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충 투자사’ 전직 대표 구속…천억 대 투자사기 혐의

입력 2023.11.01 (14:04) 수정 2023.11.01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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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영화 '기생충'과 '영웅' 등 유명 작품에 투자했던 투자사 대표가 투자금을 빼돌린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피해 금액이 천억 원을 넘는 것으로 파악되는데, 수익금을 돌려막는 다단계 투자 사기, 이른바 '폰지 사기' 수법으로 의심됩니다.

최민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영화 '기생충'과 '영웅' 등 유명 작품에 투자했던 한 투자자문회사.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최근 이 회사의 대주주이자 전직 대표였던 엄모 씨를 투자금을 빼돌린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엄 씨는 2018년 6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피해자 47명에게서 모두 1,075억 원 상당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습니다.

경찰은 엄 씨가 비상장 주식투자로 월 5~6%의 수익이 보장된다고 속여 투자금을 받은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수법은 '폰지 사기'.

새로 투자받은 돈을 수익금으로 포장해 돌려막는 일종의 다단계 금융 사기를 벌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투자자를 유치하는 과정에서 '기생충' 등 유명 영화 투자 경력도 내세웠습니다.

엄 씨는 2013년 이 회사를 설립해 운영하다가 2021년 대표직에서 물러난 뒤 다른 경영 컨설팅 업체를 인수해 투자 활동을 해왔습니다.

초기에는 정상적으로 수익을 내며 일했지만, 점차 사업이 어려워지자 이러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엄 씨와 함께 피해자들에게 투자를 권한 혐의로 전직 프로골퍼 등 일당 7명도 불구속 입건됐습니다.

앞서 지난 4월 금융정보분석원은 한 법인과 엄씨 계좌 사이의 수상한 금전거래 정황을 포착하고 경찰에 통보했습니다.

경찰은 투자사 사무실과 엄 씨의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하며 수사를 이어왔습니다.

KBS 뉴스 최민영입니다.

영상편집:이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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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11-01 14:04:15
    • 수정2023-11-01 14: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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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영화 '기생충'과 '영웅' 등 유명 작품에 투자했던 투자사 대표가 투자금을 빼돌린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피해 금액이 천억 원을 넘는 것으로 파악되는데, 수익금을 돌려막는 다단계 투자 사기, 이른바 '폰지 사기' 수법으로 의심됩니다.

최민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영화 '기생충'과 '영웅' 등 유명 작품에 투자했던 한 투자자문회사.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최근 이 회사의 대주주이자 전직 대표였던 엄모 씨를 투자금을 빼돌린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엄 씨는 2018년 6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피해자 47명에게서 모두 1,075억 원 상당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습니다.

경찰은 엄 씨가 비상장 주식투자로 월 5~6%의 수익이 보장된다고 속여 투자금을 받은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수법은 '폰지 사기'.

새로 투자받은 돈을 수익금으로 포장해 돌려막는 일종의 다단계 금융 사기를 벌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투자자를 유치하는 과정에서 '기생충' 등 유명 영화 투자 경력도 내세웠습니다.

엄 씨는 2013년 이 회사를 설립해 운영하다가 2021년 대표직에서 물러난 뒤 다른 경영 컨설팅 업체를 인수해 투자 활동을 해왔습니다.

초기에는 정상적으로 수익을 내며 일했지만, 점차 사업이 어려워지자 이러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엄 씨와 함께 피해자들에게 투자를 권한 혐의로 전직 프로골퍼 등 일당 7명도 불구속 입건됐습니다.

앞서 지난 4월 금융정보분석원은 한 법인과 엄씨 계좌 사이의 수상한 금전거래 정황을 포착하고 경찰에 통보했습니다.

경찰은 투자사 사무실과 엄 씨의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하며 수사를 이어왔습니다.

KBS 뉴스 최민영입니다.

영상편집:이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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