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영상 보여주며 범행”…‘초등학생 성추행’ 교사 구속

입력 2023.10.27 (21:30) 수정 2023.10.27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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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 30대 초등학교 선생님이 휴대전화로 가수 영상 같은 걸 보여주며 아이들을 성추행한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피해 어린이는 지금까지 경찰이 8명 확인했는데 실제로는 더 많은 것으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정해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얼굴을 가린 채 법원으로 들어서는 30대 남성.

경기도의 한 초등학교 교사로, 담임을 맡은 학급 학생들을 성추행한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가해교사/음성변조 : "피해 학생들과 부모님들에게 죄송하다는 사죄의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학생들에 대한 추행이 시작된 건 지난 3월.

어린 여자 아이들은 부모에게 말도 못한 채 참아왔습니다.

[피해 학생 아버지 : "자기 혼자만 당했고, 이걸 내가 얘기했을 때 믿어줄까 사람들이, 이런 부분의 고민도... 같은 반 애들은 그 부분을 봐 왔었는데 과연 저게 친밀감인지 성추행인지..."]

결국, 지난주 현장을 목격한 한 남학생이 문제 제기를 하고서야 수사가 시작돼, 가해 교사는 긴급체포됐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담임 학급 여학생의 70%가 넘는 8명이 피해자였습니다.

[피해 학생 아버지/음성변조 : "휴대폰으로 유튜브를 보여줄 때, 애들이 좋아하는 가수가 나오고 할 때 손을 올린다거나 엉덩이를 만진다던가..."]

가해 교사는 혐의 대부분을 인정했고, 영장 심사에서는 "아이들이 반항하지 않고 학부모 민원도 없어 계속 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피해 학생 아버지/음성변조 : "경험적인게 쌓여서 성추행해도 문제가 없겠구나... 이런 사람을, 교사를 거르지 못한 게 참담하네요."]

경기도교육청은 해당 교사를 직위 해제하고 전수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추가로 피해 진술을 확보한 학생은 4명.

범행 시점은 지난해로 거슬러 올라가는 걸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5년 전 교사 임용 직후부터 범행을 한 게 아닌지, 수사를 확대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정해주입니다.

촬영기자:최하운 강현경/영상편집:신남규/CG:김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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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수 영상 보여주며 범행”…‘초등학생 성추행’ 교사 구속
    • 입력 2023-10-27 21:30:01
    • 수정2023-10-27 21:4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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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 30대 초등학교 선생님이 휴대전화로 가수 영상 같은 걸 보여주며 아이들을 성추행한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피해 어린이는 지금까지 경찰이 8명 확인했는데 실제로는 더 많은 것으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정해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얼굴을 가린 채 법원으로 들어서는 30대 남성.

경기도의 한 초등학교 교사로, 담임을 맡은 학급 학생들을 성추행한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가해교사/음성변조 : "피해 학생들과 부모님들에게 죄송하다는 사죄의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학생들에 대한 추행이 시작된 건 지난 3월.

어린 여자 아이들은 부모에게 말도 못한 채 참아왔습니다.

[피해 학생 아버지 : "자기 혼자만 당했고, 이걸 내가 얘기했을 때 믿어줄까 사람들이, 이런 부분의 고민도... 같은 반 애들은 그 부분을 봐 왔었는데 과연 저게 친밀감인지 성추행인지..."]

결국, 지난주 현장을 목격한 한 남학생이 문제 제기를 하고서야 수사가 시작돼, 가해 교사는 긴급체포됐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담임 학급 여학생의 70%가 넘는 8명이 피해자였습니다.

[피해 학생 아버지/음성변조 : "휴대폰으로 유튜브를 보여줄 때, 애들이 좋아하는 가수가 나오고 할 때 손을 올린다거나 엉덩이를 만진다던가..."]

가해 교사는 혐의 대부분을 인정했고, 영장 심사에서는 "아이들이 반항하지 않고 학부모 민원도 없어 계속 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피해 학생 아버지/음성변조 : "경험적인게 쌓여서 성추행해도 문제가 없겠구나... 이런 사람을, 교사를 거르지 못한 게 참담하네요."]

경기도교육청은 해당 교사를 직위 해제하고 전수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추가로 피해 진술을 확보한 학생은 4명.

범행 시점은 지난해로 거슬러 올라가는 걸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5년 전 교사 임용 직후부터 범행을 한 게 아닌지, 수사를 확대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정해주입니다.

촬영기자:최하운 강현경/영상편집:신남규/CG:김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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