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 “이스라엘 인질 추가 석방”…가자에 3차 구호품 반입

입력 2023.10.24 (07:01) 수정 2023.10.24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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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하마스가 미국인 인질 2명을 석방한 지 사흘 만에 인질 2명을 추가로 석방했습니다.

한계 상황에 도달한 가자지구에는 3차 구호품이 반입됐지만 턱없이 부족한 양입니다.

이스라엘의 지상전이 예고된 가운데 공습과 반격이 이어지며 양측 사망자는 6천 400명으로 늘었습니다.

공웅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하마스가 인질 2명을 추가로 석방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지난 20일 미국인 인질 2명을 석방한 데 이어 사흘 만입니다.

70대와 80대인 이들은 이스라엘 국적을 가진 여성으로 알려졌습니다.

하마스 알 카삼 여단 대변인은 이들이 고령이라 인도주의적이고 건강상 이유로 석방을 결정했지만, 이스라엘이 지난 금요일부터 인수를 거부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슬람권 적십자사인 적신월사가 이들을 가자지구에서 데리고 나와 이집트에 인계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스라엘 측은 아직까지 어떤 언급도 하지 않고 있는데, 이번 인질 추가 석방으로 하마스가 억류 중인 인질은 2백20명 정도로 추산됩니다.

외신들은 하마스가 연료를 대가로 인질 석방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다니엘 하가리/이스라엘 육군 대변인 : "많은 소문이 있겠지만, 세부적인 사항은 저희가 대중에게 알릴 것입니다. 언제 인질들이 우리에게 올지도 알려드리겠습니다."]

2주 넘게 봉쇄상태에 있는 가자지구 주민을 돕기 위한 3차 구호 물품이 라파 검문소를 통해 가자지구로 전달됐습니다.

그러나 230만 명에 달하는 가자지구 주민들에겐 턱없이 부족한 양입니다.

또 하마스에 전달될 수 있단 이유로 연료는 빠져 있습니다.

특히 병원이 문젭니다.

공습 피해와 전력, 또 의약품 부족으로 인해 가자지구 병원 30곳 중 최소 7곳은 이미 폐쇄됐습니다.

[나세르/알-시파 병원 의사 : "55명의 아기가 있는 이곳에서 전력이 끊기게 된다면 5분 안에 모든 아기를 잃게 될 것입니다."]

한편 이스라엘군은 연일 병사들에게 지상전 준비 태세를 강조해 왔는데, 현지 시각 23일엔 육상과 해상, 공중을 통한 가자지구 공세를 예고했다고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습니다.

가자 북부와 남부를 가리지 않는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사망자는 6천4백 명 이상으로 크게 늘었습니다.

가자지구 보건부는 전쟁 발발 이후 팔레스타인 사망자가 5천 87명으로 집계된다고 밝혔는데 이중 어린이만 2천 명이 넘습니다.

KBS 뉴스 공웅조입니다.

영상편집:김 철/그래픽:강민수/자료조사:서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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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마스 “이스라엘 인질 추가 석방”…가자에 3차 구호품 반입
    • 입력 2023-10-24 07:01:04
    • 수정2023-10-24 09: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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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하마스가 미국인 인질 2명을 석방한 지 사흘 만에 인질 2명을 추가로 석방했습니다.

한계 상황에 도달한 가자지구에는 3차 구호품이 반입됐지만 턱없이 부족한 양입니다.

이스라엘의 지상전이 예고된 가운데 공습과 반격이 이어지며 양측 사망자는 6천 400명으로 늘었습니다.

공웅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하마스가 인질 2명을 추가로 석방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지난 20일 미국인 인질 2명을 석방한 데 이어 사흘 만입니다.

70대와 80대인 이들은 이스라엘 국적을 가진 여성으로 알려졌습니다.

하마스 알 카삼 여단 대변인은 이들이 고령이라 인도주의적이고 건강상 이유로 석방을 결정했지만, 이스라엘이 지난 금요일부터 인수를 거부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슬람권 적십자사인 적신월사가 이들을 가자지구에서 데리고 나와 이집트에 인계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스라엘 측은 아직까지 어떤 언급도 하지 않고 있는데, 이번 인질 추가 석방으로 하마스가 억류 중인 인질은 2백20명 정도로 추산됩니다.

외신들은 하마스가 연료를 대가로 인질 석방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다니엘 하가리/이스라엘 육군 대변인 : "많은 소문이 있겠지만, 세부적인 사항은 저희가 대중에게 알릴 것입니다. 언제 인질들이 우리에게 올지도 알려드리겠습니다."]

2주 넘게 봉쇄상태에 있는 가자지구 주민을 돕기 위한 3차 구호 물품이 라파 검문소를 통해 가자지구로 전달됐습니다.

그러나 230만 명에 달하는 가자지구 주민들에겐 턱없이 부족한 양입니다.

또 하마스에 전달될 수 있단 이유로 연료는 빠져 있습니다.

특히 병원이 문젭니다.

공습 피해와 전력, 또 의약품 부족으로 인해 가자지구 병원 30곳 중 최소 7곳은 이미 폐쇄됐습니다.

[나세르/알-시파 병원 의사 : "55명의 아기가 있는 이곳에서 전력이 끊기게 된다면 5분 안에 모든 아기를 잃게 될 것입니다."]

한편 이스라엘군은 연일 병사들에게 지상전 준비 태세를 강조해 왔는데, 현지 시각 23일엔 육상과 해상, 공중을 통한 가자지구 공세를 예고했다고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습니다.

가자 북부와 남부를 가리지 않는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사망자는 6천4백 명 이상으로 크게 늘었습니다.

가자지구 보건부는 전쟁 발발 이후 팔레스타인 사망자가 5천 87명으로 집계된다고 밝혔는데 이중 어린이만 2천 명이 넘습니다.

KBS 뉴스 공웅조입니다.

영상편집:김 철/그래픽:강민수/자료조사:서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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