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중국·OECD 디리스킹 시 한국 피해 볼 수 있어”

입력 2023.10.22 (07:52) 수정 2023.10.22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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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간 경제적 단절에 대한 우려가 큰 가운데, 미국을 비롯한 OECD 회원국과 중국이 상호 간에 디리스킹(위험제거)할 경우 한국이 비교적 큰 피해를 볼 수 있다는 국제통화기금 IMF의 평가가 나왔습니다.

특정 가정하에서는 한국의 국내총생산 GDP 감소율이 중국보다 더 클 수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IMF의 지역 경제전망 보고서 분석에 따르면 중국과 OECD가 동맹 중심으로 공급망을 재편하는 이른바 ‘프렌드쇼어링’ 상황에서 한국의 GDP는 4% 가까이 줄어들 것으로 추산됐습니다.

프렌드쇼어링 상황은 중국과 OECD 회원국들이 서로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비관세 무역장벽을 강화하되, 다른 국가와의 교역을 제한하지 않는 환경을 가정했습니다.

그 결과 중국은 중국산 제품 수요가 감소하고, 공급망 변동으로 생산 비용이 상승하면서 장기적으로 GDP가 6.8% 줄어드는 것으로 나왔습니다.

세계 경제의 GDP 감소율은 1.8% 수준이고, 중국·OECD를 제외한 나머지 국가들의 GDP 감소는 0.2% 정도로 나타났습니다.

한편 중국과 OECD가 서로에 대해서뿐만 아니라 모든 국가를 상대로 비관세 무역장벽을 강화하는 ‘리쇼어링’(해외진출 기업의 국내 복귀) 상황에서는 한국의 GDP 감소율이 중국보다 클 수 있다고 IMF는 평가했습니다.

리쇼어링 상황에서 OECD 회원국들의 대외 구매 의존도를 3%포인트씩 낮추는 경우를 가정했더니, 중국의 GDP는 6.9% 감소하고 한국의 GDP는 10%가량 줄어드는 것으로 나왔습니다.

인도네시아를 제외한 동남아시아도 GDP가 9.1% 감소하는 등 중국·OECD와의 관련성이 높고 무역 비중이 높은 개방경제형 국가들의 피해가 클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반면 중국 경제가 개혁에 성공할 경우 중국 의존도가 높은 소규모 개방 경제 국가들을 중심으로 수혜가 있을 것으로 추정됐고, 동남아시아와 한국의 성장률 상승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IMF는 디리스킹 여파가 중국에 국한되지 않는다면서 “제3국이 수동적으로 프렌드쇼어링 전략의 수혜를 기다리기보다는 이들을 세계 공급망에 더욱 통합시키기 위한 개혁을 더욱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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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10-22 07:52:14
    • 수정2023-10-22 07:59:15
    국제
미중간 경제적 단절에 대한 우려가 큰 가운데, 미국을 비롯한 OECD 회원국과 중국이 상호 간에 디리스킹(위험제거)할 경우 한국이 비교적 큰 피해를 볼 수 있다는 국제통화기금 IMF의 평가가 나왔습니다.

특정 가정하에서는 한국의 국내총생산 GDP 감소율이 중국보다 더 클 수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IMF의 지역 경제전망 보고서 분석에 따르면 중국과 OECD가 동맹 중심으로 공급망을 재편하는 이른바 ‘프렌드쇼어링’ 상황에서 한국의 GDP는 4% 가까이 줄어들 것으로 추산됐습니다.

프렌드쇼어링 상황은 중국과 OECD 회원국들이 서로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비관세 무역장벽을 강화하되, 다른 국가와의 교역을 제한하지 않는 환경을 가정했습니다.

그 결과 중국은 중국산 제품 수요가 감소하고, 공급망 변동으로 생산 비용이 상승하면서 장기적으로 GDP가 6.8% 줄어드는 것으로 나왔습니다.

세계 경제의 GDP 감소율은 1.8% 수준이고, 중국·OECD를 제외한 나머지 국가들의 GDP 감소는 0.2% 정도로 나타났습니다.

한편 중국과 OECD가 서로에 대해서뿐만 아니라 모든 국가를 상대로 비관세 무역장벽을 강화하는 ‘리쇼어링’(해외진출 기업의 국내 복귀) 상황에서는 한국의 GDP 감소율이 중국보다 클 수 있다고 IMF는 평가했습니다.

리쇼어링 상황에서 OECD 회원국들의 대외 구매 의존도를 3%포인트씩 낮추는 경우를 가정했더니, 중국의 GDP는 6.9% 감소하고 한국의 GDP는 10%가량 줄어드는 것으로 나왔습니다.

인도네시아를 제외한 동남아시아도 GDP가 9.1% 감소하는 등 중국·OECD와의 관련성이 높고 무역 비중이 높은 개방경제형 국가들의 피해가 클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반면 중국 경제가 개혁에 성공할 경우 중국 의존도가 높은 소규모 개방 경제 국가들을 중심으로 수혜가 있을 것으로 추정됐고, 동남아시아와 한국의 성장률 상승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IMF는 디리스킹 여파가 중국에 국한되지 않는다면서 “제3국이 수동적으로 프렌드쇼어링 전략의 수혜를 기다리기보다는 이들을 세계 공급망에 더욱 통합시키기 위한 개혁을 더욱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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