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북 귀순 목선 일가족 추정…군 “레이더로 식별, 경계실패 아냐”

입력 2023.10.24 (10:34) 수정 2023.10.24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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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서 내려온 신원 미상의 4명은 일가족으로 초기 판단된 것으로 KBS 취재결과 파악된 가운데, 군은 사전에 레이더로 탐지해 추적했다며 경계작전 실패로 볼 수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오늘(24일) 오전 속초 해상 일대에서 신병을 확보한 인원들은 북한에서 내려온 남성 1명과 여성 3명이며 가족으로 추정한다"고 KBS에 밝혔습니다.

이 고위 관계자는 "신병 확보 후 합동신문조사 등을 통해 정확한 소속과 신원을 확인해봐야겠지만, 초기 판단은 가족으로 구성된 것으로 파악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들은 북한군에서 조업 등에 활용하는 5톤 이하의 나무로 만들어진 길이 7.5미터의 부업선을 타고 귀순한 것으로도 확인됐습니다.

최초 발견 당시 이들은 무장하고 있지 않았고, 군복 차림도 아니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들을 발견하고 귀순 의사를 파악해 신병을 확보하기까지 육군과 해군 등의 공조 하에 작전이 이뤄졌다고 군 관계자는 밝혔습니다.

군 관계자는 "오늘 오전 5시 반쯤 육지에서부터 약 20km 떨어진 해상에서 미상 표적을 최초 탐지했고, 이 표적은 아주 일정한 저속으로 먼 바다에서부터 대각선 방향으로 남하하고 있었다"고 기자들에게 설명했습니다.

군은 "관련 내용을 해군·해경과 실시간 공유하면서 오전 6시반부터는 열영상장비인 TOD로도 식별했고, 의심 선박으로 판단해 표적번호를 부여한 뒤 추적·감시를 지속했다"고 전했습니다.

이후 육군 3군단에서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감시태세와 화력대기태세를 격상하고 위기조치반을 운영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오전 7시 10분쯤 근처에서 조업을 하던 민간 어선이 '이상한 배가 있다'며 조업국에 신고했고, 해경은 이 신고를 접수했습니다.

군 관계자는 "추적했던 표적이 해경 접수 신고와 일치한다는 판단을 했고, 이후 의심 선박과 가장 가까운 곳에 있던 속초항에서 해경 선박이 먼저 출동했으며 이후 해군 함정도 기사문항 일대에서 출항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후 오전 8시쯤 의심 선박에 도착한 해경정은 기본적인 신원을 확인했고, 뒤이어 도착한 해군 함정이 신병을 확보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에 앞서 "해군은 오늘 오전 4시쯤 동해 북방한계선 북쪽 먼 바다에서 북한군의 특이 징후가 포착돼 해군 함정들과 해상초계기를 북방한계선 일대에 긴급 출격시켜 탐색작전을 진행하고 있었다"고 군 관계자는 설명했습니다.

군 관계자는 "당시 우리 해군 전력은 북한군의 특이 징후 대응과 고성 일대 저도 어장 조업 안전 작전에 집중한 상황이었고, 그 사이 육군 레이더가 먼 바다에서 천천히 내려오고 있는 목선을 포착해 추적한 것"이라며 경계작전 실패가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당시 북한 목선 근처에는 수백 척의 우리 어선들이 조업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군은 오전 4시쯤 발생한 북한군의 특이징후와 목선의 귀순이 연계성이 있는지는 조사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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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3-10-24 16: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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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서 내려온 신원 미상의 4명은 일가족으로 초기 판단된 것으로 KBS 취재결과 파악된 가운데, 군은 사전에 레이더로 탐지해 추적했다며 경계작전 실패로 볼 수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오늘(24일) 오전 속초 해상 일대에서 신병을 확보한 인원들은 북한에서 내려온 남성 1명과 여성 3명이며 가족으로 추정한다"고 KBS에 밝혔습니다.

이 고위 관계자는 "신병 확보 후 합동신문조사 등을 통해 정확한 소속과 신원을 확인해봐야겠지만, 초기 판단은 가족으로 구성된 것으로 파악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들은 북한군에서 조업 등에 활용하는 5톤 이하의 나무로 만들어진 길이 7.5미터의 부업선을 타고 귀순한 것으로도 확인됐습니다.

최초 발견 당시 이들은 무장하고 있지 않았고, 군복 차림도 아니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들을 발견하고 귀순 의사를 파악해 신병을 확보하기까지 육군과 해군 등의 공조 하에 작전이 이뤄졌다고 군 관계자는 밝혔습니다.

군 관계자는 "오늘 오전 5시 반쯤 육지에서부터 약 20km 떨어진 해상에서 미상 표적을 최초 탐지했고, 이 표적은 아주 일정한 저속으로 먼 바다에서부터 대각선 방향으로 남하하고 있었다"고 기자들에게 설명했습니다.

군은 "관련 내용을 해군·해경과 실시간 공유하면서 오전 6시반부터는 열영상장비인 TOD로도 식별했고, 의심 선박으로 판단해 표적번호를 부여한 뒤 추적·감시를 지속했다"고 전했습니다.

이후 육군 3군단에서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감시태세와 화력대기태세를 격상하고 위기조치반을 운영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오전 7시 10분쯤 근처에서 조업을 하던 민간 어선이 '이상한 배가 있다'며 조업국에 신고했고, 해경은 이 신고를 접수했습니다.

군 관계자는 "추적했던 표적이 해경 접수 신고와 일치한다는 판단을 했고, 이후 의심 선박과 가장 가까운 곳에 있던 속초항에서 해경 선박이 먼저 출동했으며 이후 해군 함정도 기사문항 일대에서 출항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후 오전 8시쯤 의심 선박에 도착한 해경정은 기본적인 신원을 확인했고, 뒤이어 도착한 해군 함정이 신병을 확보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에 앞서 "해군은 오늘 오전 4시쯤 동해 북방한계선 북쪽 먼 바다에서 북한군의 특이 징후가 포착돼 해군 함정들과 해상초계기를 북방한계선 일대에 긴급 출격시켜 탐색작전을 진행하고 있었다"고 군 관계자는 설명했습니다.

군 관계자는 "당시 우리 해군 전력은 북한군의 특이 징후 대응과 고성 일대 저도 어장 조업 안전 작전에 집중한 상황이었고, 그 사이 육군 레이더가 먼 바다에서 천천히 내려오고 있는 목선을 포착해 추적한 것"이라며 경계작전 실패가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당시 북한 목선 근처에는 수백 척의 우리 어선들이 조업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군은 오전 4시쯤 발생한 북한군의 특이징후와 목선의 귀순이 연계성이 있는지는 조사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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