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3.5% 또 동결…한은 총재 “1%대 금리 기대마라”

입력 2023.10.19 (19:07) 수정 2023.10.19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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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현재의 연 3.5%로 동결했습니다.

동결 배경에 대해서는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미국 달러화 강세 등으로 우리 경제 불확실성이 커졌다고 밝혔습니다.

금리 인하 가능성에 쏠린 시장의 관심에 대해서는 긴축 기조를 이어가겠다며 기대를 차단했습니다.

장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기준금리를 연 3.5%로 동결했습니다.

올해 1월 마지막으로 금리를 올린 뒤, 6번 연속 동결입니다.

한국은행은 소비 회복세가 다소 더딘 모습이지만 수출 부진이 완화되면서 성장세가 완만한 개선 흐름을 이어갔다고 밝혔습니다.

경기가 불확실한 움직임을 보이는 가운데 지정학적 위험 요인도 커진 만큼 현재의 금리 수준을 유지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게 한은의 판단입니다.

한은은 이와 함께 앞으로 "물가 안정에 중점을 두고 긴축 기조를 상당 기간 지속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시장의 금리 인하 기대를 차단하는 발언으로 풀이됩니다.

[이창용/한국은행 총재 : "빚을 내서 (투자) 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1%대로 예전처럼 기준금리가 떨어져서 비용 분담이 금방 적어질 거다, 그런 생각으로 하신다면 그 점에 대해서는 제가 경고를 드리겠습니다."]

특히 물가와 관련해 한국은행은 최근 이스라엘-하마스 무력충돌로 유가가 들썩일 경우, 지난달 3.7%를 기록한 물가상승률의 목표치 수렴 시점이 늦춰질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한은은 원·달러 환율이 오르며 금융 외환시장 변동성은 높아졌지만 비은행 부문 위험은 진정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약 1,800조 규모의 가계대출은 여섯 달째 증가세이지만 은행 간 예·적금 금리 경쟁 등으로 시중금리가 높아져 기준금리 상승 압력은 줄어든 상황입니다.

시장에선 금리 인하 시점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데도, 한은은 오히려 추가 인상 필요성을 언급하며 대내외 여건 변화를 보며 판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장혁진입니다.

영상편집:김대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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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준금리 3.5% 또 동결…한은 총재 “1%대 금리 기대마라”
    • 입력 2023-10-19 19:07:35
    • 수정2023-10-19 19:13:54
    뉴스7(부산)
[앵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현재의 연 3.5%로 동결했습니다.

동결 배경에 대해서는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미국 달러화 강세 등으로 우리 경제 불확실성이 커졌다고 밝혔습니다.

금리 인하 가능성에 쏠린 시장의 관심에 대해서는 긴축 기조를 이어가겠다며 기대를 차단했습니다.

장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기준금리를 연 3.5%로 동결했습니다.

올해 1월 마지막으로 금리를 올린 뒤, 6번 연속 동결입니다.

한국은행은 소비 회복세가 다소 더딘 모습이지만 수출 부진이 완화되면서 성장세가 완만한 개선 흐름을 이어갔다고 밝혔습니다.

경기가 불확실한 움직임을 보이는 가운데 지정학적 위험 요인도 커진 만큼 현재의 금리 수준을 유지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게 한은의 판단입니다.

한은은 이와 함께 앞으로 "물가 안정에 중점을 두고 긴축 기조를 상당 기간 지속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시장의 금리 인하 기대를 차단하는 발언으로 풀이됩니다.

[이창용/한국은행 총재 : "빚을 내서 (투자) 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1%대로 예전처럼 기준금리가 떨어져서 비용 분담이 금방 적어질 거다, 그런 생각으로 하신다면 그 점에 대해서는 제가 경고를 드리겠습니다."]

특히 물가와 관련해 한국은행은 최근 이스라엘-하마스 무력충돌로 유가가 들썩일 경우, 지난달 3.7%를 기록한 물가상승률의 목표치 수렴 시점이 늦춰질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한은은 원·달러 환율이 오르며 금융 외환시장 변동성은 높아졌지만 비은행 부문 위험은 진정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약 1,800조 규모의 가계대출은 여섯 달째 증가세이지만 은행 간 예·적금 금리 경쟁 등으로 시중금리가 높아져 기준금리 상승 압력은 줄어든 상황입니다.

시장에선 금리 인하 시점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데도, 한은은 오히려 추가 인상 필요성을 언급하며 대내외 여건 변화를 보며 판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장혁진입니다.

영상편집:김대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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