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 혐의’ 전청조 구속영장 신청…“피해 규모 19억 원”

입력 2023.11.02 (19:17) 수정 2023.11.02 (19:4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 씨의 연인이었던 전청조 씨에 대해 경찰이 사기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조사가 본격화되면서 수면 아래 있던 피해 규모도 확인되고 있는데, 경찰이 지금까지 파악한 피해자는 모두 15명, 피해 금액은 19억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이예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체포 뒤, 취재진 앞에서는 얼굴을 가린 채 말을 아꼈던 전청조 씨.

[전청조/사기혐의 피의자/지난달 31일 : "(사기 혐의 인정하십니까?) ..."]

경찰 조사에서는 비교적 순순히 혐의를 인정했고, 이틀간 조사를 이어온 경찰은 오늘 전 씨에 대해 사기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강연 등으로 알게 된 피해자들에게 투자금 명목으로 돈을 받아 가로챘다는 겁니다.

지금까지 경찰이 확인한 피해자는 15명.

피해액은 19억 원에 달합니다.

피해 규모가 5억 원을 넘어서면서, 경찰은 전 씨에게 형법이 아닌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을 적용했습니다.

이 법에 따르면 범죄 이득 규모가 5억 원 이상 50억 원 미만일 경우, 3년 이상 유기징역에 처해집니다.

전 씨는 사기 혐의를 대부분 인정하면서도, 수익금은 모두 남현희 씨에게 썼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남 씨의 공모 여부도 들여다보고 있는데, 남 씨 측은 숨길 것이 없다면서 전 씨와의 대질조사 신청서를 경찰에 제출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지난 1월 말, 전 씨가 남 씨의 소개로 대한펜싱협회에 30억 원을 후원하겠다며 접근했던 정황도 드러났습니다.

남 씨 스토킹 혐의와 남 씨 조카 폭행 혐의 등 별도의 사건도 줄줄이 대기 중인 상황.

경찰은 일단 사기 혐의 수사에 집중한 뒤, 제기된 다른 의혹들에 대해 살펴보겠다고 밝혔습니다.

전 씨에 대한 구속영장심사는 내일 오후 서울동부지법에서 열립니다.

KBS 뉴스 이예린입니다.

영상편집:이태희/그래픽:박미주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사기 혐의’ 전청조 구속영장 신청…“피해 규모 19억 원”
    • 입력 2023-11-02 19:17:17
    • 수정2023-11-02 19:42:23
    뉴스 7
[앵커]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 씨의 연인이었던 전청조 씨에 대해 경찰이 사기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조사가 본격화되면서 수면 아래 있던 피해 규모도 확인되고 있는데, 경찰이 지금까지 파악한 피해자는 모두 15명, 피해 금액은 19억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이예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체포 뒤, 취재진 앞에서는 얼굴을 가린 채 말을 아꼈던 전청조 씨.

[전청조/사기혐의 피의자/지난달 31일 : "(사기 혐의 인정하십니까?) ..."]

경찰 조사에서는 비교적 순순히 혐의를 인정했고, 이틀간 조사를 이어온 경찰은 오늘 전 씨에 대해 사기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강연 등으로 알게 된 피해자들에게 투자금 명목으로 돈을 받아 가로챘다는 겁니다.

지금까지 경찰이 확인한 피해자는 15명.

피해액은 19억 원에 달합니다.

피해 규모가 5억 원을 넘어서면서, 경찰은 전 씨에게 형법이 아닌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을 적용했습니다.

이 법에 따르면 범죄 이득 규모가 5억 원 이상 50억 원 미만일 경우, 3년 이상 유기징역에 처해집니다.

전 씨는 사기 혐의를 대부분 인정하면서도, 수익금은 모두 남현희 씨에게 썼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남 씨의 공모 여부도 들여다보고 있는데, 남 씨 측은 숨길 것이 없다면서 전 씨와의 대질조사 신청서를 경찰에 제출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지난 1월 말, 전 씨가 남 씨의 소개로 대한펜싱협회에 30억 원을 후원하겠다며 접근했던 정황도 드러났습니다.

남 씨 스토킹 혐의와 남 씨 조카 폭행 혐의 등 별도의 사건도 줄줄이 대기 중인 상황.

경찰은 일단 사기 혐의 수사에 집중한 뒤, 제기된 다른 의혹들에 대해 살펴보겠다고 밝혔습니다.

전 씨에 대한 구속영장심사는 내일 오후 서울동부지법에서 열립니다.

KBS 뉴스 이예린입니다.

영상편집:이태희/그래픽:박미주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