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 3세, 남현희 예비 신랑?’…전청조 경찰 수사, 어디까지?

입력 2023.10.3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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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 씨가 결혼을 발표한 건 지난 23일, 불과 일주일 전이었습니다.

상대는 27살 전청조 씨. 대중에게 이름도 얼굴도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남 씨와의 결혼을 알리는 언론 인터뷰에서 전 씨는 '미국 출생', '재벌가 3세', '글로벌 IT 기업 임원 재직' 등 스스로 화려한 이력을 소개했습니다.

하지만 전 씨의 인터뷰 내용이 허위라는 주장들이 인터넷 커뮤니티 등을 통해 제기됐고, 이후 성별 논란과 사기 의혹까지 불거졌습니다. 일주일이 지난 지금까지도 끊이지 않는 의혹에 경찰이 수사에 나섰고, 윤희근 경찰청장까지 나서 사건에 대한 '신속하고 엄정한 수사'를 언급했습니다.

■남 씨 '스토킹 혐의' 수사에… '아동학대 혐의'도?

지난 26일 전청조 씨는 경기 성남시 중원구의 남현희 씨 어머니 집을 찾아가 ‘스토킹 혐의’로 현행범 체포됐습니다.지난 26일 전청조 씨는 경기 성남시 중원구의 남현희 씨 어머니 집을 찾아가 ‘스토킹 혐의’로 현행범 체포됐습니다.

여러 의혹에 휩싸인 전 씨에 대한 경찰 수사가 본격화된 시점은 지난 26일. 예비 신랑으로 소개됐던 전 씨가 돌연 남 씨에 대한 '스토킹 혐의'로 경찰에 현행범 체포된 겁니다.

당시 남 씨는 전 씨에게 이별을 통보하고, 경기도 성남시 중원구의 어머니 집으로 이동한 상황이었습니다.

전 씨는 새벽 1시 10분쯤 이 집을 찾아가 여러 차례 문을 두드리고 초인종을 눌렀고, 이후 스토킹 신고에 출동한 경찰이 전 씨를 체포했던 겁니다.

전 씨는 '아동학대 혐의'로도 경찰에 입건돼 수사를 받고 있는 점도 새롭게 확인됐습니다. 지난 8월 말부터 지난달 초 사이, 남 씨 어머니의 집에서 남 씨의 중학생 조카를 골프채로 여러 차례 때린 혐의입니다.

경찰 관계자는 "지난달 아동보호전문 기관으로부터 112신고를 접수받아 사건을 수사하고 있으며, 사건 관계자의 진술을 듣기 위해 출석 일정을 조율하고 있던 상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잇따른 사기 혐의 고소·고발…경찰 "체포 영장 등 고려"

이와 함께 경찰이 들여다보게 된 전 씨의 범죄 혐의는 바로 '사기'입니다.

전 씨는 '재벌 혼외자'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한 20대 여성에게 동업을 제의했고 1,500만 원 상당의 돈을 대출받아 달라고 요구한 혐의로 지난 25일 서울 강서경찰서에 고발당했습니다.

이어 이튿날 또 다른 피해자가 나왔습니다. 이 피해자는 전 씨가 지난 8월 말 앱 개발 투자 명목으로 2천만 원을 가로챘다는 내용의 고소장을 송파경찰서에 접수하기도 했습니다.

이 밖에도 전 씨의 사기 정황은 남 씨의 조카를 상대로도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자신에게 투자하면 1년 뒤 돈을 불려주겠다며 세 차례에 걸쳐 억 대의 돈을 빼앗아 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우선 전 씨에 대해 출국금지 조처를 내렸고, 두 건의 고소·고발 건을 서울 송파경찰서에서 병합해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전 씨의 신병처리에 대해서 경찰 관계자는 "체포와 구속 등 다양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남현희 "피해 보신 분들께 죄송…전청조 고소할 생각"


남현희 씨는 어제(30일) 라디오 프로그램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그간의 심경과 입장을 밝혔습니다. 남 씨의 입장을 요약하면 "본인도 피해를 보았다"는 겁니다.

남 씨는 "피해를 보신 분들께 죄송한 마음"이라면서도 "그분들은 저랑 전혀 얼굴을 뵌 적도 없는 분들도 계시고, 얼굴을 봤다 하더라도 연락처를 가지고 있는 분들은 전혀 없다"고 말했습니다.

또, "본인의 어머니와 동생, 친척들, 펜싱 아카데미 선생님들, 그 주변 사람들 명의로도 전 씨가 무언가를 했던 정황을 확인했다"며 "저도 빠른 시일 내에 전청조에 대해 고소를 할 생각"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나 경찰은 남 씨 역시 전 씨 활동에 공모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들여다볼 방침입니다. 경찰 관계자는 "남현희 씨와 관련된 진정서도 1건 접수된 상태"라며 "(공범 가능성 등 내용이) 고발장에 있기 때문에 조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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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벌 3세, 남현희 예비 신랑?’…전청조 경찰 수사, 어디까지?
    • 입력 2023-10-31 07: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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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 씨가 결혼을 발표한 건 지난 23일, 불과 일주일 전이었습니다.

상대는 27살 전청조 씨. 대중에게 이름도 얼굴도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남 씨와의 결혼을 알리는 언론 인터뷰에서 전 씨는 '미국 출생', '재벌가 3세', '글로벌 IT 기업 임원 재직' 등 스스로 화려한 이력을 소개했습니다.

하지만 전 씨의 인터뷰 내용이 허위라는 주장들이 인터넷 커뮤니티 등을 통해 제기됐고, 이후 성별 논란과 사기 의혹까지 불거졌습니다. 일주일이 지난 지금까지도 끊이지 않는 의혹에 경찰이 수사에 나섰고, 윤희근 경찰청장까지 나서 사건에 대한 '신속하고 엄정한 수사'를 언급했습니다.

■남 씨 '스토킹 혐의' 수사에… '아동학대 혐의'도?

지난 26일 전청조 씨는 경기 성남시 중원구의 남현희 씨 어머니 집을 찾아가 ‘스토킹 혐의’로 현행범 체포됐습니다.
여러 의혹에 휩싸인 전 씨에 대한 경찰 수사가 본격화된 시점은 지난 26일. 예비 신랑으로 소개됐던 전 씨가 돌연 남 씨에 대한 '스토킹 혐의'로 경찰에 현행범 체포된 겁니다.

당시 남 씨는 전 씨에게 이별을 통보하고, 경기도 성남시 중원구의 어머니 집으로 이동한 상황이었습니다.

전 씨는 새벽 1시 10분쯤 이 집을 찾아가 여러 차례 문을 두드리고 초인종을 눌렀고, 이후 스토킹 신고에 출동한 경찰이 전 씨를 체포했던 겁니다.

전 씨는 '아동학대 혐의'로도 경찰에 입건돼 수사를 받고 있는 점도 새롭게 확인됐습니다. 지난 8월 말부터 지난달 초 사이, 남 씨 어머니의 집에서 남 씨의 중학생 조카를 골프채로 여러 차례 때린 혐의입니다.

경찰 관계자는 "지난달 아동보호전문 기관으로부터 112신고를 접수받아 사건을 수사하고 있으며, 사건 관계자의 진술을 듣기 위해 출석 일정을 조율하고 있던 상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잇따른 사기 혐의 고소·고발…경찰 "체포 영장 등 고려"

이와 함께 경찰이 들여다보게 된 전 씨의 범죄 혐의는 바로 '사기'입니다.

전 씨는 '재벌 혼외자'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한 20대 여성에게 동업을 제의했고 1,500만 원 상당의 돈을 대출받아 달라고 요구한 혐의로 지난 25일 서울 강서경찰서에 고발당했습니다.

이어 이튿날 또 다른 피해자가 나왔습니다. 이 피해자는 전 씨가 지난 8월 말 앱 개발 투자 명목으로 2천만 원을 가로챘다는 내용의 고소장을 송파경찰서에 접수하기도 했습니다.

이 밖에도 전 씨의 사기 정황은 남 씨의 조카를 상대로도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자신에게 투자하면 1년 뒤 돈을 불려주겠다며 세 차례에 걸쳐 억 대의 돈을 빼앗아 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우선 전 씨에 대해 출국금지 조처를 내렸고, 두 건의 고소·고발 건을 서울 송파경찰서에서 병합해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전 씨의 신병처리에 대해서 경찰 관계자는 "체포와 구속 등 다양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남현희 "피해 보신 분들께 죄송…전청조 고소할 생각"


남현희 씨는 어제(30일) 라디오 프로그램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그간의 심경과 입장을 밝혔습니다. 남 씨의 입장을 요약하면 "본인도 피해를 보았다"는 겁니다.

남 씨는 "피해를 보신 분들께 죄송한 마음"이라면서도 "그분들은 저랑 전혀 얼굴을 뵌 적도 없는 분들도 계시고, 얼굴을 봤다 하더라도 연락처를 가지고 있는 분들은 전혀 없다"고 말했습니다.

또, "본인의 어머니와 동생, 친척들, 펜싱 아카데미 선생님들, 그 주변 사람들 명의로도 전 씨가 무언가를 했던 정황을 확인했다"며 "저도 빠른 시일 내에 전청조에 대해 고소를 할 생각"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나 경찰은 남 씨 역시 전 씨 활동에 공모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들여다볼 방침입니다. 경찰 관계자는 "남현희 씨와 관련된 진정서도 1건 접수된 상태"라며 "(공범 가능성 등 내용이) 고발장에 있기 때문에 조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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