨습니다.

이윤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하마스의 로켓 공격에 심하게 부서진 자동차들, 외신 사진 속에서 현대자동차 마크가 선명합니다.

올해 들어 8월까지 대 이스라엘 수출액의 62%가 자동차입니다.

수입 1위는 반도체 제조장비.

우리 무역에서 이스라엘이 차지하는 비중은 적지만, 산업에 따라서는 타격이 우려되기도 합니다.

반면 유가 문제는 치명적입니다.

[추경호/경제 부총리 : "(에너지를 중심으로) 리스크가 재차 확산되면서, 글로벌 인플레이션 국면이 다소 진정되어가는 상황에서 다시 어려움에 직면하게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중동 산유국들까지 전쟁에 개입하면 국제유가가 배럴당 150달러까지 치솟을 거란 전망도 나왔습니다.

국제유가가 10%만 올라도 기업생산비가 0.67%씩 늘어나는 우리로서는 확전 여부에 가슴 졸일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에너지 수요가 몰리는 겨울철 유가 상승이 전기·가스 요금인상으로 이어지면 서민 살림엔 큰 걱정거리입니다.

[윤동오/서울시 성북구 : "아침에 머리를 감으려고 딱 (물을) 틀었는데, 딱 무슨 생각이 드냐면 '참 가스 요금 많이 나오지?' 그래서 얼른 감고 얼른 꺼 버렸어요. 수급자들은 죽으란 것뿐이 더 돼요?"]

정부는 이달 말 종료 예정이던 유류세 인하를 연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물가 관리도 강화합니다.

[천소라/한국개발연구원(KDI) 전망 총괄 : "현재 시점에서의 유가 상승세가 이어진다고 하면 실제 국민들이 체감하는 물가 상승에 대한 둔화 효과는 사실 어려울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정부는 상황에 따라 금융시장 변동성도 크게 확대될 수 있다고 보고 24시간 점검 체제를 가동했습니다.

KBS 뉴스 이윤우입니다.

촬영기자:유민철/영상편집:박은주/그래픽:최창준 임홍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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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커지는 유가 우려에 유류세 인하 연장…“이란 참전 시 유가 150달러 넘어”
    • 입력 2023-10-17 09:37:06
    • 수정2023-10-17 09:4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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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전쟁이 중동 지역에서 범위를 넓힐 경우 국제 유가가 크게 오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수출도 타격을 받을 거란 우려가 나오면서, 전쟁의 전개 양상에 따라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많이 달라질 거란 긴장감이 감돌고 있습니다.

정부는 유류세 인하 조치를 연말까지 연장하는 방안부터 내놨습니다.

이윤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하마스의 로켓 공격에 심하게 부서진 자동차들, 외신 사진 속에서 현대자동차 마크가 선명합니다.

올해 들어 8월까지 대 이스라엘 수출액의 62%가 자동차입니다.

수입 1위는 반도체 제조장비.

우리 무역에서 이스라엘이 차지하는 비중은 적지만, 산업에 따라서는 타격이 우려되기도 합니다.

반면 유가 문제는 치명적입니다.

[추경호/경제 부총리 : "(에너지를 중심으로) 리스크가 재차 확산되면서, 글로벌 인플레이션 국면이 다소 진정되어가는 상황에서 다시 어려움에 직면하게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중동 산유국들까지 전쟁에 개입하면 국제유가가 배럴당 150달러까지 치솟을 거란 전망도 나왔습니다.

국제유가가 10%만 올라도 기업생산비가 0.67%씩 늘어나는 우리로서는 확전 여부에 가슴 졸일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에너지 수요가 몰리는 겨울철 유가 상승이 전기·가스 요금인상으로 이어지면 서민 살림엔 큰 걱정거리입니다.

[윤동오/서울시 성북구 : "아침에 머리를 감으려고 딱 (물을) 틀었는데, 딱 무슨 생각이 드냐면 '참 가스 요금 많이 나오지?' 그래서 얼른 감고 얼른 꺼 버렸어요. 수급자들은 죽으란 것뿐이 더 돼요?"]

정부는 이달 말 종료 예정이던 유류세 인하를 연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물가 관리도 강화합니다.

[천소라/한국개발연구원(KDI) 전망 총괄 : "현재 시점에서의 유가 상승세가 이어진다고 하면 실제 국민들이 체감하는 물가 상승에 대한 둔화 효과는 사실 어려울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정부는 상황에 따라 금융시장 변동성도 크게 확대될 수 있다고 보고 24시간 점검 체제를 가동했습니다.

KBS 뉴스 이윤우입니다.

촬영기자:유민철/영상편집:박은주/그래픽:최창준 임홍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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