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령·배임 혐의’ 태광 이호진 전 회장 자택 등 압수수색…사면 두달여 만

입력 2023.10.24 (12:15) 수정 2023.10.24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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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찰이 이호진 태광그룹 전 회장에 대해 횡령과 배임 등의 혐의로 압수수색에 나섰습니다.

지난 8월 광복절 특사로 사면 복권된 이 회장은 두달여 만에 다시 경찰 수사를 받게 됐습니다.

황현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찰이 이호진 전 태광그룹 회장에 대해 강제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이 전 회장의 자택과 태광그룹 계열사 등에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을 진행했습니다.

이 전 회장에게 적용된 혐의는 업무상 횡령과 배임 혐의.

태광그룹 계열사를 동원해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인데, 배임으로 볼 수 있는 액수가 20억 원 이상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이 전 회장이 공식적인 회장 직책에서는 물러났지만, 여전히 그룹 안팎에 강한 영향력을 행사해 온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앞서 이 전 회장은 지난 2011년에도 횡령·배임과 법인세 포탈 등 혐의로 구속 기소된 바 있습니다.

태광산업이 생산하는 섬유제품규모를 조작하는 방식으로 당시 총 421억 원을 횡령하고 900억 원이 넘는 법인세를 포탈한 혐의였습니다.

하지만 구속된지 63일 만에 간암 등의 이유로 보석 석방됐고, 이후 7년 넘게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아온 사실이 2018년 KBS 보도 등을 통해 드러나 '황제 보석' 논란이 일기도 했습니다.

이 전 회장이 병보석 상태에서 술집을 여러 차례 드나들고 흡연을 하는 등 자유로운 생활을 한 모습도 당시 KBS 보도를 통해 알려졌습니다.

결국 2018년 말 다시 구속 수감된 이 전 회장은 2019년 6월 징역 3년형을 확정받았고, 형기를 마친 뒤 2021년 10월 만기 출소했습니다.

이 전 회장은 이후 지난 8월 정부의 '광복절 특별사면' 명단에 올라 복권됐지만, 불과 두 달여 만에 다시 횡령·배임 혐의로 강제 수사 대상에 오르게 됐습니다.

KBS 뉴스 황현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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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횡령·배임 혐의’ 태광 이호진 전 회장 자택 등 압수수색…사면 두달여 만
    • 입력 2023-10-24 12:15:55
    • 수정2023-10-24 17:3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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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찰이 이호진 태광그룹 전 회장에 대해 횡령과 배임 등의 혐의로 압수수색에 나섰습니다.

지난 8월 광복절 특사로 사면 복권된 이 회장은 두달여 만에 다시 경찰 수사를 받게 됐습니다.

황현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찰이 이호진 전 태광그룹 회장에 대해 강제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이 전 회장의 자택과 태광그룹 계열사 등에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을 진행했습니다.

이 전 회장에게 적용된 혐의는 업무상 횡령과 배임 혐의.

태광그룹 계열사를 동원해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인데, 배임으로 볼 수 있는 액수가 20억 원 이상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이 전 회장이 공식적인 회장 직책에서는 물러났지만, 여전히 그룹 안팎에 강한 영향력을 행사해 온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앞서 이 전 회장은 지난 2011년에도 횡령·배임과 법인세 포탈 등 혐의로 구속 기소된 바 있습니다.

태광산업이 생산하는 섬유제품규모를 조작하는 방식으로 당시 총 421억 원을 횡령하고 900억 원이 넘는 법인세를 포탈한 혐의였습니다.

하지만 구속된지 63일 만에 간암 등의 이유로 보석 석방됐고, 이후 7년 넘게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아온 사실이 2018년 KBS 보도 등을 통해 드러나 '황제 보석' 논란이 일기도 했습니다.

이 전 회장이 병보석 상태에서 술집을 여러 차례 드나들고 흡연을 하는 등 자유로운 생활을 한 모습도 당시 KBS 보도를 통해 알려졌습니다.

결국 2018년 말 다시 구속 수감된 이 전 회장은 2019년 6월 징역 3년형을 확정받았고, 형기를 마친 뒤 2021년 10월 만기 출소했습니다.

이 전 회장은 이후 지난 8월 정부의 '광복절 특별사면' 명단에 올라 복권됐지만, 불과 두 달여 만에 다시 횡령·배임 혐의로 강제 수사 대상에 오르게 됐습니다.

KBS 뉴스 황현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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