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시사] 김재원 “유승민·이준석 신당? 불평불만자들의 모임”

입력 2023.10.27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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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혁신위 인선, 다양하게 영입했단 느낌.. 실질적인 변화가 중요
- TK 불만 많아져 있는 상황.. 약한 고리 뚫고 들어갈 수는 있어
- 이준석·유승민 등 신당으로 갈 가능성 커
- 민주당에선 나오기 쉽지 않을 것.. 비명계 신당? 구심점 없을 수 있어
- 정치적 공간 획득 위해 당내서 김기현 대표만 공격.. 중도보수 아닌 불평불만자들의 모임

■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인용보도 시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프로그램명 : 최경영의 최강시사
■ 방송시간 : 10월 27일 (금) 07:20-08:57 KBS1R FM 97.3 MHz
■ 진행 : 최경영 KBS 기자
■ 출연 : 김재원 최고위원 (국민의힘)



▷ 최경영 : 링 밖으로 나간 박치기왕 만나는 시간입니다. 국민의힘 김재원 최고위원 자리하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김재원 : 안녕하세요.

▷ 최경영 : 혁신위원 명단이 나왔는데 전체적으로 어떻게 평가하시는지 궁금하네요.

▶ 김재원 : 뭐 여러 가지 논란이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현재 당이 위기인데 각계각층 또 지역 안배 또 정치적인 여러 가지 고려에 따라서 많은 분들을 다양하게 영입했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 최경영 : 그런데 이게 이제 국민들에게 일단은 혁신위가 혁신을 잘할 것처럼 보여질까, 먹힐까 이게 이제 가장 중요하잖아요.

▶ 김재원 : 그런데 사실은 혁신위에서 어떤 안을 내며 그것을 당 지도부에서 어떻게 받아들일 것이며 또 국민들에게 어떻게 평가받을 것인가 이런 결과가 남아 있는 것인데.

▷ 최경영 : 앞으로?

▶ 김재원 : 네, 혁신위원들이 뭐 누구냐에 따라서 그것이 다 좌우되지는 않는다고 보거든요. 우리가 얼마 전에 발족하다가 흐지부지되었던 민주당의 김은경 혁신위. 그건 뭐 사실 하나마나였잖아요. 그리고 사실 우리 당에서도 과거에 최재형 혁신위도 마찬가지였거든요. 그래서 이제 그런 뭐 혁신위라는 이름 거창하게 내세우기보다 실질적으로 지금 총선을 앞두고 당이 얼마나 변화하며 그 변화하는 모습을 얼마나 제대로 구현해나갈지 저는 그게 훨씬 중요하다고 보고요. 그 과정에서 몇몇 분들은 중요한 역할을 하리라고 생각합니다.

▷ 최경영 : 그런데 아쉬운 부분이 혹시 천하람 위원장, 윤희숙 전 의원도 뭐 마지막까지 전화를 했었다고 하는데 이런 부분은 약간 좀 아쉽지 않으세요?

▶ 김재원 : 천하람 위원장의 경우는 사실 결국에는 지금 이준석 전 대표 또는 신인규 전 부대변인 이런 분들하고 정치적인 방향을 같이 하는 것 같아요. 순천에서 정치를 한다고 하면서도 사실은 뭐 그동안 여러 가지 논란이 좀 많았었거든요. 지역구는 지키지 않고 호남, 젊은 사람이 대구 출신 젊은 변호사가 호남에 가서 정치를 하겠다는 내용으로 결국은 온갖 혜택을 당에서는 많이 누리고 결국은 사실은 그렇게 하지 않았다는 호남의 당협위원장들의 비판이 저에게 많이 들렸어요. 그런데 이제 예를 들어 당을 떠나겠다는 마음을 갖고 있다면 혁신위 두 달 동안에 자기가 발이 묶이는 경우도 있을 수 있잖아요.

▷ 최경영 : 그런 것까지 계산을 했을 것이다? 계산할 수 있다?

▶ 김재원 : 저는 그렇게 했을 수 있다고 봐요. 그리고 윤희숙 의원의 경우에는 이렇게 말씀드리면 좀 그렇지만 자신이 혁신위원장을 맡으면 몰라도 혁신위원을 맡기에는 조금, 조금 생각이 다를 수 있겠죠. 그래서 여러 분들이 각각의 입장이 다르기 때문에 그런 것이지 당이 혁신위를 구성하는 데 무슨 노력이 부족했다든가 또는 혁신위를 무슨 허수아비로 만들기 위해서 구성했다든가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 최경영 : 지금 천하람 위원장 말씀을 하실 때 이준석, 유승민과 같이 정치할 것 같다 이런 말씀하셨잖아요.

▶ 김재원 : 이준석 전 대표가 그렇게 얼마 전에 대구의 한 언론인 클럽에서 천하람 위원장도 대구에서 국회의원으로 당선시켜달라 뭐 이런 말도 했거든요.

▷ 최경영 : 실제로?

▶ 김재원 : 네, 그런데. 그거 뉴스에도 나왔어요.

▷ 최경영 : 그래요?

▶ 김재원 : 그래서 저는 이분들이 대구 지역의 지금 정치권이 조금 약간 양면성이 있고 좀 뭐 주민들이 보기에 대구의 정치인들에 대한 불만도 있고 반면에 또 또 다른 면도 있는데 이준석 전 대표는 그것을 이제 대구의 정치인들이 굉장히 좀 취약하다고 보는 것 같아요. 그래서 뭐 먹이만 먹는, 밥만 먹는 고양이라고 비유했잖아요. 그래서 자기들이 가면 얼마든지 물리칠 수 있다 이런 생각을 하는 것 아닌가. 또는 어떤 공천 직후에 그 공천의 결과 좀 약한 고리가 있을 수 있거든요. 대구, 경북 정치인들은 중앙정치에 보면 무슨 부지깽이라도 공천하면 당선되는 지역으로 생각하고 마구 공천을 그동안 해와서 그러니까 이게 이제 뭐 소위 윤핵관들이 이런 짓을 했다고 하면서 주민들에게 자신들이 열심히 하겠다고 그렇게 전략을 세우고 있는 것 아닌가.

▷ 최경영 : 그럴 수도 있군요. 그러니까 과거에 국민의당이 호남을 기반으로 해서 수도권으로 넓혀갔다면 마찬가지로 똑같이 TK나 PK를 지역 기반으로 해서 거기에서 개혁 보수의 기치를 내걸고 이준석, 유승민, 천하람, 이언주 등이 수도권으로 전선을 넓혀가는 그런 방식의 개혁 보수 신당이 나올 수도 있다 그렇게 지금 예상하시는 겁니까?

▶ 김재원 : 저는 뭐 사이비라고 생각은 하는데 어쨌든.

▷ 최경영 : 여하튼, 여하튼. 사이비 개혁 보수 신당 뭐 그러면.

▶ 김재원 : 네, 뭐 어쨌든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만 또 국민들에게는 지금까지 답답하던 어떤 영남 정치권의 모습을 새롭게 변화시킬 수 있다고 전혀 다르게 받아들일 수도 있죠.

▷ 최경영 : 그런데 사실은 TK 대구 지역에서도 그런 개혁 보수에 대한 니즈가 있는 거 아니에요? 대구 시민들도 그런 생각 가지시는 분들이 꽤 있는 것 같던데.

▶ 김재원 : 제가 이제 20년간 대구, 경북에서 정치를 하고 있는데 그런 것이 공천 때마다 반복되면서 사실은 굉장히 불만이 많아져 있죠. 그런 상황을 그 약한 고리를 뚫고 들어갈 수는 충분히 있다고 봐요. 그리고 그것을 이번 공천이라든가 선거에서 중앙당에서 눈여겨보지 않고 또 과거처럼 했다가는 사실은 가장 교두보가, 어떤 본진이 뚫리는 그런 상황이 될 수가 있고 저는 이준석 전 대표가 뭐 지난번에 칠곡에 책을 쓰느니 동성로에서 뭐 무슨 행사를 하느니 김광석 거리에서 뭘 하느니 늘 대구 중심부에서 여러 가지 행사를 하고 이번에 또 아시아포럼이라 해서 언론인 단체에서 여러 가지 발표를 하고 토론하는 것을 보고 좀 그런 면을 갖고 있어요. 또 대구에 국회의원 열두 분이나 계시는데 밥만 축내는 살찐 고양이라고 하면 저 같으면...

▷ 최경영 : 그 말씀을 왜 계속 하세요, 그 말씀을 왜

▶ 김재원 : 아니, 저 같으면 가만 있지 않을 텐데 기껏 한다는 말이 뭐 한 분이 나와서 우리가 부글부글 끓고 있다 이런 표현을 쓰던데 그것 자체가 문제가 있다는 것이죠. 그러면 꾸짖어야죠.

▷ 최경영 : 꾸짖어야 되는데.

▶ 김재원 : 네, 그런데 과연...

▷ 최경영 : 그러면 지금 말씀하시는 걸로 봐서는 이준석, 유승민 등이 당을 나가는 건 시간 문제라고 지금 판단하시는 거예요?

▶ 김재원 : 지금 순차적인 작전을, 순차적인 계획으로 우선 신인규 전 부대변인이 나가서 창당준비위원회를 만들고 이언주 그다음에.

▷ 최경영 : 순서가?

▶ 김재원 : 아니, 이언주 그다음에 이준석 두 분은 뭐 전국을 순회하면서 하고 아마 이제 천하람 위원장이 순천에서 그만큼 호남에서 정치하겠다고 하면서 또 나오기가 쉽지 않으니까 무슨 명분을 또 대야 될 거고 그리고 뭐 유승민 의원은 또 수도권에서 활동을 한다든지 여러 가지 좀 전략을 세우지 않겠습니까? 이것이 뭐 완전한 전략에 의해서든 또는 각자 방식에 따라서.

▷ 최경영 : 하는데.

▶ 김재원 : 사전에 무슨 합의를 거쳐서 합쳐서 하지 않더라도.

▷ 최경영 : 염화시중처럼.

▶ 김재원 : 결국은 뭐 그렇게 갈 가능성이 크다고 보죠. 그것이 이제 어느 당에 얼마나 또 영향을 미칠지 또는 뭐 그것이 민주당에게 더, 민주당 표를 더 잠식할지.

▷ 최경영 : 갉아먹는다?

▶ 김재원 : 우리 당 표를 더 잠식할지 또는 뭐 제3당이 될지 아니면 뭐 흐지부지될지 그것은 알 수 없지만 어쨌든 그분들의 생각은 아마 그쪽으로 가 있는 것 아닌가 그렇게 보입니다.

▷ 최경영 : 사실은 한 1년 전부터 3당이 되느냐 4당이 되느냐 총선 때 그런 얘기 많이 했잖아요. 그러면 민주당 같은 경우도 그렇게 나가게 돼서 4당 체제가 될 수가 있습니까? 4당으로 경쟁이 됩니까?

▶ 김재원 : 민주당... 아니, 민주당에서 나오기가 쉽지는 않을 거예요. 그래서 막판까지 지금 이재명 대표가 통합이라고 하잖아요. 그래서 이제 아마 우리 당에서 늘 하듯이 후보 등록도 제대로 하기 어려울 만큼 영남권 공천을 미뤘다가 마지막에 공천 학살이라는 이름으로 공천해서 대비를 못하게 만들어왔었거든요.

▷ 최경영 : 비슷하게 할 것이다?

▶ 김재원 : 그렇게 하지 않을까요? 그래서 이제 뭔가...

▷ 최경영 : 그런데 뻔히 그렇게 한다면 비명계가 뭔가 대비를 하고 먼저 행동을 할 수도 있는 거 아닙니까? 아니면 지금의...

▶ 김재원 : 구심점이 없을 수가 있죠.

▷ 최경영 : 구심점이 없을 수 있다.

▶ 김재원 : 과거에 뭐 하다못해 여러 가지 구심점이 좀 있었잖아요. 그런데 지금은 구심점이 없을 수가 있고. 저는 그래서 이재명이 나가라라는 얘기가 쑥 들어가고 갑자기 김기현 대표에게 화살이 맞춰지는 이 상황 자체도 이것이 당내의 개혁이라는 이름으로 잘못된 총선 어떤 방향을 가는 것 아닌가. 더 나아가서 이제 자신들의 정치적인 공간을 획득하기 위해서 개혁이라는 이름으로 사실은 그 당내에서 김기현 대표만 두고 지금 공격을 하고 있거든요. 그러면서 이제 나중에 가서는 이 당으로서는 희망이 없다 이런 얘기를 하겠죠.

▷ 최경영 : 결국 지금 말씀하시는 건 김기현 대표 체제로 구심력을 가지면서 이렇게 나가야 총선 승리도 어느 정도 담보할 수 있다 그런 말씀이신 것 같기도 합니다.

▶ 김재원 : 어제 윤석열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통령이 현충원에서 만났는데요. 뭐 여러 가지 뉴스에 많이 나왔지 않습니까. 사실 그런데 그 두 분이 만나서 주고받은 연설 내용을 보면 이번 총선은 보수의 대단결을 가져갈 것이다라는 예측이 가능해요. 마찬가지로 진보 좌파의 민주당도 정의당이라든가 뭐 녹색당 하는 이런 군소정당들이 거의 의미가 없어졌거든요.

▷ 최경영 : 그랬죠.

▶ 김재원 : 그래서 어떤 때보다 양 진영 사이의 싸움이 강하게 부각될 가능성이 크다고 봐요. 아마 박근혜 전 대통령도 우리 정권이라고 표현을 하면서 자신을 탄핵하고 또 구속하는 데 앞장선 어떤 큰 역할을 했던 윤석열 대통령이 정권을 맡고 있는 윤석열 정권을 우리 정권이라고 표현했거든요. 그러면 이게 확실하게 어떤 진영이 단일화가 된 거예요.

▷ 최경영 : 그러니까 보수 대연합?

▶ 김재원 : 보수 연합이 이제 끝난 상태인데 이 양대 세력의 싸움을 비집고 나가서 새로운 공간을 만들려는 분들이 이제 그분이라는 것이죠.

▷ 최경영 : 중도보수 신당?

▶ 김재원 : 그것이 뭐 저는 중도라고 생각하지도 않고 보수라고 생각하지도 않고 불평불만자들의 그...

▷ 최경영 : 불평불만자들의 모임?

▶ 김재원 : 그렇죠. 자신들이 당권을 제대로 잡거나 행사하지 못하거나 또는 대선 경선에 승리하지 못하고 국민의 선택을 받지 못한 분들인데 그러나 어찌됐든 뭐 그것을 제대로 표현하기 위해서는 개혁 보수라는 주장을 늘 해왔잖아요. 그런데 안철수 의원의 새정치는 그래도 신선했는데 유승민 전 의원의 개혁보수는 지금 오랫동안 해오면서 결국은 보여준 게 정말 없거든요. 그래서 이제 그런 식으로 가고 있는 거죠. 저는 뭐 이준석 전 대표가 보여주는 정치는 과연 뭔지. 그냥 내가 억울하다 이거밖에 더 있는지 또는 뭐 남 공격밖에 더 있는지 그런 거죠.

▷ 최경영 : 알겠습니다. 오늘 또 마지막 시간인데 그동안 즐거웠습니다, 참.

▶ 김재원 : 그러나 참 헤어지게 된다니 너무 마음이 아픕니다.

▷ 최경영 : 또 만나겠죠, 뭐. 회자정리니까요.

▶ 김재원 : 그렇죠. 제가 지난 4월 4일에 우리 최경영 앵커와 방송을 하고 본의 아니게 그 결과로 징계를 당해서 지금 거의 정치 낭인이 되어 있는데.

▷ 최경영 : 저는 그때 아무 말도 안 했습니다, 진짜로. 아무 말도 안 했습니다, 진짜.

▶ 김재원 : 아니, 그래요. 저는 우리 최경영 앵커 때문에 뭐 제가 징계를 받았다고 생각하지도 않고 저도 나쁜 뜻으로 말씀드린 것도 아닌데 뭐 결과적으로 그렇게 됐어요.

▷ 최경영 : 그냥 곡해를 한 세력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건.

▶ 김재원 : 그것도 이제 저 같은 세력이죠.

▷ 최경영 : 그렇습니까?

▶ 김재원 : 그런데 어쨌든 뭐 우리 KBS가 잘되도록 앞으로 언제, 어디서든 노력해주시고 좋은 방송이 됐으면 정말 좋겠습니다.

▷ 최경영 : 알겠습니다. 고맙습니다.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이었습니다.

▶ 김재원 : 그동안 고마웠습니다.

▷ 최경영 : 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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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강시사] 김재원 “유승민·이준석 신당? 불평불만자들의 모임”
    • 입력 2023-10-27 11:28:24
    최강시사
- 국민의힘 혁신위 인선, 다양하게 영입했단 느낌.. 실질적인 변화가 중요
- TK 불만 많아져 있는 상황.. 약한 고리 뚫고 들어갈 수는 있어
- 이준석·유승민 등 신당으로 갈 가능성 커
- 민주당에선 나오기 쉽지 않을 것.. 비명계 신당? 구심점 없을 수 있어
- 정치적 공간 획득 위해 당내서 김기현 대표만 공격.. 중도보수 아닌 불평불만자들의 모임

■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인용보도 시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프로그램명 : 최경영의 최강시사
■ 방송시간 : 10월 27일 (금) 07:20-08:57 KBS1R FM 97.3 MHz
■ 진행 : 최경영 KBS 기자
■ 출연 : 김재원 최고위원 (국민의힘)



▷ 최경영 : 링 밖으로 나간 박치기왕 만나는 시간입니다. 국민의힘 김재원 최고위원 자리하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김재원 : 안녕하세요.

▷ 최경영 : 혁신위원 명단이 나왔는데 전체적으로 어떻게 평가하시는지 궁금하네요.

▶ 김재원 : 뭐 여러 가지 논란이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현재 당이 위기인데 각계각층 또 지역 안배 또 정치적인 여러 가지 고려에 따라서 많은 분들을 다양하게 영입했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 최경영 : 그런데 이게 이제 국민들에게 일단은 혁신위가 혁신을 잘할 것처럼 보여질까, 먹힐까 이게 이제 가장 중요하잖아요.

▶ 김재원 : 그런데 사실은 혁신위에서 어떤 안을 내며 그것을 당 지도부에서 어떻게 받아들일 것이며 또 국민들에게 어떻게 평가받을 것인가 이런 결과가 남아 있는 것인데.

▷ 최경영 : 앞으로?

▶ 김재원 : 네, 혁신위원들이 뭐 누구냐에 따라서 그것이 다 좌우되지는 않는다고 보거든요. 우리가 얼마 전에 발족하다가 흐지부지되었던 민주당의 김은경 혁신위. 그건 뭐 사실 하나마나였잖아요. 그리고 사실 우리 당에서도 과거에 최재형 혁신위도 마찬가지였거든요. 그래서 이제 그런 뭐 혁신위라는 이름 거창하게 내세우기보다 실질적으로 지금 총선을 앞두고 당이 얼마나 변화하며 그 변화하는 모습을 얼마나 제대로 구현해나갈지 저는 그게 훨씬 중요하다고 보고요. 그 과정에서 몇몇 분들은 중요한 역할을 하리라고 생각합니다.

▷ 최경영 : 그런데 아쉬운 부분이 혹시 천하람 위원장, 윤희숙 전 의원도 뭐 마지막까지 전화를 했었다고 하는데 이런 부분은 약간 좀 아쉽지 않으세요?

▶ 김재원 : 천하람 위원장의 경우는 사실 결국에는 지금 이준석 전 대표 또는 신인규 전 부대변인 이런 분들하고 정치적인 방향을 같이 하는 것 같아요. 순천에서 정치를 한다고 하면서도 사실은 뭐 그동안 여러 가지 논란이 좀 많았었거든요. 지역구는 지키지 않고 호남, 젊은 사람이 대구 출신 젊은 변호사가 호남에 가서 정치를 하겠다는 내용으로 결국은 온갖 혜택을 당에서는 많이 누리고 결국은 사실은 그렇게 하지 않았다는 호남의 당협위원장들의 비판이 저에게 많이 들렸어요. 그런데 이제 예를 들어 당을 떠나겠다는 마음을 갖고 있다면 혁신위 두 달 동안에 자기가 발이 묶이는 경우도 있을 수 있잖아요.

▷ 최경영 : 그런 것까지 계산을 했을 것이다? 계산할 수 있다?

▶ 김재원 : 저는 그렇게 했을 수 있다고 봐요. 그리고 윤희숙 의원의 경우에는 이렇게 말씀드리면 좀 그렇지만 자신이 혁신위원장을 맡으면 몰라도 혁신위원을 맡기에는 조금, 조금 생각이 다를 수 있겠죠. 그래서 여러 분들이 각각의 입장이 다르기 때문에 그런 것이지 당이 혁신위를 구성하는 데 무슨 노력이 부족했다든가 또는 혁신위를 무슨 허수아비로 만들기 위해서 구성했다든가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 최경영 : 지금 천하람 위원장 말씀을 하실 때 이준석, 유승민과 같이 정치할 것 같다 이런 말씀하셨잖아요.

▶ 김재원 : 이준석 전 대표가 그렇게 얼마 전에 대구의 한 언론인 클럽에서 천하람 위원장도 대구에서 국회의원으로 당선시켜달라 뭐 이런 말도 했거든요.

▷ 최경영 : 실제로?

▶ 김재원 : 네, 그런데. 그거 뉴스에도 나왔어요.

▷ 최경영 : 그래요?

▶ 김재원 : 그래서 저는 이분들이 대구 지역의 지금 정치권이 조금 약간 양면성이 있고 좀 뭐 주민들이 보기에 대구의 정치인들에 대한 불만도 있고 반면에 또 또 다른 면도 있는데 이준석 전 대표는 그것을 이제 대구의 정치인들이 굉장히 좀 취약하다고 보는 것 같아요. 그래서 뭐 먹이만 먹는, 밥만 먹는 고양이라고 비유했잖아요. 그래서 자기들이 가면 얼마든지 물리칠 수 있다 이런 생각을 하는 것 아닌가. 또는 어떤 공천 직후에 그 공천의 결과 좀 약한 고리가 있을 수 있거든요. 대구, 경북 정치인들은 중앙정치에 보면 무슨 부지깽이라도 공천하면 당선되는 지역으로 생각하고 마구 공천을 그동안 해와서 그러니까 이게 이제 뭐 소위 윤핵관들이 이런 짓을 했다고 하면서 주민들에게 자신들이 열심히 하겠다고 그렇게 전략을 세우고 있는 것 아닌가.

▷ 최경영 : 그럴 수도 있군요. 그러니까 과거에 국민의당이 호남을 기반으로 해서 수도권으로 넓혀갔다면 마찬가지로 똑같이 TK나 PK를 지역 기반으로 해서 거기에서 개혁 보수의 기치를 내걸고 이준석, 유승민, 천하람, 이언주 등이 수도권으로 전선을 넓혀가는 그런 방식의 개혁 보수 신당이 나올 수도 있다 그렇게 지금 예상하시는 겁니까?

▶ 김재원 : 저는 뭐 사이비라고 생각은 하는데 어쨌든.

▷ 최경영 : 여하튼, 여하튼. 사이비 개혁 보수 신당 뭐 그러면.

▶ 김재원 : 네, 뭐 어쨌든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만 또 국민들에게는 지금까지 답답하던 어떤 영남 정치권의 모습을 새롭게 변화시킬 수 있다고 전혀 다르게 받아들일 수도 있죠.

▷ 최경영 : 그런데 사실은 TK 대구 지역에서도 그런 개혁 보수에 대한 니즈가 있는 거 아니에요? 대구 시민들도 그런 생각 가지시는 분들이 꽤 있는 것 같던데.

▶ 김재원 : 제가 이제 20년간 대구, 경북에서 정치를 하고 있는데 그런 것이 공천 때마다 반복되면서 사실은 굉장히 불만이 많아져 있죠. 그런 상황을 그 약한 고리를 뚫고 들어갈 수는 충분히 있다고 봐요. 그리고 그것을 이번 공천이라든가 선거에서 중앙당에서 눈여겨보지 않고 또 과거처럼 했다가는 사실은 가장 교두보가, 어떤 본진이 뚫리는 그런 상황이 될 수가 있고 저는 이준석 전 대표가 뭐 지난번에 칠곡에 책을 쓰느니 동성로에서 뭐 무슨 행사를 하느니 김광석 거리에서 뭘 하느니 늘 대구 중심부에서 여러 가지 행사를 하고 이번에 또 아시아포럼이라 해서 언론인 단체에서 여러 가지 발표를 하고 토론하는 것을 보고 좀 그런 면을 갖고 있어요. 또 대구에 국회의원 열두 분이나 계시는데 밥만 축내는 살찐 고양이라고 하면 저 같으면...

▷ 최경영 : 그 말씀을 왜 계속 하세요, 그 말씀을 왜

▶ 김재원 : 아니, 저 같으면 가만 있지 않을 텐데 기껏 한다는 말이 뭐 한 분이 나와서 우리가 부글부글 끓고 있다 이런 표현을 쓰던데 그것 자체가 문제가 있다는 것이죠. 그러면 꾸짖어야죠.

▷ 최경영 : 꾸짖어야 되는데.

▶ 김재원 : 네, 그런데 과연...

▷ 최경영 : 그러면 지금 말씀하시는 걸로 봐서는 이준석, 유승민 등이 당을 나가는 건 시간 문제라고 지금 판단하시는 거예요?

▶ 김재원 : 지금 순차적인 작전을, 순차적인 계획으로 우선 신인규 전 부대변인이 나가서 창당준비위원회를 만들고 이언주 그다음에.

▷ 최경영 : 순서가?

▶ 김재원 : 아니, 이언주 그다음에 이준석 두 분은 뭐 전국을 순회하면서 하고 아마 이제 천하람 위원장이 순천에서 그만큼 호남에서 정치하겠다고 하면서 또 나오기가 쉽지 않으니까 무슨 명분을 또 대야 될 거고 그리고 뭐 유승민 의원은 또 수도권에서 활동을 한다든지 여러 가지 좀 전략을 세우지 않겠습니까? 이것이 뭐 완전한 전략에 의해서든 또는 각자 방식에 따라서.

▷ 최경영 : 하는데.

▶ 김재원 : 사전에 무슨 합의를 거쳐서 합쳐서 하지 않더라도.

▷ 최경영 : 염화시중처럼.

▶ 김재원 : 결국은 뭐 그렇게 갈 가능성이 크다고 보죠. 그것이 이제 어느 당에 얼마나 또 영향을 미칠지 또는 뭐 그것이 민주당에게 더, 민주당 표를 더 잠식할지.

▷ 최경영 : 갉아먹는다?

▶ 김재원 : 우리 당 표를 더 잠식할지 또는 뭐 제3당이 될지 아니면 뭐 흐지부지될지 그것은 알 수 없지만 어쨌든 그분들의 생각은 아마 그쪽으로 가 있는 것 아닌가 그렇게 보입니다.

▷ 최경영 : 사실은 한 1년 전부터 3당이 되느냐 4당이 되느냐 총선 때 그런 얘기 많이 했잖아요. 그러면 민주당 같은 경우도 그렇게 나가게 돼서 4당 체제가 될 수가 있습니까? 4당으로 경쟁이 됩니까?

▶ 김재원 : 민주당... 아니, 민주당에서 나오기가 쉽지는 않을 거예요. 그래서 막판까지 지금 이재명 대표가 통합이라고 하잖아요. 그래서 이제 아마 우리 당에서 늘 하듯이 후보 등록도 제대로 하기 어려울 만큼 영남권 공천을 미뤘다가 마지막에 공천 학살이라는 이름으로 공천해서 대비를 못하게 만들어왔었거든요.

▷ 최경영 : 비슷하게 할 것이다?

▶ 김재원 : 그렇게 하지 않을까요? 그래서 이제 뭔가...

▷ 최경영 : 그런데 뻔히 그렇게 한다면 비명계가 뭔가 대비를 하고 먼저 행동을 할 수도 있는 거 아닙니까? 아니면 지금의...

▶ 김재원 : 구심점이 없을 수가 있죠.

▷ 최경영 : 구심점이 없을 수 있다.

▶ 김재원 : 과거에 뭐 하다못해 여러 가지 구심점이 좀 있었잖아요. 그런데 지금은 구심점이 없을 수가 있고. 저는 그래서 이재명이 나가라라는 얘기가 쑥 들어가고 갑자기 김기현 대표에게 화살이 맞춰지는 이 상황 자체도 이것이 당내의 개혁이라는 이름으로 잘못된 총선 어떤 방향을 가는 것 아닌가. 더 나아가서 이제 자신들의 정치적인 공간을 획득하기 위해서 개혁이라는 이름으로 사실은 그 당내에서 김기현 대표만 두고 지금 공격을 하고 있거든요. 그러면서 이제 나중에 가서는 이 당으로서는 희망이 없다 이런 얘기를 하겠죠.

▷ 최경영 : 결국 지금 말씀하시는 건 김기현 대표 체제로 구심력을 가지면서 이렇게 나가야 총선 승리도 어느 정도 담보할 수 있다 그런 말씀이신 것 같기도 합니다.

▶ 김재원 : 어제 윤석열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통령이 현충원에서 만났는데요. 뭐 여러 가지 뉴스에 많이 나왔지 않습니까. 사실 그런데 그 두 분이 만나서 주고받은 연설 내용을 보면 이번 총선은 보수의 대단결을 가져갈 것이다라는 예측이 가능해요. 마찬가지로 진보 좌파의 민주당도 정의당이라든가 뭐 녹색당 하는 이런 군소정당들이 거의 의미가 없어졌거든요.

▷ 최경영 : 그랬죠.

▶ 김재원 : 그래서 어떤 때보다 양 진영 사이의 싸움이 강하게 부각될 가능성이 크다고 봐요. 아마 박근혜 전 대통령도 우리 정권이라고 표현을 하면서 자신을 탄핵하고 또 구속하는 데 앞장선 어떤 큰 역할을 했던 윤석열 대통령이 정권을 맡고 있는 윤석열 정권을 우리 정권이라고 표현했거든요. 그러면 이게 확실하게 어떤 진영이 단일화가 된 거예요.

▷ 최경영 : 그러니까 보수 대연합?

▶ 김재원 : 보수 연합이 이제 끝난 상태인데 이 양대 세력의 싸움을 비집고 나가서 새로운 공간을 만들려는 분들이 이제 그분이라는 것이죠.

▷ 최경영 : 중도보수 신당?

▶ 김재원 : 그것이 뭐 저는 중도라고 생각하지도 않고 보수라고 생각하지도 않고 불평불만자들의 그...

▷ 최경영 : 불평불만자들의 모임?

▶ 김재원 : 그렇죠. 자신들이 당권을 제대로 잡거나 행사하지 못하거나 또는 대선 경선에 승리하지 못하고 국민의 선택을 받지 못한 분들인데 그러나 어찌됐든 뭐 그것을 제대로 표현하기 위해서는 개혁 보수라는 주장을 늘 해왔잖아요. 그런데 안철수 의원의 새정치는 그래도 신선했는데 유승민 전 의원의 개혁보수는 지금 오랫동안 해오면서 결국은 보여준 게 정말 없거든요. 그래서 이제 그런 식으로 가고 있는 거죠. 저는 뭐 이준석 전 대표가 보여주는 정치는 과연 뭔지. 그냥 내가 억울하다 이거밖에 더 있는지 또는 뭐 남 공격밖에 더 있는지 그런 거죠.

▷ 최경영 : 알겠습니다. 오늘 또 마지막 시간인데 그동안 즐거웠습니다, 참.

▶ 김재원 : 그러나 참 헤어지게 된다니 너무 마음이 아픕니다.

▷ 최경영 : 또 만나겠죠, 뭐. 회자정리니까요.

▶ 김재원 : 그렇죠. 제가 지난 4월 4일에 우리 최경영 앵커와 방송을 하고 본의 아니게 그 결과로 징계를 당해서 지금 거의 정치 낭인이 되어 있는데.

▷ 최경영 : 저는 그때 아무 말도 안 했습니다, 진짜로. 아무 말도 안 했습니다, 진짜.

▶ 김재원 : 아니, 그래요. 저는 우리 최경영 앵커 때문에 뭐 제가 징계를 받았다고 생각하지도 않고 저도 나쁜 뜻으로 말씀드린 것도 아닌데 뭐 결과적으로 그렇게 됐어요.

▷ 최경영 : 그냥 곡해를 한 세력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건.

▶ 김재원 : 그것도 이제 저 같은 세력이죠.

▷ 최경영 : 그렇습니까?

▶ 김재원 : 그런데 어쨌든 뭐 우리 KBS가 잘되도록 앞으로 언제, 어디서든 노력해주시고 좋은 방송이 됐으면 정말 좋겠습니다.

▷ 최경영 : 알겠습니다. 고맙습니다.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이었습니다.

▶ 김재원 : 그동안 고마웠습니다.

▷ 최경영 : 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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