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고랭지 배추밭 연작 부작용 심각”
입력 2023.10.31 (21:38)
수정 2023.10.31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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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관령과 안반데기 등 강원도 고랭지에서는 국내 여름배추의 90% 이상이 생산됩니다.
하지만 해마다 기후변화에 병해충 피해가 반복되면서 작황부진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길어지는 배추 연작을 막는 등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하초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달 중순, 평창 방림면의 배추밭입니다.
잎은 누렇게 녹아내리고, 뿌리부터 썩는 무름병이 배추 전체에 번져 있습니다.
국내 여름 배추의 주산지인 대관령.
10년 넘게 배추 뿌리혹병에 속썩음병 등 각종 질병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정평국/평창군 계촌리 주민 : "두 집 정도가 그런 현상이 나타났었어요. 다른 분들은 괜찮겠거니 하고 심었는데. 전체적으로 누구 집 할 거 없이 배추가 싹 다 그런 병이 확산돼가지고."]
장마나 가뭄, 기온 상승 등 기후변화가 가장 큰 문제입니다.
하지만 30년 동안 배추만 반복해 심으면서 나타난 지력약화도 심각한 문제입니다.
[문윤기/강원도농업기술원 병해충연구팀 농업연구사 : "병원균이 발생한 배추를 제거하지 않고 토양 내에 다시 투입하기 때문에 점점 그 병원균 밀도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실제로, 연작이 길어지면서 축분 퇴비나 무기질비료가 과도하게 사용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고랭지 밭 67개 지점을 4년마다 조사한 결과, 퇴비와 비료로 인한 '유효인산' 함량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2021년에는 흙 kg당 800mg 수준으로 적정범위를 2배 가까이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휴경이나 대체작물 재배를 늦출 수 없다고 지적합니다.
[김세원/강원도농업기술원 감자연구소 고원농업시험장장 : "더이상 배추가 안 된다고 하면 배추 아닌 콩이 됐든 잡곡이 됐든 배추와 전혀 다른 성격을 갖고 있는 식물을 심음으로 해서 토양 형질을 바꿀 수 있다고."]
하지만 농민들은 대체작물 재배 지원이나 휴경 보조금 등 실질적인 소득 보전 대책이 선행돼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하초희입니다.
촬영기자:이장주
대관령과 안반데기 등 강원도 고랭지에서는 국내 여름배추의 90% 이상이 생산됩니다.
하지만 해마다 기후변화에 병해충 피해가 반복되면서 작황부진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길어지는 배추 연작을 막는 등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하초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달 중순, 평창 방림면의 배추밭입니다.
잎은 누렇게 녹아내리고, 뿌리부터 썩는 무름병이 배추 전체에 번져 있습니다.
국내 여름 배추의 주산지인 대관령.
10년 넘게 배추 뿌리혹병에 속썩음병 등 각종 질병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정평국/평창군 계촌리 주민 : "두 집 정도가 그런 현상이 나타났었어요. 다른 분들은 괜찮겠거니 하고 심었는데. 전체적으로 누구 집 할 거 없이 배추가 싹 다 그런 병이 확산돼가지고."]
장마나 가뭄, 기온 상승 등 기후변화가 가장 큰 문제입니다.
하지만 30년 동안 배추만 반복해 심으면서 나타난 지력약화도 심각한 문제입니다.
[문윤기/강원도농업기술원 병해충연구팀 농업연구사 : "병원균이 발생한 배추를 제거하지 않고 토양 내에 다시 투입하기 때문에 점점 그 병원균 밀도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실제로, 연작이 길어지면서 축분 퇴비나 무기질비료가 과도하게 사용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고랭지 밭 67개 지점을 4년마다 조사한 결과, 퇴비와 비료로 인한 '유효인산' 함량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2021년에는 흙 kg당 800mg 수준으로 적정범위를 2배 가까이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휴경이나 대체작물 재배를 늦출 수 없다고 지적합니다.
[김세원/강원도농업기술원 감자연구소 고원농업시험장장 : "더이상 배추가 안 된다고 하면 배추 아닌 콩이 됐든 잡곡이 됐든 배추와 전혀 다른 성격을 갖고 있는 식물을 심음으로 해서 토양 형질을 바꿀 수 있다고."]
하지만 농민들은 대체작물 재배 지원이나 휴경 보조금 등 실질적인 소득 보전 대책이 선행돼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하초희입니다.
촬영기자:이장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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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3-10-31 22: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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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관령과 안반데기 등 강원도 고랭지에서는 국내 여름배추의 90% 이상이 생산됩니다.
하지만 해마다 기후변화에 병해충 피해가 반복되면서 작황부진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길어지는 배추 연작을 막는 등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하초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달 중순, 평창 방림면의 배추밭입니다.
잎은 누렇게 녹아내리고, 뿌리부터 썩는 무름병이 배추 전체에 번져 있습니다.
국내 여름 배추의 주산지인 대관령.
10년 넘게 배추 뿌리혹병에 속썩음병 등 각종 질병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정평국/평창군 계촌리 주민 : "두 집 정도가 그런 현상이 나타났었어요. 다른 분들은 괜찮겠거니 하고 심었는데. 전체적으로 누구 집 할 거 없이 배추가 싹 다 그런 병이 확산돼가지고."]
장마나 가뭄, 기온 상승 등 기후변화가 가장 큰 문제입니다.
하지만 30년 동안 배추만 반복해 심으면서 나타난 지력약화도 심각한 문제입니다.
[문윤기/강원도농업기술원 병해충연구팀 농업연구사 : "병원균이 발생한 배추를 제거하지 않고 토양 내에 다시 투입하기 때문에 점점 그 병원균 밀도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실제로, 연작이 길어지면서 축분 퇴비나 무기질비료가 과도하게 사용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고랭지 밭 67개 지점을 4년마다 조사한 결과, 퇴비와 비료로 인한 '유효인산' 함량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2021년에는 흙 kg당 800mg 수준으로 적정범위를 2배 가까이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휴경이나 대체작물 재배를 늦출 수 없다고 지적합니다.
[김세원/강원도농업기술원 감자연구소 고원농업시험장장 : "더이상 배추가 안 된다고 하면 배추 아닌 콩이 됐든 잡곡이 됐든 배추와 전혀 다른 성격을 갖고 있는 식물을 심음으로 해서 토양 형질을 바꿀 수 있다고."]
하지만 농민들은 대체작물 재배 지원이나 휴경 보조금 등 실질적인 소득 보전 대책이 선행돼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하초희입니다.
촬영기자:이장주
대관령과 안반데기 등 강원도 고랭지에서는 국내 여름배추의 90% 이상이 생산됩니다.
하지만 해마다 기후변화에 병해충 피해가 반복되면서 작황부진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길어지는 배추 연작을 막는 등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하초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달 중순, 평창 방림면의 배추밭입니다.
잎은 누렇게 녹아내리고, 뿌리부터 썩는 무름병이 배추 전체에 번져 있습니다.
국내 여름 배추의 주산지인 대관령.
10년 넘게 배추 뿌리혹병에 속썩음병 등 각종 질병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정평국/평창군 계촌리 주민 : "두 집 정도가 그런 현상이 나타났었어요. 다른 분들은 괜찮겠거니 하고 심었는데. 전체적으로 누구 집 할 거 없이 배추가 싹 다 그런 병이 확산돼가지고."]
장마나 가뭄, 기온 상승 등 기후변화가 가장 큰 문제입니다.
하지만 30년 동안 배추만 반복해 심으면서 나타난 지력약화도 심각한 문제입니다.
[문윤기/강원도농업기술원 병해충연구팀 농업연구사 : "병원균이 발생한 배추를 제거하지 않고 토양 내에 다시 투입하기 때문에 점점 그 병원균 밀도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실제로, 연작이 길어지면서 축분 퇴비나 무기질비료가 과도하게 사용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고랭지 밭 67개 지점을 4년마다 조사한 결과, 퇴비와 비료로 인한 '유효인산' 함량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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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휴경이나 대체작물 재배를 늦출 수 없다고 지적합니다.
[김세원/강원도농업기술원 감자연구소 고원농업시험장장 : "더이상 배추가 안 된다고 하면 배추 아닌 콩이 됐든 잡곡이 됐든 배추와 전혀 다른 성격을 갖고 있는 식물을 심음으로 해서 토양 형질을 바꿀 수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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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초희 기자 chohee25@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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