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W] 마지노선 외

'모두 다 사라진 것은 아닌 달', 아메리카 원주민 아라파호족이 부르던 11월의 이름입니다.

나무는 헐벗고 숲은 앙상해져도 정작 땅 속에선 새 봄을 위한 움직임이 시작되는 시기.

11월의 첫밤, 뉴스라인 W 시작합니다.

마지노선

가자지구 전쟁 26일.

이제 사망자는 만 명을 넘었습니다.

팔레스타인 사망자가 이스라엘보다 여섯 배 많고, 이들 열 명 중 일곱 명은 여성과 어린입니다.

상처뿐인 전쟁, 이번엔 11만 명 사는 난민촌이 이스라엘 군에 폭격을 받았습니다.

"그게 전쟁의 비극이다", 거기가 어딘지 알면서도 공습했다는 의혹에 대한 사실상의 인정.

민간인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는 기본 원칙마저 흔들리는 상황에서 드디어 가자지구 남쪽 국경이 열렸습니다.

잠시 후 보도합니다.

빈대의 귀환

쫄쫄 굶어도 백일을 살고, 그 작은 몸으로 모기보다 열 배 많은 피를 빠는 밤의 불청객.

빈대가 돌아왔습니다.

금지된 추억, DDT의 희뿌연 연기와 함께 사라진 줄 알았건만 어느새 내성까지 가진 개체가 되어 귀환했습니다.

쫓아오는 인간, 이를 피해 진화를 거듭한 빈대 사이의 끈질긴 싸움.

그 실상과 전 세계가 고전할 동안 빈대를 획기적으로 줄이는 데 성공한 도시 뉴욕의 전략 함께 살펴 봅니다.

가시거리 50m

지난 몇 년 한몸처럼 달고 다니던 마스크를 다시 꺼내들었습니다.

중국 사람들 이야깁니다.

가시거리 50m.

한 치 앞도 보기 힘든 스모그가 대륙을 덮쳤습니다.

문제는 이 희뿌연 공기, 그냥 안개가 아니라 매연과 합쳐진 스모그란 점입니다.

코로나가 잠잠해지며 다시 공장들이 가동됐고, 그렇게 발생한 오염 물질이 따뜻하고 습한 공기를 만났습니다.

우리도 안심할 수 없습니다, 예상되는 영향 취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