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우간다 이어 앙골라 공관도 폐쇄…해외 공관 연쇄 철수

입력 2023.10.30 (10:10) 수정 2023.10.30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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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우간다 주재 공관 철수에 이어, 아프리카의 또 다른 우방국인 앙골라서도 공관을 폐쇄했습니다.

북한 관영매체 조선중앙통신은 오늘(30일) "우리나라 특명전권대사가 27일 앙골라 공화국 대통령을 작별 방문했다"며 "(김정은 위원장이) 주앙 로렌수 앙골라 대통령에게 보내는 따뜻한 인사를 조병철 대사가 정중히 전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통신은 또 "대통령은 이에 사의를 표했다"며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 나라의 경제 발전에서 보다 큰 성과를 거둘 것을 바란다고 하면서, 앞으로도 쌍무 친선 관계를 변함없이 강화 발전시키려는 앙골라 정부의 입장을 표명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앙골라 매체 '조르나우 드 앙골라(Jornal de Angola)'도 지난 25일(현지시간) 보도를 통해, 북한이 앙골라 주재 외교 사절단의 일방적 폐쇄를 발표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북한은 1975년 앙골라와 수교한 뒤, 1998년 상주 공관을 철수했다가 2013년 공관을 재개설했습니다. 조 대사는 2018년에 임명됐습니다.

그간 북한은 대북 제재에도 불구하고 앙골라에 군수 물자를 공급하고 있다는 의혹이 잇따랐고, 현지 건설 현장 등에 해외 노동자를 파견해 외화벌이에 이용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가 강화되면서 아프리카에서 펼쳐온 사업들에 차질이 빚어진 것이, 공관 철수의 배경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유엔 안보리 산하 대북제재위원회 홈페이지에 게재된 앙골라의 대북제재 결의 통합 이행보고서에는, 앙골라가 2017년 11월 북한 건설회사 '만수대'와의 계약을 해지하고 이 회사에 소속된 북한 노동자와 고용인들에게 떠날 것을 통보했다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통신은 또 지난 23일 정동학 우간다 주재 북한대사가 요웨리 무세베니 우간다 대통령을 작별 방문했다고 오늘 보도했습니다.

앞서 지난 24일(현지시간) 우간다 언론 '인디펜던트'도 북한이 우간다에서 공관을 철수했다며, 이에 대해 정 대사가 우간다 측에 '북한이 대외 기관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아프리카의 대사관 수를 줄이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는 설명을 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밖에 북한 당국이 재정난으로 인해 홍콩 총영사관도 폐쇄할 예정이라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일본 요미우리신문 보도를 이용해 지난 27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홍콩 총영사관은 그간 북한의 외화벌이와 물자 조달의 거점으로 활용됐는데, 요미우리신문은 앞으로 중국의 북한 무역상들이 그 역할을 대신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북한 조선중앙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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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10-30 10:10:27
    • 수정2023-10-30 10:12:50
    정치
북한이 우간다 주재 공관 철수에 이어, 아프리카의 또 다른 우방국인 앙골라서도 공관을 폐쇄했습니다.

북한 관영매체 조선중앙통신은 오늘(30일) "우리나라 특명전권대사가 27일 앙골라 공화국 대통령을 작별 방문했다"며 "(김정은 위원장이) 주앙 로렌수 앙골라 대통령에게 보내는 따뜻한 인사를 조병철 대사가 정중히 전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통신은 또 "대통령은 이에 사의를 표했다"며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 나라의 경제 발전에서 보다 큰 성과를 거둘 것을 바란다고 하면서, 앞으로도 쌍무 친선 관계를 변함없이 강화 발전시키려는 앙골라 정부의 입장을 표명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앙골라 매체 '조르나우 드 앙골라(Jornal de Angola)'도 지난 25일(현지시간) 보도를 통해, 북한이 앙골라 주재 외교 사절단의 일방적 폐쇄를 발표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북한은 1975년 앙골라와 수교한 뒤, 1998년 상주 공관을 철수했다가 2013년 공관을 재개설했습니다. 조 대사는 2018년에 임명됐습니다.

그간 북한은 대북 제재에도 불구하고 앙골라에 군수 물자를 공급하고 있다는 의혹이 잇따랐고, 현지 건설 현장 등에 해외 노동자를 파견해 외화벌이에 이용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가 강화되면서 아프리카에서 펼쳐온 사업들에 차질이 빚어진 것이, 공관 철수의 배경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유엔 안보리 산하 대북제재위원회 홈페이지에 게재된 앙골라의 대북제재 결의 통합 이행보고서에는, 앙골라가 2017년 11월 북한 건설회사 '만수대'와의 계약을 해지하고 이 회사에 소속된 북한 노동자와 고용인들에게 떠날 것을 통보했다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통신은 또 지난 23일 정동학 우간다 주재 북한대사가 요웨리 무세베니 우간다 대통령을 작별 방문했다고 오늘 보도했습니다.

앞서 지난 24일(현지시간) 우간다 언론 '인디펜던트'도 북한이 우간다에서 공관을 철수했다며, 이에 대해 정 대사가 우간다 측에 '북한이 대외 기관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아프리카의 대사관 수를 줄이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는 설명을 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밖에 북한 당국이 재정난으로 인해 홍콩 총영사관도 폐쇄할 예정이라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일본 요미우리신문 보도를 이용해 지난 27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홍콩 총영사관은 그간 북한의 외화벌이와 물자 조달의 거점으로 활용됐는데, 요미우리신문은 앞으로 중국의 북한 무역상들이 그 역할을 대신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북한 조선중앙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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