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이스라엘·우크라 135조 긴급지원”…지상전 대안 논의도

[앵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대국민 연설을 통해 이스라엘과 우크라이나에 대해 우리 돈 135조 원 규모의 안보 지원 계획을 밝혔습니다.

미국은 이스라엘과 가자 지구 지상군 투입의 다른 대안은 없는지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송락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미 백악관 집무실에서 대국민 연설에 나선 조 바이든 대통령, 미국이 현재 '역사의 변곡점을 맞고 있다'고 규정했습니다.

이스라엘과 우크라이나 승리가 미 국가 안보에 중요하다며 현지 시간 20일 미 의회에 대규모 긴급 안보 예산안을 제출할 것이라 밝혔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역사는 테러범이 테러 대가를 치르지 않고 독재자가 침략 대가를 치르지 않을 때 더 심각한 혼란과 죽음, 파괴를 초래한다는 걸 가르쳐왔습니다. 그들은 멈추지 않을 겁니다."]

전례 없는 규모가 될 거라는 해당 예산안은 이스라엘 백 40억 달러, 우크라이나 6백억 달러 등 모두 천억 달러로, 우리 돈 135조 원이 넘습니다.

이런 가운데 영국 일간 가디언은 가자 지구 지상군 투입을 예고한 이스라엘이 다른 대안은 없는지 미국과 논의 중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도 이스라엘 방문 뒤 귀국길 회견에서 "지상 공격에 대해 어떤 대안이 있는지 오랫동안 이야기를 나눴다"며 "미군과 이스라엘군이 논의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제가 여러분께 드리고 싶은 말은, 고통을 완화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그 기회를 잡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전 세계적으로 신뢰를 잃게 될 것입니다."]

앞서 이스라엘군 대변인 리처드 헥트 중령도 모두가 지상군 투입을 얘기하고 있지만, 그것과는 다른 방안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미 국방부는 아라비아 반도 남부 예멘에서 후티 반군이 이스라엘을 향해 발사한 것으로 추정되는 미사일 등을 격추했다고 밝혔습니다.

미 국방부는 최근 며칠 동안 시리아와 이라크에 주둔 중인 미군을 겨냥해 여러 차례 드론 공격도 있었다고 덧붙였습니다.

KBS 뉴스 송락규입니다.

영상편집:이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