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더하는 하청, 임금은 원청 절반…격차 여전
입력 2023.10.26 (23:18)
수정 2023.10.26 (2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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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선박 수주가 늘면서 조선업계가 호황을 맞고 있지만 고질적인 문제인 원·하청간 임금격차는 꿈쩍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감 현장에선 정부와 원청 대기업의 더욱 적극적인 해결 노력이 필요하다는 주문이 잇따랐습니다.
김계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전체 근로자 가운데 기업이 직접 고용하는 소속 근로자와 다른 기업에 고용된 소속외 근로자 비율을 나타내는 고용노동부 고용형태공시 자룝니다.
조선업의 경우 2019년 60.6%를 기록한 이후 올해까지 5년째 60% 대를 보이고 있습니다.
조사대상 기업 소속외 근로자 비중이 평균 18% 인 것과 비교하면, 3배 이상 높은 수준입니다.
조선업의 경우 공정 대부분이 사내하청으로 이뤄지는 특성 때문입니다.
이중구조로 인한 원청 하청간 근로 환경과 임금에 격차가 발생하면서 정부와 조선업계는 상생협약까지 도입했지만, 효과는 미지수입니다.
하청근로자의 임금은 여전히 원청의 50~70% 수준에 불과한데, 연평균 근로일도 원청 180일, 하청 270일로 훨씬 길었습니다.
[권명호/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 : "평균 근속연수는 2~3년에 불과했고, 조선업 협력사들은 상생협력이 무슨 강제력이 있는지 모르겠다, 원청이 협약을 안지키면 그만이라고 비판하고 있습니다."]
[방문규/산업통상자원부 장관 : "(올해부터 조선업) 3사가 흑자전환의 계기를 맞을 것 같습니다. 여러 가지 대우 조건들이나 이런 것들을 개선해 나가는 여력이 생겨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습니다."]
원청 대기업의 수주 회복에 따른 작업 단가 인상도 필수적이라고 지적됐습니다.
[남상훈/HD현대중공업 부사장 : "저희가 상생에 관련된 부분에서 직간접적으로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최선을 다해서, 좀 더 나아지는 경영 개선환경에서 협력사들이 좋은 환경과 좋은 여건을 낼 수 있도록…."]
HD현대중공업 등 국내 3대 조선업체의 사내협력 근로자는 5만여 명, 4만여 명인 원청기업 근로자 보다 많은 근로자가 현장에서 저임금을 견디며 일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계애입니다.
촬영기자:김근영/그래픽:박서은
선박 수주가 늘면서 조선업계가 호황을 맞고 있지만 고질적인 문제인 원·하청간 임금격차는 꿈쩍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감 현장에선 정부와 원청 대기업의 더욱 적극적인 해결 노력이 필요하다는 주문이 잇따랐습니다.
김계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전체 근로자 가운데 기업이 직접 고용하는 소속 근로자와 다른 기업에 고용된 소속외 근로자 비율을 나타내는 고용노동부 고용형태공시 자룝니다.
조선업의 경우 2019년 60.6%를 기록한 이후 올해까지 5년째 60% 대를 보이고 있습니다.
조사대상 기업 소속외 근로자 비중이 평균 18% 인 것과 비교하면, 3배 이상 높은 수준입니다.
조선업의 경우 공정 대부분이 사내하청으로 이뤄지는 특성 때문입니다.
이중구조로 인한 원청 하청간 근로 환경과 임금에 격차가 발생하면서 정부와 조선업계는 상생협약까지 도입했지만, 효과는 미지수입니다.
하청근로자의 임금은 여전히 원청의 50~70% 수준에 불과한데, 연평균 근로일도 원청 180일, 하청 270일로 훨씬 길었습니다.
[권명호/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 : "평균 근속연수는 2~3년에 불과했고, 조선업 협력사들은 상생협력이 무슨 강제력이 있는지 모르겠다, 원청이 협약을 안지키면 그만이라고 비판하고 있습니다."]
[방문규/산업통상자원부 장관 : "(올해부터 조선업) 3사가 흑자전환의 계기를 맞을 것 같습니다. 여러 가지 대우 조건들이나 이런 것들을 개선해 나가는 여력이 생겨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습니다."]
원청 대기업의 수주 회복에 따른 작업 단가 인상도 필수적이라고 지적됐습니다.
[남상훈/HD현대중공업 부사장 : "저희가 상생에 관련된 부분에서 직간접적으로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최선을 다해서, 좀 더 나아지는 경영 개선환경에서 협력사들이 좋은 환경과 좋은 여건을 낼 수 있도록…."]
HD현대중공업 등 국내 3대 조선업체의 사내협력 근로자는 5만여 명, 4만여 명인 원청기업 근로자 보다 많은 근로자가 현장에서 저임금을 견디며 일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계애입니다.
촬영기자:김근영/그래픽:박서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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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박 수주가 늘면서 조선업계가 호황을 맞고 있지만 고질적인 문제인 원·하청간 임금격차는 꿈쩍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감 현장에선 정부와 원청 대기업의 더욱 적극적인 해결 노력이 필요하다는 주문이 잇따랐습니다.
김계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전체 근로자 가운데 기업이 직접 고용하는 소속 근로자와 다른 기업에 고용된 소속외 근로자 비율을 나타내는 고용노동부 고용형태공시 자룝니다.
조선업의 경우 2019년 60.6%를 기록한 이후 올해까지 5년째 60% 대를 보이고 있습니다.
조사대상 기업 소속외 근로자 비중이 평균 18% 인 것과 비교하면, 3배 이상 높은 수준입니다.
조선업의 경우 공정 대부분이 사내하청으로 이뤄지는 특성 때문입니다.
이중구조로 인한 원청 하청간 근로 환경과 임금에 격차가 발생하면서 정부와 조선업계는 상생협약까지 도입했지만, 효과는 미지수입니다.
하청근로자의 임금은 여전히 원청의 50~70% 수준에 불과한데, 연평균 근로일도 원청 180일, 하청 270일로 훨씬 길었습니다.
[권명호/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 : "평균 근속연수는 2~3년에 불과했고, 조선업 협력사들은 상생협력이 무슨 강제력이 있는지 모르겠다, 원청이 협약을 안지키면 그만이라고 비판하고 있습니다."]
[방문규/산업통상자원부 장관 : "(올해부터 조선업) 3사가 흑자전환의 계기를 맞을 것 같습니다. 여러 가지 대우 조건들이나 이런 것들을 개선해 나가는 여력이 생겨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습니다."]
원청 대기업의 수주 회복에 따른 작업 단가 인상도 필수적이라고 지적됐습니다.
[남상훈/HD현대중공업 부사장 : "저희가 상생에 관련된 부분에서 직간접적으로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최선을 다해서, 좀 더 나아지는 경영 개선환경에서 협력사들이 좋은 환경과 좋은 여건을 낼 수 있도록…."]
HD현대중공업 등 국내 3대 조선업체의 사내협력 근로자는 5만여 명, 4만여 명인 원청기업 근로자 보다 많은 근로자가 현장에서 저임금을 견디며 일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계애입니다.
촬영기자:김근영/그래픽:박서은
선박 수주가 늘면서 조선업계가 호황을 맞고 있지만 고질적인 문제인 원·하청간 임금격차는 꿈쩍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감 현장에선 정부와 원청 대기업의 더욱 적극적인 해결 노력이 필요하다는 주문이 잇따랐습니다.
김계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전체 근로자 가운데 기업이 직접 고용하는 소속 근로자와 다른 기업에 고용된 소속외 근로자 비율을 나타내는 고용노동부 고용형태공시 자룝니다.
조선업의 경우 2019년 60.6%를 기록한 이후 올해까지 5년째 60% 대를 보이고 있습니다.
조사대상 기업 소속외 근로자 비중이 평균 18% 인 것과 비교하면, 3배 이상 높은 수준입니다.
조선업의 경우 공정 대부분이 사내하청으로 이뤄지는 특성 때문입니다.
이중구조로 인한 원청 하청간 근로 환경과 임금에 격차가 발생하면서 정부와 조선업계는 상생협약까지 도입했지만, 효과는 미지수입니다.
하청근로자의 임금은 여전히 원청의 50~70% 수준에 불과한데, 연평균 근로일도 원청 180일, 하청 270일로 훨씬 길었습니다.
[권명호/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 : "평균 근속연수는 2~3년에 불과했고, 조선업 협력사들은 상생협력이 무슨 강제력이 있는지 모르겠다, 원청이 협약을 안지키면 그만이라고 비판하고 있습니다."]
[방문규/산업통상자원부 장관 : "(올해부터 조선업) 3사가 흑자전환의 계기를 맞을 것 같습니다. 여러 가지 대우 조건들이나 이런 것들을 개선해 나가는 여력이 생겨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습니다."]
원청 대기업의 수주 회복에 따른 작업 단가 인상도 필수적이라고 지적됐습니다.
[남상훈/HD현대중공업 부사장 : "저희가 상생에 관련된 부분에서 직간접적으로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최선을 다해서, 좀 더 나아지는 경영 개선환경에서 협력사들이 좋은 환경과 좋은 여건을 낼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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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계애 기자 stone917@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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