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이스라엘·우크라 함께 지원”…의회선 시위대 고성

입력 2023.11.01 (06:13) 수정 2023.11.01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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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은 인질 석방 등을 위한 인도적 일시 교전 중단은 가능하다면서도 휴전에는 부정적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 상원에선 이스라엘과 우크라이나를 함께 지원하는 대규모 예산안을 심의했는데, 휴전을 요구하는 시위대의 고성으로 혼란이 빚어졌습니다.

워싱턴 김양순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미 백악관은 가자지구의 인도적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바이든 미 대통령이 요르단 국왕과 통화해 아랍 파트너들과의 추가 협력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국제사회가 요구하고 있는 휴전에 대해선 여전히 부정적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대신 인질 석방과 가자지구의 민간인 탈출, 인도적 물품 반입 등을 위한 일시적 교전 중단은 가치가 있을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존 커비/미 백악관 NSC 전략소통조정관 : "'일시적 교전 중단'을 위해선 양측의 신뢰할 만한 지지가 있어야 합니다. 어디서 할 건지, 언제 할 건지, 얼마나 오래 할 건 지, 목적은 무엇인지. 우리는 이 지역 파트너들과 논의를 지속하고 있습니다."]

미 의회에선 바이든 행정부가 이스라엘과 우크라이나를 지원하기 위해 묶음으로 내놓은 우리 돈 142조 원대 규모의 예산안 심의도 시작됐습니다.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미 상원 청문회에서 이스라엘과 우크라이나는 분리할 수 없는 문제라며, 미 의회의 초당적 지지를 거듭 촉구했습니다.

[안토니 블링컨/미 국무부 장관 : "만약 우리가 이 묶음 예산안을 나눠서 처리하기 시작하면 그들은 바로 '미국이 두더지 잡기를 하고 있구나'라고 생각할 겁니다. 그러면서 그들은 더 협력을 키우고 미국의 안보에 더 큰 위협을 가할 겁니다."]

청문회장에선 방청객으로 들어온 시위대 20여 명이 손바닥에 붉은 피를 상징하는 페인트를 칠한 채로 당장 휴전하라는 구호를 외쳤습니다.

["전쟁을 중단하라! 즉각 휴전하라!"]

시위대의 구호로 청문회 진행은 여러 차례 중단되며 혼란을 빚었습니다.

공화당의 새 하원의장이 이스라엘만 따로 지원하겠다 밝힌 가운데 바이든 행정부는 이스라엘과 우크라이나를 합친 묶음 예산 처리를 고수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예산안 논의도, 처리 전망도 불투명한 상탭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양순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한미희/자료조사:이세영 서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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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이스라엘·우크라 함께 지원”…의회선 시위대 고성
    • 입력 2023-11-01 06:13:31
    • 수정2023-11-01 07:5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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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은 인질 석방 등을 위한 인도적 일시 교전 중단은 가능하다면서도 휴전에는 부정적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 상원에선 이스라엘과 우크라이나를 함께 지원하는 대규모 예산안을 심의했는데, 휴전을 요구하는 시위대의 고성으로 혼란이 빚어졌습니다.

워싱턴 김양순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미 백악관은 가자지구의 인도적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바이든 미 대통령이 요르단 국왕과 통화해 아랍 파트너들과의 추가 협력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국제사회가 요구하고 있는 휴전에 대해선 여전히 부정적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대신 인질 석방과 가자지구의 민간인 탈출, 인도적 물품 반입 등을 위한 일시적 교전 중단은 가치가 있을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존 커비/미 백악관 NSC 전략소통조정관 : "'일시적 교전 중단'을 위해선 양측의 신뢰할 만한 지지가 있어야 합니다. 어디서 할 건지, 언제 할 건지, 얼마나 오래 할 건 지, 목적은 무엇인지. 우리는 이 지역 파트너들과 논의를 지속하고 있습니다."]

미 의회에선 바이든 행정부가 이스라엘과 우크라이나를 지원하기 위해 묶음으로 내놓은 우리 돈 142조 원대 규모의 예산안 심의도 시작됐습니다.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미 상원 청문회에서 이스라엘과 우크라이나는 분리할 수 없는 문제라며, 미 의회의 초당적 지지를 거듭 촉구했습니다.

[안토니 블링컨/미 국무부 장관 : "만약 우리가 이 묶음 예산안을 나눠서 처리하기 시작하면 그들은 바로 '미국이 두더지 잡기를 하고 있구나'라고 생각할 겁니다. 그러면서 그들은 더 협력을 키우고 미국의 안보에 더 큰 위협을 가할 겁니다."]

청문회장에선 방청객으로 들어온 시위대 20여 명이 손바닥에 붉은 피를 상징하는 페인트를 칠한 채로 당장 휴전하라는 구호를 외쳤습니다.

["전쟁을 중단하라! 즉각 휴전하라!"]

시위대의 구호로 청문회 진행은 여러 차례 중단되며 혼란을 빚었습니다.

공화당의 새 하원의장이 이스라엘만 따로 지원하겠다 밝힌 가운데 바이든 행정부는 이스라엘과 우크라이나를 합친 묶음 예산 처리를 고수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예산안 논의도, 처리 전망도 불투명한 상탭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양순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한미희/자료조사:이세영 서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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