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더하기] ‘펜싱 2관왕’ 오상욱…전국체전 ‘시들’ 변화 ‘시급’

입력 2023.10.19 (19:58) 수정 2023.10.19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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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에 깊이를 더하는 시간 '뉴스더하기' 김현수입니다.

제104회 전국체육대회가 조금 전 막을 내렸습니다.

종합순위는 대전이 14위, 세종 17위, 충남이 5위를 기록했는데요.

이번에 활약한 선수들을 살펴보면 먼저 대전시 홍보대사로도 활동하고 있는 펜싱의 황제 오상욱 선수, 남자 일반부 사브르 단체전에서 박상원, 홍동열, 김재원 선수와 함께 금메달을 따냈습니다.

개인전에서도 우승하면서 이번 대회 2관왕에 올랐는데요.

결승 상대는 국민체육진흥공단의 구본길 선수. 두 선수는 지난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도 개인전 결승에서 맞붙었죠.

이번 리턴매치에서도 결과가 바뀌지 않았습니다.

[전국체전 펜싱 남자일반부 사브르 결승/지난 13일 : "(오상욱 선수의) 길게 찌르기가 통했습니다. 최종 점수 15대 12. 오상욱이 이번 달에만 구본길을 상대로 두 차례 승리를 거둡니다."]

충남은 카누에서 두각을 나타냈습니다.

금메달 8개, 은메달 5개, 동메달 2개로 카누 종합 우승을 차지했는데요.

특히 지난 항저우 아시안게임 카누스프린트에서 은메달을 따냈던 부여군청 이하린, 최란, 이한솔 선수 활약이 돋보였습니다.

세종은 소프트테니스에서 금메달 2개를 따내면서 가장 좋은 성적을 냈고요.

축구 여자일반부에서도 금메달을 획득하며 여자 축구에 강점을 보였습니다.

지역에 있어 전국체전이 갖는 의미는 무엇일까요?

[정문현/충남대 스포츠과학과 교수 : "대전에서 보면 한밭운동장, 충무체육관 이런 시설들이 다 전국체전 때문에 기반이 돼서 지어진 시설들이거든요. 그런 시설들을 기반으로 해서 지역에 전문 선수들이 육성됐고 지역의 스포츠 이벤트, 대회를 유치할 수가 있었고, 지역의 전문 체육이 전체적으로 성장하는 기회를 얻었던 것이죠."]

서울에서만 열렸던 전국체전이 지역에서 처음 개최된 건 1951년 전남.

6·25전쟁이라는 특수한 상황을 고려하면 사실상 첫 지역 개최는 1957년 부산입니다.

충남과 대전은 분할되기 전인 1960년, 처음으로 전국체전을 치렀는데요.

대도시만 중심으로 하던 전국체전이 중소도시에서도 열리기 시작한 건 1995년 포항에서 열린 전국체전이었습니다.

그해 도입된 지방자치제의 의미를 살리겠다는 취지가 컸죠.

지역에서는 전국체전을 유치하는 것만으로도 많은 경제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참가 선수단만 3만여 명, 선수단 관계자까지 포함하면 6만 명 이상이 대회 기간 개최지를 찾기 때문인데요.

지난 2016년 충남 아산 전국체전에서는 일주일 동안 1천700억 원의 경제적 효과가 전망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전국체전에 대한 국민 관심은 갈수록 시들해지고 있는 게 현실입니다.

전문가들은 전국체전에 스타 선수나 주목할 만한 경기가 많이 사라졌다는 데에서 그 이유를 찾는데요.

줄어든 중앙정부의 지원도 한몫하지만, 각 지자체에서도 체육 역량을 더욱 기를 필요가 있다고 지적합니다.

[정문현/충남대 스포츠과학과 교수 : "전국체전을 처음에 지역 분산 개최하기로 한 취지가 지역의 경제 효과나 홍보 효과를 공유하겠다는 개념인데... 선수들을 양성하는 것이 자치단체가 가지고 있는 책임이라는 것을 좀 인지했으면 좋겠어요. 그런 부분에서 대전이나 세종이 굉장히 부족한 도시입니다."]

전국체전은 국제대회로 가는 등용문이 되기도 하죠.

지자체가 지역의 스포츠 사업과 선수 발굴을 게을리하지 말아야 할 이유기도 합니다.

지금까지 '뉴스더하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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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10-19 19:58:28
    • 수정2023-10-19 20:2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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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4회 전국체육대회가 조금 전 막을 내렸습니다.

종합순위는 대전이 14위, 세종 17위, 충남이 5위를 기록했는데요.

이번에 활약한 선수들을 살펴보면 먼저 대전시 홍보대사로도 활동하고 있는 펜싱의 황제 오상욱 선수, 남자 일반부 사브르 단체전에서 박상원, 홍동열, 김재원 선수와 함께 금메달을 따냈습니다.

개인전에서도 우승하면서 이번 대회 2관왕에 올랐는데요.

결승 상대는 국민체육진흥공단의 구본길 선수. 두 선수는 지난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도 개인전 결승에서 맞붙었죠.

이번 리턴매치에서도 결과가 바뀌지 않았습니다.

[전국체전 펜싱 남자일반부 사브르 결승/지난 13일 : "(오상욱 선수의) 길게 찌르기가 통했습니다. 최종 점수 15대 12. 오상욱이 이번 달에만 구본길을 상대로 두 차례 승리를 거둡니다."]

충남은 카누에서 두각을 나타냈습니다.

금메달 8개, 은메달 5개, 동메달 2개로 카누 종합 우승을 차지했는데요.

특히 지난 항저우 아시안게임 카누스프린트에서 은메달을 따냈던 부여군청 이하린, 최란, 이한솔 선수 활약이 돋보였습니다.

세종은 소프트테니스에서 금메달 2개를 따내면서 가장 좋은 성적을 냈고요.

축구 여자일반부에서도 금메달을 획득하며 여자 축구에 강점을 보였습니다.

지역에 있어 전국체전이 갖는 의미는 무엇일까요?

[정문현/충남대 스포츠과학과 교수 : "대전에서 보면 한밭운동장, 충무체육관 이런 시설들이 다 전국체전 때문에 기반이 돼서 지어진 시설들이거든요. 그런 시설들을 기반으로 해서 지역에 전문 선수들이 육성됐고 지역의 스포츠 이벤트, 대회를 유치할 수가 있었고, 지역의 전문 체육이 전체적으로 성장하는 기회를 얻었던 것이죠."]

서울에서만 열렸던 전국체전이 지역에서 처음 개최된 건 1951년 전남.

6·25전쟁이라는 특수한 상황을 고려하면 사실상 첫 지역 개최는 1957년 부산입니다.

충남과 대전은 분할되기 전인 1960년, 처음으로 전국체전을 치렀는데요.

대도시만 중심으로 하던 전국체전이 중소도시에서도 열리기 시작한 건 1995년 포항에서 열린 전국체전이었습니다.

그해 도입된 지방자치제의 의미를 살리겠다는 취지가 컸죠.

지역에서는 전국체전을 유치하는 것만으로도 많은 경제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참가 선수단만 3만여 명, 선수단 관계자까지 포함하면 6만 명 이상이 대회 기간 개최지를 찾기 때문인데요.

지난 2016년 충남 아산 전국체전에서는 일주일 동안 1천700억 원의 경제적 효과가 전망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전국체전에 대한 국민 관심은 갈수록 시들해지고 있는 게 현실입니다.

전문가들은 전국체전에 스타 선수나 주목할 만한 경기가 많이 사라졌다는 데에서 그 이유를 찾는데요.

줄어든 중앙정부의 지원도 한몫하지만, 각 지자체에서도 체육 역량을 더욱 기를 필요가 있다고 지적합니다.

[정문현/충남대 스포츠과학과 교수 : "전국체전을 처음에 지역 분산 개최하기로 한 취지가 지역의 경제 효과나 홍보 효과를 공유하겠다는 개념인데... 선수들을 양성하는 것이 자치단체가 가지고 있는 책임이라는 것을 좀 인지했으면 좋겠어요. 그런 부분에서 대전이나 세종이 굉장히 부족한 도시입니다."]

전국체전은 국제대회로 가는 등용문이 되기도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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