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민촌 공습’에 발언 수위 높이는 국제사회…“학살 못 막았다” 사임까지

입력 2023.11.02 (07:09) 수정 2023.11.02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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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스라엘군이 가자 지구 난민촌을 공습하면서 대규모 민간인 사상자가 발생하자 국제사회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유엔은 이번 공습을 가자 지구 사람들에게 닥친 최근의 가장 잔혹한 행위라 했고, 한 유엔 고위직은 유엔이 학살을 막는 책임을 다하지 못하고 있다며 사임했습니다.

파리 송락규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가자 지구 최대 난민보호시설인 자발리아 난민촌이 이스라엘 공습으로 폐허가 됐습니다.

대규모 민간인 사상자까지 발생하자 국제사회가 한목소리로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이번 폭격에 "경악했다"며 강도 높은 어조로 규탄했습니다.

[스테판 두자릭/유엔 대변인 : "(안토니우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모든 당사자가 (민간인) 구별, 비례성 및 예방 원칙을 포함해 국제 인도법을 준수해야 한다고 반복해서 강조했습니다. 특히 민간인 살해를 가장 강력하게 비난했습니다."]

마틴 그리피스 유엔 인도주의·긴급구호 사무차장도 이번 공습을 "가자 지구 사람들에게 닥친 최근의 가장 잔혹한 행위"로 규정했습니다.

그러면서 하마스엔 조건 없는 인질 석방을, 이스라엘엔 가자 지구 주민 생존에 필요한 구호품 제공 동의를 요구했습니다.

호세프 보렐 유럽연합 외교안보 고위대표도 민간인 사상자 발생에 "경악했다"며 비판에 가세했습니다.

보렐 고위 대표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민간인의 안전과 보호는 도덕적인 의무일 뿐만 아니라 법적 의무"라며 "전쟁의 규칙과 인도주의는 언제나 적용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유럽연합의 외교수장 격인 보렐 고위 대표는 그동안 이스라엘의 자위권을 강조해왔던 만큼 이스라엘에 대한 경고 메시지를 낸 걸로 풀이됩니다.

한편 크레이그 모키버 유엔 인권 최고대표 뉴욕사무소장은 지난달 28일 이스라엘의 가자 지구 폭격을 집단학살로 지칭하면서 유엔이 이를 막지 못했다며 사임했습니다.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구호기구는 전쟁 발발 후 동료 70명이 숨지고 구호 활동도 매우 어렵지만, 가자 지구를 떠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송락규입니다.

영상편집:한미희/그래픽:강민수/자료조사:서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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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난민촌 공습’에 발언 수위 높이는 국제사회…“학살 못 막았다” 사임까지
    • 입력 2023-11-02 07:09:33
    • 수정2023-11-02 07: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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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스라엘군이 가자 지구 난민촌을 공습하면서 대규모 민간인 사상자가 발생하자 국제사회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유엔은 이번 공습을 가자 지구 사람들에게 닥친 최근의 가장 잔혹한 행위라 했고, 한 유엔 고위직은 유엔이 학살을 막는 책임을 다하지 못하고 있다며 사임했습니다.

파리 송락규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가자 지구 최대 난민보호시설인 자발리아 난민촌이 이스라엘 공습으로 폐허가 됐습니다.

대규모 민간인 사상자까지 발생하자 국제사회가 한목소리로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이번 폭격에 "경악했다"며 강도 높은 어조로 규탄했습니다.

[스테판 두자릭/유엔 대변인 : "(안토니우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모든 당사자가 (민간인) 구별, 비례성 및 예방 원칙을 포함해 국제 인도법을 준수해야 한다고 반복해서 강조했습니다. 특히 민간인 살해를 가장 강력하게 비난했습니다."]

마틴 그리피스 유엔 인도주의·긴급구호 사무차장도 이번 공습을 "가자 지구 사람들에게 닥친 최근의 가장 잔혹한 행위"로 규정했습니다.

그러면서 하마스엔 조건 없는 인질 석방을, 이스라엘엔 가자 지구 주민 생존에 필요한 구호품 제공 동의를 요구했습니다.

호세프 보렐 유럽연합 외교안보 고위대표도 민간인 사상자 발생에 "경악했다"며 비판에 가세했습니다.

보렐 고위 대표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민간인의 안전과 보호는 도덕적인 의무일 뿐만 아니라 법적 의무"라며 "전쟁의 규칙과 인도주의는 언제나 적용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유럽연합의 외교수장 격인 보렐 고위 대표는 그동안 이스라엘의 자위권을 강조해왔던 만큼 이스라엘에 대한 경고 메시지를 낸 걸로 풀이됩니다.

한편 크레이그 모키버 유엔 인권 최고대표 뉴욕사무소장은 지난달 28일 이스라엘의 가자 지구 폭격을 집단학살로 지칭하면서 유엔이 이를 막지 못했다며 사임했습니다.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구호기구는 전쟁 발발 후 동료 70명이 숨지고 구호 활동도 매우 어렵지만, 가자 지구를 떠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송락규입니다.

영상편집:한미희/그래픽:강민수/자료조사:서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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