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추도 예배서 “깊은 위로”…야 “거짓된 반성”

입력 2023.10.30 (09:37) 수정 2023.10.30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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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윤석열 대통령은 서울광장을 찾는 대신 교회에서 열린 추도 예배에 참석했습니다.

'1년 전 오늘은 가장 큰 슬픔을 가진 날'이라며 고인들의 명복을 빌었고, '더 나은 세상을 만들 책임이 있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야당은 1년 동안 책임진 사람도 없는 '거짓된 반성'이라며 정부·여당을 비판했습니다.

추재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검은 양복과 넥타이 차림으로 이태원 참사 추도 예배에 참석한 윤석열 대통령.

추도사를 통해 유가족에게 위로를 전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 "제가 살면서 가장 큰 슬픔을 가진 날입니다. 불의의 사고로 돌아가신 분들의 명복을 빕니다. 소중한 가족을 잃은 유가족 여러분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고인들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더 나은 세상을 만들 책임도 강조했습니다.

서울광장이 아닌 추도 예배에 참석한 이유에 대해 대통령실은 "추모하고 애도하는 마음은 어디서든 똑같다"고 설명했습니다.

사과 표현이 없다는 지적에는 "앞서 네 차례 이상 사과했고, 유족을 위로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해왔다"고 밝혔습니다.

고위당정협의회도 묵념으로 시작했습니다.

재난안전법 개정안 등 국가안전시스템 개편에 속도를 내기로 했습니다.

[한덕수/국무총리 : "안타까운 사고가 다시는 발생해서는 안 된다는 절박한 마음으로 데이터에 기반한 위험 예측 시스템을 도입하고…"]

야 4당은 날 선 반응을 보였습니다.

시민추모대회에 불참한 정부·여당을 향해 아무도 책임을 지지 않는다며 '거짓된 반성'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태원 특별법 통과도 거듭 요구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 "참사에 책임을 지는 사람이 단 한 명도 없습니다. 국가는 참사 때도 지금도 희생자와 유족들 곁에 없습니다."]

[용혜인/기본소득당 상임대표 : "이태원 참사를 기억하는 일은 참사의 진실을 밝히고, 국가가 다하지 못한 책무를 짚고, 또 다른 참사가 반복되지 않는 사회를 만드는 것입니다."]

국민의힘에선 인요한 혁신위원장과 일부 혁신위원들이 개인자격으로 참석했고 이준석 전 대표 등도 유가족을 만나 위로했는데, 일부 시민들은 인 위원장에게 사과를 요구하며 항의하기도 했습니다.

KBS 뉴스 추재훈입니다.

촬영기자:고형석 박장빈/영상편집:이진이/그래픽:서수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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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 대통령, 추도 예배서 “깊은 위로”…야 “거짓된 반성”
    • 입력 2023-10-30 09:37:34
    • 수정2023-10-30 09:4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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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윤석열 대통령은 서울광장을 찾는 대신 교회에서 열린 추도 예배에 참석했습니다.

'1년 전 오늘은 가장 큰 슬픔을 가진 날'이라며 고인들의 명복을 빌었고, '더 나은 세상을 만들 책임이 있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야당은 1년 동안 책임진 사람도 없는 '거짓된 반성'이라며 정부·여당을 비판했습니다.

추재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검은 양복과 넥타이 차림으로 이태원 참사 추도 예배에 참석한 윤석열 대통령.

추도사를 통해 유가족에게 위로를 전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 "제가 살면서 가장 큰 슬픔을 가진 날입니다. 불의의 사고로 돌아가신 분들의 명복을 빕니다. 소중한 가족을 잃은 유가족 여러분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고인들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더 나은 세상을 만들 책임도 강조했습니다.

서울광장이 아닌 추도 예배에 참석한 이유에 대해 대통령실은 "추모하고 애도하는 마음은 어디서든 똑같다"고 설명했습니다.

사과 표현이 없다는 지적에는 "앞서 네 차례 이상 사과했고, 유족을 위로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해왔다"고 밝혔습니다.

고위당정협의회도 묵념으로 시작했습니다.

재난안전법 개정안 등 국가안전시스템 개편에 속도를 내기로 했습니다.

[한덕수/국무총리 : "안타까운 사고가 다시는 발생해서는 안 된다는 절박한 마음으로 데이터에 기반한 위험 예측 시스템을 도입하고…"]

야 4당은 날 선 반응을 보였습니다.

시민추모대회에 불참한 정부·여당을 향해 아무도 책임을 지지 않는다며 '거짓된 반성'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태원 특별법 통과도 거듭 요구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 "참사에 책임을 지는 사람이 단 한 명도 없습니다. 국가는 참사 때도 지금도 희생자와 유족들 곁에 없습니다."]

[용혜인/기본소득당 상임대표 : "이태원 참사를 기억하는 일은 참사의 진실을 밝히고, 국가가 다하지 못한 책무를 짚고, 또 다른 참사가 반복되지 않는 사회를 만드는 것입니다."]

국민의힘에선 인요한 혁신위원장과 일부 혁신위원들이 개인자격으로 참석했고 이준석 전 대표 등도 유가족을 만나 위로했는데, 일부 시민들은 인 위원장에게 사과를 요구하며 항의하기도 했습니다.

KBS 뉴스 추재훈입니다.

촬영기자:고형석 박장빈/영상편집:이진이/그래픽:서수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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