멧돼지 도심 출현, 왜?

<앵커 멘트>

여러 정황상 도살된 멧돼지는 야생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멧돼지 출현은 지난 1년 사이에 이번에 네번쨉니다.

계속해서 김승조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늘 한강 둔치에서 붙잡힌 멧돼지입니다.

수컷인 이 멧돼지는 몸길이가 1.6미터에 어깨높이도 1미터, 무게는 130 킬로그램 가까이 돼, 적어도 2년 생 이상일 것으로 추정됩니다.

전문가들은 이 멧돼지가 근육과 턱부분이 잘 발달돼 있고, 털이 뻣뻣한 것으로 미뤄, 야생 멧돼지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대부분의 산에서 서식하는 멧돼지는 좋아하는 먹이인 콩이나 고구마 등 밭작물 수확기에는 종종 인가로 내려옵니다.

특히 한번에 평균 10마리의 새끼를 낳는 멧돼지는 천적이 사라지면서 최근 개체 수가 급증했지만, 먹잇감은 상대적으로 구하기 힘들어 진 것으로 분석됩니다.

때문에 전문가들은 서울 근교에 사는 멧돼지가 먹이를 찾아 서울 도심까지 온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 전문가 : "산에 사는 야생 멧돼지가 고구마나 콩등 먹이를 찾아 내려오다가 길을 잃은 것 같다."

멧돼지가 서울 도심으로 들어온 것은 지난해 7월 이후 벌써 네번째.

멧돼지가 나타난 위치로 미루어 서울 근교의 북한산과 수락산, 그리고 검단산, 남한산등에 멧돼지들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KBS뉴스 김승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