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맹은 잠시 접어둔다” 한미 군 실전 전투 대결…승자는?

입력 2023.10.30 (12:36) 수정 2023.10.30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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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첨단 장비를 활용한 대규모 모의 전투를 통해 전술을 점검하고 실전 능력을 키우는 훈련을 과학화전투 훈련이라고 부릅니다.

그동안은 우리 군 내 '전문대항군'과 모의 전투를 해 왔는데, 이번에 처음으로 미군 등 4개국을 초청해 전투경연대회를 열었습니다.

우리 동맹인 미군과의 한판 승부, 박찬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부대원들이 산악 지형도를 둘러싸고 전술을 논의합니다.

["맨 처음 최초 사격전을 한다. 미군이랑 사격전을 하고…"]

적의 방어 진지를 점령하는 것이 목표인데, 상대는 세계 최강 미군입니다.

["전투 훈련 시작 5초 전, 4, 3, 2, 1, 작전 개시!"]

전투 개시 구호와 함께 수풀을 헤치며 적진을 향해 나아가고.

["1분대 몇 명 남았어? 우리 셋이야?"]

상대도 대응사격으로 맞서며 한치 양보 없는 전투가 이어집니다.

["가운데 있어!"]

결국 진지를 빼앗지는 못했지만, 양국 장병들은 이내 손을 맞잡고 진한 전우애를 나눕니다.

[데빈 곤잘레스/미2사단·한미연합사단 중위 : "한국군은 잘 훈련돼 있고 잘 싸웠습니다. 소대장도 지시를 제대로 내렸고요. 저희에게는 힘든 싸움이었습니다."]

이번 첫 국제과학화전투 대회에는 미국과 영국 등 모두 5개국이 참여했습니다.

우리 군이 북한군을 본뜬 '전문대항군'이 아닌 외국군을 상대한 건 처음인데, 실전에 사용되는 화기는 물론 무인정찰기와 드론도 동원해 실제와 같은 환경을 구현했습니다.

현재 제가 입고 있는 건 훈련에 사용되는 마일즈 장비입니다.

이렇게 총을 맞게 되면.

["사망 사망."]

현재 저한테는 사망 판정이 내려졌는데요.

이런 피해 상황은 실시간으로 모니터 화면에 공유됩니다.

[박지홍/소위/육군 15사단 소대장 : "우방국들과 함께 훈련 또 훈련하면서 깊은 전우애를 형성할 수 있었고 다양한 전투 수행 능력을 기를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육군은 이번 대회에서 확인된 데이터를 참고해 세부 전술을 보완하고, 내년에는 참가국을 더 확대한다는 계획입니다.

KBS 뉴스 박찬입니다.

촬영기자:정민욱/영상편집:한찬의/화면제공:육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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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10-30 12:36:23
    • 수정2023-10-30 12:48:11
    뉴스 12
[앵커]

첨단 장비를 활용한 대규모 모의 전투를 통해 전술을 점검하고 실전 능력을 키우는 훈련을 과학화전투 훈련이라고 부릅니다.

그동안은 우리 군 내 '전문대항군'과 모의 전투를 해 왔는데, 이번에 처음으로 미군 등 4개국을 초청해 전투경연대회를 열었습니다.

우리 동맹인 미군과의 한판 승부, 박찬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부대원들이 산악 지형도를 둘러싸고 전술을 논의합니다.

["맨 처음 최초 사격전을 한다. 미군이랑 사격전을 하고…"]

적의 방어 진지를 점령하는 것이 목표인데, 상대는 세계 최강 미군입니다.

["전투 훈련 시작 5초 전, 4, 3, 2, 1, 작전 개시!"]

전투 개시 구호와 함께 수풀을 헤치며 적진을 향해 나아가고.

["1분대 몇 명 남았어? 우리 셋이야?"]

상대도 대응사격으로 맞서며 한치 양보 없는 전투가 이어집니다.

["가운데 있어!"]

결국 진지를 빼앗지는 못했지만, 양국 장병들은 이내 손을 맞잡고 진한 전우애를 나눕니다.

[데빈 곤잘레스/미2사단·한미연합사단 중위 : "한국군은 잘 훈련돼 있고 잘 싸웠습니다. 소대장도 지시를 제대로 내렸고요. 저희에게는 힘든 싸움이었습니다."]

이번 첫 국제과학화전투 대회에는 미국과 영국 등 모두 5개국이 참여했습니다.

우리 군이 북한군을 본뜬 '전문대항군'이 아닌 외국군을 상대한 건 처음인데, 실전에 사용되는 화기는 물론 무인정찰기와 드론도 동원해 실제와 같은 환경을 구현했습니다.

현재 제가 입고 있는 건 훈련에 사용되는 마일즈 장비입니다.

이렇게 총을 맞게 되면.

["사망 사망."]

현재 저한테는 사망 판정이 내려졌는데요.

이런 피해 상황은 실시간으로 모니터 화면에 공유됩니다.

[박지홍/소위/육군 15사단 소대장 : "우방국들과 함께 훈련 또 훈련하면서 깊은 전우애를 형성할 수 있었고 다양한 전투 수행 능력을 기를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육군은 이번 대회에서 확인된 데이터를 참고해 세부 전술을 보완하고, 내년에는 참가국을 더 확대한다는 계획입니다.

KBS 뉴스 박찬입니다.

촬영기자:정민욱/영상편집:한찬의/화면제공:육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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