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 ‘해상 스마트시티’…부산 실험 통할까?

입력 2023.10.17 (19:26) 수정 2023.10.17 (20:1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가덕신공항과 부산형 급행철도에 이은 부산엑스포 유치에 대비한 대형 도시 프로젝트죠,

부산에서 추진 중인 '해상 스마트시티' 실험이 전 세계 기후난민의 대안으로 자리 잡을지, 또 해결해야 할 과제는 무엇인지, 노준철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세계 최초로 부산 북항에 조성하는 '해상 스마트시티'.

6만 3천㎡에 달하는 대형 부유식 구조물 3개를 띄워 첨단 해상도시를 만들어 주민과 연구원 등 만 2천 명이 에너지와 물, 식량을 자급자족하며 살게 하는 사업입니다.

유엔 해비타트와 오셔닉스, 부산시가 2년 전 업무협약을 맺고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진행 중입니다.

5년 뒤인 2028년을 목표로 총 사업비는 7천2백억 원을 투입합니다.

막대한 이 사업비를 사업 시행사인 오셔닉스가 어떻게 마련하느냐가 첫 과제인데, 구체적인 자금조달 방안은 공개되질 않았습니다.

[이타이 마다몸베/오셔닉스 공동 창립자/CEO : "우리는 국내·외 선도 기업들과 힘을 합쳤고 협업하고 있습니다. 비록 우리가 돈이 없고, 훌륭한 아이디어가 없어도 어려움 속 난관을 헤쳐나갈 수 있게 함께하는 파트너가 있습니다."]

해상에 처음으로 짓는 도시인 만큼 공유수면 점사용 허가 등 인·허가 절차도 만만찮은 과제입니다.

기술력도 따져봐야 합니다.

해수면 상승과 태풍, 폭풍해일 등 자연재해·재난의 영향을 곧바로 받을 수밖에 없지만, 건설 공법과 안전성이 아직까지 검증되질 않았습니다.

[브르노 데콘/유엔 해비타트 아태지역본부 대표 : "여러분들과 더 협업하고 함께하기를 희망합니다. 이 사업이 함께할 수 있는 미래, 사람 중심의 스마트 도시의 미래를 보장할 수 있는 또 다른 기회라 봅니다."]

기후 위기가 가속화 하는 상황 속에 유엔 해비타트와 오셔닉스, 부산시의 세계 첫 '해상 스마트시티'가 지속 가능한 인류 미래의 해법이 될지, 아니면 도전적인 실험에 그칠지, 좀 더 냉정하게 지켜봐야 할 시점입니다.

KBS 뉴스 노준철입니다.

촬영기자:정운호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세계 최초 ‘해상 스마트시티’…부산 실험 통할까?
    • 입력 2023-10-17 19:26:26
    • 수정2023-10-17 20:12:07
    뉴스7(부산)
[앵커]

가덕신공항과 부산형 급행철도에 이은 부산엑스포 유치에 대비한 대형 도시 프로젝트죠,

부산에서 추진 중인 '해상 스마트시티' 실험이 전 세계 기후난민의 대안으로 자리 잡을지, 또 해결해야 할 과제는 무엇인지, 노준철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세계 최초로 부산 북항에 조성하는 '해상 스마트시티'.

6만 3천㎡에 달하는 대형 부유식 구조물 3개를 띄워 첨단 해상도시를 만들어 주민과 연구원 등 만 2천 명이 에너지와 물, 식량을 자급자족하며 살게 하는 사업입니다.

유엔 해비타트와 오셔닉스, 부산시가 2년 전 업무협약을 맺고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진행 중입니다.

5년 뒤인 2028년을 목표로 총 사업비는 7천2백억 원을 투입합니다.

막대한 이 사업비를 사업 시행사인 오셔닉스가 어떻게 마련하느냐가 첫 과제인데, 구체적인 자금조달 방안은 공개되질 않았습니다.

[이타이 마다몸베/오셔닉스 공동 창립자/CEO : "우리는 국내·외 선도 기업들과 힘을 합쳤고 협업하고 있습니다. 비록 우리가 돈이 없고, 훌륭한 아이디어가 없어도 어려움 속 난관을 헤쳐나갈 수 있게 함께하는 파트너가 있습니다."]

해상에 처음으로 짓는 도시인 만큼 공유수면 점사용 허가 등 인·허가 절차도 만만찮은 과제입니다.

기술력도 따져봐야 합니다.

해수면 상승과 태풍, 폭풍해일 등 자연재해·재난의 영향을 곧바로 받을 수밖에 없지만, 건설 공법과 안전성이 아직까지 검증되질 않았습니다.

[브르노 데콘/유엔 해비타트 아태지역본부 대표 : "여러분들과 더 협업하고 함께하기를 희망합니다. 이 사업이 함께할 수 있는 미래, 사람 중심의 스마트 도시의 미래를 보장할 수 있는 또 다른 기회라 봅니다."]

기후 위기가 가속화 하는 상황 속에 유엔 해비타트와 오셔닉스, 부산시의 세계 첫 '해상 스마트시티'가 지속 가능한 인류 미래의 해법이 될지, 아니면 도전적인 실험에 그칠지, 좀 더 냉정하게 지켜봐야 할 시점입니다.

KBS 뉴스 노준철입니다.

촬영기자:정운호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부산-주요뉴스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