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 사무총장 “56년간 고통”…한국 “두 개 국가 설립 지지”

입력 2023.10.25 (12:08) 수정 2023.10.25 (12:1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각국 대표단이 참석한 가운데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전쟁에 대한 공개 토론을 가졌습니다.

이스라엘에 원인이 있다는 취지의 유엔 사무총장의 발언에 이스라엘은 즉각 반발했습니다.

뉴욕에서 박일중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즉각적인 휴전을 다시 한번 호소했습니다.

하마스의 민간인 살해와 납치를 비난하면서도 아무 이유 없이 일어난 일은 아니라는 발언도 했습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유엔 사무총장 : "하마스의 공격이 '진공' 상태에서 일어난 게 아니라는 걸 인정해야 합니다. 팔레스타인 사람들은 56년 동안 숨 막히는 지배에 시달려왔습니다."]

1967년, 이스라엘이 가자 지구를 점령한 이후 팔레스타인인들이 고통받아 왔다는 겁니다.

팔레스타인도 이에 동조했습니다.

[리야드 알 말리키/팔레스타인 외무장관 : "국제법과 인도주의법, 민간인의 보호를 얘기한다면 이스라엘의 행위는 정당화될 수 없습니다."]

이에 이스라엘은 강하게 반박했습니다.

납치된 어린이들의 이름과 나이를 하나하나 부르며 어떻게 이스라엘을 없애겠다는 하마스와 공존할 수 있느냐고 되물었습니다.

[엘리 코헨/이스라엘 외무부장관 : "하마스는 새로운 나치입니다. 문명화된 세계가 뭉쳐 나치를 물리쳤듯이, 이스라엘이 하마스를 물리칠 수 있도록 문명화된 세계가 뭉쳐야 합니다."]

이에 대해 우리나라는 지속적인 인도주의적 지원을 촉구하면서 더 이상의 고통을 막기 위해 두 개의 국가 설립을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김상진/유엔대표부 차석대사 : "이 지역의 지속가능한 평화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두 국가 설립을 기반으로 한 진지한 협상만으로 얻어질 수 있다고 믿습니다."]

이번 유엔 안보리 회의는 여러 국가에서 대사가 아닌 외교장관들이 참석했지만, 대화에 진전이 있었다기보다는 서로의 입장 차를 확인하는 자리가 됐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박일중입니다.

영상편집:서삼현/자료조사:최유나 서호정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UN 사무총장 “56년간 고통”…한국 “두 개 국가 설립 지지”
    • 입력 2023-10-25 12:08:28
    • 수정2023-10-25 12:13:19
    뉴스 12
[앵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각국 대표단이 참석한 가운데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전쟁에 대한 공개 토론을 가졌습니다.

이스라엘에 원인이 있다는 취지의 유엔 사무총장의 발언에 이스라엘은 즉각 반발했습니다.

뉴욕에서 박일중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즉각적인 휴전을 다시 한번 호소했습니다.

하마스의 민간인 살해와 납치를 비난하면서도 아무 이유 없이 일어난 일은 아니라는 발언도 했습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유엔 사무총장 : "하마스의 공격이 '진공' 상태에서 일어난 게 아니라는 걸 인정해야 합니다. 팔레스타인 사람들은 56년 동안 숨 막히는 지배에 시달려왔습니다."]

1967년, 이스라엘이 가자 지구를 점령한 이후 팔레스타인인들이 고통받아 왔다는 겁니다.

팔레스타인도 이에 동조했습니다.

[리야드 알 말리키/팔레스타인 외무장관 : "국제법과 인도주의법, 민간인의 보호를 얘기한다면 이스라엘의 행위는 정당화될 수 없습니다."]

이에 이스라엘은 강하게 반박했습니다.

납치된 어린이들의 이름과 나이를 하나하나 부르며 어떻게 이스라엘을 없애겠다는 하마스와 공존할 수 있느냐고 되물었습니다.

[엘리 코헨/이스라엘 외무부장관 : "하마스는 새로운 나치입니다. 문명화된 세계가 뭉쳐 나치를 물리쳤듯이, 이스라엘이 하마스를 물리칠 수 있도록 문명화된 세계가 뭉쳐야 합니다."]

이에 대해 우리나라는 지속적인 인도주의적 지원을 촉구하면서 더 이상의 고통을 막기 위해 두 개의 국가 설립을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김상진/유엔대표부 차석대사 : "이 지역의 지속가능한 평화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두 국가 설립을 기반으로 한 진지한 협상만으로 얻어질 수 있다고 믿습니다."]

이번 유엔 안보리 회의는 여러 국가에서 대사가 아닌 외교장관들이 참석했지만, 대화에 진전이 있었다기보다는 서로의 입장 차를 확인하는 자리가 됐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박일중입니다.

영상편집:서삼현/자료조사:최유나 서호정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