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주 2회 이상’ 고위험 음주, 50대 남성·30대 여성 많아

입력 2023.10.30 (13:53) 수정 2023.10.30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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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양의 술을 1주일에 2회 이상 마시는 '고위험 음주'를 하는 사람을 분석한 결과 남성은 50대, 여성은 30대에서 많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질병관리청은 만 19세 이상 성인의 최근 10년간 음주 행태 추이, 취약 집단의 음주 행태와 관련 요인 등을 담은 국민건강영양조사 기반의 음주 심층보고서를 오늘(30일) 발간했습니다.

고위험 음주는 소주나 양주 등의 술을 남성은 7잔, 여성은 5잔 넘게 주 2회 이상 마신 경우입니다. 맥주의 경우 350㏄를 1.5잔으로 계산했습니다.

조사 기간 중 최근인 2021년의 고위험 음주율을 연령대별로 보면 남성은 50대(29.8%)에서, 여성은 30대(13.2%)에서 가장 높았습니다.

한 달에 한 번 넘게 '남성 7잔, 여성 5잔 이상' 술을 마시는 비율을 뜻하는 월간 폭음률은 남성의 경우 61.7%에서 56%로 감소했으나 여성 31% 수준으로 비슷했습니다.

남성의 고위험 음주율은 2012년 25.1%에서 2021년 23.6%로 내렸으나, 반면 여성은 7.9%에서 8.9%로 올랐습니다.

소량의 음주로 금세 얼굴이 빨개지는 알코올 홍조증을 경험한 사람은 10명 중 4명(2021년 기준 남 38.9%, 여 36.4%) 수준이었습니다. 이 가운데 고위험 음주를 하는 경우는 남성 14.0%, 여성 4.3%였습니다.

홍조증은 알코올 분해효소가 부족해 생기는 증상입니다. 질병청이 인용한 연구에 따르면 이런 증상을 가진 사람이 많은 술을 자주 마시면 식도암 등 암에 걸릴 위험이 커집니다.

만 30세 이상 중 만성질환 치료약을 먹는 이들의 고위험 음주율은 남성의 경우 24.1%에서 20.4%로 줄었으나 여성은 0.9%에서 9%로 뚜렷하게 늘었습니다.

이번 연구를 한 김광기 인제대 교수는 "20∼30대 여성 음주율이 높은 것은 도수가 낮은 술이나 과실주 같은 주류상품이 개발되고, 음주에 대한 사회·문화적 수용성이 높아진 영향으로 보인다"며 "대국민 음주 가이드라인을 만들고, 음주 경고 문구 등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질병관리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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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주 2회 이상’ 고위험 음주, 50대 남성·30대 여성 많아
    • 입력 2023-10-30 13:53:36
    • 수정2023-10-30 13:55:28
    사회
많은 양의 술을 1주일에 2회 이상 마시는 '고위험 음주'를 하는 사람을 분석한 결과 남성은 50대, 여성은 30대에서 많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질병관리청은 만 19세 이상 성인의 최근 10년간 음주 행태 추이, 취약 집단의 음주 행태와 관련 요인 등을 담은 국민건강영양조사 기반의 음주 심층보고서를 오늘(30일) 발간했습니다.

고위험 음주는 소주나 양주 등의 술을 남성은 7잔, 여성은 5잔 넘게 주 2회 이상 마신 경우입니다. 맥주의 경우 350㏄를 1.5잔으로 계산했습니다.

조사 기간 중 최근인 2021년의 고위험 음주율을 연령대별로 보면 남성은 50대(29.8%)에서, 여성은 30대(13.2%)에서 가장 높았습니다.

한 달에 한 번 넘게 '남성 7잔, 여성 5잔 이상' 술을 마시는 비율을 뜻하는 월간 폭음률은 남성의 경우 61.7%에서 56%로 감소했으나 여성 31% 수준으로 비슷했습니다.

남성의 고위험 음주율은 2012년 25.1%에서 2021년 23.6%로 내렸으나, 반면 여성은 7.9%에서 8.9%로 올랐습니다.

소량의 음주로 금세 얼굴이 빨개지는 알코올 홍조증을 경험한 사람은 10명 중 4명(2021년 기준 남 38.9%, 여 36.4%) 수준이었습니다. 이 가운데 고위험 음주를 하는 경우는 남성 14.0%, 여성 4.3%였습니다.

홍조증은 알코올 분해효소가 부족해 생기는 증상입니다. 질병청이 인용한 연구에 따르면 이런 증상을 가진 사람이 많은 술을 자주 마시면 식도암 등 암에 걸릴 위험이 커집니다.

만 30세 이상 중 만성질환 치료약을 먹는 이들의 고위험 음주율은 남성의 경우 24.1%에서 20.4%로 줄었으나 여성은 0.9%에서 9%로 뚜렷하게 늘었습니다.

이번 연구를 한 김광기 인제대 교수는 "20∼30대 여성 음주율이 높은 것은 도수가 낮은 술이나 과실주 같은 주류상품이 개발되고, 음주에 대한 사회·문화적 수용성이 높아진 영향으로 보인다"며 "대국민 음주 가이드라인을 만들고, 음주 경고 문구 등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질병관리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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