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확할 단감이 없어요”…탄저병 비상

입력 2023.10.30 (08:22) 수정 2023.10.30 (08:4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요즘, 단감 수확이 한창인데요,

경남에서는 올해, 탄저병 때문에 수확량이 크게 줄어 농민들의 시름이 깊다고 합니다.

창원방송총국, 배수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수확 철을 맞은 4만 3천㎡ 단감 과수원.

가까이 다가가 보니 대부분 열매에 시커먼 상처가 있습니다.

검은 반점으로 시작해 과일 전체가 썩는 곰팡이병인 탄저병 피해입니다.

긴 장마와 태풍 등 지속적인 강우 탓에, 올해만 10여 차례 방제도 소용이 없었습니다.

예상 수확량은 평소 1/4수준.

영농비 절반도 건지기 힘든 실정입니다.

[박찬하/단감 재배 농민 : "예년보다 수확철에 탄저병이 안 와야 하는데 계속해서 탄저가 오니까, 지금 영농비도 못 건질 정도로 탄저가 심해서…."]

수확철을 맞아 가장 분주해야 할 단감 선별장도 사실상 개점 휴업 상태입니다.

작업할 물량이 없기 때문입니다.

하루 처리 물량은 평년 대비 1/3인 400상자 규모.

국내 단감 주산지인 창원에서는 축제마저 취소했습니다.

[윤용환/경남 단감원예농협 상무 : "지난해 같으면 (선별기) 양쪽 두 군데가 돌아가야 하는데, 지금 현재 물량이 없다 보니까 여기는 빈 상태입니다."]

경남농협은 올해 경남 단감 주산지 8곳에서 예상 생산 물량은 1,500여 톤, 지난해 절반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경상남도가 집계한 단감 탄저병 피해 면적은 2,600여 ㏊.

전체 재배 면적의 45%에서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경상남도는 기상이변에 따른 단감과 사과의 탄저병을 농작물 재해보험에 포함하고, 국비 지원을 건의했습니다.

KBS 뉴스 배수영입니다.

촬영기자:박민재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수확할 단감이 없어요”…탄저병 비상
    • 입력 2023-10-30 08:22:32
    • 수정2023-10-30 08:47:27
    뉴스광장(청주)
[앵커]

요즘, 단감 수확이 한창인데요,

경남에서는 올해, 탄저병 때문에 수확량이 크게 줄어 농민들의 시름이 깊다고 합니다.

창원방송총국, 배수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수확 철을 맞은 4만 3천㎡ 단감 과수원.

가까이 다가가 보니 대부분 열매에 시커먼 상처가 있습니다.

검은 반점으로 시작해 과일 전체가 썩는 곰팡이병인 탄저병 피해입니다.

긴 장마와 태풍 등 지속적인 강우 탓에, 올해만 10여 차례 방제도 소용이 없었습니다.

예상 수확량은 평소 1/4수준.

영농비 절반도 건지기 힘든 실정입니다.

[박찬하/단감 재배 농민 : "예년보다 수확철에 탄저병이 안 와야 하는데 계속해서 탄저가 오니까, 지금 영농비도 못 건질 정도로 탄저가 심해서…."]

수확철을 맞아 가장 분주해야 할 단감 선별장도 사실상 개점 휴업 상태입니다.

작업할 물량이 없기 때문입니다.

하루 처리 물량은 평년 대비 1/3인 400상자 규모.

국내 단감 주산지인 창원에서는 축제마저 취소했습니다.

[윤용환/경남 단감원예농협 상무 : "지난해 같으면 (선별기) 양쪽 두 군데가 돌아가야 하는데, 지금 현재 물량이 없다 보니까 여기는 빈 상태입니다."]

경남농협은 올해 경남 단감 주산지 8곳에서 예상 생산 물량은 1,500여 톤, 지난해 절반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경상남도가 집계한 단감 탄저병 피해 면적은 2,600여 ㏊.

전체 재배 면적의 45%에서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경상남도는 기상이변에 따른 단감과 사과의 탄저병을 농작물 재해보험에 포함하고, 국비 지원을 건의했습니다.

KBS 뉴스 배수영입니다.

촬영기자:박민재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청주-주요뉴스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