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증인 채택, 與·野 속내는?

입력 2005.09.28 (22:08)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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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논란이 됐던 이건희 삼성회장의 증인채택에 여야가 어제 전격 합의한 배경이 궁금합니다.
삼성과 관련한 현안이 부각되면서 여론이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입니다.
보도에 김현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올해 국정감사는 '삼성 국감'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거의 모든 상임위에서 삼성과 관련한 이슈가 제기됐습니다.

이건희 회장의 증인 출석을 추진하는 상임위가 세 곳이나 됐을 정도입니다.

그러나 지난주까지 만해도 논란만 거듭해온 이 회장의 증인 출석문제를 매듭 지은것은 무엇보다 여당의 입장이 정리됐기 때문입니다.

특히 이번주 초 대통령과 여당 재경위원과의 만남에서 특정 재벌에 특혜를 주는것으로 비쳐지고있는 국민정서가 해소돼야 한다는 입장 조율이 여당이 증인 채택에 적극적인 자세로 돌아선 계기가 된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런 사정은 한나라당도 마찬가지.

재벌 옹호당이라는 비판이 억울하다며, 이 회장의 증인채택에 반대하지 않는다고 공식 해명하고 나섰을 정도입니다.

결국 여·야 모두 삼성에 대한 국민들의 비판정서를 어느정도 해소시키면서, 옛 안기부 도청록과는 직접적으로 관련이 없는 재경위에서 부르는 일종의 정치적 타협을 한것으로 해석됩니다.

국회는 이 회장이 정당한 사유없이 출석을 거부할 경우 국회법이 정한 절차대로 검찰에 고발할 계획입니다.

그러나 실제 처벌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 지난해 국정감사 출석을 거부한 김승연 한화 회장 등 4명 역시 올해 고발됐지만, 모두 무혐의 처리됐습니다.

KBS 뉴스 김현석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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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건희 증인 채택, 與·野 속내는?
    • 입력 2005-09-28 21:03:41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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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논란이 됐던 이건희 삼성회장의 증인채택에 여야가 어제 전격 합의한 배경이 궁금합니다. 삼성과 관련한 현안이 부각되면서 여론이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입니다. 보도에 김현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올해 국정감사는 '삼성 국감'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거의 모든 상임위에서 삼성과 관련한 이슈가 제기됐습니다. 이건희 회장의 증인 출석을 추진하는 상임위가 세 곳이나 됐을 정도입니다. 그러나 지난주까지 만해도 논란만 거듭해온 이 회장의 증인 출석문제를 매듭 지은것은 무엇보다 여당의 입장이 정리됐기 때문입니다. 특히 이번주 초 대통령과 여당 재경위원과의 만남에서 특정 재벌에 특혜를 주는것으로 비쳐지고있는 국민정서가 해소돼야 한다는 입장 조율이 여당이 증인 채택에 적극적인 자세로 돌아선 계기가 된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런 사정은 한나라당도 마찬가지. 재벌 옹호당이라는 비판이 억울하다며, 이 회장의 증인채택에 반대하지 않는다고 공식 해명하고 나섰을 정도입니다. 결국 여·야 모두 삼성에 대한 국민들의 비판정서를 어느정도 해소시키면서, 옛 안기부 도청록과는 직접적으로 관련이 없는 재경위에서 부르는 일종의 정치적 타협을 한것으로 해석됩니다. 국회는 이 회장이 정당한 사유없이 출석을 거부할 경우 국회법이 정한 절차대로 검찰에 고발할 계획입니다. 그러나 실제 처벌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 지난해 국정감사 출석을 거부한 김승연 한화 회장 등 4명 역시 올해 고발됐지만, 모두 무혐의 처리됐습니다. KBS 뉴스 김현석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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