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시사] 이언주 “與 혁신위 ‘대사면’? 시혜 베푸는 듯한 봉건적 사고”
입력 2023.10.31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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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준석과 토크콘서트 예정, 정치권에서 공통적으로 느끼는 것 많아
- 내가 이준석이라도 尹 혹은 인요한 안 만날 것, 대통령이 변하는 게 중요
- 신당 가능성? 보수 중에도 尹 견제해야 한다는 분들 꽤 있어.. 12월엔 거취 결정
- 與 혁신위 대사면? 시혜 베푸는 듯 봉건적 사고.. 잘못했다고 생각하면 징계 철회해야
- 탈당 명분 쌓기? 명분은 당이 만들어.. 혁신은 회유 아닌 지적 사항 고치는 것
- 국민의힘 골든타임 지나고 있어.. 권위주의적 태도가 혁신 대상
■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인용보도 시 <최강시사>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프로그램명 : 최강시사
■ 방송시간 : 10월 31일 (화) 07:20-08:57 KBS1R FM 97.3 MHz
■ 진행 : 김기화 KBS 기자
■ 출연 : 이언주 전 의원 (국민의힘)
▷ 김기화 : 답답한 정치 이슈 팍팍 때려보는 시간입니다. <정치 펀치> 이언주 전 국민의힘 의원 나왔습니다. 안녕하세요?
▶ 이언주 : 안녕하세요? 갑자기 막 새로운데요? 갑자기 막 에너지가 막 넘치시는데요.
▷ 김기화 : 온 에어가 켜지면 저도 이제 켜지는 그런 타입입니다.
▶ 이언주 : 그렇군요. 좀 은근히 걱정했는데.
▷ 김기화 : 그렇구나. 그런데 이언주 의원님 곧 콘서트, 토크콘서트 하신다고 하니까 또 텐션 올리셔야 될 것 같은데.
▶ 이언주 : 감사합니다.
▷ 김기화 : 준비 중이신데 지금 주말에 하죠?
▶ 이언주 : 네. 원래 금요일로 예정되어 있다가 장소에 갑자기 난항을 좀 겪으면서 토요일로 바뀌었습니다.
▷ 김기화 : 왜 난항이?
▶ 이언주 : 뭐 아무래도 방해하시는 분들이 많으시죠. 갑자기 취소되고 막 그래요.
▷ 김기화 : 갑자기 그렇게?
▶ 이언주 : 네.
▷ 김기화 : 어떤 내용으로 진행하실 준비하고 계세요?
▶ 이언주 : 아직 이제 다 정한 건 아닌데요. 뭐 크게 보면 정국 진단과 대안에 대한 토론. 그러니까 정치에 대한 것. 그다음에 지금 현재 돌아가는 어떤 경제나 민생 상황 이런 이야기도 좀 하고 그다음에 물론 많은 분들이 관심 있으시겠지만 신당 이런 거는 아직 결정된 게 없기 때문에 그런 이야기보다는 어쨌든 보수 그리고 한국 정치 이대로 안 된다. 뭐 이런 게 주 이야기죠.
▷ 김기화 : 대학생들 대상인가요?
▶ 이언주 : 대학교에서 하기는 합니다. 대학교에서 하기는 하고 대학생들도 오실 텐데요. 꼭 그런 건 아니고 대중들한테도 열려 있어요.
▷ 김기화 : 이준석 대표랑 같이 가시는 거죠?
▶ 이언주 : 네.
▷ 김기화 : 어떻게 같이 이렇게 의기투합하시게 되신 거예요?
▶ 이언주 : 그러니까 뭐 어차피 저희가 어떻게 보면 약간 기득권이 없는 정치인들?
▷ 김기화 : 비교적.
▶ 이언주 : 그러니까 뭐 그분은 MZ세대이고 제가 그분보다 한 세대 위인 X세대거든요. 하여간 보면 공통되게 느끼는 게 많아요.
▷ 김기화 : 어떤 거죠?
▶ 이언주 : 그러니까 어떻든 굉장히 그 어떤 벽 같은 것.
▷ 김기화 : 당내에서 말씀이신가요?
▶ 이언주 : 네. 당내에서도 그렇고 전체적인 정치권에서.
▷ 김기화 : 한국 정치가?
▶ 이언주 : 네. 그리고 정서적 괴리감. 저만 해도 이준석 대표의 행동이나 이런 거에 대해서 문제 제기하시는 분들도 많지만 저는 또 굉장히 쿨하게 생각하거든요.
▷ 김기화 : 어떤 면을?
▶ 이언주 : 그러니까 막 이렇게 서로 이견이 없으면 토론하잖아요. 토론하다 보면 약간 날카롭게 이야기할 수 있잖아요. 그런데 그런 거에 굳이 그렇게 막 상처받고 그럴 필요 있나? 그 대신에 끝나고도 쿨하게 하면 되는 거 아니에요? 그리고 서로 생각이 다르면 너는 그렇게 생각하는구나.
▷ 김기화 : 구체적으로 그 이야기를 좀 해 볼게요. 이 전 대표가 이번에 본인을 한 프로그램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만나자고 하거나 아니면 또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만나자고 해도 나는 만날 생각 없다. 이거 뭔가 좀 성의를 먼저 보여야 되는 거 아니냐, 이런 식으로 되게 좀 내가 뒤통수 맞는 거 아니냐, 웃음거리 될 수도 있다. 이랬는데 왜 그런 생각을 하게 된 것 같아요?
▶ 이언주 : 뭐 제가 물어본 건 아닌데요. 아마 제가 짐작할 때 제가 한번 생각을 해 보면 저도 그럴 것 같거든요.
▷ 김기화 : 그렇습니까?
▶ 이언주 : 저도 안 만날 것 같아요.
▷ 김기화 : 왜죠?
▶ 이언주 : 아니, 한번 생각을 해 보세요. 작년인가요? 그때로 돌아가서 생각을 해 보세요. 얼마나 끔찍해요? 정말 그런. 저도 어떤 면에서 보면 사실 뭐 조금 더 지난 일이고 그 정도는 아닐지 모르지만 과거에 어쨌든 제가 민주당 그 문재인 정권 때 굉장히 비판을 많이 했어요. 그래서 제가 의도한 건 아니지만 보수 인사들이나 보수 측에서 굉장히 막 떠받들면서 그랬다가 나중에 딱 쓸모가 없어지는 순간 어떻게 된다는 거를 저도 여실히 깨달았고 그때 보면 막 그 공천할 때 막 돌려 막기 하면서 계속 빙빙 돌리면서 사람을 거의 말려 죽이더라고요. 그런데 이런 게 고질적인 문제이고요. 그러니까 일단 개인적으로도 그런 감정이나 실망이나 그런 상처도 있겠지만 더 중요한 건 저는 그거 이전에 우선 뭐냐 하면 그러면 왜 만나려고 하냐. 혁신하려고 만나려고 하냐, 아니면 뭔가 지지율이 떨어지니까 이용하려고 하는 거냐. 여러 가지 생각이 들지 않겠어요? 그런데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대통령이 변해야지 되는 거, 가장 중요한 거는요. 그다음에 그 대통령이 변하지 않는다면 당이 변하게끔 계속 압력을 넣고 견제를 하든가 아니면 정 안 되면 당이 선을 그어야 되는 거거든요. 그런데 대통령의 지금 여러 가지 국정에 있어서 지지율이 떨어지는 가장 큰 원인들이 몇 가지 있지 않습니까?
▷ 김기화 : 어떤 거라고 보세요, 짧게?
▶ 이언주 : 뭐 대표적인 게 최근 같은 경우 어쨌든 며칠 전에 그 이태원 참사.
▷ 김기화 : 1주기.
▶ 이언주 : 이런 것도 그렇게 할 필요 있나요? 이렇게 사람의 어떤 국민의 죽음이나 이런 걸 슬퍼하고 애도하는 것이 꼭 진영의 문제는 아니지 않습니까?
▷ 김기화 : 교회에 가셔서 그래도 추도하셨잖아요.
▶ 이언주 : 우리가 보통 특히 보수적인 관점에서 보면 사람의 어떤 죽음, 그다음에 슬픔 이런 걸 함께할 때 가장 함께 먼저 누구한테 애도를 하나요? 유족한테 하잖아요.
▷ 김기화 : 그렇죠. 상갓집을 가도 유족분께 절을 드리죠.
▶ 이언주 : 유족한테 예를 다하는 게 그게 첫 번째죠. 유족이 어디에 있었죠? 바로 근처에, 그렇죠? 분향소에 계셨죠. 그리고 추도 대회에 초대까지 했고요.
▷ 김기화 : 자리를 비워 놨죠.
▶ 이언주 : 저는 그거 참석하는 게 예의다. 그래서 보수적 관점에서 더더욱 그렇다. 그런 데를 가야 된다.
▷ 김기화 : 의원님도 갔다 오셨죠?
▶ 이언주 : 저도 갔죠. 그래서 그런 것은 진영의 문제가 아니고 그것을 안 가고 자꾸 외면하기 때문에 상대 진영이나 다른 좀 진보 세력들이 더 많이 오는 거예요. 그리고 더 많이 또 어떻습니까? 다 국민인데, 그렇죠? 저는 대통령이 되는 순간 정치보다 통치가 더 중요한 상황이 됐기 때문에 국민 전체가 대상이 되는 거예요. 그래서 이런 식으로 갈라치기하면서 갈등을 자꾸 부추기는 정치는 바람직하지 않은데 다시 돌아가서 말씀드리자면 그러니까 제일 먼저 해야 할 거는요. 대통령이 변하셔야 해요. 변하셨을 때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 비판했던 사람이 그분하고 만날 수 있는 명분이 생기는 거예요.
▷ 김기화 : 본인이 먼저 변해야?
▶ 이언주 : 그렇죠. 그런데 안 변하는데. 이번에 안 변했잖아요, 안 오셨잖아요. 저는 기대를 좀 했어요. 혹시 변했을까? 왜냐하면 변한다고 했으니까. 역시 이렇게 된 거예요. 그러면 우리도 국민을 보고 정치하는 입장에서 사실 우리 자리라든가 어떤 우리의 이익이 중요한 게 아니라 그것은 나중의 문제이고요. 국민을 보는 입장에서 국민들한테 우리가 지지를 받을 수 있는 행동을 해야 하고 국민을 대변해야 하잖아요. 그런데 우리가 그렇게 쓴소리를 하는 것은 국민들의 목소리를 대통령이 반영하지 않고 듣지 않기 때문인데 여전히 그렇다고 하는데 그냥 만나자고 해서 만나서 갑자기 어떤 시늉을 해 주고 하는 것은 오히려 욕먹죠, 욕먹죠.
▷ 김기화 : 그러면 인 혁신위원장도 같은 입장이신 거죠? 그쪽에서 뭐 만나자고 하거나 뭔가 앞으로 총선에서 같이 뭐 잘해 보자라고 해도 뭐.
▶ 이언주 : 아니, 그러니까 뭘. 그러니까 총선에서 잘해 보자도 마찬가지죠. 할 이야기가 있어요. 제가 그 이야기한 적 있거든요. 공천을 이런 상태라면 나는 신청하는 것 자체가 명예롭지 않다. 왜냐하면 내가 뽑아 달라고 이야기를 해야 하는데 그 당을 대표해서 그 당의 어떤 한 구성원으로서 우리 당을 지지해 주세요, 나를 지지해 주세요 해야 하는데 나갔는데 너무 부끄럽고 할 이야기가 별로 없고 국민들이 저한테 막 비난을 퍼부으면 내가 거기에 대해서 당당하게 이야기를 할 수 없다면.
▷ 김기화 : 지금 국민의힘의 모습이 약간 그렇다는 말씀이신 거죠?
▶ 이언주 : 그런 상황이죠.
▷ 김기화 : 그런데 계속 이게 안 받아들여지고는 변화가, 계속 혁신이 잘 안 된다고 하면 최근에 신인규 대표도 탈당을 하셨고 한데 신당을 만들어야 되는 거 아니냐, 이런 열망들도 있고 또 이준석 대표도 그거에 대해서 부인하지 않고 그런 가능성도 있다 이야기하셨는데 이거에 대한 가능성은 좀 어떻게 보시는지?
▶ 이언주 : 뭐 그 점은 어쨌든 다른 분들도 이야기하시겠지만 열려 있죠. 그것도 하나의 어떤 선택지죠. 뭐 꼭 그것이 최선, 지금 현재로서는 꼭 그렇게 간다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그렇게 안 되면 그렇게 가야겠죠. 그렇죠? 그리고 사람마다 좀 다를 수 있는데 저는 기본적으로 지금 현재 윤석열 대통령을 굉장히 견제해야 한다. 이대로 가면 안 된다고 하시는 분들 중에 과거에 이렇게 보면 민주당 열렬 지지층 말고도 보수층에도 꽤 생겼어요.
▷ 김기화 : 그렇더라고요, 요즘에.
▶ 이언주 : 그러면 이분들을 누가 대변할 것이냐라는 의문이 생기는 거예요. 사실은 그분들의 목소리를 저나 다른 분들이 많이 대변하고 계신 거거든요, 중도나 보수층의 어떤 비판적 사람들을. 그래서 견제를 해 달라는 거고 그렇다고 해서 우리가 항상 이렇게 다 막 민주당에다가만 다 힘을 모을 수는 없는 것 아닙니까? 지금 어쨌든 야당이 하나밖에 없단 말이에요. 그러면 만약에 그럴 때 정말 그 목소리가 너무너무 커져서 대변해야 한다. 이게 국민의 민심을 정확하게 대변해야 한다라고 되면 그러면 어쩔 수 없이 이거는 하나의 정치 세력화를 도모하는 수밖에 없는 거죠.
▷ 김기화 : 지금 총선이 160일 정도 남았는데 이준석 전 대표 같은 경우에는 100일 이야기를 했단 말이에요, 선을. 100일 정도 남았을 때는 뭔가 정해야 할 것 같다고 하셨는데 이언주 의원님 같은 경우에는 어떻게 좀 생각하고 계시는 선이 있나요?
▶ 이언주 : 저는 한 어쨌든 12월 정도 되면.
▷ 김기화 : 12월?
▶ 이언주 : 네. 다 눈에 보일 것이다. 이것이 그게 한계가 있어요. 그러니까 쇼를 하는 건 안 돼요. 이제 국민들이 어떤 진정성 없는 쇼를 하면 안 속습니다. 왜냐하면 너무 많이 속았거든요. 왜냐하면 그동안 다 훈련이 됐어요. 그동안 다 학습이 되어서 보면 알아요. 그래서 그때 며칠 전에 그 교회에 가서 하신 것도 다 아세요.
▷ 김기화 : 어떻게 아시죠?
▶ 이언주 : 딱 보면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왜 유족한테 가서 이야기 안 하고 저렇게 하지? 그리고 그 이면에 그때 불의의 사고라는 표현이라든지 이런 것들이 불가항력에 의한 사고를 상징, 의미하는데 불가항력은 아니었죠. 막을 수 있었거든요. 신고도 미리 들어왔었고 최소한 줄일 수 있었거든요. 그래서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국민들이 이미 다 아시기 때문에.
▷ 김기화 : 그러니까 계신 분들 지금 뭔가 대통령과 지금 여당의 입장에 대해서 변화하지 않으면 한 12월까지는 일단 좀 보고 그때까지, 혁신위도 있으니까 보고 12월이 되면 신당에 합류를 하시든지 아니면 어떻게 거취를 정하시는 것으로 이해하면 되겠습니다. 그렇죠?
▶ 이언주 : 그렇죠. 어쨌든 저희가 생각하는 당이 이렇게 가야 한다, 당은 이렇게 개혁되어야 한다, 그리고 정치는 이렇게 바뀌어야 된다는 것들을 항상 보면 기성 정치인들 또는 기성 정치 세력들한테 의존해서 해 왔는데 이제는 좀 젊은 세대가 직접 하겠다, 이런 생각도 좀 있는 거죠.
▷ 김기화 : 그런데 그 기회가 있잖아요. 국민의힘이 바뀌려면, 변화할 뭐. 어떤 분은 첫 번째 기회가 강서구청장 선거 패배라고 하셨는데 지금 혁신위가 돌아가는 게 사실 굉장히 중요한 기회잖아요. 그런 혁신위 안으로 1안, 2안 나왔는데 2개 다 반응이 좋지 않단 말이죠. 특히 1안 같은 경우에는 사면, 대사면 이야기했는데 이준석 전 대표도 그렇고 홍준표 시장도 굉장히 화가 많이 나셨는데 이게 뭐 화나신 거는 뭐 그럴 수 있는데 당 대변인이 또 홍준표 대표한테 홍카콜라인 줄 알았는데 뭐 쉰카콜라다, 이런 식으로 약간 이야기를.
▶ 이언주 : 아니, 그러니까 그런 이야기를 왜 하는 거죠? 그러니까 얼마나 우습게 생각하면 그렇게 표현합니까? 그리고 다른 걸 다 떠나서요. 사면이라니.
▷ 김기화 : 단어 자체가.
▶ 이언주 : 아니, 저는 뭐 모르겠어요. 그분들 다 일일이 제가 내용을 다 모르지만 예를 들면 뭐 저는 주의 촉구니까 좀 약하기는 하지만 이대로 가면 총선 폭망, 그 이야기했다고 징계받았거든요. 그런데 그러면 사면. 아니, 내가 뭐 잘못했어? 사면해 주게? 무슨 대단한 어떤 시혜라도 베푸는 것처럼 아직도 굉장히 봉건적 사고에 젖어 있구나. 자신들이 굉장한 권위를 가지고 있는. 지금 현대 사회에서 권위는 국민들의 지지에 의해서 나오는 건데 자신들의 입장을 지금 잘못 이해하고 착각하고 있는 거 아닌가? 지금 국민들이 지지하고 막 그런 상태에서 우리가 정말 잘못을 한 처지에서 그들에 의해서 사면받고 용서받아야 되는 그런 입장입니까? 아니잖아요. 왜 그런 식으로. 정말 잘못했다고 생각하면 그거를 반성하면서요. 철회하시면 되죠. 그렇잖아요. 우리가 잘못했다.
▷ 김기화 : 징계 철회.
▶ 이언주 : 우리가 잘못했다고 먼저 이야기해야죠. 왜냐하면 예를 들어서 양두구육 이야기도 마찬가지이지만 제가 이대로 가면 총선 폭망, 이게 뭐가 잘못됐습니까, 이 말이?
▷ 김기화 : 잘하자는 이야기네요, 잘하자는 이야기.
▶ 이언주 : 아니, 지금 다 그렇게 이야기하고 있잖아요. 모든 사람이 그렇게. 그거를 단지 저는 한 달 전에 이야기했을 뿐이거든요. 그런데 그때 보궐선거 전에 이런 이야기가 당을 오히려 해친다 이러면서 저를 징계했거든요. 그러니까 이런 게 잘못된 것 아닙니까? 그런 이야기를 듣지 않고 계속 자기 위주로 가고 고집을 피우다가 당이 이렇게 된 거잖아요. 그러면 거기에 대해서 반성해야죠.
▷ 김기화 : 그런데 그게 지금 혁신위가 딱 1호안 하나밖에 안 나온 상태인데도 이게 삐걱거리고 또 이준석 전 대표 바로 반발 심하게 하고 그러니까 이게 과연 당에 대해서 본인은 마음도 영혼도 떠났다는 이야기도 다른 평론을 하신 분이 말씀하시던데 탈당을 오히려 지금 좀 명분 쌓는 거 아니냐, 준비하는 거는 아니냐. 이런 이야기까지 나와요. 좀 어떻게 보시는지?
▶ 이언주 : 아니죠. 탈당의 명분은 누가 만드는 건가요? 나가는 사람이 만드는 건 아니잖아요. 그거는 당이 만드는 거죠. 그것에 따라서 행동이나 어떤 결과가 나오는 것일 뿐인 거고요. 대통령의 지지율도 누가 막 쓴소리하고 비판해서 그런 게 아니라 잘못하기 때문에, 국정을. 국민들이 지지를 철회하는 거거든요. 우리는 그냥 그거를 전달하는 것뿐이에요. 그러니까 여기에서도 잘못 인식하고 있는 게 제가 꼭 지적하고 싶은 게 혁신이라는 것이 국민들의 지지가 철회되고 있다고 비판하는 목소리를 전달하는 사람들을 회유하는 게 아니에요.
▷ 김기화 : 회유가 아니라.
▶ 이언주 : 우리가 지적하는 걸 고치는 거예요. 그러면 사실 우리 회유 안 해도요. 국민들 지지 돌아옵니다. 그렇죠? 그런데 시간이 이제 골든 타임이 지나가고 있어요.
▷ 김기화 : 너무 얼마 안 남았죠.
▶ 이언주 : 왜냐하면 국민들도 진정성을 느끼려면 반복적으로 정말 계속해서 그것을 보거든요. 그런데 한두 번 쇼한다고 국민들이 속지는 않거든요.
▷ 김기화 : 그런데 인 위원장 같은 경우에는 지금 아까 말씀하신 진정성을 보여주는 차원에서 희생이 필요하다. 희생 이야기를 하셨거든요. 그러면서 지금 영남 스타 의원들이 올라와서 수도권에서 출마하셔야 한다. 이런 이야기하고 있는데 이게 희생이 맞다. 아니다, 올라오면 오히려 더 안 될 것이다. 당내에서 의견도 많이 갈릴 것 같은데 당사자들뿐 아니라 당내에서 분위기가 많이 다를 것 같아요.
▶ 이언주 : 아니, 저는 그분들에 대한 어떤 평가를 떠나서 그분들이 아무리 어떤 문제가 있다고 하더라도요. 이런 태도가 굉장히 잘못됐다는 거예요.
▷ 김기화 : 어떤 태도죠?
▶ 이언주 : 그러니까 이 혁신 대상인 태도 중의 하나가 권위주의적 태도예요.
▷ 김기화 : 권위주의.
▶ 이언주 : 마치 자신들이 어떤 시혜를 베풀고 어떤 대단한 권력을 가지고 국민들을 보살펴주는 그런 입장에 있는 것처럼 착각하시는데요. 국민이 주권자이고 자신들이 위임받은 심부름꾼들이에요. 그런데 이거를 망각하고 계속 교만하게 행동하다가 이렇게 된 거거든요. 그러면 의원들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로 그분들의 면면에 대해서 평가를 할 수는 있지만 그러면 영남 의원들이 스타라고 하지만 지금 평가가 이런 거 아니에요? 뭔가 따뜻한 곳에서, 그렇죠? 따뜻한 곳에서 계속 누리던 사람, 뭔가 기득권자 이렇게 지금 인식을 자꾸 시키면서 그거를 풍기면서 수도권으로 가라. 그러면 수도권이 뭐 유배지입니까? 그렇죠? 뭔가 잘못된 사람들을 뭔가 처리하는 곳이에요? 그러면 수도권 유권자 얼마나 기분 나쁘시겠어요? 수도권은 져도 되니까 그런 데에 처리하고 그러면 영남에다 어떤 사람을 공천하려고요?
▷ 김기화 : 그게 더 궁금한 분들 많더라고요.
▶ 이언주 : 그렇게 되죠, 당연히. 그러면 이분들 사실 그동안에 침묵 지키면서 협조해 오신 분들인데, 영남의 대다수 의원들이. 참 이분들도 정말 기구하시다. 그러면 결국에는 어떤 걸 보여주느냐. 피도 눈물도 없고 어떤 의리도 없고 필요할 때 써먹다가 가차 없이 버리는. 아무리 정치가 비정하다고 하지만 이런 식의 태도를 보이는 것은 저는 아니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기본적으로 저는 대통령이 지금 대통령제하에서 대통령이 국회를 장악하려고 하는 것 자체가 틀려먹은 생각이다. 그러면 국회는 철저하게 견제해야 합니다, 대통령제에서는. 적어도 내각제는 모르겠지만. 왜냐하면 내각제는 언제든지 심판할 수 있지 않습니까? 지지율 떨어지면 바로 교체되지 않습니까, 총리가? 그런데 대통령이라는 것은 한 번 뽑으면 상당히 그게 보장되기 때문에 그 권력이 굉장히 세기 때문에 국회 견제가 정말 중요하거든요, 민주주의가 되려면. 그러면 이 국회를 왜 그러면 장악하게 되냐 하면 이거는 파괴하는 거죠, 헌법 정신을. 그런데 어떻게 장악하려고 하냐. 공천 제도를 통해서 장악하는 거예요, 공천 제도를 통해서. 그래서 국회의원들은 마치 무슨 어떤 하인들, 무슨 노예들처럼 끌고 다니는 이런 상황이 되니까 국민을 대변해야 할 개개의 헌법 기관들이 목소리 하나 못 내고 대통령 입만 쳐다보는 이런 상황이 되는 거죠.
▷ 김기화 : 그러니까 수직적 당정관계라는 말도 나오는 것 아니겠습니까?
▶ 이언주 : 그러니까 그게 얼마나 비민주적이고 후진적인 형태예요? 이게 선진국에서 있을 수 없는 거거든요. 그래서 이 공천 제도를 그냥 폐지하시면 돼요.
▷ 김기화 : 오히려 그럴 거면?
▶ 이언주 : 네. 정말 과격하게 이야기해서 그냥 폐지하고 내려놓겠다. 이게 혁신입니다. 그렇죠? 그리고 국민들한테 맡긴다든지. 그다음에 당론 같은 거. 당이 아무리 같이 토론을 해서 어떤 방향에 대해서 국민한테 전달할 수는 있지만 당론을 정해서 이거 안 지키면 너는 제명이야, 이런 식으로 하는 거.
▷ 김기화 : 당론 강요하는 거?
▶ 이언주 : 네. 그거 이제 이렇게 다양한 목소리가 공존하는 대한민국 사회에서 당이 2개밖에 없는데 이런 식으로 하면 안 돼요. 그러니까 당이 여러 개 있어야 된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거예요.
▷ 김기화 : 그러니까 신당 이야기도 나오는 것이다?
▶ 이언주 : 네.
▷ 김기화 :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이언주 전 국민의힘 의원과 말씀 나눴습니다. 고맙습니다.
▶ 이언주 : 고맙습니다.
- 내가 이준석이라도 尹 혹은 인요한 안 만날 것, 대통령이 변하는 게 중요
- 신당 가능성? 보수 중에도 尹 견제해야 한다는 분들 꽤 있어.. 12월엔 거취 결정
- 與 혁신위 대사면? 시혜 베푸는 듯 봉건적 사고.. 잘못했다고 생각하면 징계 철회해야
- 탈당 명분 쌓기? 명분은 당이 만들어.. 혁신은 회유 아닌 지적 사항 고치는 것
- 국민의힘 골든타임 지나고 있어.. 권위주의적 태도가 혁신 대상
■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인용보도 시 <최강시사>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프로그램명 : 최강시사
■ 방송시간 : 10월 31일 (화) 07:20-08:57 KBS1R FM 97.3 MHz
■ 진행 : 김기화 KBS 기자
■ 출연 : 이언주 전 의원 (국민의힘)
▷ 김기화 : 답답한 정치 이슈 팍팍 때려보는 시간입니다. <정치 펀치> 이언주 전 국민의힘 의원 나왔습니다. 안녕하세요?
▶ 이언주 : 안녕하세요? 갑자기 막 새로운데요? 갑자기 막 에너지가 막 넘치시는데요.
▷ 김기화 : 온 에어가 켜지면 저도 이제 켜지는 그런 타입입니다.
▶ 이언주 : 그렇군요. 좀 은근히 걱정했는데.
▷ 김기화 : 그렇구나. 그런데 이언주 의원님 곧 콘서트, 토크콘서트 하신다고 하니까 또 텐션 올리셔야 될 것 같은데.
▶ 이언주 : 감사합니다.
▷ 김기화 : 준비 중이신데 지금 주말에 하죠?
▶ 이언주 : 네. 원래 금요일로 예정되어 있다가 장소에 갑자기 난항을 좀 겪으면서 토요일로 바뀌었습니다.
▷ 김기화 : 왜 난항이?
▶ 이언주 : 뭐 아무래도 방해하시는 분들이 많으시죠. 갑자기 취소되고 막 그래요.
▷ 김기화 : 갑자기 그렇게?
▶ 이언주 : 네.
▷ 김기화 : 어떤 내용으로 진행하실 준비하고 계세요?
▶ 이언주 : 아직 이제 다 정한 건 아닌데요. 뭐 크게 보면 정국 진단과 대안에 대한 토론. 그러니까 정치에 대한 것. 그다음에 지금 현재 돌아가는 어떤 경제나 민생 상황 이런 이야기도 좀 하고 그다음에 물론 많은 분들이 관심 있으시겠지만 신당 이런 거는 아직 결정된 게 없기 때문에 그런 이야기보다는 어쨌든 보수 그리고 한국 정치 이대로 안 된다. 뭐 이런 게 주 이야기죠.
▷ 김기화 : 대학생들 대상인가요?
▶ 이언주 : 대학교에서 하기는 합니다. 대학교에서 하기는 하고 대학생들도 오실 텐데요. 꼭 그런 건 아니고 대중들한테도 열려 있어요.
▷ 김기화 : 이준석 대표랑 같이 가시는 거죠?
▶ 이언주 : 네.
▷ 김기화 : 어떻게 같이 이렇게 의기투합하시게 되신 거예요?
▶ 이언주 : 그러니까 뭐 어차피 저희가 어떻게 보면 약간 기득권이 없는 정치인들?
▷ 김기화 : 비교적.
▶ 이언주 : 그러니까 뭐 그분은 MZ세대이고 제가 그분보다 한 세대 위인 X세대거든요. 하여간 보면 공통되게 느끼는 게 많아요.
▷ 김기화 : 어떤 거죠?
▶ 이언주 : 그러니까 어떻든 굉장히 그 어떤 벽 같은 것.
▷ 김기화 : 당내에서 말씀이신가요?
▶ 이언주 : 네. 당내에서도 그렇고 전체적인 정치권에서.
▷ 김기화 : 한국 정치가?
▶ 이언주 : 네. 그리고 정서적 괴리감. 저만 해도 이준석 대표의 행동이나 이런 거에 대해서 문제 제기하시는 분들도 많지만 저는 또 굉장히 쿨하게 생각하거든요.
▷ 김기화 : 어떤 면을?
▶ 이언주 : 그러니까 막 이렇게 서로 이견이 없으면 토론하잖아요. 토론하다 보면 약간 날카롭게 이야기할 수 있잖아요. 그런데 그런 거에 굳이 그렇게 막 상처받고 그럴 필요 있나? 그 대신에 끝나고도 쿨하게 하면 되는 거 아니에요? 그리고 서로 생각이 다르면 너는 그렇게 생각하는구나.
▷ 김기화 : 구체적으로 그 이야기를 좀 해 볼게요. 이 전 대표가 이번에 본인을 한 프로그램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만나자고 하거나 아니면 또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만나자고 해도 나는 만날 생각 없다. 이거 뭔가 좀 성의를 먼저 보여야 되는 거 아니냐, 이런 식으로 되게 좀 내가 뒤통수 맞는 거 아니냐, 웃음거리 될 수도 있다. 이랬는데 왜 그런 생각을 하게 된 것 같아요?
▶ 이언주 : 뭐 제가 물어본 건 아닌데요. 아마 제가 짐작할 때 제가 한번 생각을 해 보면 저도 그럴 것 같거든요.
▷ 김기화 : 그렇습니까?
▶ 이언주 : 저도 안 만날 것 같아요.
▷ 김기화 : 왜죠?
▶ 이언주 : 아니, 한번 생각을 해 보세요. 작년인가요? 그때로 돌아가서 생각을 해 보세요. 얼마나 끔찍해요? 정말 그런. 저도 어떤 면에서 보면 사실 뭐 조금 더 지난 일이고 그 정도는 아닐지 모르지만 과거에 어쨌든 제가 민주당 그 문재인 정권 때 굉장히 비판을 많이 했어요. 그래서 제가 의도한 건 아니지만 보수 인사들이나 보수 측에서 굉장히 막 떠받들면서 그랬다가 나중에 딱 쓸모가 없어지는 순간 어떻게 된다는 거를 저도 여실히 깨달았고 그때 보면 막 그 공천할 때 막 돌려 막기 하면서 계속 빙빙 돌리면서 사람을 거의 말려 죽이더라고요. 그런데 이런 게 고질적인 문제이고요. 그러니까 일단 개인적으로도 그런 감정이나 실망이나 그런 상처도 있겠지만 더 중요한 건 저는 그거 이전에 우선 뭐냐 하면 그러면 왜 만나려고 하냐. 혁신하려고 만나려고 하냐, 아니면 뭔가 지지율이 떨어지니까 이용하려고 하는 거냐. 여러 가지 생각이 들지 않겠어요? 그런데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대통령이 변해야지 되는 거, 가장 중요한 거는요. 그다음에 그 대통령이 변하지 않는다면 당이 변하게끔 계속 압력을 넣고 견제를 하든가 아니면 정 안 되면 당이 선을 그어야 되는 거거든요. 그런데 대통령의 지금 여러 가지 국정에 있어서 지지율이 떨어지는 가장 큰 원인들이 몇 가지 있지 않습니까?
▷ 김기화 : 어떤 거라고 보세요, 짧게?
▶ 이언주 : 뭐 대표적인 게 최근 같은 경우 어쨌든 며칠 전에 그 이태원 참사.
▷ 김기화 : 1주기.
▶ 이언주 : 이런 것도 그렇게 할 필요 있나요? 이렇게 사람의 어떤 국민의 죽음이나 이런 걸 슬퍼하고 애도하는 것이 꼭 진영의 문제는 아니지 않습니까?
▷ 김기화 : 교회에 가셔서 그래도 추도하셨잖아요.
▶ 이언주 : 우리가 보통 특히 보수적인 관점에서 보면 사람의 어떤 죽음, 그다음에 슬픔 이런 걸 함께할 때 가장 함께 먼저 누구한테 애도를 하나요? 유족한테 하잖아요.
▷ 김기화 : 그렇죠. 상갓집을 가도 유족분께 절을 드리죠.
▶ 이언주 : 유족한테 예를 다하는 게 그게 첫 번째죠. 유족이 어디에 있었죠? 바로 근처에, 그렇죠? 분향소에 계셨죠. 그리고 추도 대회에 초대까지 했고요.
▷ 김기화 : 자리를 비워 놨죠.
▶ 이언주 : 저는 그거 참석하는 게 예의다. 그래서 보수적 관점에서 더더욱 그렇다. 그런 데를 가야 된다.
▷ 김기화 : 의원님도 갔다 오셨죠?
▶ 이언주 : 저도 갔죠. 그래서 그런 것은 진영의 문제가 아니고 그것을 안 가고 자꾸 외면하기 때문에 상대 진영이나 다른 좀 진보 세력들이 더 많이 오는 거예요. 그리고 더 많이 또 어떻습니까? 다 국민인데, 그렇죠? 저는 대통령이 되는 순간 정치보다 통치가 더 중요한 상황이 됐기 때문에 국민 전체가 대상이 되는 거예요. 그래서 이런 식으로 갈라치기하면서 갈등을 자꾸 부추기는 정치는 바람직하지 않은데 다시 돌아가서 말씀드리자면 그러니까 제일 먼저 해야 할 거는요. 대통령이 변하셔야 해요. 변하셨을 때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 비판했던 사람이 그분하고 만날 수 있는 명분이 생기는 거예요.
▷ 김기화 : 본인이 먼저 변해야?
▶ 이언주 : 그렇죠. 그런데 안 변하는데. 이번에 안 변했잖아요, 안 오셨잖아요. 저는 기대를 좀 했어요. 혹시 변했을까? 왜냐하면 변한다고 했으니까. 역시 이렇게 된 거예요. 그러면 우리도 국민을 보고 정치하는 입장에서 사실 우리 자리라든가 어떤 우리의 이익이 중요한 게 아니라 그것은 나중의 문제이고요. 국민을 보는 입장에서 국민들한테 우리가 지지를 받을 수 있는 행동을 해야 하고 국민을 대변해야 하잖아요. 그런데 우리가 그렇게 쓴소리를 하는 것은 국민들의 목소리를 대통령이 반영하지 않고 듣지 않기 때문인데 여전히 그렇다고 하는데 그냥 만나자고 해서 만나서 갑자기 어떤 시늉을 해 주고 하는 것은 오히려 욕먹죠, 욕먹죠.
▷ 김기화 : 그러면 인 혁신위원장도 같은 입장이신 거죠? 그쪽에서 뭐 만나자고 하거나 뭔가 앞으로 총선에서 같이 뭐 잘해 보자라고 해도 뭐.
▶ 이언주 : 아니, 그러니까 뭘. 그러니까 총선에서 잘해 보자도 마찬가지죠. 할 이야기가 있어요. 제가 그 이야기한 적 있거든요. 공천을 이런 상태라면 나는 신청하는 것 자체가 명예롭지 않다. 왜냐하면 내가 뽑아 달라고 이야기를 해야 하는데 그 당을 대표해서 그 당의 어떤 한 구성원으로서 우리 당을 지지해 주세요, 나를 지지해 주세요 해야 하는데 나갔는데 너무 부끄럽고 할 이야기가 별로 없고 국민들이 저한테 막 비난을 퍼부으면 내가 거기에 대해서 당당하게 이야기를 할 수 없다면.
▷ 김기화 : 지금 국민의힘의 모습이 약간 그렇다는 말씀이신 거죠?
▶ 이언주 : 그런 상황이죠.
▷ 김기화 : 그런데 계속 이게 안 받아들여지고는 변화가, 계속 혁신이 잘 안 된다고 하면 최근에 신인규 대표도 탈당을 하셨고 한데 신당을 만들어야 되는 거 아니냐, 이런 열망들도 있고 또 이준석 대표도 그거에 대해서 부인하지 않고 그런 가능성도 있다 이야기하셨는데 이거에 대한 가능성은 좀 어떻게 보시는지?
▶ 이언주 : 뭐 그 점은 어쨌든 다른 분들도 이야기하시겠지만 열려 있죠. 그것도 하나의 어떤 선택지죠. 뭐 꼭 그것이 최선, 지금 현재로서는 꼭 그렇게 간다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그렇게 안 되면 그렇게 가야겠죠. 그렇죠? 그리고 사람마다 좀 다를 수 있는데 저는 기본적으로 지금 현재 윤석열 대통령을 굉장히 견제해야 한다. 이대로 가면 안 된다고 하시는 분들 중에 과거에 이렇게 보면 민주당 열렬 지지층 말고도 보수층에도 꽤 생겼어요.
▷ 김기화 : 그렇더라고요, 요즘에.
▶ 이언주 : 그러면 이분들을 누가 대변할 것이냐라는 의문이 생기는 거예요. 사실은 그분들의 목소리를 저나 다른 분들이 많이 대변하고 계신 거거든요, 중도나 보수층의 어떤 비판적 사람들을. 그래서 견제를 해 달라는 거고 그렇다고 해서 우리가 항상 이렇게 다 막 민주당에다가만 다 힘을 모을 수는 없는 것 아닙니까? 지금 어쨌든 야당이 하나밖에 없단 말이에요. 그러면 만약에 그럴 때 정말 그 목소리가 너무너무 커져서 대변해야 한다. 이게 국민의 민심을 정확하게 대변해야 한다라고 되면 그러면 어쩔 수 없이 이거는 하나의 정치 세력화를 도모하는 수밖에 없는 거죠.
▷ 김기화 : 지금 총선이 160일 정도 남았는데 이준석 전 대표 같은 경우에는 100일 이야기를 했단 말이에요, 선을. 100일 정도 남았을 때는 뭔가 정해야 할 것 같다고 하셨는데 이언주 의원님 같은 경우에는 어떻게 좀 생각하고 계시는 선이 있나요?
▶ 이언주 : 저는 한 어쨌든 12월 정도 되면.
▷ 김기화 : 12월?
▶ 이언주 : 네. 다 눈에 보일 것이다. 이것이 그게 한계가 있어요. 그러니까 쇼를 하는 건 안 돼요. 이제 국민들이 어떤 진정성 없는 쇼를 하면 안 속습니다. 왜냐하면 너무 많이 속았거든요. 왜냐하면 그동안 다 훈련이 됐어요. 그동안 다 학습이 되어서 보면 알아요. 그래서 그때 며칠 전에 그 교회에 가서 하신 것도 다 아세요.
▷ 김기화 : 어떻게 아시죠?
▶ 이언주 : 딱 보면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왜 유족한테 가서 이야기 안 하고 저렇게 하지? 그리고 그 이면에 그때 불의의 사고라는 표현이라든지 이런 것들이 불가항력에 의한 사고를 상징, 의미하는데 불가항력은 아니었죠. 막을 수 있었거든요. 신고도 미리 들어왔었고 최소한 줄일 수 있었거든요. 그래서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국민들이 이미 다 아시기 때문에.
▷ 김기화 : 그러니까 계신 분들 지금 뭔가 대통령과 지금 여당의 입장에 대해서 변화하지 않으면 한 12월까지는 일단 좀 보고 그때까지, 혁신위도 있으니까 보고 12월이 되면 신당에 합류를 하시든지 아니면 어떻게 거취를 정하시는 것으로 이해하면 되겠습니다. 그렇죠?
▶ 이언주 : 그렇죠. 어쨌든 저희가 생각하는 당이 이렇게 가야 한다, 당은 이렇게 개혁되어야 한다, 그리고 정치는 이렇게 바뀌어야 된다는 것들을 항상 보면 기성 정치인들 또는 기성 정치 세력들한테 의존해서 해 왔는데 이제는 좀 젊은 세대가 직접 하겠다, 이런 생각도 좀 있는 거죠.
▷ 김기화 : 그런데 그 기회가 있잖아요. 국민의힘이 바뀌려면, 변화할 뭐. 어떤 분은 첫 번째 기회가 강서구청장 선거 패배라고 하셨는데 지금 혁신위가 돌아가는 게 사실 굉장히 중요한 기회잖아요. 그런 혁신위 안으로 1안, 2안 나왔는데 2개 다 반응이 좋지 않단 말이죠. 특히 1안 같은 경우에는 사면, 대사면 이야기했는데 이준석 전 대표도 그렇고 홍준표 시장도 굉장히 화가 많이 나셨는데 이게 뭐 화나신 거는 뭐 그럴 수 있는데 당 대변인이 또 홍준표 대표한테 홍카콜라인 줄 알았는데 뭐 쉰카콜라다, 이런 식으로 약간 이야기를.
▶ 이언주 : 아니, 그러니까 그런 이야기를 왜 하는 거죠? 그러니까 얼마나 우습게 생각하면 그렇게 표현합니까? 그리고 다른 걸 다 떠나서요. 사면이라니.
▷ 김기화 : 단어 자체가.
▶ 이언주 : 아니, 저는 뭐 모르겠어요. 그분들 다 일일이 제가 내용을 다 모르지만 예를 들면 뭐 저는 주의 촉구니까 좀 약하기는 하지만 이대로 가면 총선 폭망, 그 이야기했다고 징계받았거든요. 그런데 그러면 사면. 아니, 내가 뭐 잘못했어? 사면해 주게? 무슨 대단한 어떤 시혜라도 베푸는 것처럼 아직도 굉장히 봉건적 사고에 젖어 있구나. 자신들이 굉장한 권위를 가지고 있는. 지금 현대 사회에서 권위는 국민들의 지지에 의해서 나오는 건데 자신들의 입장을 지금 잘못 이해하고 착각하고 있는 거 아닌가? 지금 국민들이 지지하고 막 그런 상태에서 우리가 정말 잘못을 한 처지에서 그들에 의해서 사면받고 용서받아야 되는 그런 입장입니까? 아니잖아요. 왜 그런 식으로. 정말 잘못했다고 생각하면 그거를 반성하면서요. 철회하시면 되죠. 그렇잖아요. 우리가 잘못했다.
▷ 김기화 : 징계 철회.
▶ 이언주 : 우리가 잘못했다고 먼저 이야기해야죠. 왜냐하면 예를 들어서 양두구육 이야기도 마찬가지이지만 제가 이대로 가면 총선 폭망, 이게 뭐가 잘못됐습니까, 이 말이?
▷ 김기화 : 잘하자는 이야기네요, 잘하자는 이야기.
▶ 이언주 : 아니, 지금 다 그렇게 이야기하고 있잖아요. 모든 사람이 그렇게. 그거를 단지 저는 한 달 전에 이야기했을 뿐이거든요. 그런데 그때 보궐선거 전에 이런 이야기가 당을 오히려 해친다 이러면서 저를 징계했거든요. 그러니까 이런 게 잘못된 것 아닙니까? 그런 이야기를 듣지 않고 계속 자기 위주로 가고 고집을 피우다가 당이 이렇게 된 거잖아요. 그러면 거기에 대해서 반성해야죠.
▷ 김기화 : 그런데 그게 지금 혁신위가 딱 1호안 하나밖에 안 나온 상태인데도 이게 삐걱거리고 또 이준석 전 대표 바로 반발 심하게 하고 그러니까 이게 과연 당에 대해서 본인은 마음도 영혼도 떠났다는 이야기도 다른 평론을 하신 분이 말씀하시던데 탈당을 오히려 지금 좀 명분 쌓는 거 아니냐, 준비하는 거는 아니냐. 이런 이야기까지 나와요. 좀 어떻게 보시는지?
▶ 이언주 : 아니죠. 탈당의 명분은 누가 만드는 건가요? 나가는 사람이 만드는 건 아니잖아요. 그거는 당이 만드는 거죠. 그것에 따라서 행동이나 어떤 결과가 나오는 것일 뿐인 거고요. 대통령의 지지율도 누가 막 쓴소리하고 비판해서 그런 게 아니라 잘못하기 때문에, 국정을. 국민들이 지지를 철회하는 거거든요. 우리는 그냥 그거를 전달하는 것뿐이에요. 그러니까 여기에서도 잘못 인식하고 있는 게 제가 꼭 지적하고 싶은 게 혁신이라는 것이 국민들의 지지가 철회되고 있다고 비판하는 목소리를 전달하는 사람들을 회유하는 게 아니에요.
▷ 김기화 : 회유가 아니라.
▶ 이언주 : 우리가 지적하는 걸 고치는 거예요. 그러면 사실 우리 회유 안 해도요. 국민들 지지 돌아옵니다. 그렇죠? 그런데 시간이 이제 골든 타임이 지나가고 있어요.
▷ 김기화 : 너무 얼마 안 남았죠.
▶ 이언주 : 왜냐하면 국민들도 진정성을 느끼려면 반복적으로 정말 계속해서 그것을 보거든요. 그런데 한두 번 쇼한다고 국민들이 속지는 않거든요.
▷ 김기화 : 그런데 인 위원장 같은 경우에는 지금 아까 말씀하신 진정성을 보여주는 차원에서 희생이 필요하다. 희생 이야기를 하셨거든요. 그러면서 지금 영남 스타 의원들이 올라와서 수도권에서 출마하셔야 한다. 이런 이야기하고 있는데 이게 희생이 맞다. 아니다, 올라오면 오히려 더 안 될 것이다. 당내에서 의견도 많이 갈릴 것 같은데 당사자들뿐 아니라 당내에서 분위기가 많이 다를 것 같아요.
▶ 이언주 : 아니, 저는 그분들에 대한 어떤 평가를 떠나서 그분들이 아무리 어떤 문제가 있다고 하더라도요. 이런 태도가 굉장히 잘못됐다는 거예요.
▷ 김기화 : 어떤 태도죠?
▶ 이언주 : 그러니까 이 혁신 대상인 태도 중의 하나가 권위주의적 태도예요.
▷ 김기화 : 권위주의.
▶ 이언주 : 마치 자신들이 어떤 시혜를 베풀고 어떤 대단한 권력을 가지고 국민들을 보살펴주는 그런 입장에 있는 것처럼 착각하시는데요. 국민이 주권자이고 자신들이 위임받은 심부름꾼들이에요. 그런데 이거를 망각하고 계속 교만하게 행동하다가 이렇게 된 거거든요. 그러면 의원들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로 그분들의 면면에 대해서 평가를 할 수는 있지만 그러면 영남 의원들이 스타라고 하지만 지금 평가가 이런 거 아니에요? 뭔가 따뜻한 곳에서, 그렇죠? 따뜻한 곳에서 계속 누리던 사람, 뭔가 기득권자 이렇게 지금 인식을 자꾸 시키면서 그거를 풍기면서 수도권으로 가라. 그러면 수도권이 뭐 유배지입니까? 그렇죠? 뭔가 잘못된 사람들을 뭔가 처리하는 곳이에요? 그러면 수도권 유권자 얼마나 기분 나쁘시겠어요? 수도권은 져도 되니까 그런 데에 처리하고 그러면 영남에다 어떤 사람을 공천하려고요?
▷ 김기화 : 그게 더 궁금한 분들 많더라고요.
▶ 이언주 : 그렇게 되죠, 당연히. 그러면 이분들 사실 그동안에 침묵 지키면서 협조해 오신 분들인데, 영남의 대다수 의원들이. 참 이분들도 정말 기구하시다. 그러면 결국에는 어떤 걸 보여주느냐. 피도 눈물도 없고 어떤 의리도 없고 필요할 때 써먹다가 가차 없이 버리는. 아무리 정치가 비정하다고 하지만 이런 식의 태도를 보이는 것은 저는 아니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기본적으로 저는 대통령이 지금 대통령제하에서 대통령이 국회를 장악하려고 하는 것 자체가 틀려먹은 생각이다. 그러면 국회는 철저하게 견제해야 합니다, 대통령제에서는. 적어도 내각제는 모르겠지만. 왜냐하면 내각제는 언제든지 심판할 수 있지 않습니까? 지지율 떨어지면 바로 교체되지 않습니까, 총리가? 그런데 대통령이라는 것은 한 번 뽑으면 상당히 그게 보장되기 때문에 그 권력이 굉장히 세기 때문에 국회 견제가 정말 중요하거든요, 민주주의가 되려면. 그러면 이 국회를 왜 그러면 장악하게 되냐 하면 이거는 파괴하는 거죠, 헌법 정신을. 그런데 어떻게 장악하려고 하냐. 공천 제도를 통해서 장악하는 거예요, 공천 제도를 통해서. 그래서 국회의원들은 마치 무슨 어떤 하인들, 무슨 노예들처럼 끌고 다니는 이런 상황이 되니까 국민을 대변해야 할 개개의 헌법 기관들이 목소리 하나 못 내고 대통령 입만 쳐다보는 이런 상황이 되는 거죠.
▷ 김기화 : 그러니까 수직적 당정관계라는 말도 나오는 것 아니겠습니까?
▶ 이언주 : 그러니까 그게 얼마나 비민주적이고 후진적인 형태예요? 이게 선진국에서 있을 수 없는 거거든요. 그래서 이 공천 제도를 그냥 폐지하시면 돼요.
▷ 김기화 : 오히려 그럴 거면?
▶ 이언주 : 네. 정말 과격하게 이야기해서 그냥 폐지하고 내려놓겠다. 이게 혁신입니다. 그렇죠? 그리고 국민들한테 맡긴다든지. 그다음에 당론 같은 거. 당이 아무리 같이 토론을 해서 어떤 방향에 대해서 국민한테 전달할 수는 있지만 당론을 정해서 이거 안 지키면 너는 제명이야, 이런 식으로 하는 거.
▷ 김기화 : 당론 강요하는 거?
▶ 이언주 : 네. 그거 이제 이렇게 다양한 목소리가 공존하는 대한민국 사회에서 당이 2개밖에 없는데 이런 식으로 하면 안 돼요. 그러니까 당이 여러 개 있어야 된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거예요.
▷ 김기화 : 그러니까 신당 이야기도 나오는 것이다?
▶ 이언주 : 네.
▷ 김기화 :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이언주 전 국민의힘 의원과 말씀 나눴습니다. 고맙습니다.
▶ 이언주 :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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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강시사] 이언주 “與 혁신위 ‘대사면’? 시혜 베푸는 듯한 봉건적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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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3-10-31 10:14:53

- 이준석과 토크콘서트 예정, 정치권에서 공통적으로 느끼는 것 많아
- 내가 이준석이라도 尹 혹은 인요한 안 만날 것, 대통령이 변하는 게 중요
- 신당 가능성? 보수 중에도 尹 견제해야 한다는 분들 꽤 있어.. 12월엔 거취 결정
- 與 혁신위 대사면? 시혜 베푸는 듯 봉건적 사고.. 잘못했다고 생각하면 징계 철회해야
- 탈당 명분 쌓기? 명분은 당이 만들어.. 혁신은 회유 아닌 지적 사항 고치는 것
- 국민의힘 골든타임 지나고 있어.. 권위주의적 태도가 혁신 대상
■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인용보도 시 <최강시사>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프로그램명 : 최강시사
■ 방송시간 : 10월 31일 (화) 07:20-08:57 KBS1R FM 97.3 MHz
■ 진행 : 김기화 KBS 기자
■ 출연 : 이언주 전 의원 (국민의힘)
▷ 김기화 : 답답한 정치 이슈 팍팍 때려보는 시간입니다. <정치 펀치> 이언주 전 국민의힘 의원 나왔습니다. 안녕하세요?
▶ 이언주 : 안녕하세요? 갑자기 막 새로운데요? 갑자기 막 에너지가 막 넘치시는데요.
▷ 김기화 : 온 에어가 켜지면 저도 이제 켜지는 그런 타입입니다.
▶ 이언주 : 그렇군요. 좀 은근히 걱정했는데.
▷ 김기화 : 그렇구나. 그런데 이언주 의원님 곧 콘서트, 토크콘서트 하신다고 하니까 또 텐션 올리셔야 될 것 같은데.
▶ 이언주 : 감사합니다.
▷ 김기화 : 준비 중이신데 지금 주말에 하죠?
▶ 이언주 : 네. 원래 금요일로 예정되어 있다가 장소에 갑자기 난항을 좀 겪으면서 토요일로 바뀌었습니다.
▷ 김기화 : 왜 난항이?
▶ 이언주 : 뭐 아무래도 방해하시는 분들이 많으시죠. 갑자기 취소되고 막 그래요.
▷ 김기화 : 갑자기 그렇게?
▶ 이언주 : 네.
▷ 김기화 : 어떤 내용으로 진행하실 준비하고 계세요?
▶ 이언주 : 아직 이제 다 정한 건 아닌데요. 뭐 크게 보면 정국 진단과 대안에 대한 토론. 그러니까 정치에 대한 것. 그다음에 지금 현재 돌아가는 어떤 경제나 민생 상황 이런 이야기도 좀 하고 그다음에 물론 많은 분들이 관심 있으시겠지만 신당 이런 거는 아직 결정된 게 없기 때문에 그런 이야기보다는 어쨌든 보수 그리고 한국 정치 이대로 안 된다. 뭐 이런 게 주 이야기죠.
▷ 김기화 : 대학생들 대상인가요?
▶ 이언주 : 대학교에서 하기는 합니다. 대학교에서 하기는 하고 대학생들도 오실 텐데요. 꼭 그런 건 아니고 대중들한테도 열려 있어요.
▷ 김기화 : 이준석 대표랑 같이 가시는 거죠?
▶ 이언주 : 네.
▷ 김기화 : 어떻게 같이 이렇게 의기투합하시게 되신 거예요?
▶ 이언주 : 그러니까 뭐 어차피 저희가 어떻게 보면 약간 기득권이 없는 정치인들?
▷ 김기화 : 비교적.
▶ 이언주 : 그러니까 뭐 그분은 MZ세대이고 제가 그분보다 한 세대 위인 X세대거든요. 하여간 보면 공통되게 느끼는 게 많아요.
▷ 김기화 : 어떤 거죠?
▶ 이언주 : 그러니까 어떻든 굉장히 그 어떤 벽 같은 것.
▷ 김기화 : 당내에서 말씀이신가요?
▶ 이언주 : 네. 당내에서도 그렇고 전체적인 정치권에서.
▷ 김기화 : 한국 정치가?
▶ 이언주 : 네. 그리고 정서적 괴리감. 저만 해도 이준석 대표의 행동이나 이런 거에 대해서 문제 제기하시는 분들도 많지만 저는 또 굉장히 쿨하게 생각하거든요.
▷ 김기화 : 어떤 면을?
▶ 이언주 : 그러니까 막 이렇게 서로 이견이 없으면 토론하잖아요. 토론하다 보면 약간 날카롭게 이야기할 수 있잖아요. 그런데 그런 거에 굳이 그렇게 막 상처받고 그럴 필요 있나? 그 대신에 끝나고도 쿨하게 하면 되는 거 아니에요? 그리고 서로 생각이 다르면 너는 그렇게 생각하는구나.
▷ 김기화 : 구체적으로 그 이야기를 좀 해 볼게요. 이 전 대표가 이번에 본인을 한 프로그램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만나자고 하거나 아니면 또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만나자고 해도 나는 만날 생각 없다. 이거 뭔가 좀 성의를 먼저 보여야 되는 거 아니냐, 이런 식으로 되게 좀 내가 뒤통수 맞는 거 아니냐, 웃음거리 될 수도 있다. 이랬는데 왜 그런 생각을 하게 된 것 같아요?
▶ 이언주 : 뭐 제가 물어본 건 아닌데요. 아마 제가 짐작할 때 제가 한번 생각을 해 보면 저도 그럴 것 같거든요.
▷ 김기화 : 그렇습니까?
▶ 이언주 : 저도 안 만날 것 같아요.
▷ 김기화 : 왜죠?
▶ 이언주 : 아니, 한번 생각을 해 보세요. 작년인가요? 그때로 돌아가서 생각을 해 보세요. 얼마나 끔찍해요? 정말 그런. 저도 어떤 면에서 보면 사실 뭐 조금 더 지난 일이고 그 정도는 아닐지 모르지만 과거에 어쨌든 제가 민주당 그 문재인 정권 때 굉장히 비판을 많이 했어요. 그래서 제가 의도한 건 아니지만 보수 인사들이나 보수 측에서 굉장히 막 떠받들면서 그랬다가 나중에 딱 쓸모가 없어지는 순간 어떻게 된다는 거를 저도 여실히 깨달았고 그때 보면 막 그 공천할 때 막 돌려 막기 하면서 계속 빙빙 돌리면서 사람을 거의 말려 죽이더라고요. 그런데 이런 게 고질적인 문제이고요. 그러니까 일단 개인적으로도 그런 감정이나 실망이나 그런 상처도 있겠지만 더 중요한 건 저는 그거 이전에 우선 뭐냐 하면 그러면 왜 만나려고 하냐. 혁신하려고 만나려고 하냐, 아니면 뭔가 지지율이 떨어지니까 이용하려고 하는 거냐. 여러 가지 생각이 들지 않겠어요? 그런데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대통령이 변해야지 되는 거, 가장 중요한 거는요. 그다음에 그 대통령이 변하지 않는다면 당이 변하게끔 계속 압력을 넣고 견제를 하든가 아니면 정 안 되면 당이 선을 그어야 되는 거거든요. 그런데 대통령의 지금 여러 가지 국정에 있어서 지지율이 떨어지는 가장 큰 원인들이 몇 가지 있지 않습니까?
▷ 김기화 : 어떤 거라고 보세요, 짧게?
▶ 이언주 : 뭐 대표적인 게 최근 같은 경우 어쨌든 며칠 전에 그 이태원 참사.
▷ 김기화 : 1주기.
▶ 이언주 : 이런 것도 그렇게 할 필요 있나요? 이렇게 사람의 어떤 국민의 죽음이나 이런 걸 슬퍼하고 애도하는 것이 꼭 진영의 문제는 아니지 않습니까?
▷ 김기화 : 교회에 가셔서 그래도 추도하셨잖아요.
▶ 이언주 : 우리가 보통 특히 보수적인 관점에서 보면 사람의 어떤 죽음, 그다음에 슬픔 이런 걸 함께할 때 가장 함께 먼저 누구한테 애도를 하나요? 유족한테 하잖아요.
▷ 김기화 : 그렇죠. 상갓집을 가도 유족분께 절을 드리죠.
▶ 이언주 : 유족한테 예를 다하는 게 그게 첫 번째죠. 유족이 어디에 있었죠? 바로 근처에, 그렇죠? 분향소에 계셨죠. 그리고 추도 대회에 초대까지 했고요.
▷ 김기화 : 자리를 비워 놨죠.
▶ 이언주 : 저는 그거 참석하는 게 예의다. 그래서 보수적 관점에서 더더욱 그렇다. 그런 데를 가야 된다.
▷ 김기화 : 의원님도 갔다 오셨죠?
▶ 이언주 : 저도 갔죠. 그래서 그런 것은 진영의 문제가 아니고 그것을 안 가고 자꾸 외면하기 때문에 상대 진영이나 다른 좀 진보 세력들이 더 많이 오는 거예요. 그리고 더 많이 또 어떻습니까? 다 국민인데, 그렇죠? 저는 대통령이 되는 순간 정치보다 통치가 더 중요한 상황이 됐기 때문에 국민 전체가 대상이 되는 거예요. 그래서 이런 식으로 갈라치기하면서 갈등을 자꾸 부추기는 정치는 바람직하지 않은데 다시 돌아가서 말씀드리자면 그러니까 제일 먼저 해야 할 거는요. 대통령이 변하셔야 해요. 변하셨을 때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 비판했던 사람이 그분하고 만날 수 있는 명분이 생기는 거예요.
▷ 김기화 : 본인이 먼저 변해야?
▶ 이언주 : 그렇죠. 그런데 안 변하는데. 이번에 안 변했잖아요, 안 오셨잖아요. 저는 기대를 좀 했어요. 혹시 변했을까? 왜냐하면 변한다고 했으니까. 역시 이렇게 된 거예요. 그러면 우리도 국민을 보고 정치하는 입장에서 사실 우리 자리라든가 어떤 우리의 이익이 중요한 게 아니라 그것은 나중의 문제이고요. 국민을 보는 입장에서 국민들한테 우리가 지지를 받을 수 있는 행동을 해야 하고 국민을 대변해야 하잖아요. 그런데 우리가 그렇게 쓴소리를 하는 것은 국민들의 목소리를 대통령이 반영하지 않고 듣지 않기 때문인데 여전히 그렇다고 하는데 그냥 만나자고 해서 만나서 갑자기 어떤 시늉을 해 주고 하는 것은 오히려 욕먹죠, 욕먹죠.
▷ 김기화 : 그러면 인 혁신위원장도 같은 입장이신 거죠? 그쪽에서 뭐 만나자고 하거나 뭔가 앞으로 총선에서 같이 뭐 잘해 보자라고 해도 뭐.
▶ 이언주 : 아니, 그러니까 뭘. 그러니까 총선에서 잘해 보자도 마찬가지죠. 할 이야기가 있어요. 제가 그 이야기한 적 있거든요. 공천을 이런 상태라면 나는 신청하는 것 자체가 명예롭지 않다. 왜냐하면 내가 뽑아 달라고 이야기를 해야 하는데 그 당을 대표해서 그 당의 어떤 한 구성원으로서 우리 당을 지지해 주세요, 나를 지지해 주세요 해야 하는데 나갔는데 너무 부끄럽고 할 이야기가 별로 없고 국민들이 저한테 막 비난을 퍼부으면 내가 거기에 대해서 당당하게 이야기를 할 수 없다면.
▷ 김기화 : 지금 국민의힘의 모습이 약간 그렇다는 말씀이신 거죠?
▶ 이언주 : 그런 상황이죠.
▷ 김기화 : 그런데 계속 이게 안 받아들여지고는 변화가, 계속 혁신이 잘 안 된다고 하면 최근에 신인규 대표도 탈당을 하셨고 한데 신당을 만들어야 되는 거 아니냐, 이런 열망들도 있고 또 이준석 대표도 그거에 대해서 부인하지 않고 그런 가능성도 있다 이야기하셨는데 이거에 대한 가능성은 좀 어떻게 보시는지?
▶ 이언주 : 뭐 그 점은 어쨌든 다른 분들도 이야기하시겠지만 열려 있죠. 그것도 하나의 어떤 선택지죠. 뭐 꼭 그것이 최선, 지금 현재로서는 꼭 그렇게 간다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그렇게 안 되면 그렇게 가야겠죠. 그렇죠? 그리고 사람마다 좀 다를 수 있는데 저는 기본적으로 지금 현재 윤석열 대통령을 굉장히 견제해야 한다. 이대로 가면 안 된다고 하시는 분들 중에 과거에 이렇게 보면 민주당 열렬 지지층 말고도 보수층에도 꽤 생겼어요.
▷ 김기화 : 그렇더라고요, 요즘에.
▶ 이언주 : 그러면 이분들을 누가 대변할 것이냐라는 의문이 생기는 거예요. 사실은 그분들의 목소리를 저나 다른 분들이 많이 대변하고 계신 거거든요, 중도나 보수층의 어떤 비판적 사람들을. 그래서 견제를 해 달라는 거고 그렇다고 해서 우리가 항상 이렇게 다 막 민주당에다가만 다 힘을 모을 수는 없는 것 아닙니까? 지금 어쨌든 야당이 하나밖에 없단 말이에요. 그러면 만약에 그럴 때 정말 그 목소리가 너무너무 커져서 대변해야 한다. 이게 국민의 민심을 정확하게 대변해야 한다라고 되면 그러면 어쩔 수 없이 이거는 하나의 정치 세력화를 도모하는 수밖에 없는 거죠.
▷ 김기화 : 지금 총선이 160일 정도 남았는데 이준석 전 대표 같은 경우에는 100일 이야기를 했단 말이에요, 선을. 100일 정도 남았을 때는 뭔가 정해야 할 것 같다고 하셨는데 이언주 의원님 같은 경우에는 어떻게 좀 생각하고 계시는 선이 있나요?
▶ 이언주 : 저는 한 어쨌든 12월 정도 되면.
▷ 김기화 : 12월?
▶ 이언주 : 네. 다 눈에 보일 것이다. 이것이 그게 한계가 있어요. 그러니까 쇼를 하는 건 안 돼요. 이제 국민들이 어떤 진정성 없는 쇼를 하면 안 속습니다. 왜냐하면 너무 많이 속았거든요. 왜냐하면 그동안 다 훈련이 됐어요. 그동안 다 학습이 되어서 보면 알아요. 그래서 그때 며칠 전에 그 교회에 가서 하신 것도 다 아세요.
▷ 김기화 : 어떻게 아시죠?
▶ 이언주 : 딱 보면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왜 유족한테 가서 이야기 안 하고 저렇게 하지? 그리고 그 이면에 그때 불의의 사고라는 표현이라든지 이런 것들이 불가항력에 의한 사고를 상징, 의미하는데 불가항력은 아니었죠. 막을 수 있었거든요. 신고도 미리 들어왔었고 최소한 줄일 수 있었거든요. 그래서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국민들이 이미 다 아시기 때문에.
▷ 김기화 : 그러니까 계신 분들 지금 뭔가 대통령과 지금 여당의 입장에 대해서 변화하지 않으면 한 12월까지는 일단 좀 보고 그때까지, 혁신위도 있으니까 보고 12월이 되면 신당에 합류를 하시든지 아니면 어떻게 거취를 정하시는 것으로 이해하면 되겠습니다. 그렇죠?
▶ 이언주 : 그렇죠. 어쨌든 저희가 생각하는 당이 이렇게 가야 한다, 당은 이렇게 개혁되어야 한다, 그리고 정치는 이렇게 바뀌어야 된다는 것들을 항상 보면 기성 정치인들 또는 기성 정치 세력들한테 의존해서 해 왔는데 이제는 좀 젊은 세대가 직접 하겠다, 이런 생각도 좀 있는 거죠.
▷ 김기화 : 그런데 그 기회가 있잖아요. 국민의힘이 바뀌려면, 변화할 뭐. 어떤 분은 첫 번째 기회가 강서구청장 선거 패배라고 하셨는데 지금 혁신위가 돌아가는 게 사실 굉장히 중요한 기회잖아요. 그런 혁신위 안으로 1안, 2안 나왔는데 2개 다 반응이 좋지 않단 말이죠. 특히 1안 같은 경우에는 사면, 대사면 이야기했는데 이준석 전 대표도 그렇고 홍준표 시장도 굉장히 화가 많이 나셨는데 이게 뭐 화나신 거는 뭐 그럴 수 있는데 당 대변인이 또 홍준표 대표한테 홍카콜라인 줄 알았는데 뭐 쉰카콜라다, 이런 식으로 약간 이야기를.
▶ 이언주 : 아니, 그러니까 그런 이야기를 왜 하는 거죠? 그러니까 얼마나 우습게 생각하면 그렇게 표현합니까? 그리고 다른 걸 다 떠나서요. 사면이라니.
▷ 김기화 : 단어 자체가.
▶ 이언주 : 아니, 저는 뭐 모르겠어요. 그분들 다 일일이 제가 내용을 다 모르지만 예를 들면 뭐 저는 주의 촉구니까 좀 약하기는 하지만 이대로 가면 총선 폭망, 그 이야기했다고 징계받았거든요. 그런데 그러면 사면. 아니, 내가 뭐 잘못했어? 사면해 주게? 무슨 대단한 어떤 시혜라도 베푸는 것처럼 아직도 굉장히 봉건적 사고에 젖어 있구나. 자신들이 굉장한 권위를 가지고 있는. 지금 현대 사회에서 권위는 국민들의 지지에 의해서 나오는 건데 자신들의 입장을 지금 잘못 이해하고 착각하고 있는 거 아닌가? 지금 국민들이 지지하고 막 그런 상태에서 우리가 정말 잘못을 한 처지에서 그들에 의해서 사면받고 용서받아야 되는 그런 입장입니까? 아니잖아요. 왜 그런 식으로. 정말 잘못했다고 생각하면 그거를 반성하면서요. 철회하시면 되죠. 그렇잖아요. 우리가 잘못했다.
▷ 김기화 : 징계 철회.
▶ 이언주 : 우리가 잘못했다고 먼저 이야기해야죠. 왜냐하면 예를 들어서 양두구육 이야기도 마찬가지이지만 제가 이대로 가면 총선 폭망, 이게 뭐가 잘못됐습니까, 이 말이?
▷ 김기화 : 잘하자는 이야기네요, 잘하자는 이야기.
▶ 이언주 : 아니, 지금 다 그렇게 이야기하고 있잖아요. 모든 사람이 그렇게. 그거를 단지 저는 한 달 전에 이야기했을 뿐이거든요. 그런데 그때 보궐선거 전에 이런 이야기가 당을 오히려 해친다 이러면서 저를 징계했거든요. 그러니까 이런 게 잘못된 것 아닙니까? 그런 이야기를 듣지 않고 계속 자기 위주로 가고 고집을 피우다가 당이 이렇게 된 거잖아요. 그러면 거기에 대해서 반성해야죠.
▷ 김기화 : 그런데 그게 지금 혁신위가 딱 1호안 하나밖에 안 나온 상태인데도 이게 삐걱거리고 또 이준석 전 대표 바로 반발 심하게 하고 그러니까 이게 과연 당에 대해서 본인은 마음도 영혼도 떠났다는 이야기도 다른 평론을 하신 분이 말씀하시던데 탈당을 오히려 지금 좀 명분 쌓는 거 아니냐, 준비하는 거는 아니냐. 이런 이야기까지 나와요. 좀 어떻게 보시는지?
▶ 이언주 : 아니죠. 탈당의 명분은 누가 만드는 건가요? 나가는 사람이 만드는 건 아니잖아요. 그거는 당이 만드는 거죠. 그것에 따라서 행동이나 어떤 결과가 나오는 것일 뿐인 거고요. 대통령의 지지율도 누가 막 쓴소리하고 비판해서 그런 게 아니라 잘못하기 때문에, 국정을. 국민들이 지지를 철회하는 거거든요. 우리는 그냥 그거를 전달하는 것뿐이에요. 그러니까 여기에서도 잘못 인식하고 있는 게 제가 꼭 지적하고 싶은 게 혁신이라는 것이 국민들의 지지가 철회되고 있다고 비판하는 목소리를 전달하는 사람들을 회유하는 게 아니에요.
▷ 김기화 : 회유가 아니라.
▶ 이언주 : 우리가 지적하는 걸 고치는 거예요. 그러면 사실 우리 회유 안 해도요. 국민들 지지 돌아옵니다. 그렇죠? 그런데 시간이 이제 골든 타임이 지나가고 있어요.
▷ 김기화 : 너무 얼마 안 남았죠.
▶ 이언주 : 왜냐하면 국민들도 진정성을 느끼려면 반복적으로 정말 계속해서 그것을 보거든요. 그런데 한두 번 쇼한다고 국민들이 속지는 않거든요.
▷ 김기화 : 그런데 인 위원장 같은 경우에는 지금 아까 말씀하신 진정성을 보여주는 차원에서 희생이 필요하다. 희생 이야기를 하셨거든요. 그러면서 지금 영남 스타 의원들이 올라와서 수도권에서 출마하셔야 한다. 이런 이야기하고 있는데 이게 희생이 맞다. 아니다, 올라오면 오히려 더 안 될 것이다. 당내에서 의견도 많이 갈릴 것 같은데 당사자들뿐 아니라 당내에서 분위기가 많이 다를 것 같아요.
▶ 이언주 : 아니, 저는 그분들에 대한 어떤 평가를 떠나서 그분들이 아무리 어떤 문제가 있다고 하더라도요. 이런 태도가 굉장히 잘못됐다는 거예요.
▷ 김기화 : 어떤 태도죠?
▶ 이언주 : 그러니까 이 혁신 대상인 태도 중의 하나가 권위주의적 태도예요.
▷ 김기화 : 권위주의.
▶ 이언주 : 마치 자신들이 어떤 시혜를 베풀고 어떤 대단한 권력을 가지고 국민들을 보살펴주는 그런 입장에 있는 것처럼 착각하시는데요. 국민이 주권자이고 자신들이 위임받은 심부름꾼들이에요. 그런데 이거를 망각하고 계속 교만하게 행동하다가 이렇게 된 거거든요. 그러면 의원들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로 그분들의 면면에 대해서 평가를 할 수는 있지만 그러면 영남 의원들이 스타라고 하지만 지금 평가가 이런 거 아니에요? 뭔가 따뜻한 곳에서, 그렇죠? 따뜻한 곳에서 계속 누리던 사람, 뭔가 기득권자 이렇게 지금 인식을 자꾸 시키면서 그거를 풍기면서 수도권으로 가라. 그러면 수도권이 뭐 유배지입니까? 그렇죠? 뭔가 잘못된 사람들을 뭔가 처리하는 곳이에요? 그러면 수도권 유권자 얼마나 기분 나쁘시겠어요? 수도권은 져도 되니까 그런 데에 처리하고 그러면 영남에다 어떤 사람을 공천하려고요?
▷ 김기화 : 그게 더 궁금한 분들 많더라고요.
▶ 이언주 : 그렇게 되죠, 당연히. 그러면 이분들 사실 그동안에 침묵 지키면서 협조해 오신 분들인데, 영남의 대다수 의원들이. 참 이분들도 정말 기구하시다. 그러면 결국에는 어떤 걸 보여주느냐. 피도 눈물도 없고 어떤 의리도 없고 필요할 때 써먹다가 가차 없이 버리는. 아무리 정치가 비정하다고 하지만 이런 식의 태도를 보이는 것은 저는 아니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기본적으로 저는 대통령이 지금 대통령제하에서 대통령이 국회를 장악하려고 하는 것 자체가 틀려먹은 생각이다. 그러면 국회는 철저하게 견제해야 합니다, 대통령제에서는. 적어도 내각제는 모르겠지만. 왜냐하면 내각제는 언제든지 심판할 수 있지 않습니까? 지지율 떨어지면 바로 교체되지 않습니까, 총리가? 그런데 대통령이라는 것은 한 번 뽑으면 상당히 그게 보장되기 때문에 그 권력이 굉장히 세기 때문에 국회 견제가 정말 중요하거든요, 민주주의가 되려면. 그러면 이 국회를 왜 그러면 장악하게 되냐 하면 이거는 파괴하는 거죠, 헌법 정신을. 그런데 어떻게 장악하려고 하냐. 공천 제도를 통해서 장악하는 거예요, 공천 제도를 통해서. 그래서 국회의원들은 마치 무슨 어떤 하인들, 무슨 노예들처럼 끌고 다니는 이런 상황이 되니까 국민을 대변해야 할 개개의 헌법 기관들이 목소리 하나 못 내고 대통령 입만 쳐다보는 이런 상황이 되는 거죠.
▷ 김기화 : 그러니까 수직적 당정관계라는 말도 나오는 것 아니겠습니까?
▶ 이언주 : 그러니까 그게 얼마나 비민주적이고 후진적인 형태예요? 이게 선진국에서 있을 수 없는 거거든요. 그래서 이 공천 제도를 그냥 폐지하시면 돼요.
▷ 김기화 : 오히려 그럴 거면?
▶ 이언주 : 네. 정말 과격하게 이야기해서 그냥 폐지하고 내려놓겠다. 이게 혁신입니다. 그렇죠? 그리고 국민들한테 맡긴다든지. 그다음에 당론 같은 거. 당이 아무리 같이 토론을 해서 어떤 방향에 대해서 국민한테 전달할 수는 있지만 당론을 정해서 이거 안 지키면 너는 제명이야, 이런 식으로 하는 거.
▷ 김기화 : 당론 강요하는 거?
▶ 이언주 : 네. 그거 이제 이렇게 다양한 목소리가 공존하는 대한민국 사회에서 당이 2개밖에 없는데 이런 식으로 하면 안 돼요. 그러니까 당이 여러 개 있어야 된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거예요.
▷ 김기화 : 그러니까 신당 이야기도 나오는 것이다?
▶ 이언주 : 네.
▷ 김기화 :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이언주 전 국민의힘 의원과 말씀 나눴습니다. 고맙습니다.
▶ 이언주 : 고맙습니다.
- 내가 이준석이라도 尹 혹은 인요한 안 만날 것, 대통령이 변하는 게 중요
- 신당 가능성? 보수 중에도 尹 견제해야 한다는 분들 꽤 있어.. 12월엔 거취 결정
- 與 혁신위 대사면? 시혜 베푸는 듯 봉건적 사고.. 잘못했다고 생각하면 징계 철회해야
- 탈당 명분 쌓기? 명분은 당이 만들어.. 혁신은 회유 아닌 지적 사항 고치는 것
- 국민의힘 골든타임 지나고 있어.. 권위주의적 태도가 혁신 대상
■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인용보도 시 <최강시사>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프로그램명 : 최강시사
■ 방송시간 : 10월 31일 (화) 07:20-08:57 KBS1R FM 97.3 MHz
■ 진행 : 김기화 KBS 기자
■ 출연 : 이언주 전 의원 (국민의힘)
▷ 김기화 : 답답한 정치 이슈 팍팍 때려보는 시간입니다. <정치 펀치> 이언주 전 국민의힘 의원 나왔습니다. 안녕하세요?
▶ 이언주 : 안녕하세요? 갑자기 막 새로운데요? 갑자기 막 에너지가 막 넘치시는데요.
▷ 김기화 : 온 에어가 켜지면 저도 이제 켜지는 그런 타입입니다.
▶ 이언주 : 그렇군요. 좀 은근히 걱정했는데.
▷ 김기화 : 그렇구나. 그런데 이언주 의원님 곧 콘서트, 토크콘서트 하신다고 하니까 또 텐션 올리셔야 될 것 같은데.
▶ 이언주 : 감사합니다.
▷ 김기화 : 준비 중이신데 지금 주말에 하죠?
▶ 이언주 : 네. 원래 금요일로 예정되어 있다가 장소에 갑자기 난항을 좀 겪으면서 토요일로 바뀌었습니다.
▷ 김기화 : 왜 난항이?
▶ 이언주 : 뭐 아무래도 방해하시는 분들이 많으시죠. 갑자기 취소되고 막 그래요.
▷ 김기화 : 갑자기 그렇게?
▶ 이언주 : 네.
▷ 김기화 : 어떤 내용으로 진행하실 준비하고 계세요?
▶ 이언주 : 아직 이제 다 정한 건 아닌데요. 뭐 크게 보면 정국 진단과 대안에 대한 토론. 그러니까 정치에 대한 것. 그다음에 지금 현재 돌아가는 어떤 경제나 민생 상황 이런 이야기도 좀 하고 그다음에 물론 많은 분들이 관심 있으시겠지만 신당 이런 거는 아직 결정된 게 없기 때문에 그런 이야기보다는 어쨌든 보수 그리고 한국 정치 이대로 안 된다. 뭐 이런 게 주 이야기죠.
▷ 김기화 : 대학생들 대상인가요?
▶ 이언주 : 대학교에서 하기는 합니다. 대학교에서 하기는 하고 대학생들도 오실 텐데요. 꼭 그런 건 아니고 대중들한테도 열려 있어요.
▷ 김기화 : 이준석 대표랑 같이 가시는 거죠?
▶ 이언주 : 네.
▷ 김기화 : 어떻게 같이 이렇게 의기투합하시게 되신 거예요?
▶ 이언주 : 그러니까 뭐 어차피 저희가 어떻게 보면 약간 기득권이 없는 정치인들?
▷ 김기화 : 비교적.
▶ 이언주 : 그러니까 뭐 그분은 MZ세대이고 제가 그분보다 한 세대 위인 X세대거든요. 하여간 보면 공통되게 느끼는 게 많아요.
▷ 김기화 : 어떤 거죠?
▶ 이언주 : 그러니까 어떻든 굉장히 그 어떤 벽 같은 것.
▷ 김기화 : 당내에서 말씀이신가요?
▶ 이언주 : 네. 당내에서도 그렇고 전체적인 정치권에서.
▷ 김기화 : 한국 정치가?
▶ 이언주 : 네. 그리고 정서적 괴리감. 저만 해도 이준석 대표의 행동이나 이런 거에 대해서 문제 제기하시는 분들도 많지만 저는 또 굉장히 쿨하게 생각하거든요.
▷ 김기화 : 어떤 면을?
▶ 이언주 : 그러니까 막 이렇게 서로 이견이 없으면 토론하잖아요. 토론하다 보면 약간 날카롭게 이야기할 수 있잖아요. 그런데 그런 거에 굳이 그렇게 막 상처받고 그럴 필요 있나? 그 대신에 끝나고도 쿨하게 하면 되는 거 아니에요? 그리고 서로 생각이 다르면 너는 그렇게 생각하는구나.
▷ 김기화 : 구체적으로 그 이야기를 좀 해 볼게요. 이 전 대표가 이번에 본인을 한 프로그램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만나자고 하거나 아니면 또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만나자고 해도 나는 만날 생각 없다. 이거 뭔가 좀 성의를 먼저 보여야 되는 거 아니냐, 이런 식으로 되게 좀 내가 뒤통수 맞는 거 아니냐, 웃음거리 될 수도 있다. 이랬는데 왜 그런 생각을 하게 된 것 같아요?
▶ 이언주 : 뭐 제가 물어본 건 아닌데요. 아마 제가 짐작할 때 제가 한번 생각을 해 보면 저도 그럴 것 같거든요.
▷ 김기화 : 그렇습니까?
▶ 이언주 : 저도 안 만날 것 같아요.
▷ 김기화 : 왜죠?
▶ 이언주 : 아니, 한번 생각을 해 보세요. 작년인가요? 그때로 돌아가서 생각을 해 보세요. 얼마나 끔찍해요? 정말 그런. 저도 어떤 면에서 보면 사실 뭐 조금 더 지난 일이고 그 정도는 아닐지 모르지만 과거에 어쨌든 제가 민주당 그 문재인 정권 때 굉장히 비판을 많이 했어요. 그래서 제가 의도한 건 아니지만 보수 인사들이나 보수 측에서 굉장히 막 떠받들면서 그랬다가 나중에 딱 쓸모가 없어지는 순간 어떻게 된다는 거를 저도 여실히 깨달았고 그때 보면 막 그 공천할 때 막 돌려 막기 하면서 계속 빙빙 돌리면서 사람을 거의 말려 죽이더라고요. 그런데 이런 게 고질적인 문제이고요. 그러니까 일단 개인적으로도 그런 감정이나 실망이나 그런 상처도 있겠지만 더 중요한 건 저는 그거 이전에 우선 뭐냐 하면 그러면 왜 만나려고 하냐. 혁신하려고 만나려고 하냐, 아니면 뭔가 지지율이 떨어지니까 이용하려고 하는 거냐. 여러 가지 생각이 들지 않겠어요? 그런데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대통령이 변해야지 되는 거, 가장 중요한 거는요. 그다음에 그 대통령이 변하지 않는다면 당이 변하게끔 계속 압력을 넣고 견제를 하든가 아니면 정 안 되면 당이 선을 그어야 되는 거거든요. 그런데 대통령의 지금 여러 가지 국정에 있어서 지지율이 떨어지는 가장 큰 원인들이 몇 가지 있지 않습니까?
▷ 김기화 : 어떤 거라고 보세요, 짧게?
▶ 이언주 : 뭐 대표적인 게 최근 같은 경우 어쨌든 며칠 전에 그 이태원 참사.
▷ 김기화 : 1주기.
▶ 이언주 : 이런 것도 그렇게 할 필요 있나요? 이렇게 사람의 어떤 국민의 죽음이나 이런 걸 슬퍼하고 애도하는 것이 꼭 진영의 문제는 아니지 않습니까?
▷ 김기화 : 교회에 가셔서 그래도 추도하셨잖아요.
▶ 이언주 : 우리가 보통 특히 보수적인 관점에서 보면 사람의 어떤 죽음, 그다음에 슬픔 이런 걸 함께할 때 가장 함께 먼저 누구한테 애도를 하나요? 유족한테 하잖아요.
▷ 김기화 : 그렇죠. 상갓집을 가도 유족분께 절을 드리죠.
▶ 이언주 : 유족한테 예를 다하는 게 그게 첫 번째죠. 유족이 어디에 있었죠? 바로 근처에, 그렇죠? 분향소에 계셨죠. 그리고 추도 대회에 초대까지 했고요.
▷ 김기화 : 자리를 비워 놨죠.
▶ 이언주 : 저는 그거 참석하는 게 예의다. 그래서 보수적 관점에서 더더욱 그렇다. 그런 데를 가야 된다.
▷ 김기화 : 의원님도 갔다 오셨죠?
▶ 이언주 : 저도 갔죠. 그래서 그런 것은 진영의 문제가 아니고 그것을 안 가고 자꾸 외면하기 때문에 상대 진영이나 다른 좀 진보 세력들이 더 많이 오는 거예요. 그리고 더 많이 또 어떻습니까? 다 국민인데, 그렇죠? 저는 대통령이 되는 순간 정치보다 통치가 더 중요한 상황이 됐기 때문에 국민 전체가 대상이 되는 거예요. 그래서 이런 식으로 갈라치기하면서 갈등을 자꾸 부추기는 정치는 바람직하지 않은데 다시 돌아가서 말씀드리자면 그러니까 제일 먼저 해야 할 거는요. 대통령이 변하셔야 해요. 변하셨을 때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 비판했던 사람이 그분하고 만날 수 있는 명분이 생기는 거예요.
▷ 김기화 : 본인이 먼저 변해야?
▶ 이언주 : 그렇죠. 그런데 안 변하는데. 이번에 안 변했잖아요, 안 오셨잖아요. 저는 기대를 좀 했어요. 혹시 변했을까? 왜냐하면 변한다고 했으니까. 역시 이렇게 된 거예요. 그러면 우리도 국민을 보고 정치하는 입장에서 사실 우리 자리라든가 어떤 우리의 이익이 중요한 게 아니라 그것은 나중의 문제이고요. 국민을 보는 입장에서 국민들한테 우리가 지지를 받을 수 있는 행동을 해야 하고 국민을 대변해야 하잖아요. 그런데 우리가 그렇게 쓴소리를 하는 것은 국민들의 목소리를 대통령이 반영하지 않고 듣지 않기 때문인데 여전히 그렇다고 하는데 그냥 만나자고 해서 만나서 갑자기 어떤 시늉을 해 주고 하는 것은 오히려 욕먹죠, 욕먹죠.
▷ 김기화 : 그러면 인 혁신위원장도 같은 입장이신 거죠? 그쪽에서 뭐 만나자고 하거나 뭔가 앞으로 총선에서 같이 뭐 잘해 보자라고 해도 뭐.
▶ 이언주 : 아니, 그러니까 뭘. 그러니까 총선에서 잘해 보자도 마찬가지죠. 할 이야기가 있어요. 제가 그 이야기한 적 있거든요. 공천을 이런 상태라면 나는 신청하는 것 자체가 명예롭지 않다. 왜냐하면 내가 뽑아 달라고 이야기를 해야 하는데 그 당을 대표해서 그 당의 어떤 한 구성원으로서 우리 당을 지지해 주세요, 나를 지지해 주세요 해야 하는데 나갔는데 너무 부끄럽고 할 이야기가 별로 없고 국민들이 저한테 막 비난을 퍼부으면 내가 거기에 대해서 당당하게 이야기를 할 수 없다면.
▷ 김기화 : 지금 국민의힘의 모습이 약간 그렇다는 말씀이신 거죠?
▶ 이언주 : 그런 상황이죠.
▷ 김기화 : 그런데 계속 이게 안 받아들여지고는 변화가, 계속 혁신이 잘 안 된다고 하면 최근에 신인규 대표도 탈당을 하셨고 한데 신당을 만들어야 되는 거 아니냐, 이런 열망들도 있고 또 이준석 대표도 그거에 대해서 부인하지 않고 그런 가능성도 있다 이야기하셨는데 이거에 대한 가능성은 좀 어떻게 보시는지?
▶ 이언주 : 뭐 그 점은 어쨌든 다른 분들도 이야기하시겠지만 열려 있죠. 그것도 하나의 어떤 선택지죠. 뭐 꼭 그것이 최선, 지금 현재로서는 꼭 그렇게 간다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그렇게 안 되면 그렇게 가야겠죠. 그렇죠? 그리고 사람마다 좀 다를 수 있는데 저는 기본적으로 지금 현재 윤석열 대통령을 굉장히 견제해야 한다. 이대로 가면 안 된다고 하시는 분들 중에 과거에 이렇게 보면 민주당 열렬 지지층 말고도 보수층에도 꽤 생겼어요.
▷ 김기화 : 그렇더라고요, 요즘에.
▶ 이언주 : 그러면 이분들을 누가 대변할 것이냐라는 의문이 생기는 거예요. 사실은 그분들의 목소리를 저나 다른 분들이 많이 대변하고 계신 거거든요, 중도나 보수층의 어떤 비판적 사람들을. 그래서 견제를 해 달라는 거고 그렇다고 해서 우리가 항상 이렇게 다 막 민주당에다가만 다 힘을 모을 수는 없는 것 아닙니까? 지금 어쨌든 야당이 하나밖에 없단 말이에요. 그러면 만약에 그럴 때 정말 그 목소리가 너무너무 커져서 대변해야 한다. 이게 국민의 민심을 정확하게 대변해야 한다라고 되면 그러면 어쩔 수 없이 이거는 하나의 정치 세력화를 도모하는 수밖에 없는 거죠.
▷ 김기화 : 지금 총선이 160일 정도 남았는데 이준석 전 대표 같은 경우에는 100일 이야기를 했단 말이에요, 선을. 100일 정도 남았을 때는 뭔가 정해야 할 것 같다고 하셨는데 이언주 의원님 같은 경우에는 어떻게 좀 생각하고 계시는 선이 있나요?
▶ 이언주 : 저는 한 어쨌든 12월 정도 되면.
▷ 김기화 : 12월?
▶ 이언주 : 네. 다 눈에 보일 것이다. 이것이 그게 한계가 있어요. 그러니까 쇼를 하는 건 안 돼요. 이제 국민들이 어떤 진정성 없는 쇼를 하면 안 속습니다. 왜냐하면 너무 많이 속았거든요. 왜냐하면 그동안 다 훈련이 됐어요. 그동안 다 학습이 되어서 보면 알아요. 그래서 그때 며칠 전에 그 교회에 가서 하신 것도 다 아세요.
▷ 김기화 : 어떻게 아시죠?
▶ 이언주 : 딱 보면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왜 유족한테 가서 이야기 안 하고 저렇게 하지? 그리고 그 이면에 그때 불의의 사고라는 표현이라든지 이런 것들이 불가항력에 의한 사고를 상징, 의미하는데 불가항력은 아니었죠. 막을 수 있었거든요. 신고도 미리 들어왔었고 최소한 줄일 수 있었거든요. 그래서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국민들이 이미 다 아시기 때문에.
▷ 김기화 : 그러니까 계신 분들 지금 뭔가 대통령과 지금 여당의 입장에 대해서 변화하지 않으면 한 12월까지는 일단 좀 보고 그때까지, 혁신위도 있으니까 보고 12월이 되면 신당에 합류를 하시든지 아니면 어떻게 거취를 정하시는 것으로 이해하면 되겠습니다. 그렇죠?
▶ 이언주 : 그렇죠. 어쨌든 저희가 생각하는 당이 이렇게 가야 한다, 당은 이렇게 개혁되어야 한다, 그리고 정치는 이렇게 바뀌어야 된다는 것들을 항상 보면 기성 정치인들 또는 기성 정치 세력들한테 의존해서 해 왔는데 이제는 좀 젊은 세대가 직접 하겠다, 이런 생각도 좀 있는 거죠.
▷ 김기화 : 그런데 그 기회가 있잖아요. 국민의힘이 바뀌려면, 변화할 뭐. 어떤 분은 첫 번째 기회가 강서구청장 선거 패배라고 하셨는데 지금 혁신위가 돌아가는 게 사실 굉장히 중요한 기회잖아요. 그런 혁신위 안으로 1안, 2안 나왔는데 2개 다 반응이 좋지 않단 말이죠. 특히 1안 같은 경우에는 사면, 대사면 이야기했는데 이준석 전 대표도 그렇고 홍준표 시장도 굉장히 화가 많이 나셨는데 이게 뭐 화나신 거는 뭐 그럴 수 있는데 당 대변인이 또 홍준표 대표한테 홍카콜라인 줄 알았는데 뭐 쉰카콜라다, 이런 식으로 약간 이야기를.
▶ 이언주 : 아니, 그러니까 그런 이야기를 왜 하는 거죠? 그러니까 얼마나 우습게 생각하면 그렇게 표현합니까? 그리고 다른 걸 다 떠나서요. 사면이라니.
▷ 김기화 : 단어 자체가.
▶ 이언주 : 아니, 저는 뭐 모르겠어요. 그분들 다 일일이 제가 내용을 다 모르지만 예를 들면 뭐 저는 주의 촉구니까 좀 약하기는 하지만 이대로 가면 총선 폭망, 그 이야기했다고 징계받았거든요. 그런데 그러면 사면. 아니, 내가 뭐 잘못했어? 사면해 주게? 무슨 대단한 어떤 시혜라도 베푸는 것처럼 아직도 굉장히 봉건적 사고에 젖어 있구나. 자신들이 굉장한 권위를 가지고 있는. 지금 현대 사회에서 권위는 국민들의 지지에 의해서 나오는 건데 자신들의 입장을 지금 잘못 이해하고 착각하고 있는 거 아닌가? 지금 국민들이 지지하고 막 그런 상태에서 우리가 정말 잘못을 한 처지에서 그들에 의해서 사면받고 용서받아야 되는 그런 입장입니까? 아니잖아요. 왜 그런 식으로. 정말 잘못했다고 생각하면 그거를 반성하면서요. 철회하시면 되죠. 그렇잖아요. 우리가 잘못했다.
▷ 김기화 : 징계 철회.
▶ 이언주 : 우리가 잘못했다고 먼저 이야기해야죠. 왜냐하면 예를 들어서 양두구육 이야기도 마찬가지이지만 제가 이대로 가면 총선 폭망, 이게 뭐가 잘못됐습니까, 이 말이?
▷ 김기화 : 잘하자는 이야기네요, 잘하자는 이야기.
▶ 이언주 : 아니, 지금 다 그렇게 이야기하고 있잖아요. 모든 사람이 그렇게. 그거를 단지 저는 한 달 전에 이야기했을 뿐이거든요. 그런데 그때 보궐선거 전에 이런 이야기가 당을 오히려 해친다 이러면서 저를 징계했거든요. 그러니까 이런 게 잘못된 것 아닙니까? 그런 이야기를 듣지 않고 계속 자기 위주로 가고 고집을 피우다가 당이 이렇게 된 거잖아요. 그러면 거기에 대해서 반성해야죠.
▷ 김기화 : 그런데 그게 지금 혁신위가 딱 1호안 하나밖에 안 나온 상태인데도 이게 삐걱거리고 또 이준석 전 대표 바로 반발 심하게 하고 그러니까 이게 과연 당에 대해서 본인은 마음도 영혼도 떠났다는 이야기도 다른 평론을 하신 분이 말씀하시던데 탈당을 오히려 지금 좀 명분 쌓는 거 아니냐, 준비하는 거는 아니냐. 이런 이야기까지 나와요. 좀 어떻게 보시는지?
▶ 이언주 : 아니죠. 탈당의 명분은 누가 만드는 건가요? 나가는 사람이 만드는 건 아니잖아요. 그거는 당이 만드는 거죠. 그것에 따라서 행동이나 어떤 결과가 나오는 것일 뿐인 거고요. 대통령의 지지율도 누가 막 쓴소리하고 비판해서 그런 게 아니라 잘못하기 때문에, 국정을. 국민들이 지지를 철회하는 거거든요. 우리는 그냥 그거를 전달하는 것뿐이에요. 그러니까 여기에서도 잘못 인식하고 있는 게 제가 꼭 지적하고 싶은 게 혁신이라는 것이 국민들의 지지가 철회되고 있다고 비판하는 목소리를 전달하는 사람들을 회유하는 게 아니에요.
▷ 김기화 : 회유가 아니라.
▶ 이언주 : 우리가 지적하는 걸 고치는 거예요. 그러면 사실 우리 회유 안 해도요. 국민들 지지 돌아옵니다. 그렇죠? 그런데 시간이 이제 골든 타임이 지나가고 있어요.
▷ 김기화 : 너무 얼마 안 남았죠.
▶ 이언주 : 왜냐하면 국민들도 진정성을 느끼려면 반복적으로 정말 계속해서 그것을 보거든요. 그런데 한두 번 쇼한다고 국민들이 속지는 않거든요.
▷ 김기화 : 그런데 인 위원장 같은 경우에는 지금 아까 말씀하신 진정성을 보여주는 차원에서 희생이 필요하다. 희생 이야기를 하셨거든요. 그러면서 지금 영남 스타 의원들이 올라와서 수도권에서 출마하셔야 한다. 이런 이야기하고 있는데 이게 희생이 맞다. 아니다, 올라오면 오히려 더 안 될 것이다. 당내에서 의견도 많이 갈릴 것 같은데 당사자들뿐 아니라 당내에서 분위기가 많이 다를 것 같아요.
▶ 이언주 : 아니, 저는 그분들에 대한 어떤 평가를 떠나서 그분들이 아무리 어떤 문제가 있다고 하더라도요. 이런 태도가 굉장히 잘못됐다는 거예요.
▷ 김기화 : 어떤 태도죠?
▶ 이언주 : 그러니까 이 혁신 대상인 태도 중의 하나가 권위주의적 태도예요.
▷ 김기화 : 권위주의.
▶ 이언주 : 마치 자신들이 어떤 시혜를 베풀고 어떤 대단한 권력을 가지고 국민들을 보살펴주는 그런 입장에 있는 것처럼 착각하시는데요. 국민이 주권자이고 자신들이 위임받은 심부름꾼들이에요. 그런데 이거를 망각하고 계속 교만하게 행동하다가 이렇게 된 거거든요. 그러면 의원들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로 그분들의 면면에 대해서 평가를 할 수는 있지만 그러면 영남 의원들이 스타라고 하지만 지금 평가가 이런 거 아니에요? 뭔가 따뜻한 곳에서, 그렇죠? 따뜻한 곳에서 계속 누리던 사람, 뭔가 기득권자 이렇게 지금 인식을 자꾸 시키면서 그거를 풍기면서 수도권으로 가라. 그러면 수도권이 뭐 유배지입니까? 그렇죠? 뭔가 잘못된 사람들을 뭔가 처리하는 곳이에요? 그러면 수도권 유권자 얼마나 기분 나쁘시겠어요? 수도권은 져도 되니까 그런 데에 처리하고 그러면 영남에다 어떤 사람을 공천하려고요?
▷ 김기화 : 그게 더 궁금한 분들 많더라고요.
▶ 이언주 : 그렇게 되죠, 당연히. 그러면 이분들 사실 그동안에 침묵 지키면서 협조해 오신 분들인데, 영남의 대다수 의원들이. 참 이분들도 정말 기구하시다. 그러면 결국에는 어떤 걸 보여주느냐. 피도 눈물도 없고 어떤 의리도 없고 필요할 때 써먹다가 가차 없이 버리는. 아무리 정치가 비정하다고 하지만 이런 식의 태도를 보이는 것은 저는 아니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기본적으로 저는 대통령이 지금 대통령제하에서 대통령이 국회를 장악하려고 하는 것 자체가 틀려먹은 생각이다. 그러면 국회는 철저하게 견제해야 합니다, 대통령제에서는. 적어도 내각제는 모르겠지만. 왜냐하면 내각제는 언제든지 심판할 수 있지 않습니까? 지지율 떨어지면 바로 교체되지 않습니까, 총리가? 그런데 대통령이라는 것은 한 번 뽑으면 상당히 그게 보장되기 때문에 그 권력이 굉장히 세기 때문에 국회 견제가 정말 중요하거든요, 민주주의가 되려면. 그러면 이 국회를 왜 그러면 장악하게 되냐 하면 이거는 파괴하는 거죠, 헌법 정신을. 그런데 어떻게 장악하려고 하냐. 공천 제도를 통해서 장악하는 거예요, 공천 제도를 통해서. 그래서 국회의원들은 마치 무슨 어떤 하인들, 무슨 노예들처럼 끌고 다니는 이런 상황이 되니까 국민을 대변해야 할 개개의 헌법 기관들이 목소리 하나 못 내고 대통령 입만 쳐다보는 이런 상황이 되는 거죠.
▷ 김기화 : 그러니까 수직적 당정관계라는 말도 나오는 것 아니겠습니까?
▶ 이언주 : 그러니까 그게 얼마나 비민주적이고 후진적인 형태예요? 이게 선진국에서 있을 수 없는 거거든요. 그래서 이 공천 제도를 그냥 폐지하시면 돼요.
▷ 김기화 : 오히려 그럴 거면?
▶ 이언주 : 네. 정말 과격하게 이야기해서 그냥 폐지하고 내려놓겠다. 이게 혁신입니다. 그렇죠? 그리고 국민들한테 맡긴다든지. 그다음에 당론 같은 거. 당이 아무리 같이 토론을 해서 어떤 방향에 대해서 국민한테 전달할 수는 있지만 당론을 정해서 이거 안 지키면 너는 제명이야, 이런 식으로 하는 거.
▷ 김기화 : 당론 강요하는 거?
▶ 이언주 : 네. 그거 이제 이렇게 다양한 목소리가 공존하는 대한민국 사회에서 당이 2개밖에 없는데 이런 식으로 하면 안 돼요. 그러니까 당이 여러 개 있어야 된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거예요.
▷ 김기화 : 그러니까 신당 이야기도 나오는 것이다?
▶ 이언주 : 네.
▷ 김기화 :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이언주 전 국민의힘 의원과 말씀 나눴습니다. 고맙습니다.
▶ 이언주 :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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