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석 검찰총장 “돌 하나만 들어가도 ‘돌밥’…스스로 돌아보라”

입력 2023.10.30 (16:21) 수정 2023.10.30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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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석 검찰총장은 “타인을 단죄하는 일을 하는 검찰 구성원은 스스로 작은 허물 하나라도 없는지 자신을 돌아봐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 총장은 오늘(30일) 대검 청사에서 열린 월례회의에서 “공직자는 투명한 어항 속에 있는 물고기와 같아서, 어두운 방에 홀로 있어도 부끄럽지 않도록 처신해주기를 당부해왔다”며 이렇게 강조했습니다.

이어 “때로는 억울하다는 생각이 들고 서운하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형사사법을 담당하는 우리의 손이 깨끗해야 하는 것은 숙명”이라며 “외부에서 설사 악의적으로 검찰에게 악의적 문제를 제기한다고 하더라도 자신을 돌아봐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최근 국정감사 등에서 현직 검사를 둘러싼 각종 논란과 의혹이 제기된 것과 무관치 않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흰 쌀밥에 조그만 돌 하나만 들어가도 쌀밥이 아니라 돌밥인 것이고, 컵에 담긴 맑은 물에 잉크 한 방울만 들어가도 곧바로 먹물이 되는 이치를 유념해야 한다”면서 국민의 신뢰를 받기 위해선 전체 구성원 모두의 각별히 노력해 달라고 재차 당부했습니다.

이 총장은 ‘부산 돌려차기’ 사건의 수사와 공판을 맡은 검사들, 핵심 증거를 찾아낸 대검 디지털포렌식 센터 연구관·연구사들에게 “모두의 헌신과 노력에 깊이 감사한다”고 격려하기도 했습니다.

또 항저우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 단식 결승에서 금메달을 딴 안세영 선수를 언급하며 “갓 스물을 넘긴 그의 겸손한 모습에 존경심이 절로 들었다”며 “국민들은 범죄에 추상처럼 대응하는 검찰을 원하며 국민을 춘풍처럼 겸허히 섬기는 검찰이 되기를 바란다는 사실을 한시도 잊어서는 안 된다”고 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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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원석 검찰총장 “돌 하나만 들어가도 ‘돌밥’…스스로 돌아보라”
    • 입력 2023-10-30 16:21:20
    • 수정2023-10-30 16:28:13
    사회
이원석 검찰총장은 “타인을 단죄하는 일을 하는 검찰 구성원은 스스로 작은 허물 하나라도 없는지 자신을 돌아봐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 총장은 오늘(30일) 대검 청사에서 열린 월례회의에서 “공직자는 투명한 어항 속에 있는 물고기와 같아서, 어두운 방에 홀로 있어도 부끄럽지 않도록 처신해주기를 당부해왔다”며 이렇게 강조했습니다.

이어 “때로는 억울하다는 생각이 들고 서운하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형사사법을 담당하는 우리의 손이 깨끗해야 하는 것은 숙명”이라며 “외부에서 설사 악의적으로 검찰에게 악의적 문제를 제기한다고 하더라도 자신을 돌아봐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최근 국정감사 등에서 현직 검사를 둘러싼 각종 논란과 의혹이 제기된 것과 무관치 않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흰 쌀밥에 조그만 돌 하나만 들어가도 쌀밥이 아니라 돌밥인 것이고, 컵에 담긴 맑은 물에 잉크 한 방울만 들어가도 곧바로 먹물이 되는 이치를 유념해야 한다”면서 국민의 신뢰를 받기 위해선 전체 구성원 모두의 각별히 노력해 달라고 재차 당부했습니다.

이 총장은 ‘부산 돌려차기’ 사건의 수사와 공판을 맡은 검사들, 핵심 증거를 찾아낸 대검 디지털포렌식 센터 연구관·연구사들에게 “모두의 헌신과 노력에 깊이 감사한다”고 격려하기도 했습니다.

또 항저우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 단식 결승에서 금메달을 딴 안세영 선수를 언급하며 “갓 스물을 넘긴 그의 겸손한 모습에 존경심이 절로 들었다”며 “국민들은 범죄에 추상처럼 대응하는 검찰을 원하며 국민을 춘풍처럼 겸허히 섬기는 검찰이 되기를 바란다는 사실을 한시도 잊어서는 안 된다”고 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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