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21~26일 사우디·카타르 국빈 방문…“중동 안보 정세도 논의”

입력 2023.10.19 (15:13) 수정 2023.10.21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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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사우디아라비아와 카타르를 한국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국빈 방문합니다.

에너지와 첨단산업 등 분야에서 경제 협력을 강화하는 한편, 역내 최대 현안인 이스라엘-하마스 사태 관련 안보 정세도 논의할 예정입니다.

김태효 대통령실 국가안보실 1차장은 오늘(19일)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모레(21일)부터 4박 6일간의 일정으로 사우디아라비아와 카타르를 국빈 방문할 예정"이라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오는 21일 사우디 리야드에 도착해, 22일 모하메드 빈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 사우드 왕세자와 회담을 하는 등 국빈 방문 일정을 소화하고, 양국 기업인들이 참석하는 '한-사우디 투자 포럼'에 참석합니다.

이어 23일에는 킹 사우디 대학교를 방문해 학생들을 대상으로 강연하고, 왕립과학기술원에서 진행하는 '한-사우디 미래기술파트너십 포럼'에 참석해 디지털과 청정에너지, 바이오, 우주 등 네개 분야를 중심으로 양국 간 협력 방안을 논의합니다.

24일에는 사우디 마지막 일정으로 '미래 투자 이니셔티브 포럼'에서 사회자와 대담을 갖고, 뒤이어 카타르를 국빈 방문합니다.

윤 대통령은 25일 카타르 도하에서 타민 빈 하마드 알 사니 국왕과의 정상 회담 등 국빈 방문 일정을 소화하고, 양국 기업인 3백여 명과 함께 하는 한-카타르 비즈니스 포럼 등에 참석합니다.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은 "카타르와 내년도 양국 수교 50주년을 맞는 만큼 그간의 경제 협력 성과를 평가하고 신산업 분야에 대한 폭넓은 협력을 당부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에너지와 인프라, 스마트팜 등 여러 분야에서 다수의 MOU도 체결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는데, 사우디에는 130명, 카타르에는 59명의 경제사절단도 동행할 계획입니다.

이재용 삼성 회장과 정의선 현대차 회장, 김동관 한화 부회장, 박지원 두산에너빌러티 회장 등이 동행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태효 차장은 "중동 지역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카타르는 정치·경제 핵심 플레이어로서, 양국과의 우호 협력은 우리 경제 안보에 매우 중요하다"며 "(협력 분야가) 에너지와 건설을 넘어 수소, IT, 자동차, 조선, 재생에너지, 엔터테인먼트 등 미래 산업 분야를 아우르는 새로운 단계로 넘어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 "'이-팔 사태' 순방에 변수 아냐…협력 '공통 분모' 찾을 것"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간의 충돌이 현재 중동 지역 최대 현안인만큼 안보 정세에 대한 논의도 이뤄질 예정입니다.

김태효 차장은 "(우리 정부는) 민간인 사상자가 급증하는 데 대해 깊은 우려를 갖고 있다"며 "(해당 지역에서의) 난민 문제에 대해 순수한 인도적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지원을 실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외교부는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충돌로 피해를 입은 민간인을 돕기 위해 국제기구를 통한 200만 달러 규모의 인도적 지원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대통령실은 이번 국빈 방문이 각 국가의 초대로 이뤄지는 만큼, '이스라엘-하마스 사태'가 순방을 확정하는 데 있어서 변수는 아니었다고 했습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상대국은) 우리가 일정을 바꾸거나 취소하지 않고 반드시 이번에 일정대로, 상호 계획한 대로 (대통령이) 와주셨으면 좋겠다는 강한 입장을 먼저 피력해왔기 때문에 크게 일정에 대해서는 문제가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양국이 복잡한 국제 정세 속에서 어떻게 냉철하게 (서로를) 이해하고 협력할 수 있는지 공통 분모를 찾아가는 데서 마음의 준비가 돼 있는 것으로 보면 될 것 같다"고 덧붙였습니다.

하마스와 직·간접 연관돼있다는 의혹이 나오는 북한 문제를 이번 순방에서 논할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어떻게 얘기할지는 장담하지 못하겠다"면서도 "서로가 다른 지역에서 발생하는 분쟁을 지켜보며 이것을 어떻게 활용할지, 실전 경험이 부재한 상태에서 저 분쟁에서 무엇을 습득할 지에 대해 열심히 공부할 것이라고 생각된다"고 답했습니다.

이어 "그러한 차원에서 더욱 분석하고 대비태세를 갖추도록 대한민국 정부도 노력하고 있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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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 대통령, 21~26일 사우디·카타르 국빈 방문…“중동 안보 정세도 논의”
    • 입력 2023-10-19 15:13:09
    • 수정2023-10-21 20:24:14
    정치
윤석열 대통령이 사우디아라비아와 카타르를 한국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국빈 방문합니다.

에너지와 첨단산업 등 분야에서 경제 협력을 강화하는 한편, 역내 최대 현안인 이스라엘-하마스 사태 관련 안보 정세도 논의할 예정입니다.

김태효 대통령실 국가안보실 1차장은 오늘(19일)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모레(21일)부터 4박 6일간의 일정으로 사우디아라비아와 카타르를 국빈 방문할 예정"이라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오는 21일 사우디 리야드에 도착해, 22일 모하메드 빈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 사우드 왕세자와 회담을 하는 등 국빈 방문 일정을 소화하고, 양국 기업인들이 참석하는 '한-사우디 투자 포럼'에 참석합니다.

이어 23일에는 킹 사우디 대학교를 방문해 학생들을 대상으로 강연하고, 왕립과학기술원에서 진행하는 '한-사우디 미래기술파트너십 포럼'에 참석해 디지털과 청정에너지, 바이오, 우주 등 네개 분야를 중심으로 양국 간 협력 방안을 논의합니다.

24일에는 사우디 마지막 일정으로 '미래 투자 이니셔티브 포럼'에서 사회자와 대담을 갖고, 뒤이어 카타르를 국빈 방문합니다.

윤 대통령은 25일 카타르 도하에서 타민 빈 하마드 알 사니 국왕과의 정상 회담 등 국빈 방문 일정을 소화하고, 양국 기업인 3백여 명과 함께 하는 한-카타르 비즈니스 포럼 등에 참석합니다.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은 "카타르와 내년도 양국 수교 50주년을 맞는 만큼 그간의 경제 협력 성과를 평가하고 신산업 분야에 대한 폭넓은 협력을 당부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에너지와 인프라, 스마트팜 등 여러 분야에서 다수의 MOU도 체결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는데, 사우디에는 130명, 카타르에는 59명의 경제사절단도 동행할 계획입니다.

이재용 삼성 회장과 정의선 현대차 회장, 김동관 한화 부회장, 박지원 두산에너빌러티 회장 등이 동행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태효 차장은 "중동 지역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카타르는 정치·경제 핵심 플레이어로서, 양국과의 우호 협력은 우리 경제 안보에 매우 중요하다"며 "(협력 분야가) 에너지와 건설을 넘어 수소, IT, 자동차, 조선, 재생에너지, 엔터테인먼트 등 미래 산업 분야를 아우르는 새로운 단계로 넘어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 "'이-팔 사태' 순방에 변수 아냐…협력 '공통 분모' 찾을 것"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간의 충돌이 현재 중동 지역 최대 현안인만큼 안보 정세에 대한 논의도 이뤄질 예정입니다.

김태효 차장은 "(우리 정부는) 민간인 사상자가 급증하는 데 대해 깊은 우려를 갖고 있다"며 "(해당 지역에서의) 난민 문제에 대해 순수한 인도적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지원을 실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외교부는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충돌로 피해를 입은 민간인을 돕기 위해 국제기구를 통한 200만 달러 규모의 인도적 지원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대통령실은 이번 국빈 방문이 각 국가의 초대로 이뤄지는 만큼, '이스라엘-하마스 사태'가 순방을 확정하는 데 있어서 변수는 아니었다고 했습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상대국은) 우리가 일정을 바꾸거나 취소하지 않고 반드시 이번에 일정대로, 상호 계획한 대로 (대통령이) 와주셨으면 좋겠다는 강한 입장을 먼저 피력해왔기 때문에 크게 일정에 대해서는 문제가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양국이 복잡한 국제 정세 속에서 어떻게 냉철하게 (서로를) 이해하고 협력할 수 있는지 공통 분모를 찾아가는 데서 마음의 준비가 돼 있는 것으로 보면 될 것 같다"고 덧붙였습니다.

하마스와 직·간접 연관돼있다는 의혹이 나오는 북한 문제를 이번 순방에서 논할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어떻게 얘기할지는 장담하지 못하겠다"면서도 "서로가 다른 지역에서 발생하는 분쟁을 지켜보며 이것을 어떻게 활용할지, 실전 경험이 부재한 상태에서 저 분쟁에서 무엇을 습득할 지에 대해 열심히 공부할 것이라고 생각된다"고 답했습니다.

이어 "그러한 차원에서 더욱 분석하고 대비태세를 갖추도록 대한민국 정부도 노력하고 있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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