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에 도주까지…붙잡고 보니 불법체류 중국인

입력 2023.11.01 (11:46) 수정 2023.11.01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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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6일 음주운전 의심 차량 추격하는 경찰차지난달 26일 음주운전 의심 차량 추격하는 경찰차

깜깜한 밤, 제주시 내 왕복 6차선 도로. 승합차가 도로를 질주하고, 경찰차가 그 뒤를 쫓습니다.

지난달 26일 제주도 제주시 노형동에서 벌어진 음주운전 차량 추격전입니다.

"앞 차량이 비틀거린다"는 음주운전 의심 신고가 들어온 건 지난달 26일 밤 10시쯤.

신고를 받은 경찰은 중앙선을 넘나들며 좌우로 휘청거리는 음주운전 의심 차량을 발견하고, '정차' 지시를 했습니다.

경찰의 정차 지시에도 아랑곳하지 않은 이 차량은 시속 100km 이상 과속하며 속력을 줄이지 않았습니다. 신호위반까지 하며 약 2km 가량 막무가내식 도주가 이어졌습니다.

경찰은 차량이 많이 다니는 6차선 도로에서 위험하게 운전하는 차량 가까이 붙어 자연스레 갓길에 멈추도록 유도했습니다.

■ 차 버리고 전력 질주한 음주운전자

하지만 인근 마트 입간판을 충격하고 차를 세운 운전자는 차를 버리고 전력 질주해 도주합니다.

경찰은 차량에서 내려 뛰어 도망가는 운전자를 100m가량 쫓아갔습니다.

경찰은 계속해 저항하는 운전자를 몸싸움 끝에 붙잡고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현행범 체포했습니다.

붙잡고 보니, 이 운전자는 국내 체류 기간이 만료된 40대 중국인이었습니다.

당시 음주측정을 거부한 남성은 경찰 조사에서 "술을 마셔서 도망간 것이다"라고 진술했습니다.

제주서부경찰서는 이 음주운전자를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입건하고 출입국관리소에 넘겼습니다.

■지난 5월에도, 도주극 벌인 '불법체류 중국인' 음주측정 거부해 붙잡혀

지난 5월, 음주운전 의심 차량 추격하는 경찰차 (화면제공: 제주경찰청)지난 5월, 음주운전 의심 차량 추격하는 경찰차 (화면제공: 제주경찰청)

불법체류 외국인이 경찰의 정차 명령을 듣지 않고 도주극을 벌인 일은 지난 5월에도 있었습니다.

지난 5월, 서귀포 시내를 순찰하던 경찰은 차선을 오락가락하며 운전하는 승합차 한 대를 발견했습니다.

운전자의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승합차 옆으로 바짝 붙은 경찰.

승합차가 갑자기 유턴하고, 속도를 내며 질주합니다.

수상함을 느낀 경찰은 승합차를 계속해 따라갔습니다.

지난 5월, 경찰차를 피해 도주하는 20대 중국인. (화면제공: 제주경찰청)지난 5월, 경찰차를 피해 도주하는 20대 중국인. (화면제공: 제주경찰청)

결국 주차장에서 경찰차와 마주한 운전자는 차량을 버리고 도주했습니다.

제주경찰청은 500여 미터 가량 도주한 운전자를 발 빠르게 붙잡았는데, 이 운전자도 20대 중국 국적의 불법체류 남성이었습니다.

경찰은 음주측정을 세 차례 거부한 남성을 현행범으로 체포했는데, 결국 이 남성은 음주운전 사실을 시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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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음주운전에 도주까지…붙잡고 보니 불법체류 중국인
    • 입력 2023-11-01 11:46:02
    • 수정2023-11-01 15:5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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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6일 음주운전 의심 차량 추격하는 경찰차
깜깜한 밤, 제주시 내 왕복 6차선 도로. 승합차가 도로를 질주하고, 경찰차가 그 뒤를 쫓습니다.

지난달 26일 제주도 제주시 노형동에서 벌어진 음주운전 차량 추격전입니다.

"앞 차량이 비틀거린다"는 음주운전 의심 신고가 들어온 건 지난달 26일 밤 10시쯤.

신고를 받은 경찰은 중앙선을 넘나들며 좌우로 휘청거리는 음주운전 의심 차량을 발견하고, '정차' 지시를 했습니다.

경찰의 정차 지시에도 아랑곳하지 않은 이 차량은 시속 100km 이상 과속하며 속력을 줄이지 않았습니다. 신호위반까지 하며 약 2km 가량 막무가내식 도주가 이어졌습니다.

경찰은 차량이 많이 다니는 6차선 도로에서 위험하게 운전하는 차량 가까이 붙어 자연스레 갓길에 멈추도록 유도했습니다.

■ 차 버리고 전력 질주한 음주운전자

하지만 인근 마트 입간판을 충격하고 차를 세운 운전자는 차를 버리고 전력 질주해 도주합니다.

경찰은 차량에서 내려 뛰어 도망가는 운전자를 100m가량 쫓아갔습니다.

경찰은 계속해 저항하는 운전자를 몸싸움 끝에 붙잡고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현행범 체포했습니다.

붙잡고 보니, 이 운전자는 국내 체류 기간이 만료된 40대 중국인이었습니다.

당시 음주측정을 거부한 남성은 경찰 조사에서 "술을 마셔서 도망간 것이다"라고 진술했습니다.

제주서부경찰서는 이 음주운전자를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입건하고 출입국관리소에 넘겼습니다.

■지난 5월에도, 도주극 벌인 '불법체류 중국인' 음주측정 거부해 붙잡혀

지난 5월, 음주운전 의심 차량 추격하는 경찰차 (화면제공: 제주경찰청)
불법체류 외국인이 경찰의 정차 명령을 듣지 않고 도주극을 벌인 일은 지난 5월에도 있었습니다.

지난 5월, 서귀포 시내를 순찰하던 경찰은 차선을 오락가락하며 운전하는 승합차 한 대를 발견했습니다.

운전자의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승합차 옆으로 바짝 붙은 경찰.

승합차가 갑자기 유턴하고, 속도를 내며 질주합니다.

수상함을 느낀 경찰은 승합차를 계속해 따라갔습니다.

지난 5월, 경찰차를 피해 도주하는 20대 중국인. (화면제공: 제주경찰청)
결국 주차장에서 경찰차와 마주한 운전자는 차량을 버리고 도주했습니다.

제주경찰청은 500여 미터 가량 도주한 운전자를 발 빠르게 붙잡았는데, 이 운전자도 20대 중국 국적의 불법체류 남성이었습니다.

경찰은 음주측정을 세 차례 거부한 남성을 현행범으로 체포했는데, 결국 이 남성은 음주운전 사실을 시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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