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전략폭격기 ‘B-52’ 국내 첫 공개…“확장억제 실행력 확인”

입력 2023.10.20 (06:45) 수정 2023.10.20 (10:3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핵무기 탑재가 가능한 미국의 대표적인 전략폭격기 B-52가 어제 처음으로 한국에 착륙해 그 모습을 공개했습니다.

한미 군 당국은 이번 B-52의 한반도 전개가 한미동맹의 확장억제 실행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박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활주로에 거대한 검은색 폭격기가 세워져 있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큰 폭격기로 꼽히는 미 공군의 B-52H '스트래토포트리스'입니다.

날개 길이만 56m, 양 날개에 모두 8개의 엔진이 달려 핵무기 등 다량의 폭탄과 미사일을 실을 수 있습니다.

B-52는 지난 17일 항공우주·방위산업 전시회인 '서울 ADEX 2023' 개막식 축하 비행에 참여한 뒤 청주 공군기지에 착륙했습니다.

그동안 우리 공군과 한반도 상공에서 연합훈련을 실시한 적은 있지만, 이번엔 사상 처음으로 착륙하고 그 모습도 언론에 공개했습니다.

[레이첼 뷰트라고/미 7공군 공보실장 : "이번 에어쇼 참가의 가장 중요한 부분 중 하나는 모든 한국인에게 우리(B-52)가 미국으로부터 언제든 날아올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번에 한국을 찾은 B-52 조종사 가운데는 한국계 사빈 박 대위도 있습니다.

박 대위는 아덱스 행사에서 한 번 더 B-52 비행 모습을 선보일 예정인데, 조종사로서 고국을 찾은 데 대해 기대감을 드러냈습니다.

[사빈 박/대위/미 공군 96폭탄비행단 조종사 : "군인으로서 한국까지 와서 이렇게 같이 한국 공군이랑 미 공군이 그렇게 동의하면서(함께하면서) 일하는 것도 보는 모습이 엄청 좋고, 이제 미래에서도 이렇게 계속 가는 길을 기대하고…"]

김승겸 합참의장도 미 태평양공군사령관 등과 청주 공군기지를 방문해 이번 B-52의 전개는 북한의 고도화되는 핵 위협 상황에서 미국의 확장억제 이행 의지를 다시 한번 보여주는 사례라고 강조했습니다.

B-52는 이번 주말 한반도 인근 상공에서 처음으로 실시되는 한미일 연합공중훈련에도 참여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박찬입니다.

촬영기자:정민욱/영상편집:이진이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미 전략폭격기 ‘B-52’ 국내 첫 공개…“확장억제 실행력 확인”
    • 입력 2023-10-20 06:45:00
    • 수정2023-10-20 10:34:35
    뉴스광장 1부
[앵커]

핵무기 탑재가 가능한 미국의 대표적인 전략폭격기 B-52가 어제 처음으로 한국에 착륙해 그 모습을 공개했습니다.

한미 군 당국은 이번 B-52의 한반도 전개가 한미동맹의 확장억제 실행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박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활주로에 거대한 검은색 폭격기가 세워져 있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큰 폭격기로 꼽히는 미 공군의 B-52H '스트래토포트리스'입니다.

날개 길이만 56m, 양 날개에 모두 8개의 엔진이 달려 핵무기 등 다량의 폭탄과 미사일을 실을 수 있습니다.

B-52는 지난 17일 항공우주·방위산업 전시회인 '서울 ADEX 2023' 개막식 축하 비행에 참여한 뒤 청주 공군기지에 착륙했습니다.

그동안 우리 공군과 한반도 상공에서 연합훈련을 실시한 적은 있지만, 이번엔 사상 처음으로 착륙하고 그 모습도 언론에 공개했습니다.

[레이첼 뷰트라고/미 7공군 공보실장 : "이번 에어쇼 참가의 가장 중요한 부분 중 하나는 모든 한국인에게 우리(B-52)가 미국으로부터 언제든 날아올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번에 한국을 찾은 B-52 조종사 가운데는 한국계 사빈 박 대위도 있습니다.

박 대위는 아덱스 행사에서 한 번 더 B-52 비행 모습을 선보일 예정인데, 조종사로서 고국을 찾은 데 대해 기대감을 드러냈습니다.

[사빈 박/대위/미 공군 96폭탄비행단 조종사 : "군인으로서 한국까지 와서 이렇게 같이 한국 공군이랑 미 공군이 그렇게 동의하면서(함께하면서) 일하는 것도 보는 모습이 엄청 좋고, 이제 미래에서도 이렇게 계속 가는 길을 기대하고…"]

김승겸 합참의장도 미 태평양공군사령관 등과 청주 공군기지를 방문해 이번 B-52의 전개는 북한의 고도화되는 핵 위협 상황에서 미국의 확장억제 이행 의지를 다시 한번 보여주는 사례라고 강조했습니다.

B-52는 이번 주말 한반도 인근 상공에서 처음으로 실시되는 한미일 연합공중훈련에도 참여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박찬입니다.

촬영기자:정민욱/영상편집:이진이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