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스쿠니에 또 몰려간 의원들…‘성의 있는 호응’은 어디에?

입력 2023.10.18 (19:12) 수정 2023.10.18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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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기시다 일본 총리가 태평양전쟁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에 공물을 봉납한 데 이어 오늘은 일본 의원 90여 명이 집단 참배했습니다.

한일 관계 개선을 위한 우리 정부 조치에도 과거사 문제에 대한 일본의 '성의 있는 호응'이 좀처럼 보이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최혜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일본 군국주의의 상징, 야스쿠니 신사.

태평양전쟁 A급 전범들이 합사된 이곳에 일본 국회의원 96명이 모여 참배했습니다.

[아이사와 이치로/'야스쿠니 참배' 초당파 의원연맹 부회장 : "전쟁의 비참함과 평화의 고귀함을 다음 세대에, 또 그 다음 세대에 확실히 얘기해 나가겠습니다."]

기시다 총리는 직접 참배하진 않았지만, 이번에도 공물을 바쳤습니다.

내각에선 경제산업상 등 각료 3명이 직접 참배에 나섰습니다.

우리 정부는 깊은 실망과 유감을 표명했고, 중국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임수석/외교부 대변인 : "(일본의 지도자들이) 과거사에 대한 겸허한 성찰과 진정한 반성을 행동으로 보여줄 것을 촉구합니다."]

[마오닝/중국 외교부 대변인 : "중국은 일본의 부정적인 동향에 단호히 반대하며 일본에 엄정한 교섭을 제기하였습니다."]

그러나 일본 정부는 '한국, 중국과의 관계를 강화할 방침엔 변함이 없다'면서도 앞으로도 참배와 공물 봉납을 이어가겠다는 뜻을 내비쳤습니다.

[서경덕/성신여대 교양학부 교수 : "일본에서도 정당한 행동이 필요한 시점인데 그런 부분을 긍정적으로 진행하지 않고 있고, 한일관계에 굉장히 큰 찬물을 끼얹는 행위라고 볼 수 있습니다."]

강제동원 문제 해법 발표 등 우리 정부의 노력에도 일본 기업의 참여 등 후속조치는 이뤄지지 않고 있는 상황.

여기에 때마다 반복되는 역사 왜곡에 신사 참배까지 계속되면서 관계 개선에 대한 일본의 진정성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혜림입니다.

영상편집:이윤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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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야스쿠니에 또 몰려간 의원들…‘성의 있는 호응’은 어디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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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3-10-18 22: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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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기시다 일본 총리가 태평양전쟁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에 공물을 봉납한 데 이어 오늘은 일본 의원 90여 명이 집단 참배했습니다.

한일 관계 개선을 위한 우리 정부 조치에도 과거사 문제에 대한 일본의 '성의 있는 호응'이 좀처럼 보이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최혜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일본 군국주의의 상징, 야스쿠니 신사.

태평양전쟁 A급 전범들이 합사된 이곳에 일본 국회의원 96명이 모여 참배했습니다.

[아이사와 이치로/'야스쿠니 참배' 초당파 의원연맹 부회장 : "전쟁의 비참함과 평화의 고귀함을 다음 세대에, 또 그 다음 세대에 확실히 얘기해 나가겠습니다."]

기시다 총리는 직접 참배하진 않았지만, 이번에도 공물을 바쳤습니다.

내각에선 경제산업상 등 각료 3명이 직접 참배에 나섰습니다.

우리 정부는 깊은 실망과 유감을 표명했고, 중국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임수석/외교부 대변인 : "(일본의 지도자들이) 과거사에 대한 겸허한 성찰과 진정한 반성을 행동으로 보여줄 것을 촉구합니다."]

[마오닝/중국 외교부 대변인 : "중국은 일본의 부정적인 동향에 단호히 반대하며 일본에 엄정한 교섭을 제기하였습니다."]

그러나 일본 정부는 '한국, 중국과의 관계를 강화할 방침엔 변함이 없다'면서도 앞으로도 참배와 공물 봉납을 이어가겠다는 뜻을 내비쳤습니다.

[서경덕/성신여대 교양학부 교수 : "일본에서도 정당한 행동이 필요한 시점인데 그런 부분을 긍정적으로 진행하지 않고 있고, 한일관계에 굉장히 큰 찬물을 끼얹는 행위라고 볼 수 있습니다."]

강제동원 문제 해법 발표 등 우리 정부의 노력에도 일본 기업의 참여 등 후속조치는 이뤄지지 않고 있는 상황.

여기에 때마다 반복되는 역사 왜곡에 신사 참배까지 계속되면서 관계 개선에 대한 일본의 진정성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혜림입니다.

영상편집:이윤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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