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장 “이태원 참사 지자체 수사 지시는 ‘면피’ 아닌 일반적 지시”

입력 2023.10.30 (12:12) 수정 2023.10.30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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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근 경찰청장은 이태원 참사 직후 책임 소재에서 벗어나기 위해 '지자체 엄정 수사 지시'를 했냐는 의혹과 관련해 "일반적 지시"라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앞서 KBS는 참사 다음 날 새벽 0시 40분쯤 윤 청장이 '신속 수사해 구청장급 이상에게 안전 책임을 귀책'이라는 내용의 텔레그램을 받았고, 이에 대해 윤 청장이 "잘 알겠습니다"라고 답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후 윤 청장은 경찰청 홍보담당관에게 '즉시 수사본부 꾸려 지자체, 주최 측 등 안전조치 책임 사실 확인 예정'이란 메시지를 보냈고, 대변인실은 새벽 1시쯤 이를 거의 그대로 언론에 공지했습니다.

오늘(30일) 경찰청 기자간담회에서 이와 관련해 '경찰청 언론 공지는 앞선 텔레그램 메시지를 참고한 것인지' 묻는 질문에 윤희근 경찰청장은 "당연히 해야 할 CCTV 등 자료를 신속히 확보하라는 수사지시"라며 "(참사) 2~3일 후 112신고 건이 공개되기 전까지는 경찰의 책임 부분도 없었는데 무슨 면피냐"고 말했습니다.

이어 "일반적인 수사지시를 한 것"이라며 "참사 인지 이후 서울청장에게 가용 가능한 최대경력을 통한 구호조치 지시를 했고, 그 다음으로 수사 부분"이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윤희근 경찰청장은 텔레그램을 보낸 사람이 누군지 묻는 국회 행안위 국정감사 질문에 기억나지 않는다는 취지로 답했는데, 오늘도 이에 대해 묻자 "그때 드린 말씀으로 대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윤 청장은 '참사 다음 날 새벽 현장보단 용산 대통령실 파견 경찰과 더 많은 연락을 주고 받았단 논란'에 대해서는 "제일 먼저 전화를 한 건 서울청장이고 그 이후에 상황관리관하고 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대통령실) 국정상황실에 경찰들이 파견 나가 있는데 (이들과) 당연히 통화하고 상황을 공유하고 필요한 조치를 한다"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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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10-30 12:12:54
    • 수정2023-10-30 12:13:16
    사회
윤희근 경찰청장은 이태원 참사 직후 책임 소재에서 벗어나기 위해 '지자체 엄정 수사 지시'를 했냐는 의혹과 관련해 "일반적 지시"라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앞서 KBS는 참사 다음 날 새벽 0시 40분쯤 윤 청장이 '신속 수사해 구청장급 이상에게 안전 책임을 귀책'이라는 내용의 텔레그램을 받았고, 이에 대해 윤 청장이 "잘 알겠습니다"라고 답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후 윤 청장은 경찰청 홍보담당관에게 '즉시 수사본부 꾸려 지자체, 주최 측 등 안전조치 책임 사실 확인 예정'이란 메시지를 보냈고, 대변인실은 새벽 1시쯤 이를 거의 그대로 언론에 공지했습니다.

오늘(30일) 경찰청 기자간담회에서 이와 관련해 '경찰청 언론 공지는 앞선 텔레그램 메시지를 참고한 것인지' 묻는 질문에 윤희근 경찰청장은 "당연히 해야 할 CCTV 등 자료를 신속히 확보하라는 수사지시"라며 "(참사) 2~3일 후 112신고 건이 공개되기 전까지는 경찰의 책임 부분도 없었는데 무슨 면피냐"고 말했습니다.

이어 "일반적인 수사지시를 한 것"이라며 "참사 인지 이후 서울청장에게 가용 가능한 최대경력을 통한 구호조치 지시를 했고, 그 다음으로 수사 부분"이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윤희근 경찰청장은 텔레그램을 보낸 사람이 누군지 묻는 국회 행안위 국정감사 질문에 기억나지 않는다는 취지로 답했는데, 오늘도 이에 대해 묻자 "그때 드린 말씀으로 대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윤 청장은 '참사 다음 날 새벽 현장보단 용산 대통령실 파견 경찰과 더 많은 연락을 주고 받았단 논란'에 대해서는 "제일 먼저 전화를 한 건 서울청장이고 그 이후에 상황관리관하고 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대통령실) 국정상황실에 경찰들이 파견 나가 있는데 (이들과) 당연히 통화하고 상황을 공유하고 필요한 조치를 한다"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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